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8년 7월 15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신율마을 - 문수골 - 큰진도사골 - 문수암 - 월령봉능선 - 밤재 - 신율마을
* 산행거리 : 약 12km
* 산행시간 : 9시간 25분(운행시간 6시간 30분 + 휴식시간 2시간 55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8명(앵경, 토끼와거북이, 쓰리고, 신난다, 유비, 네츄럴, 강산애, 선함)
* 산행일정
08:15 신율마을주차장(510m)
08:34 - 08:39 居然我泉石(거연아천석) 각자바위(600m)
08:55 - 09:05 휴식
09:15 문수골 + 질매재골 합수지점
09:39 진도사바위(구멍바위, 770m)
09:47 - 09:58 작은진도사골 + 큰진도사골 합수지점(780m)
10:40 - 10:55 휴식
11:05 - 12:07 평평바위(점심)
13:15 - 13:25 휴식
13:32 - 14:06 문수암(문수대, 1320m)
14:09 - 14:12 너덜지대 전망대
14:30 - 14:35 월령봉능선 들머리(전망바위)
14:56 산간계곡자동우량경보시설
15:00 - 15:05 첫 번째 전망대 봉우리
15:28 - 15:34 휴식
15:46 - 15:50 두 번째 전망대 봉우리
16:22 - 16:27 휴식
16:52 - 17:07 밤재(780m)
17:31 밤재마을
17:40 신율마을주차장
구례군 토지면 문수리 쌍둥이산장 앞 신율마을주차장,
문수골과 큰진도사골로 해서 노고단 아래 자리 잡은 문수암(문수대)으로 올라,
노고단에서 뻗어내린 월령봉능선을 타고가다 밤재에서 내려서서 돌아오기로,
푹푹 찌는 듯한 가마솥더위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기승을 부리건만,
늘 지리산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맘과 발걸음을 어찌 막을 수 있으랴?
간다던 이들이 막판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빠져 좀 줄었긴 하지만,
일고여덟이면 하루해를 함께하기엔 모자람이 없을 듯,
혼자서도 잘만 노는 산꾼들인데,
오랜만에 찾게 되는 문수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08:15, 510m)
저기가 왕시루봉능선 질매재랬지?
가자,
문수골 그리고 큰진도사골을 따라 문수암으로
3분쯤 갔을까,
첫 번째 갈림길인데,
<산에사네>로 해서 곧장 문수골로 스며들어도 되지만,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아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가기로,
왼쪽으로 꺾어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고(08:18)
반달가슴곰 적응훈련장 갈림길,
반달가슴곰 적응훈련을 위한 시설물이므로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데,
누가 오라고 초청장을 보낸들 오늘 같은 날이야?(08:25)
자동우량 경보시설이 설치된 공터가 나오면서 산길이 이어받는데,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이라면서 출입금지 표지판이 떡하니 버티지만,
진도사의 발자취를 더듬고 또 문수암으로 가자면 어쩔 수가 없는 걸,
아니 간 듯 살며시 가는 수밖에는,
그 어떤 흔적이나 발자국도 남기지 말고,
문수골 가까이로 꽤 뚜렷한 길이 나 있으며,
논밭의 흔적인지 돌로 쌓은 축대도 더러 보이는 걸.(08:29)
<居然我泉石(거연아천석)>이란 글씨가 새겨진 너럭바위,
초서체(草書體)라 뭐가 뭔지 알아볼 수도 없지만,
주자(朱子)의 시 정사잡영(精舍雜詠) 12수 중 한 구절이라는데,
<물과 돌이 어우러진 자연에서 편안하게 사는 사람>이란 뜻으로,
함양 화림동계곡의 거연정(居然亭)도 같은 맥락이라나?
누군 <미끄럼주의>라 하고,
그에 맞장구치는 서방님도 있더라만,
부창부수(夫唱婦隨) 아닌 부창부수(婦唱夫隨)라고나?
문수골로 내려서서 골치기를 하면서 올라가도 되지만,
등산로가 첫 번째로 문수골을 건너는 데까진 모른 척하기로,
좀 더 참는다고 어디가 덧나는 것도 아닌데(08:34 - 08:39, 600m)
문수골,
노고단에서 남으로 뻗어내린 왕시루봉능선과 월령봉능선 사이요,
지리산 12대 계곡 가운데 하나로 꼽힐만큼 큰 골짝이라는데,
여순사건(1948.10.19 - 10.27)이 반란군토벌전투사령부에 의해 진압되자,
김지회가 1,000여 명의 반란군을 이끌고 최초로 지리산으로 들어온 곳이라는 걸.
