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웅석봉과 마주보는 둔철산

큰집사람 2018. 7. 3. 11:35

 

* 날    짜 : 2018년 7월 2일(월요일)

* 날    씨 : 흐리고 비

* 산 행 지 : 심거마을 - 심거폭포 - 769m봉 - 둔철산 - 805m봉 - 시루봉 - 심거마을 

* 산행시간 : 3시간 50분(운행시간 2시간 54분 + 휴식시간 56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1:50          심거마을주차장

12:08 - 12:11  3단폭포

12:42 - 12:51  심거폭포(금정폭포)

13:07 - 13:13  전망대

13:25          769m봉

13:36          815m봉 

13:39 - 13:56  둔철산(△ 산청 24, 823.2m)

13:59          815m봉

13:48 - 13:51  부봉(805m)

14:23 - 14:41  시루봉(700m)

15:02          둔철 4지점(안부 사거리)

15:40          심거마을주차장

 

 

 

 

 

 

 

 

* 심심한데 둔철산이나 갔다 올까?

진주에 사는 산꾼들의 입에 더러 오르내리는 말입니다.

둔철산은 진주에서 30km 가량 떨어져 있는데다,

어디서든 30분 남짓이면 다달을 만큼 접근성이 좋기 때문일 겁니다. 

산행시간도 4 - 5시간으로 한나절이면 충분하기에,

자투리시간을 이용하여 부담 없이 갔다 올 수 있는 곳입니다.

며칠 되지도 않았건만 어느새 지긋지긋한 장마,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을 송두리째 망쳐버린 얄미운 장마,

지리산은 고사하고 동네산도 가지 못한 채 본의 아니게 거제 처가로,

장사도유람선터미널이 있는 동부면 가배항,

여든하나와 여든인 장인과 장모, 

오랜만에 찾은 맏사위가 반갑다고 난리부르스요,

제아무리 바닷바람을 쐰들 기분이 전환될 리가,

지리산 어느 골짝과 봉우리를 오가는 마음,

안절부절못하고 싱숭생숭하기만,

 

날이 밝으면 보자.

큰비만 오지 않는다면 가까운 어느 산이라도,

통제할 게 뻔한 지리산은 빼고,

두세 시간이면 될 집현산과 월아산,

그 둘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생뚱맞게도 둔철산이 당첨,

금정폭포를 품고 있는 둔철산,

요즘 들어 제법 많은 비가 내렸는데,

삼단폭포와 금정폭포가 꽤 볼만하지 않을까?

계곡을 건너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 가면 어떻게 해서라도 해결할 수 있을 듯,

그래,

심심한데 나도 둔철산이나 갔다 오자. 

비가 오면 어때서!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어차피 젖는 건 마찬가지 아니던가?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심거마을주차장,

이따금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둔철산을 갔다 오기로,

 둔철산이야 손바닥 들여다 보듯 꿰뚫고 있는 셈인데,

요즘 들어 제법 많은 비가 내렸기에,

3단폭포와 금정폭포의 위용이 꽤나 대단할 듯,

산행은 둘째요 진짜배기는 폭포를 보러 간다고나 할까?(11:50)

 

 

 

 

 

 

 

 

 

 

 

 

 

내심거마을

 

 

 

 

 

 

 

 

 

 

 

 

 

 

이 물 좀 보소!

 

 

 

 

 

 

 

 

 

 

 

 

 

 

수로가 되어버린 등산로

 

 

둔철 4지점(안부) 갈림길,

이따가 둔철 4지점에서 내려오기로 하면서,

심거폭포를 경유하여 둔철산 정상으로 가기로 하는데,

무덤옆 정상 2km전이라는 둔철 4지점 쪽으론 이정표가 없는 걸,

심거폭포 1.06km · 둔철산 정상 2.27km를 가리키고(12:04)

 

 

 

 

 

3단폭포 갈림길,

3단폭포를 보고자 0.10km라는 3단폭포로 가지만,

과연 3단폭포에서 골치기를 할 수 있을는지?

심거마을 0.86km · 심거폭포 0.94km · 둔철산 정상 2.16km를 가리키고(12:06)

 

 

 

 

 

 

 

 

 

3단폭포,

골치기는 어림도 없는 걸,

다시 되돌아 나갈 수밖에는(12:08 - 12:11)

 

 

 

 

 

 

 

 

 

 

 

 

 

 

 

 

 

 

 

 

 

 

 

 

 

 

 

 

 

2017년 2월 11일엔 이랬건만

 

 

다시 돌아온 3단폭포 갈림길,

이제 심거폭포 그리고 둔철산 정상으로 올라가고(12:13)

 

이걸 건너야 하나?

심거폭포와 둔철산으로 가자면 건널 수밖에는,

아직은 그런대로 건널 만해서 천만다행이라고나 할까?(12:18)

 

 

 

 

 

 

 

 

 

 

 

 

 

 

 

 

 

 

 

 

 

 

 

 

 

 

 

 

 

 

 

 

 

 

 

 

 

 

 

 

 

 

 

 

 

 

 

 

 

 

 

 

 

 

 

 

 

 

금정폭포라고도 부르는 심거폭포,

둔철 5지점이기도 하며,

심거폭포에서 부봉으로 올라 둔철산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지만,

  별스레 바쁠 것도 없기에 769m봉을 경유하여 쉬엄쉬엄 가기로,

볼일이나 할일도 없는 백수가 서둘 게 뭐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를 바 없이 참말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는데,

아무래도 여태까지 본 심거폭포 중에선 제일가지 않을까?

