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중산리에서 순두류 옛길로 느진목재 올라 국수봉과 국사봉 거쳐 제자리로(2)

큰집사람 2015. 9. 13. 21:19

* 날    짜 : 2015년 9월 13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중산리 - 순두류 - 느진목재 - 국수봉 - 국수재 - 내원재 - 국사봉 - 동당교 - 중산리  

* 산행시간 : 6시간 55분(운행시간 4시간 57분 + 휴식시간 1시간 58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황금능선에선 최고로 멋진 전망대로 올라서는데,

위험하지 않은 비교적 순한 바위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는 말할 것도 없고,

주변의 높고 낮은 산줄기들이 거의 다 들어오는 곳이기에,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도 하면서 한참 동안 머물 수밖에는,

오늘따라 날씨까지 엄청스레 좋거늘.(11:55 - 12:12)

 

 

 

 

지나온 1099m봉이 잘 가란 인사인데,

전망대가 보이는 듯 마는 듯 꼭대기만 살짝 드러나고

 

1099m봉에서 내리뻗은 내원능선

 

 

내원사로 이어지는 내원능선

 

 

 실컷 보게 되는 천왕봉과 중봉,

하지만 결코 물리진 아니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 뒤에 숨은 국수봉,

이제 국수봉은 10분 남짓 되는 거리이고

 

구곡산으로 굽이치는 장쾌한 황금능선

 

 

 

 

 

내원골 아랜 덕산이 보이고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지리산신제단 부근의 중봉골과 신선너덜

 

 

 

 

 

어느새 가을인가?

 

 

 

 

 

 

 

 

 

 

 

 

 

 

 

 

 

 

 

 

 

 

 

 

 

 

황금능선 최고의 전망대를 뒤로하고

 

 

눈요기 좀 했더니,

키를 넘는 산죽이 터널을 이루면서 고생을 시키고

 

산죽 속 삼거리,

어디로 가든 1분도 안 돼 다시 만나고(12:18)

 

산죽이 사라진 바위지대를 내려서자마자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국수봉 갈림길까지는 2분 정도 걸리고(12:20)

 

 크지 않은 바위 예닐곱 개가 촘촘히 붙어 있는 국수봉 갈림길,  

국수봉은 서쪽(중산리)으로 20m 정도 올라가며 하는데,

무심코 가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고(12:22)

 

 

 

 

 

 

 

번호 없는 묵은 삼각점이 자리 잡은 국수봉,

요즘 들어서만 세 번째 만남인 셈인데, 

숲에 가려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어 아쉽지만,

나무 사이로 천왕봉과 중봉이 빼꼼히 들어오니,

이 어찌 반갑고 좋지 아니하랴?(12:23 - 12:35)

 

 

 

 

 

 

 

 

 

 

 

 

 

 

 

 

 

 

 

 

 

 

 

 

 

 

 

 

 

 

 

국수봉을 뒤로하고

 

 

다시 국수봉 갈림길로 내려서서

 

 

평평한 공터인 국수재 사거리에 이르는데,

왼쪽은 안내원과 내원사요,

오른쪽은 환경교육원 아래 순두류 옛길로 이어지니,

내원재와 국사봉은 바로 나아가야 하고(12:37)

 

 

 

 

산죽 속에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1021m봉으로 나오는 데가 아닐는지?(12:38)

 

때론 키를 넘는 산죽이 나오기도 하지만,

황금능선은 대체로 순하고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고

 

잠깐이나마 산죽이 숨을 죽이는 1029m봉 삼거리,

바로 가는 지능선으론 순두류 옛길 아랫부분으로 이어진다지만,

끄트머리엔 황금능선보다도 더한 지독한 산죽을 헤집어야 한다고,

지도에 따라선 여길 국수봉 또는 국사봉이라 하기도,

내원재와 국사봉은 왼쪽의 산죽지대로 내려서야 하고(12:50)

 

 

 

 

 

 

 

돌아보자 천왕봉이 꼭대기만 드러내고

 

 

 

 

 

