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4년 3월 8일(토)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 가현마을 - 고동재 - 왕등재 - 외고개 - 새재 - 새봉 -
사립재 - 상내봉삼거리 - 베틀재 - 공개바위 - 꽃봉산 -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 산행시간 : 8시간 05분(운행시간 6시간 49분 + 휴식시간 1시간 16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05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09:10 방곡마을 쉼터
09:12 방곡교
09:15 가현교
09:27 가현마을버스정류소
09:29 가현마을회관
09:36 - 09:40 가현마을 주민 희생터
10:06 - 10:09 진능골 임도 삼거리(고동재 - 오봉마을 - 가현마을 갈림길)
10:11 - 10:21 고동재(560m)
10:35 - 10:41 왕등재능선 첫 번째 전망대
10:50 선바위
10:58 왕등재능선 최고 멋진 바위(바위지대)
11:17 990m봉
11:20 990m봉 아래 안부 삼거리
11:25 왕등재습지 위 꺼진 봉우리 삼거리
11:33 - 11:37 왕등재 사거리
11:38 - 11:43 왕등재습지(960m)
11:44 왕등재 사거리
12:03 - 12:08 외고개 사거리(830m)
12:33 - 12:36 새재 사거리(930m)
12:53 비스듬한 새재마을 전망대
13:00 묵은 헬기장 삼거리
13:19 오봉마을 지능선 갈림길
13:36 - 13:40 새봉 너럭바위 맞은편 봉우리 전망대
13:44 - 13:49 새봉 너럭바위
13:51 새봉 삼거리(1315.4m)
14:15 사립재(싸리재) 사거리
14:29 - 14:36 상내봉 삼거리(오뚝이바위, 1211m)
14:37 안부 삼거리
14:38 1214m봉 삼거리
14:56 바위지대 구멍바위
15:06 - 15:09 군계능선 솔바위 전망대
15:15 베틀재 삼거리
15:28 잣나무 조림지대 삼거리
15:42 - 15:56 공개바위(755m)
16:00 공개바위 위 안부 삼거리
16:03 묵은 헬기장
16:05 - 16:08 771m봉
16:09 771m봉 아래 삼거리
16:17 꽃봉산(731m)
16:28 동강마을 갈림길 안부 삼거리
16:39 637.7m봉(△ 산청 441)
16:47 나지막한 무덤 삼거리
17:10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 무슨 공개바위 귀신이라도 붙은 걸까?
가고 또 가도 또 가고 싶으니 말이다.
이번에 가면 올해만도 벌써 세 번째요,
모두 여섯 번이나 공개바위와 만나게 되는 셈이다.
물론 공개바위만 가는 것도 아니고,
같은 코스를 또 가는 것도 아니긴 하다.
공개바위 산행일지를 보면,
그 첫 번째가 동강마을에서 꽃봉산 - 공개바위 - 천상바위 -
구시락재를 거쳐 제자리로,(2011.10.30)
그 두 번째가 가현교에서 법전암 - 공개바위 - 베틀재 -
오봉지능선을 거쳐 제자리로,(2012.9.1)
그 세 번째가 가현교에서 법전암 - 공개바위 -
법전암을 거쳐 제자리로,(2013.2.11)
그 네 번째가 가현교에서 법전암 – 공개바위 – 베틀재 – 상내봉 삼거리 –
함양 독바위 – 적조암 – 동강마을을 거쳐 제자리로,(2014.2.15)
그 다섯 번째가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꽃봉산 – 공개바위 – 베틀재 – 오봉마을 – 고동재 – 쌍재 –
상사폭포를 거쳐 제자리로 돌아왔으며,(2014.2.22)
그 여섯 번째가 되는 이번엔
공개바위와 지리산 동부능선을 연계하기로 한다.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상사폭포와 쌍재가 아닌
가현마을을 지나 고동재로 올라, 왕등재 – 외고개 – 새재 – 새봉 –
상내봉 삼거리 – 베틀재 – 공개바위 – 꽃봉산을 거쳐
제자리로 돌아오기로 한다.