너럭바위에서 단체로,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도 쉽지 않지만,
함께한 우린 훤히 알 수 있다는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6분 정도 갔을까,
등산로가 처음으로 문수골을 건너는 곳이지만,
못 본 척하고 길 아닌 골치기를 하면서 올라가는데,
문수골과 큰진도사골에서 호된 신고식(?)을 맛보기도,
사진기 설정이 잘못되었는지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는 바람에,
애써 찍은 걸 거의 다 버릴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줄이야?(08:45)
좀 쉬었다 갑시다,
산청한방촌동동주로 입가심이나 하면서,
무거운 짐도 좀 덜 수 있어 더욱더 좋고(08:55 - 09:05)
질매재골이 문수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을 지나자마자 삼거리로,
진도사골과 왕시루봉능선 질매재로 길이 나뉘게 되지만,
문수골을 따라 골치기를 하는 바람에 합수지점만 확인했는데,
그마저도 사진이 흐릿하게 나와 버릴 수밖에 없어 아쉬운 걸,
구멍바위라고도 부르는 진도사바위,
진도사와 얽힌 전설이 있다는데,
옛날도 아주 먼 옛날,
진도사가 도를 닦던 중 해가 지려 하자,
큼지막한 바위에다 구멍을 뚫고 나무를 박아 해가 지지 못하게 매달아 놓고,
그날 몫의 도를 다 닦고 나서야 해를 풀어줬다나 어쨌다나?(09:39, 770m)
작은진도사골과 큰진도사골이 만나 문수골을 이루는 합수지점,
새벽녘에 노고단야생화군락지에서 작은진도사골로 내려온 네츄럴과 조우,
여태까지 일곱이던 일행은 여덟으로 불어나는데,
네츄럴(natural)인지 뇌출혈(腦出血)인지 참말로 대단하단,
만복대가 좋아 만복대에 자주 간다는데,
이참에 만복대로 닉을 바꾸심이 어떨지?(09:47 - 09:58, 780m)
작은진도사골은 언젠지도 알 수 없는 다음을 기약하고선,
곧장 문수암으로 이어지는 큰진도사골을 치오르기로,
오늘따라 지리골도 왜 이리 더운지,
골치기를 하는데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될 수밖에 없으니,
자그마한 물줄기를 만날 때마다 자연스레 상반신은 물속으로,
무슨 반신욕을 하는 것도 아니건만
와 이리 덥노?
넓고 평평한 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시간상으론 아직은 좀 이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두새벽에 이른 아침을 드는 둥 마는 둥하고 나오지 않았던가?
쓰리고표 된장찌개와 통영산 갈치구이가 메인메뉴로 등장하고,
누구랄 것도 없이 조금씩 가져온 반찬으로 푸짐하기 이를 데 없는데,
냄새를 맡고 어디선가 진도사가 튀어나올 것도 같았지만,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벌레들만 성가시게 히는 걸,
느긋하게 즐기면서 든든하게 채우고선 문수암으로(11:05 - 12:07)
통영산 갈치구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힘이 되지 않았을까?
1인자도 더운 건 못 참아!
비교적 순한 모습을 보이던 큰진도사골,
물이 줄어들면서 점점 더 거칠고 투박해지는 걸
지사모(智思募) 표지기,
2013년 8월 4일 흔적을 남긴 게 천수(天壽)를 누리고 있는 듯,
5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건만 변함없이
마지막 물줄기,
제법 큰 바위 밑에서 꽤 많은 물이 흘러나오는데,
아무래도 큰진도사골에서 만나는 마지막 물일 것 같기에,
실컷 마시고 또 문수암까지 가면서 마실 물통도 채우기로,
결과적으론 옳은 판단이요 잘한 선택이었단
반야봉과 노고단 일대는 서울대학교부속남부연습림이 많은 듯
있는 듯 없는 듯한 희미한 족적을 좇아
좀 쉬었다 가기로,
갈수록 가팔라지는데다 바람이라곤 없으니,
천천히 오르는데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수밖에는,
물이 있는 계곡에서도 더웠는데 오죽하랴?(13:15 - 13:25)
기도터였던 듯한 바위지대,
요 바로 위가 문수암 5거리인 걸
문수암 바로 앞 문수암 5거리,
문수암과 큰진도사골 및 KBS노고단중계소 아래위 두 가닥과 왕시루봉능선으로 나뉘고
석문에 걸친 막대기를 들추고 들어선 문수암,
노고단 아래 자리 잡은 문수대가 병풍처럼 버티는 가운데,
왕시루봉능선 너머론 삼신봉과 형제봉을 잇는 산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나로선 참말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셈이니,
그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도 사라지고 없는 걸,
문수대는 지리 10대의 하나이자
우번대, 서산대, 무착대, 묘향대와 더불어 반야 5대라 부르기도,
화엄사의 부속암자인 문수암,
땅주인은 서울대학교이고 관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한다는데,
문수대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로 컬컬한 목을 축이고,
돌탁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고 마시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노고단야생화군락지에서 월령봉능선으로 스며들고자 KBS노고단중계소로,
언제 또다시 찾게 될지 말지,
기약 없는 이별이라고나 할까?(13:32 - 14:06, 1320m)
문수대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石間水),
실컷 마시고 머리에도 끼얹으며 갈증과 더위를 해소하고선,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물통 두 개도 가득 채우는데,
큰 건 신율마을까지 내려가면서 마실 거고,
작은 건 아껴뒀다 고스란히 집으로,
이유는 묻지 마세요!
