지리산권 산행기

오랜만에 다시 찾은 웅석봉

큰집사람 2019. 1. 17. 20:04

 

* 날    짜 : 2018년 1월 17일(목요일)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웅석봉주차장 - 732m봉 - 십자봉 - 웅석봉 - 왕재 - 선녀탕 - 웅석봉주차장

* 산행시간 : 7시간 15분(운행시간 5시간 55분 + 휴식시간 1시간 20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15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180m)

10:28 - 10:33  십자봉 오거리

10:54          참샘

11:37 - 11:46  732m봉

12:16 - 12:22  십자봉(900m)

12:26 - 12:41  십자봉 십자가

12:45          십자봉 아래 사거리

12:51          째진 소나무

13:27 - 13:50  웅석봉(1099.3m, 산청 25)

13:55          웅석봉 헬기장

13:58 - 14:01  밭등 삼거리 

14:26 - 14:32  상투봉(980m) 

14:45 - 14:55  왕재(850m)

15:12          숯가마터

15:28          위 나무다리

15:30          샘터 

15:37          아래 나무다리

16:01 - 16:04  강신등폭포

16:08          선녀탕

16:11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

16:35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180m)

 

 

 

 

 

 

 

산청군 산청읍 내리 내리저수지 위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1983년 12월 23일 산청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熊石峰),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 ~ 새봉 ~ 새재 ~ 외고개 ~ 왕등재 ~ 깃대봉 ~ 도토리봉을 거쳐,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에서 경호강으로 스러지기에 앞서 우뚝 치솟은,

그 옛날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봉우리라나?

732m봉과 십자봉으로 해서 웅석봉으로 올라 왕재와 선녀탕을 거쳐 돌아오기로,

그 누구랑과도 같이가 아닌 꽤 오랜만에 나 홀로 나서는 셈인데,

그동안 웅석봉 한두 번 갔다 온 것도 아니건만, 

 오늘따라 내 맘은 왜 이다지도 설레는지,

무슨 좋은 징조라도 있는 걸까?(10:15)

 

 

 

 

 

산청 지곡사지(山淸 智谷寺址, 경상남도 기념물 제225호)

지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응진(應眞)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당시의 이름은 국태사(國泰寺)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혜월(慧月) 스님과 진관(眞觀) 스님이 이 절에 머물면서

불법을 크게 펼쳐 300여 명의 승려가 머물고 물방앗간이 12개나

정도의 큰 절로 성장하여 선종(禪宗) 5대 산문(山門)의 하나가 되었다.

조선시대에 추파(秋派) 스님(1718 - 1774)『유산음현지곡사기

(遊山陰縣 智谷寺記)에서 영남의 으뜸가는 사찰이라 평할 정도로,

그 교세는 조선 말기까지도 유지되고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절터에는 거북머리 비석 받침대(귀부, 龜趺) 2기가 남아 있으며,

그 밖에도 부서진 석탑 조각과 주춧돌,

대웅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70m에 이르는 석축,

돌로 만든 우물, 돌계단 흔적과 연꽃무늬를 새긴 받침돌,

종 모양의 부도(浮屠) 2기와 비석 등이 있어 대사찰의 흔적을 전해 준다.

지금의 지곡사는 1958년에 한(강덕이, 姜德伊) 스님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본래의 지곡사 가람 배치와는 무관하다.

무상한 세월과 함께 절은 흔적만 남았지만,

지곡사에서 멀리 황매산을 바라보면 산이 마치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와불, 臥佛)을 하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 준다.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내리저수지,

십자봉 3.01km · 선녀탕 1.03km요,

지리산 둘레길 지곡사지,

수철 10.2km · 성심 6.0km라 하고

 

내리저수지

 

 

 

 

내리저수지 위 지리산 둘레길,

수철 10.0km · 성심 6.2km를 가리키고

 

 

 

웅석봉 임도,

선녀탕을 경유하는 지리산 둘레길과 만나는 곳으로,

선녀탕 1.15km · 내리저수지 0.46km요,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 12.4km · 성심 3.8km를 가리키고(10:23)

 

 

 

 

 

십자봉 오거리,

선녀탕 1.45km · 내리저수지 0.76km · 십자봉 2.25km요,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 12.8km · 성심 3.4km를 가리키고(10:28 - 10:33)

 

살짝 들어오는 황매산과 정수산

 

 

한눈에 들어오는 정수산과 둔철산

 

 

 

 

 

 

 

 

 

 

 

 

 

 

 

 

