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4년 4월 14일(월)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어천마을 - 아침재 - 십자봉 - 웅석봉 - 웅석봉 하부헬기장 - 791m봉- 어천마을
* 산행시간 : 4시간 45분(운행시간 3시간 46분 + 휴식시간 59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3:50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주차장
13:53 어리내교
14:04 - 14:07 아침재
14:16 119농원
14:48 어천마을 - 웅석봉 - 성심원 갈림길
14:52 679m봉
14:53 헬기장
15:11 샘터 갈림길(아래)
15:14 - 15:19 샘
15:22 샘터 갈림길(위)
15:28 십자봉 십자가
15:31 - 15:35 십자봉(900m)
15:37 십자봉 아래 사거리 이정표
15:42 째진 소나무
16:07 - 16:21 웅석봉(1099.3m, △ 산청 25)
16:26 - 16:29 솔바위 전망대
16:50 - 16:53 웅석봉 하부헬기장
17:05 - 17:09 766m봉
17:18 - 17:29 791m봉
18:01 참호
18:16 어천계곡 웅석봉 등산로
18:19 - 18:31 어리내
18:35 어천마을주차장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 삼거리 바로 위에 마련된 주차장에서,
비번일을 맞아 올 들어 두 번째인 웅석봉 원점산행에 들어가는데,
아침재와 십자봉을 거쳐 웅석봉을 올라 791m봉에서 어천마을로 내려서는,
웅석봉은 지리산 천왕봉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찾은 산이긴 하지만,
791m봉에서 어천마을로는 한 번도 오간 적이 없는 첫걸음으로,
드디어 해묵은 숙제 하날 해결하는 좋은 기회인 셈이고(13:50)
올 1월 16일부터 산청군내버스가 한재를 넘어다닌다 하고
어천마을 삼거리에서 바라본 웅석봉과 고개만 내미는 십자봉
어천마을과 성심원을 잇는 가야 할 아침재가 보이고
어리내를 가로지르는 어리내교 바로 앞에서,
어리내와 아침재를 거쳐 웅석봉으로 가는 길이 나뉘고
어리내교(13:53)
아침재 오름길에 돌아본 791m봉 산줄기
아침재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성심원이요,
가야 할 십자봉과 웅석봉은 왼쪽으로(14:04 - 14:07)
아침재를 뒤로 하고
아침재 부근에서 바라본 삿갓봉과 한재
아침재 부근에서 바라본 791m봉
삼거리에서 지리산 둘레길은 왼쪽이요,
십자봉과 웅석봉은 119농원을 가리키는 오른쪽으로(14:11)
119농원 앞에서 왼쪽으로 틀어 비포장임도로(14:16)
물탱크(14:21)
119농원에서부터 쭉 이어지는 오르막으로 능선 삼거리에 이르자,
오른쪽은 성심원으로 내려가는 길이요,
가야 할 십자봉과 웅석봉은 왼쪽으로,
어천 - 웅석봉 - 성심원 갈림길에 비스듬히 기댄 표지기,
방향만 겨우 맞을 뿐 820m란 표고는 완전히 엉터리인데,
밋밋하게 나아가 4분이면 닿는 679m봉보다도 낮고,
여기보다 한참이나 더 높은 십자봉이 900m이니,
십자봉 아래 사거리가 820m쯤 되지 않을는지?
어쩌면 그전엔 거기에 있었던 것도 같은데?(14:48)
소나무 몇 그루와 크지 않은 바위 몇 개가 박혔을 뿐,
특징 없는 679m봉에서 1분 남짓 만에 헬기장으로 내려서고(14:53)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엉성한 이정표가 날 맞고
뭐가 부끄러운지 얼레지가 다소곳이 고갤 숙이고
수명을 다한 또 하나의 엉성한 이정표는 바위 위에 얹혀 있고(15:06)
아래쪽 샘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샘으로 가는데,
희미한 길 흔적이 있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는 곳으로,
좀 더 위쪽의 바위지대에서도 샘 갈림길이 있는데,
샘을 먼저 들렀다가 나중에 그리로 빠져나갈 것이고(15:11)
3분 정도 비스듬히 나아가 큰 바위지대를 지나자마자 샘인데
바로 옆 또 다른 큰 바위지대 아래 자리 잡은 샘,
가랑잎이 덮어버린 샘은 흔적조차도 찾을 수가 없는데,
가랑잎을 헤치고 또 헤집자 겨우 모습을 드러내지만,
한참 동안 손을 보지 않으면 샘의 구실을 하긴 틀렸으니,
물이 없는 것도 아니니 그냥 가기로 하고(15:14 - 15:19)
바가지 하나가 달려 있기에 샘인 줄 알 수 있을 뿐이고
샘에서 가파르게 올라 바위 사이로 등산로로 빠져나가는데,
누군가 샘물 25m라고 해놨지만 그보다는 좀 더 멀고(15:22)
위쪽 샘터 갈림길이 있는 바위지대,
아래쪽 갈림길과는 달리 특징이 있기에 들머리 찾기가 수월한 편이고
이름 없는 900m봉을 십자봉이라 부르게 한 십자가가 있는 곳에서,
우회하는 길이 있긴 하지만 굳이 십자봉으로 올라가고(15:28)
활짝 핀 진달래가 반기는 십자봉 정상에서,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눈요기를 하고(15:31 - 15:35)
경호강과 산청읍이 보이고
왕산과 필봉산도 보이고
황매산과 정수산이 보이는가 하면
둔철산은 가장 가깝고
십자봉을 우회하는 길과 다시 만나는 사거리로 내려서고(15:37)
웅석봉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째진 소나무가 반기고(15:42)
웅석봉이 얼핏 들어오고
휴일도 아닌 평일에다 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는 웅석봉 정상은 나 홀로 차지일 수밖에 없는데,
어쩌면 이런 맛으로 혼자서 산으로 다니는 게 아닐까?