안내원과 중산리 대형주차장 갈림길인 내원재 사거리,

오가는 이들이 많지 않은 듯 두 곳 다 길은 꽤 묵었으며,

중산리 대형주차장까진 2.2km쯤 된다지만,

오늘은 국사봉에서 덕치 삼거리로 내려갈 거고(12:58)

 

 

 

 

지능선을 따라 중산리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고(13:00)

 

 

1005m봉 전망대에 바로 앞서,

멋들어진 바위가 눈길을 끌기도(13:01)

 

 

 

 

 

 

 

국사봉에 앞서 1005.7m봉 전망대로 올라서는데,

차라리 여길 국사봉이라 하면 어떨는지?

1000m라는 국사봉보다 조금 더 높기도 하거니와,

 국사봉 못지않은 아니 더욱 멋진 조망까지 열리니까,

 어쨌거나 오랜만에 눈요기나 하고 가기로,

덕치 삼거리 지나 동당교까진 4km쯤 된다고(13:02 - 13:10)

 

 

 

 

 

 

 

 

 

 

 

 

 

 

 

 

 

 

 

 

 

 

 

 

 

 

 

 

 

 

 

 

 

 

 

 

 

 

 

 

중산리 대형주차장

 

 

중산리 소형주차장

 

 

칼바위골과 법천폭포

 

 

 

 

 

 

 

 

 

 

 

1005.7m봉 전망대를 뒤로하고

 

 

1005.7m봉에서 4분 남짓 갔을까,

국사봉이란 표지판이 서 있는 1000m봉에 이르러,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를 하면서 한참 동안 머물고(13:14 - 13:30)

 

 

 

 

 

 

 

구곡산과 뾰족한 주산이 보이고

 

 

 

 

 

 

 

 

 

 

 

 

 

 

 

 

 

 

 

 

 

 

 

 

 

 

 

 

 

 

 

 

 

 

 

 

 

 

 

 


 

국사봉에서 2분 남짓 내려섰을까,

여태까지 함께한 황금능선과 헤어지는 덕치 삼거리인데,

구곡산으로 이어지는 황금능선은 왼쪽으로 팍 꺾어야 하지만,

  천지암과 동당교로 내려서서 국도 20호선을 따라 대형주차장으로 가고자,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바로 가는 길을 따라 내려가고(13:32)

 

그전엔 이런 것도 있었건만



 

 

 

 

 

 

덕치 삼거리에서부턴 처음 가는 길인데,

 황금능선과 마찬가지로 이곳 또한 산죽지대가 이어지지만,

몇 년 전에 국사봉까진 산죽을 정리했는지,

별스레 거치적거리진 않아 좋으며,

기울기가 심하지 않은 부드러운 길이 함께하고

 

어쩌다 바위가 보이기도 하지만(13:35)

 

 

작은 돌멩이조차 찾아보기 어렵고

 

 

 

 

 

어느 순간 산죽이 사라지면서 급한 참나무 숲길을 내려가기도(13:52)

 

 

3분 남짓 지났을까,

자취를 감췄던 산죽이 다시 나타나면서 밋밋해지고(13:55)

 

 

 

 

한동안 볼 수도 없었던 바위지대를 지나기도(14:00)

 

 

 

 

 

 

 

 

난데없이 이게 웬 말?

여태까지 지나온 곳이 공원자연보존지구라며 출입금지라니?

국수봉까지 말끔히 산죽까지 정리해 놓고선 이 무슨?(14:04)

 

 

 

 

 

 

 

무슨 버섯일까?

