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비린내골과 소금쟁이능선

큰집사람 2018. 9. 5. 19:28


* 날    짜 : 2018년 9월 5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비린내골 - 벽소령작전도로 - 소금쟁이능선 

* 산행시간 : 6시간 30분(운행시간 4시간 51분 + 휴식시간 1시간 39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3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9:35          두란산장  

09:48          비리내계곡 각자

10:08          비린내골 정자

11:15          비린내골 좌우골 합수지점

11:16 - 11:23  휴식

11:31 - 11:45  비린내폭포

12:07          비린내골 최고의 이끼폭포

12:14          너럭바위 이끼폭포

12:47 - 13:34  벽소령작전도로

13:47          선지능선 갈림길

14:05          헬기장(소금쟁이능선 들머리)

14:14          소금쟁이능선 전망대

14:57 - 15:05  지리산자연휴양림(우수청골 + 광대골 합수지점)                 

15:35 - 15:58  알탕(광대골)

16:05          두란산장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두란산장 앞 공터,

음정마을에서 국립지리산자연휴양림 가는 길이며,

지난 7월 7일에 이어 두 달 만에 비리내골이라고도 부르는 비린내골로 스며들어,

벽소령작전도로로 올라서서 선지능선 또는 소금쟁이능선을 타고 내려오기로,

근래 들어 철없는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물놀이와 함께하는 마지막 피서산행이라고나 할까,

언제 들어도 좋기만 한 지리산,

내가 아닌 우리가 간다.(09:35)


지리산자연휴양림 아닌 광대골로 내려가고









덕전천이라 부르는 광대골,

비린내골과 우수청골 또 생이바위골과 부자바위골의 물이 흘러들고














비리내계곡(飛離嬭溪谷) 각자(刻字),

부자바위에 얽힌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선녀 아미(阿美)가

떠나버린 곳이라 하여 비리내계곡(飛離嬭溪谷)이라 한다는데,

누가 언제 새긴 건지는 알 수가 없다는 걸.(09:48)


형제봉 부자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광대골에서 벗어나 지리산자연휴양림 다목적체육시설로 올라가고(09:57) 









지리산자연휴양림 후문 쪽 콘크리트 포장도로,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과 비린내골 정자로 이어지는 길로,

비린내골을 드나드는 일반적인 통로라고나?(10:00)











비린내골에 걸친 철다리,

지리산자연휴양림 매표소와 산림문화휴양관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비린내골이 광대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이고(10:02)


진짜 나무 참나무,

참나무는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들, 즉 참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를 말합니다.

참나무 종류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이 있으며

상록수로도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줄가시나무 등이 있습니다.

참나무는 열매, 줄기, 잎의 모양으로 구별합니다.





비린내골과 광대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비린내골












비린내골 정자,

지리산의 골짜기들마다 수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지만,

 특이한 지명 때문에 비린내골의 유래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으니,

1. 습하고 이끼가 많아  비가 내리고 나면 비린내가 많이 난다 해서,

2. 덕평봉을 넘어오던 소금장수가 등짐 무게를 줄이려고 생선 저린 소금을 버렸다 해서,
3. 역사의 아픔으로 남은 지난 시절 빨치산의 피비린내가 서려 있는 곳이라 해서,
4. 지형적으로 음정 상부에 자리 잡은 이 골짜기가 제비가 날아오는 형상,

즉 비연래(飛燕來)가 연음화되면서 비린내골로 바뀌었다고도 하는데,

어느 것 하난들 그럴싸하지 않은 게 있으랴?(10:08)


다리를 건너자마자 선지능선 및 지리산자연휴양림 전망대와 매표소로 나뉘는데,

선지능선은 어쩌면 이따가 내려올 때의 몫이 될지도,

경우에 따라선 소금쟁이능선을 탈 수도 있겠지만




















왼쪽에서 지계곡이 흘러들고(10:16)





















































































































































































오른쪽 지계곡에서 물이 흘러들고(11:05)






























비린내골 좌골과 우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좌골 아닌 우골이 본류이고(11:15)


좌골



본류



좀 쉬었다 가기로,

내가 가져간 고성하이생탁 1통(750ml)을 나눠 먹으면서,

나머지 2통은 점심때 비우기로 하고선,

좀 더 호강을 시켜줘야만 하는 건가?(11:16 - 11:23)














왼쪽에서 지계곡이 흘러들고(11:27)


















비린내폭포,

비린내골에선 제일가는 볼거리요,

최고의 위용을 자랑하는 멋지고 훌륭한 폭포가 아니던가?