다섯 번째 공개바위 산행을 하면서 밑그림을 그린 건데,
마음이 변하기 전에 뭉그적거리지 않고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것이다.
정규 등산로와 비지정 등산로가 섞여 있는 데다,
고동재에서 왕등재까지는 아직 가본 적이 없다.
설사 그 무엇이 거치적거리거나 훼방을 놓을지라도,
결코 나의 발길을 가로막거나 멈추게 할 순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쌓은 관록(貫祿)이 얼만데?
그에 따른 내공(內工)이 또 얼만데?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에 위치한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지리산 둘레길로 상사폭포 - 쌍재 - 고동재로 가면,
산길인데다 보다 뚜렷하게 동그라미를 그리는 셈이지만,
아직 가 보지 않은 가현마을을 거쳐 고동재로 가기로 하는데,
고동재에서 왕등재습지로 올라 동부능선을 따라 외고개와 새재를 지나,
새봉에서 동부능선을 벗어나 오뚝이바위 - 베틀재 - 공개바위 - 꽃봉산을 잇고,
군도 19호선이 지나는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으로 돌아오는 나 홀로 산행으로,
지리산 동부능선을 밤이 아닌 낮에 걸어보는 것도 참말로 오래간만이 아닐까?(09:05)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회양문
나중에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올 거고
가현교,
방곡교와는 150m 남짓 되려나?(09:15)
돌아본 방곡마을
가현마을버스정류소,
이따가 차로 거리를 재어 보자,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가현마을버스정류소까진 1.7km이고(09:27)
가현마을 맨 위에 자리 잡은 가현마을 주민 희생터를 둘러보고(09:36 - 09:40)
가현마을 주민 희생터에서 바라본 새봉과 1214m봉
가현마을 주민 희생터에서 바라본 공개바위 부근의 군계능선
가현마을 끝집에서 오른쪽의 콘크리트 포장임도로(09:42)
돌아본 가현마을
포장임도가 비포장임도로 바뀌는 고개로 올라서고(09:43)
돌아다보고
새봉과 상대날등을 잇는 산줄기가 보이고
산약초 재배지역의 비포장임도 삼거리(09:58)
고동재와 오봉마을을 잇는 임도로 올라서서,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고동재로(10:06 - 10:09)
임도 삼거리를 지나는 계곡을 진능골이라 한다는데,
지난 2월 22일 가현마을 위 산불감시초소가 자리 잡은 642m봉에서 만난,
산불지기 아저씨에 의하면 골짝이 깊어서 진능골이라 했다고 하며,
예전 수철마을에서 왕등재 부근으로 나무를 하러 다닐 때,
고동재가 아닌 진능골 바로 왼쪽으로 붙어 조금 오르다,
진능골을 건너 산줄기로 붙는 길이 좋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임도 삼거리에서 낙엽송 조림지대로 바로 붙는 것 같으며,
왕등재도 성터 흔적이 있어 그전엔 성재로 불렀다고 하고
임도 삼거리에서 돌아보자 대봉산이 들어오고
쌍재와 수철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고동재,
그 모습이 고동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하며,
밤머리재도 밤을 한 말이나 까먹어야 넘는 고개라서 그랬다나?