참샘,

청소도 되어 있지 않거니와 거의 물구나무를 서야 겨우 떨 수 있을 정도이니,

굳이 이용하는 산꾼들도 많지 않은 듯?((10:54)

 

 

 

 

 

쭉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올라선 732m봉,

어젯밤에 좀 퍼마셔서 그런지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걸,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데,

아직도 청춘인 줄로 착각하는 건가?(11:37 - 11:46)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

 

 

좀 당기고

 

 

가까이 다가서는 웅석봉

 

 

왕산과 필봉산,

이번 주 토요일에 들를 참이고

 

 

 

멀리 황매산과 가까이 보이는 정수산과 둔철산

 

 

황매산과 정수산

 

 

둔철산

 

 

가야 할 웅석봉

 

 

지리산 일대는 구름에 휩싸이고

 

 

 

 

 

 

황매산과 정수산

 

 

정수산과 둔철산

 

 

십자봉 정상부,

몇 명 서지도 못할 정도로 비좁은 공간이지만,

탁 트인 조망만은 일품이라고나?(12:16 - 12:22)

 

왕산과 필봉산이 기산능선 뒤에 보이고

 

 

732m봉 뒤로 들어오는 산청읍과 경호강

 

 

경호강 너머론 황매산과 정수산이 보이고  

 

 

진양호로 흘러가는 경호강

 

 

한눈에 쏙 들어오는 황매산, 정수산, 둔철산

 

 

 

 

십자봉 아래 자리 잡은 스테인리스(stainless) 십자가(十字架),

이름 없는 900m봉을 십자봉이라 부르게 한 주인공이라고나?

바나나로 요기를 하고선 웅석봉으로(12:26 - 12:41)

 

찬미예수님

가톨릭진주지구 성심회

가톨릭진주지구운전기사 사도회

장순조(마태오)

2007.10.19.

 

 

 

십자봉 아래 사거리,

웅석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세 갈래로 나뉘는 곳으로,

왼쪽은 지곡사(내리저수지)요 오른쪽은 어천마을(성심원)이요,

그 사이로 난 희미한 오르막길은 십자봉으로 이어지며,

내리 4.3km · 웅석봉 1.0km · 어천 4.0km를 가리키는데,

요즘 같은 좋은 세상에 이정표와 119 구조목의 거리가 왜 제각각인지?(12:45)

 

 

 

30m쯤 갔을까,

웅석봉 2 - 3지점이라는데,

지곡사 2.6km · 웅석봉 1.5km를 가리키고

 

째진 소나무(12:51)

 

 

웅석봉 2 - 2지점,

지곡사 3.1km · 웅석봉 1.0km를 가리키고(12:57)

 

 

 

 

 

 

 

웅석봉 2 - 1지점,

지곡사 3.6km · 웅석봉 0.5km를 가리키고(13:10)

 

 

 

 

 

웅석봉,

1년에 몇 번씩은 들르는 웅석봉이건만,

지난해 1월 20일에 이어 거의 1년 만에 다시 찾은 셈인데,

지사모 산행대장을 맡으면서 지리산 일대를 헤매고 다니느라 그러지 않았을까?

황금백수라 휴일 아닌 평일에도 얼마든지 틈을 낼 수 있거늘,

이건 웅석봉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나,

그동안 너무 소홀한 건 아니었는지?

올핸 좀 더 자주 오리란 약속 아닌 약속이지만,

꼭 지킬 수 있었으면,

진주에선 가깝고도 가까운데(13:27 - 13:50)

 

 

 

 

 

웅석봉 삼각점(산청 25)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

겨우 윤곽만 그릴 뿐이라 아쉽기 그지없고

 

희뿌엏게 들어오는 황매산

 

 

산청읍

 

 

밤머리재와 동부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 이어받고

 

천왕봉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동부능선

 

 

 

 

둔철산

 

 

달뜨기능선이 코앞이고

 

 

 

 

웅석봉 삼거리,

내리 5.3km · 어천 2.5km · 청계 8.4km · 밤머리재 5.3km를 가리키고

 

 

 

 

 

 

 

웅석봉 헬기장,

웅석봉 0.3km · 밤머리재 5.0km · 내리 5.0km · 청계 8.1km · 우물 50m를 가리키고(13:55)

 

 

 

 

 

밭등이라 부르는 1079m봉 아래 삼거리,

덕산과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달뜨기능선이 나뉘는 곳으로,

이 낡아빠진 이정표는 왜 새로운 것으로 바꾸지 않았을까?