지난 7월 7일보단 좀 적은 편이지만 세찬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이 어찌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있으랴?(11:31 - 11:45)
















































































비린내폭포 바로 위에서 또다시 좌골과 우골로 나뉘는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비린내골 본류인 좌골로 올라가지만,

이끼가 좋다는 우골도 마음속에 담아 두기로 하고





























비린내골에선 제일가는 이끼폭포,

적당한 수량과 어우러져 가히 환상적인 모습이라고나?(12:07)








너럭바위 이끼폭포,

많은 비가 휩쓸어간 것도 있겠지만, 

그동안 산꾼들의 발길이 잦아서가 아닐까,

그전보다 이끼가 훨씬 못하단 느낌이 드는 걸,

발자국도 남기지 말고 아니 온 듯 살며시 다녀갈 순 없는 걸까?

 비린내골에선 사실상 마지막 눈요깃거리인 셈이요,

올라선 너럭바위가 쉼터와 밥자리가 되어 주기도 하는데, 

이제부턴 급격히 골이 좁아지면서 협곡을 이루는가 하면,

기울기가 장난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너덜지대가 이어져 위험하기도,

조심스레 골짝으로 올라가는 게 좀 더 수월하지만,

선두가 왼쪽으로 난 가파른 길로 올라갈 줄이야?

어쩌면 골짝보다 더 위험한데(12:14)  














이끼바위폭포 위,

이제 비린내골도 상류라고나 할까? 





길로 오르다 쳐다본 비린내골,

다져지지 않은 너덜지대라 조심해야 할 듯?


기울기가 장난 아닌 길도 만만찮은데,

가파르고 위험하긴 골짝과 다름없는 걸?


하나의 골짝이 두 골짝으로 나뉘는 곳,

양쪽 골짝 사이의 가파른 지능선을 타고 어렵사리 올라서고(12:36)


이게 비린내골 본류인 걸


















마침내 벽소령작전도로로 탈출에 성공,

이제 그만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아까 남겨둔 고성하이생탁 2통을 마저 비우면서,

족발과 갓 채취한 표고버섯을 넣은 주물럭 등으로 푸짐한 오찬,

산행도 좋지만 먹는 재미 또한 꽤나 쏠쏠하더란,

어차피 떨래야 될 수 없는 관계가 아니던가?(12:47 - 13:34)








낙석지대












선지능선 갈림길,

크지 않은 자그마한 공터인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좀 더 가다 소금쟁이능선으로 내려가기로,

어디로 가든 오십보백보요 그게 그거지만(13:47)









그 기능을 잃어버린 벽소령작전도로,

수로 노릇을 하고 있는 걸?


사태지역,

지난 7월 7일에만 해도 괜찮았는데,

요즘 들어 가을장마(?)가 할퀸 상처가 아닐는지?











헬기장,

벽소령작전도로에서 소금쟁이능선 갈림길이기도 한데,

그 옛날 소금장수가 소금을 지고 하동에서 함양을 오가던 길로,

우린 소금 아닌 배낭을 메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고(14:05)











소금쟁이능선에선 하나뿐인 전망대,

마천면 일대와 지리 주릉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 곳이고(14:14)





























우수청골과 광대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에서 지리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데,

우수청골과 가로등 바로 뒤쪽으로 해서 소금쟁이능선에서 빠져나왔으며,

좀 처진 일행들을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기로,

 언제 또다시 올지도 알 수 없는데(14;57 - 15:05)


우수청골





















생이바위골과 부자바위골이 광대골을 이루어 흘러내리고



생이바위골과 광대골이 만나고





















광대골로 내려갔다


















아치형 나무다리,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올라서고











콘크리트다리(15;20)












힐링탐방길과 다목적체육시설 쪽으로,

그냥 지리산자연휴양림도로를 따라가는 게 훨씬 빠르긴 하지만,

산행을 마무리 짓는 알탕을 하지 않고 갈 수야 없지 아니한가?(15:25)














비린내골로 올라가면서 만났던 그 철다리,

아까 그리로 해서 알탕을 하러 광대골로 내려가기로 하고(15:28)














광대골



나지막한 폭포와 어우러진 멋진 물웅덩어,

 땀에 찌든 산행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가기로,

알게 모르게 어느새 훌쩍 가 버린 올여름,

고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얄밉고 아쉽다고나 할까?(15:35 - 15:58)








한일리조트 쪽으로 올라가고















6시간 30분 만에 다시 돌아온 두란산장 앞 공터,

어쩌면 올핸 마지막인 피서산행이 아니었을는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면 또 알 수 없지만,

온종일 서두르지 않은 채 널널하게 즐겼다고나 할까,

진주비경마운틴클럽의 수용산행이란 게 다 그렇고 그런 거지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