이젠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신선이 따로 있나?
산행은 토끼처럼 하더니만,
밤재에서야 사과를 내놓는 걸 보니 영락없는 거북이,
왜 토끼와거북이라 하는지 알 것 같더란
저 뱃속엔 뭐가 들었을까,
술을 밥처럼 생각하고 먹다 저렇게 되었다는데,
술을 술처럼 생각하고 좀 적게 마실 순 없는 걸까?
답은 뻔히 나와 있는데,
풀 수 없는 수수께끼라고나 할까?
흔적 남기기,
1인자도 만만찮은 걸?
함께 선 1인자와 2인자,
어금버금이요 난형난제(難兄難弟)라고나 할까,
차라리 용호상박(龍虎相搏)이었더라면 참 좋으련만,
부질없는 욕심이던가?
색앵경 쓴 여자,
감았는지 떴는지 시비 좀 걸지 말라 이거지요?
따라쟁이 1인자,
그나저나 두툼한 배는 어디로,
그새 빠졌을 리는 만무하고 양쪽 옆구리로 이사가지 않았을까?
우중충한(?) 두 여인네,
지사모 공식 찍사가 왔더라면 핀잔깨나 들었을 듯,
소매물도에서 참나리를 곱게 담으려다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는데,
한시바삐 얼른 쾌차하여 함께했으면 하는,
좀 시끄러워도 좋으니까!
문수대와 문수암을 뒤로하고,
노고단야생화군락지에서 월령봉능선으로 들어서고자 KBS노고단중계소로
앞이 트이는 너덜지대,
하동 형제봉 일대와 섬진강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14:09 - 14:12)
문바우등과 왕시루봉,
그 뒤엔 광양 백운산 일대가 마루금을 그리고
형제봉 위에 오리가 있다던데?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수월한 길이 이어지고
KBS노고단중계소,
원추리와 비비추를 비롯한 온갖 야생화가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군락지가 펼쳐지는데,
이 어찌 예쁘고 아름답다 하지 않을 수가,
하기야 이것들을 보려고 여기까지 올라오지 않았던가?
왕시루봉 뒤엔 백운산 일대요,
월령봉능선 뒤엔 섬진강이 굽이치고
월령봉능선 들머리 노릇을 하는 전망바위가 바로 코앞이고
KBS노고단중계소 진입도로로 빠져나가지 않고,
야생화군락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월령봉능선으로 내려가기로,
어디로 가든 마찬가지요 상관없지만,
종석대가 멀지 않지만 오늘은 아닌 걸 어떡하랴?
KBS노고단중계소 뒤엔 노고단 정상부가 들어오고
노루오줌이라던가?
비비추라던가?
월령봉능선 들머리 노릇을 하는 전망바위,
KBS노고단중계소와 노고단 정상부는 말할 것도 없고,
종석대와 가야 할 월령봉능선이 막힘없이 펼쳐지는데,
실컷 눈요기를 하면서 머무르지 않고 어찌 그냥 지나갈 수 있으랴?(14:30 - 14:35)
형제봉능선이라고도 부르는 월령봉능선,
문수골과 화엄사골을 좌우로 두고 노고단에서 뻗어내린 지리산의 주요 지능선으로,
형제봉과 월령봉을 품고 있어 월령봉능선 또는 형제봉능선이라 부른다는데,
형제봉에서 둘로 나뉘어 국도 19호선이 지나는 토지면 용두리와 오미리로 이어지며,
꽤 뚜렷하고 부드러운 숲길이라 비교적 수월하고 편하게 갈 수 있다지만,
오늘 같은 날은 아니지 않을는지?
바람조차 없는 더운 날인데
기분이 좋은 것 같은데?
