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태극(관련) 산행기

살고개에서 남강까지 남강 지리태극 그 길을 손보면서(2017.6.24)

큰집사람 2017. 6. 24. 15:16



국도 20호선과 지방도 1047호선이 엇갈리는 산청군 단성면 살고개,

남강에서 구인월까지 100km에 이르는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중산리는 말할 것도 없고 왕봉산과 망해봉을 이어주는 곳이기도 하고

















지방도 1047호선에서 왕봉산으로,

저 양반은 언제 여길 다녀갔을까?

설마하니 표지기만 왔다 간 건 아니겠지?











왕봉산으로 오르는 밤나무단지에서,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356.4m봉이 펑퍼짐하게 보이고


망해봉 KBS단성TV방송중계소는 가깝기만 하고









지난 5월 5일 남강 지리태극을 하면서 걸어둔 왕봉산 표찰,

엉겁결에 달긴 했지만 너무 낮고 한두 명이 겨우 설 정도로 비좁은 데라,

멀지 않은 진주에 사는 내가 언젠간 옮기리란 약속 아닌 약속을 했는데,

1달 20일이 지난 오늘에야 겨우 그 약속을 지키게 되는 셈인가?











좀 더 높고 넓은 곳으로 이사를,

그래봤자 1m 남짓 움직인 것에 불과하지만,

누군가가 일부러 해코지만 하지 않는다면 천수(天壽)를 누리지 않을는지?











합천이공(덕영) 부부 무덤이 자리 잡은 왕봉산 정상,

남강 지리태극의 처음이자 마지막 봉우리가 아니던가?














왕봉산 정상부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태달사 표지기를 수거하여,

재활용 또는 폐기처분을 하면서 말끔히 정리하기도


겹치거나 없어도 될 만한 건 필요한 데로 모시고  









지난 5월 5일 단 남강 지리태극 100km 들머리 표찰,

남강 태극바위와는 100m 정도 떨어진 곳이기에 제자리를 찾아주기로,

이삿짐을 쌀 것도 없이 저것만 달랑 들고 가면 되는데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데 여기라고 예외일 수야,

지리산과 남덕유산의 물을 모으는 남강(경호강)의 물줄기도 거의 마르다시피해 안타깝기만





태극바위가 저렇게나 높은 곳에 있었던가?









남강 태극바위,

경호강의 은어와 붕어를 낚는 낚시꾼들만 드나들던 이름 없는 바위였지만,

2013년 5월 11일 내가 처음으로 답사한 뒤부터 남강 지리태극의 들머리로 알려지면서,

남강 태극바위란 그럴싸한 이름까지 얻고선 한순간에 그 운명이 바뀐,

로또에 당첨된 거랑 다를 바 없는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라고나 할까?

건너편엔 성철 스님의 생가 겁외사가 자리 잡고 있고


태극바위에서 바라본 묵곡교



태극바위에서 바라본 검무봉



이제야 비로소 제자리를 잡은 남강 지리태극 100km 남강 들머리 표찰,

태극바위와 가까이서 마주보면서 오래도록 함께하시길,

어쩌다 들르는 태극전사도 없지 않기에 외롭진 않을 테니까.   













언제 또 찾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