홍계 9.5km · 다물평생교육원 8.1km · 웅석봉 0.4km · 밤머리재 4.9km를 가리키고(13:58 - 14:01)

 

웅석봉 1 - 7지점,

웅석봉 0.6km · 밤머리재 4.7km를 가리키고(14:11)

 

웅석봉 1 - 6지점,

웅석봉 1.3km · 밤머리재 4.0km를 가리키고(14:23)

 

 

 

상투봉,

웅석봉과 밤머리재 사이에선 제일가는 전망대인데,

모른 척하고 어찌 그냥 갈 수 있으랴?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가 없듯이(14:26 - 14:32, 980m) 

 

 

 

 

 

십자봉 뒤엔 둔철산이 보이고

 

 

한눈에 들어오는 정수산, 십자봉, 둔철산

 

 

희미하게 들어오는 황매산과 정수산,

눈 아랜 내려가야 할 내리저수이고

 

도토리봉과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 자리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천왕봉과 중봉

 

 

산 너머 또 산이니,

첩첩산중(疊疊山中)이라고나?

 

딱바실골로 내리 뻗은 호불사능선 갈림길,

지사모 회원인 산길이 남의 표지기에다 표시를 했고(14:38)

 

 

 

 

 

왕재,

웅석봉 1 - 5지점이기도 하며,

밤머리재와 선녀탕(지곡사)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곳이기도,

응달엔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워 아껴둔 아이젠을 차고 내려가기로,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제일 아니던가?

이정표와 구조목의 거리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느 게 맞는 걸까?(14:45 - 14:55)

 

왕재 이정표,

웅석봉 2.0km · 밤머리재 3.3km · 선녀탕 2.0km를 가리키고

 

웅석봉 1 - 5지점,

웅석봉 1.7km · 밤머리재 3.6km를 가리키고

 

 

 

 

 

 

 

 

 

숯가마터 2개가 이웃하고(15:12)

 

 

 

 

노각나무

 

 

 

 

 

 

이것도 숯가마터가 아닐까?(15:24)

 

 

나무다리,

왕재골엔 2개의 나무다리가 있는데,

이건 위에 있는 거고(15:28)

 

 

 

 

 

웅석봉 2지점인 샘터,

그냥 갈 수 없잖아!(15:30)

 

웅석봉 2지점(선녀탕 위 1km),

선녀탕과 왕재의 중간지점인 셈인가?

이정표가 제각각이라 믿음이 안 가지만

 

아래 나무다리,

강신등폭포와 어금버금한 이름 없는 폭포가 이어지고(15:37)

 

 

 

 

 

 

 

 

 

 

 

 

 

 

 

 

 

 

 

 

 

 

 

 

 

 

 

 

 

 

 

 

 

 

 

 

 

 

 

 

 

강신등폭포 위

 

 

 

 

 

 

 

 

 

 

 

 

강신등폭포,

꽁꽁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어붙었는 걸,

유난히 포근한 올겨울,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는데,

참말로 왜 이러는 걸까?(16:01 - 16:04)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왕재골엔 강신등폭포요 곰골에선 선녀탕이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두 곳 다 각각 합수지점에서 50m 남짓 떨어져 있으며,

곰골에 자리 잡은 선녀탕을 보지 않고 갈 수야?(16:06)

 

 

 

 

 

선녀독탕이라고나?

 

 

 

 

 

 

기도처

 

 

선녀탕,

대한민국에서 많디많고 흔하고 흔한 게 선녀탕이지만,

이만하면 그런대로 훌륭한 편이 아닐는지?(16:08)

 

 

 

 

 

다시 돌아온 합수지점,

이제 포장임도로 올라서서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으로 내려가고(16:10)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

십자봉 3.7km · 내리저수지 1.03km · 왕재 1.78km를 가리키고(16:11)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수철 11.2km · 성심 5.0km를 가리키고

 

 

 

 

 

 

 

 

 

 

 

 

 

 

 

 

 

 

 

심적사(深寂寺) 갈림길,

지곡사와 마찬가지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로,

수철 10.6km · 성심 5.6km를 가리키고(16:25)

 

 

 

어슴푸레 들어오는 황매산,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데,

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겨우 산그리메를 그릴 뿐이고

 

지곡사,

심적사와 마찬가지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고

 

 

 

 

 

 

 

6시간 2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내리저수지를 축으로 한 웅석봉 원점산행이 완성된 셈인데,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서두르지 않고 널널하게 즐겼다고나,

아침나절엔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점심나절부턴 차차 풀리는 바람에 그나마 다행이었단,

아직은 한겨울이건만 유난히 포근한 올겨울,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지만 따뜻하니 좋기만 하더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