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소한추위

큰집사람 2015. 1. 8. 07:47

지리산 중봉과 천왕봉 사이에서

 

 

 

 

 

주라도 한잔하면 좀은 나을까?

외롭고 쓸쓸한 독거노인 신세여,

 

숨을 자고 또 한숨을 자고 나도,

동지섣달 기나긴 밤은 샐 줄을 모르는데,

 

워서만은 아니요 배를 곯는 것도 아니건만,

오늘따라 왜 이다지 옆구리조차 시리고,

 

층에서 떡방아 찧는 소리는 더욱더 요란한지?

아직도 설은 까마득히 멀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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