 

 

 

 

 

 쓰러진 초막과 국립건설연구소의 소삼각점이 있는 690.2m봉, 

  오랜만에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들어오는데,

국사봉에서 내리 뻗은 지능선에선 유일한 전망대라고나?(14:09 - 14:12)

  

시루봉과 천왕봉을 잇는 지리 산줄기

 

 

 

 

 

 

 

 

 

 

 

690.2m봉의 소삼각점


 

690.2m봉에서 8분쯤 내려섰을까,

네거리 분기점이란 500m봉 안부에 이르는데,

지능선을 따라 500m봉으로 가는 게 빠르긴 하지만,

전망대와 가재바위 등을 들르기 위해 왼쪽의 반질반질한 길로,

빙 둘러가긴 해도 어차피 지능선에서 다시 만날 테니까.(14:20 - 14:23)

 

 

 

 

 

 

 

 

 

 

 

 

 

 

 

 

1분 남짓 갔을까,

위아래 갈림길에서 아래로(14:24)

 

 

 

 

 

 

 

 

 

 

좌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는 왼쪽으론 호암관광농원이요,

오른쪽으로 30m쯤 아랜 약수터와 전망대가 있고(14:30)

 

 

 

 

 

 

 

곧이어 약수터와 전망대로 내려서서,

목을 축이면서 눈요기도 좀 하고(14:31 - 14:36)

 

 

 

 

 

 

 

골짝에서 흘러내리는 약수터

 

 

 

 

 

전망대

 

 

 

 

 

 

 

 

전망대라고 해봤자 소나무 가지에 가려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는데,

그나마 구곡산이 얼핏 보이니 이 아니 반가울까?

 

호암관광농원일까?

 

 

 

 

 

산청군에서 투자를 제법한 듯?

 

 

 

 

 

뾰족한 주산이 보이는가 하면

 

 

구곡산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호암관광농원 갈림길,

가재바위는 60m를 가리키고(14:41)

 

 

 

 

 

 

 

가재바위 아랜 가재가 있을까?

나무계단을 따라 다시 지능선으로 올라가고(14:42)

 

 

 

 

 

 

 

 

 

 

가재바위에서 꽤나 가파른 길을 따라 500m봉 아래 삼거리로 올라서자,

네거리 분기점과 천지암으로 이어지는 길을 다시 만나는데,

빙 둘러오느라 시간은 좀 더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눈요기는 좀 했으니,

그다지 손해는 아니지 않을는지?

500m면 되는데 940m를 걸었으니,

440m를 더 걸은 셈인가?(14:48)

 

 

 

 

 

 

 

 

 

 

아직도 산죽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별스레 거치적거리거나 귀찮게 하진 않으니,

제까짓 게 좀 있은들 또 어떠랴?

 

가파른 나무계단이 쭉 이어지는 걸로 봐선,

이제 지능선도 거의 끄트머리가 아닐까?

 

 

 

 

 

 

 

 

 

 

개 짖는 소리가 꽤나 요란한 가운데 천지암 입구로 내려서자,

아니나다를까 나무계단에 친절하게도 안내문이 붙었는데,

"이곳은 개인 사유지이므로,

지나가실 때 개가 짖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이를 보고 어찌 화를 낼 수 있겠는가?

개를 노려보다 씩 웃을 수밖에는(14:54 - 14:57)

 

 

 

 

 

 

 

힐사이드펜션

  

 

 

 

 

 

 

 

동당교와는 20m 남짓 떨어진 국도 20호선으로 내려서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중산리대형버스주차장으로 올라가는데,

동당마을버스정류소와 덕산관광휴양지는 각각 0.4km와 0.7km요,

덕치마을버스정류소와 중산리대형버스주차장은 0.9km와 2.9km이고(15:03 - 15:06)

 

 

 

 

 

 

 

 

 

 

 

 

  

덕치마을 표지석과 버스정류소를 지나는데,

이리로 내려올 줄 알았건만,

알고 보니 그것도 아닌 걸,

당최 공부라곤 안 하고 다니니까!(15:16)

 

중산교(15:18 - 15:23)

 

 




 

 

 

 

 

 

 

 

 

 

 

 

 

 

 

국사봉 부근이 아닐는지?

 

 

 

 

 

금화원펜션에서 바라본 천왕봉(15:32)

 

 

 

 

 

 

 

 

 

 

 

싼타모가 기다리는 중산리대형버스주차장,

순두류 옛길로 느진목재 올라 국수봉과 국사봉 거쳐 제자리로 돌아오는,

황금능선의 그 지독한 산죽과 맞선 원점산행을 마무리하고선,

  즐거운 마음과 함께 늙수그레한 싼타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