사람 사는 세상이 자그마하게 보이니 더더욱 그렇고(16:07 - 16:21)
둔철산
왕산과 필봉산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들어오지만,
서산으로 기울어가는 해로 역광이라 좀은 아쉽고
지리산 동부능선 산줄기
1034m봉을 비롯한 달뜨기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웅석봉을 뒤로 하고
그냥 갈 수 없잖아,
솔바위 전망대에 이르러 눈요기를 하고(16:26 - 16:29)
황매산과 정수산
둔철산
석대산으로 이어지는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와 청계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백운산과 달뜨기능선도 한눈에 들어오고
경호강이 눈 아래 펼쳐지고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굽이치는 포장임도를 건너고(16:48)
어천마을로 내려갈 791m봉 산줄기가 보이고
임도 두 가닥과 산길 네 가닥이 지나는 육거리인 웅석봉 하부헬기장(16:50 - 16:53)
웅석봉 하부헬기장에서 한재에 이르는 고만고만한 세 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낮긴 하지만 조망은 가장 좋은 766m봉으로 올라서는데,
766m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그러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어천마을 쪽에 자리 잡은 전망대에선 더욱 멋지고(17:05 - 17:09)
바로 앞엔 791m봉이고
766m봉 정상에서의 웅석봉
어천마을 쪽 전망대에서의 웅석봉,
역광이라 제대로 잡히질 않아 아쉽고
십자봉도 비스무리하고
웅석봉과 십자봉을 한꺼번에 담고
눈 아랜 내려가야 하는 어천마을이요,
그 뒤엔 황매산과 정수산 및 둔철산이 펼쳐지고
어천마을과 둔철산을 담고
황매산과 정수산을 담고
766m봉 전망대와 791m봉을 같이 담고
766m봉 전망대와 어천마을을 같이 담고
고만고만한 봉우리 셋 가운데 가장 높긴 하지만,
별다른 특징이나 볼거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조망마저 열리질 않는 그저 그렇고 그런 791m봉에서,
어천마을로 내리뻗은 산줄기를 따라 내려서기로 하는데,
791m봉 정상 바로 아래로 우회하는 길이 있기에,
거의 다 뭐가 뭔지도 모른 체 그냥 지나치기 일쑤이고(17:18 - 17:29)
791m봉에선 웅석봉이 나무 위로 살짝 보일 뿐이고
상당한 기울기의 내리막이 이어지고(17:35)
별스레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17:53)
내려갈수록 여러 갈래로 길이 흩어졌다 또 모였다를 되풀이하고(17:57)
있는 둥 마는 둥하는 길을 가까스로 더듬으면서,
펑퍼짐한 골짝의 참호 흔적으로 보이는 곳으로 내려서고(18:01)
밤나무단지 위의 꽤나 묵은 비포장임도로 내려서서,
그래도 좀은 빠끔하다 싶은 오른쪽으로 나아가고(18:05)
병꽃이라던가?
묵은 비포장임도는 좌우로 이어지지만,
산길을 따라 밤나무단지와 대나무 숲을 보고 내려서다,(18:07)
대나무 사이로 빠끔히 열리는 길로 들어서고(18:11)
1분 남짓 만에 대나무 숲을 빠져나가자마자 앞이 탁 트이는데,
여기서부턴 꽤 뚜렷한 길인지라 아무런 문제가 없고(16:12)
둔철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아침재 너머론 정수산이 살짝 보이고
무덤과 농막이 있는 오른쪽이 아닌 밤나무단지가 있는 왼쪽으로 틀고
어천계곡(어리내)을 따르는 웅석봉 등산로로 내려서고(18:16)
어리내로 내려서서 눈을 호강시키고 가기로 하고(18:19 - 18:31)
웅석봉이 살짝 보이고
다시 등산로로 올라와 마지막 길을 떠나고
어리내교 바로 앞의 갈림길을 지나고(18:33)
어천마을 삼거리 부근의 주차장으로 돌아와 웅석봉 원점산행을 마무리하는데,
야근을 하고서 대구에서 진주로 내려와 잠깐 눈만 붙이고 나섰지만,
그다지 몸은 무겁지도 않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즐겁기만 했으니,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에 허리를 다쳐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
10년 이상씩이나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수술도 수술이거니와 누가 뭐래도 산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내게 있어 산은 산이 아닌 은인인 셈인데,
앞으로도 틈나는대로 그 고마운 산을 찾을 것이니,
거기에 산이 있고,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날까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8:35)
'지리산권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철마을에서 동부능선 올라 왕등재습지와 수철능선으로 제자리로 (0) | 2014.04.23 |
---|---|
수철마을에서 성북골로 왕등재습지 올라 고동재 거쳐 제자리로 (0) | 2014.04.15 |
궁금한 건 못 참아 주산이여 다시 한 번 (0) | 2014.04.08 |
외공마을에서 주산과 고운재 잇고 고운호와 반천계곡 거쳐 제자리로 (0) | 2014.03.30 |
산청 · 함양사건 추모공원에서 동부능선과 공개바위 잇고 제자리로 (0) | 2014.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