둔철산 정상 1.30km를 가리키고(12:42 - 12:51)

 

 

 

 

 

 

 

 

 

 

 

 

 

 

 

 

 

 

 

 

 

 

 

 

 

 

 

 

 

2015년 8월 24일엔 이랬는데

 

 

둔철산 정상 0.9km를 가리키고(12:58)

 

 

 

 

 

 

산수국이라던가?

 

 

깊은골과는 서서히 멀어지고

 

 

 

 

 

 

전망대,

오늘 같은 날은 제구실도 하지 못하지만,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13:07 - 13:13)

 

심거마을과 경호강이 살짝 드러나고

 

 

 

 

 

 

 

 

 

 

769m봉에서 경호강으로 흘러내린 산줄기로 올라서고(13:22)

 

 

 

 

 

 

 

 

 

 

 

 

 

 

 

 

 

 

미역줄나무라던가?

 

 

 

 

 

 

815m봉,

0.15km라는 둔철산 정상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며,

(769m봉 경유) 심거폭포 1.06km · 심거마을 2.86km ·

(부봉 경유) 심거폭포 1.05km · 홍화원 5.66km를 가리키고(13:36)

 

 

 

 

 

 

 

 

 

 

 

 

 

 

 

 

 

자그마한 정상석이 반기는 둔철산,

진주교직원산악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1988년 7월 17일 세웠다는데,

지형도에 둔철산으로 나와 있는 811.7m봉의 높이를 가져와 812m로 했지만,

실제로 둔철산 정상인 이곳의 높이는 823.2m가 맞을 걸,

부봉(805m)에도 단성중학교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811.7m)이 또,

왜 이다지도 여러모로 헷갈리게 하는 걸까?

(769m봉 경유) 심거폭포 1.21km · 심거마을 3.01km · (부봉 경유) 홍화원 5.81km요,

와석총 1.69km · 정취암 3.86km · 둔철생태숲공원 3.96km를 가리키고(13:39 - 13:56, 823.2m)

 

 

 

 

 

 

 

 

 

 

 

 

 

둔철산 삼각점(산청 24)

 

 

원추리라던가?

 

 

 

 

 

 

 

 

 

 

 

 

 

 

 

 

 

 

 

 

 

 

 

 

 

 

 

 

 

 

다시 돌아온 815m봉 삼거리,

이제 부봉과 시루봉으로 가고(13:59)

 

둔철산 부봉,

2004년 1월 4일 단성중학교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는데,

둔철산 정상도 아니요 높이가 811.7m도 아니거늘,

왜 여기다 정상석을 또 세워 헷갈리게 하는지?

곧장 심거폭포(금정폭포)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도 하며,

둔철산 정상 0.41km · (시루봉 경유) 주차장 4.4km를 가리키는데,

여기서 주차장은 심거마을 아닌 홍화원이 아닐까?(13:48 - 13:51, 805m) 

 

 

 

 

 

 

 

 

 

 

 

 

 

무슨 바위일까?

 

 

사방이 탁 트이고 주변이 온통 각양각색의 바위지대로 이루어진 시루봉,

빨치산들이 외송마을에 주둔하고 있던 토벌대에 대항하면서 망루와 참호로 활용했다는데,

둔철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대라고나 할까?(14:23 - 14:41, 700m)

 

심거폭포로 올라간 깊은골

 

 

진주와 산청에 걸쳐 있는 집현산이 가깝기만 하고  

 

 

진양기맥이 지나는 한우산과 자굴산이 어슴푸레하게나마 마루금을 그리고

 

 

진양호로 흘러가는 경호강

 

 

돌아본 둔철산 정상부

 

 

웅석봉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무덤옆 정상 2km전이라는 둔철 4지점 안부 사거리,

이정표엔 없지만 아까 지나간 둔철 4지점 갈림길로 내려가기로 ,

둔철산 정상 1.92km · 외송마을 3.30km · 홍화원 3.89km를 가리키고(15:02) 

 

 

 

 

 

해주정씨 문중묘원,

바로 아래 깊은산속옹달샘이 있고

 

깊은산속옹달샘,

이젠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은 걸!(15:07)

 

 

 

 

 

 

 

 

 

 

 

 

 

 

 

 

 

 

 

 

 

 

 

 

 

 

 

 

 

아까 지나간 둔철 4지점 갈림길,

심거폭포와 둔철산 정상이 아닌 심거마을로,

심거폭포 1.06km · 둔철산 정상 2.27km를 가리키고(15:25)

 

 

 

 

 

 

 

 

 

 

 

 

 

 

 

 

 

 

 

 

 

 

 

 

 

 

 

 

 

심거마을

 

 

 

 

 

 

3시간 5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심거마을주차장,

오락가락하는 짓궂은 장맛비와 함께한 셈인데,

1년 4개월 20일 만에 둔철산 정상을 밟은 건 말할 것도 없고,

3단폭포와 심거폭포를 본다는 목적까지 달성한 게 아니던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