저기가 종석대랬지?
뿐만 아니라 성삼재도 보이는 걸
자,
이제 월령봉능선으로,
누군가가 비상발령을 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곧 경계경보가 해제되면서 평화를 되찾는 해프닝(happening)이 벌어지기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던가?
태극을닮은사람들 허슬러 표지기,
여달사 소속인데 잘 지내시는지?
산간계곡자동우량경보시설,
숲에 가려 제구실이나 할 수 있을는지?(14:56)
첫 번째 전망대 봉우리,
노고단 일대가 한눈에 쏙 들어오는 걸.(15:00 - 15:05)
문바우등과 왕시루봉,
그 뒤에선 형제봉과 백운산이 이어받고
종석대가 삼각형을 그리고
두 번째 전망대 봉우리,
월령봉능선은 대체로 순하고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지만,
바람이라곤 없는데다 좀체 열릴 줄 모르는 조망으로 덥고 답답하기만,
게다가 점점 체력이 떨어지면서 힘들어 하는 이들도 없지 않아 걱정이 안 될 수가,
아직도 갈 길은 제법 많이 남았는데,
종석대와 노고단도 더운지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듯?(15:46 - 15:50)
저기가 종석대와 코재라는 덴데,
코재는 있는데 종석대는 어디 갔지?
다시 나타난 종석대랑,
주인공은 바뀌었지만
어쩌다 문바우등과 왕시루봉이 보이기도
밤재 사거리,
월령봉능선은 여기서 이제 그만,
바로는 형제봉과 월령봉이요 오른쪽은 화엄사 쪽이라는데,
우린 밤재마을을 거쳐 신율마을로 내려가야 하는 걸,
1인자가 배낭털이로 빵 4개를 내놓자 덩달아 사과 둘을 꺼내는 거북이,
이에 뒤질세라 오늘따라 더위에 독박을 쓴 쓰리고가 얼린 캔맥주 1통으로 응수,
순간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건 당연지사였지만,
얼어도 너무 얼어 아직도 덜 녹았다면서 다시 집어넣을 줄이야?
아닌데,
그건 절대로,
덜 녹았으면 어때서?
안 녹으면 녹게 하라!
어떻게 해서든 마시고 가야지!!
어렵사리 뚜껑을 따서 짜고 훑고 또 짜고 훑고,
그래도 안 나오고 버티는 놈은 어쩔 도리가?
그런다고 우리가 포기할 줄 알고?
칼로 캔을 두 동강이로 내는 수밖에는,
하나뿐인 캔맥주를 나눠 마시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난도질을 했다고나 할까?
의지의 한국인,
자랑스런 한국인,
월령봉능선 밤재에서 무더기로 탄생하다!!!(16:52 - 17:07, 780m)
피와 살과 다름없는 맥주 1캔,
한 방울도 아깝다며 고수레도 하지 못하게 막고선,
색앵경을 낀 여인네가 1인당 60ml씩 공정하게 배식,
1인자고 산행대장이니 하면서 권력을 내세워 봤자 말짱 헛것,
뜻밖에도(?) 쓰리고 부부가 기권하는 바람에 기어이 뜻을 이루긴 했지만,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고,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도 용서할 수 있지만,
배식에 실패한 지휘관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먹고 마시면서 배를 채우고(?) 나자,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이제 남은 건 식은 죽 먹기라고나 할까?
밤재에서부턴 기울기가 장난 아닌 희미한 내리막길에다,
사유지라면서 둘러친 철조망에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더러 눈에 띄기도,
두어 번 자그마한 계곡을 건너기도 하면서 농장지대로 이어지는 널따란 길을 만나,(17:25)
밤재마을이 멀지 않은 갈림길에서 바로 이어지는 널따란 길이 아닌 개울가로 내려서고(17:27)
달걀버섯이라던가?
밤재마을로 내려서기에 앞서 왕시루봉이 반기고
밤재마을에선 처음 만나는 집,
길은 개울가로 바짝 붙어 이어지고(17:31)
명품 소나무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다시 한 번 왕시루봉과 눈맞춤을 하고
노고단 끄트머리와 질매재가 한눈에 들어오는 걸
9시간 25분 만에 다시 돌아온 신율마을주차장,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목표를 달성하고 원점산행이 완성된 셈인데,
여름은 옛날부터 더웠다지만,
요즘 들어선 비라곤 오지 않고 너무하는 게 아닌지?
지리산 골짝도 산줄기도 참 더웠던 날,
어차피 개고생이야 할 수밖에 없었지만,
가슴속엔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또 하나 쌓이지 않았을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40, 51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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