목을 축이고 구경을 하면서 한동안 머무르고(10:11 - 10:21, 560m)
지리산 둘레길 고동재,
수철마을 3.5km·동강마을 8.4km를 가리키고
고동재에서 바라본 수철마을 쪽으로 뻗은 산줄기
고동재에서 오봉마을(오봉산장)은 3km,
차로 잰 가현마을버스정류소는 3km요,
산청 · 함양사건추모공원은 4.7km이고
고동재와 쌍재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
고동재에서 바라본 오뚝이바위와 1214m봉 일대
고동재에서 그런대로 나 있는 길로 6분 남짓 오르자,
명색이 지리산 자락이라고 산죽이 3분 정도 이어지고
산죽지대가 끝나자마자 크지 않은 바위 하나가 반기고(10:30)
고동재에서 왕등재까진 조망이 거의 열리지 않는 가운데,
제대로 조망이 열리는 첫 번째 전망대로 올라서고(10:35 - 10:41)
고동재와 쌍재를 잇는 산줄기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방곡마을 뒤엔 멀리 대봉산이 희미하게 윤곽을 그리고,
그 앞의 화계산은 그나마 좀은 뚜렷한 편이고
군계능선 뒤에선 법화산과 삼봉산이 들어오고
선바위,
선바위에서 4분 남짓 오르자 갈림길인데,
오른쪽은 바위지대를 돌아가는 길이요,
곧장 치오르자 2분 남짓 뒤 바위지대를 지나지만,
그다지 힘들고 어렵거나 위험하지도 않으며,
두 길은 얼마 안 가 바위지대 안부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10:50)
마치 가랑잎으로 포장을 한 듯하고
고동재 - 왕등재 구간에선 최고로 멋진 바위,
무슨 바위라고 해야 되는지?
그 이름이 있긴 할까?(10:58)
멋진 바위지대를 내려선 안부,
바위지대를 돌아가는 길과 다시 만나고(11:00)
솔과 바위가 어우러진 암봉이 이어받고(11:01)
수철마을이 가까운 지능선이 나뉘는 990m봉 바로 아래로 올라서자,
지능선으론 길이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아 애매하지만,
한여름엔 또 모르지만 요즘 같으면 충분히 다닐 수 있을 것 같으며,
이제 나무 사이로 서왕등재 일대가 보이기 시작하고(11:15)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서왕등재(1048m)
크지 않은 공터로 된 990m봉 정상,
고동재에선 1.5km요 왕등재는 0.9km라 하는데,
나무에 가려 별스레 보이는 건 없고(11:17)
990m봉을 내려선 안부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건 아까의 임도 삼거리 부근으로 이어지고,
왕등재는 산줄기를 따라 바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고(11:20)
왕등재습지 위 움푹 꺼진 봉우리에서 Y자로 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왕등재습지 위쪽으로해서 서왕등재로 이어지고,
왕등재습지 사거리와 왕등재습지로 가자면 오른쪽으로(11:25)
왕등재습지 윗봉우리
나무 사이로 왕등재습지가 보이고
서왕등재 정상도 보이고
억새밭을 이루는 왕등재습지 사거리,
오봉마을은 오른쪽이고 외고개와 새재는 바로요,
왕등재습지와 서왕등재는 왼쪽으로(11:33 - 11:37)
천왕봉 - 중봉 - 새봉 - 새재를 잇는 산줄기
천왕봉과 중봉을 좀 더 가까이로
새봉 - 사립재 - 1214m봉 - 상대날등을 잇는 산줄기
왕등재습지 사거리
여기까지 와서 왕등재습지를 모른 척할 순 없어,
밋밋한 길로 1분 남짓 가자 왕습지습지에 이르는데,
나로선 지난해 10월 12일 진양호 지리태극을 할 때 들르고선,
거의 5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셈이고(11:38 - 11:43)
왕등재습지
왕등재습지를 뒤로하고
왕등재습지 사거리 뒤로 보이는 새봉
어느새 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서걱거리는 가랑잎이 그 자릴 메우고
외고개 부근의 자그마한 억새밭에서,
달뜨기능선과 마근담봉 일대가 보이고(12:03 - 12:08)
지나온 산줄기와 왕등재습지 사거리의 억새밭이 보이고
서왕등재 부근 산줄기가 보이고
서왕등재와 동왕등재에 이르는 산줄기가 보이고
외고개 사거리,
앞뒤론 지리태극이 지나는 동부능선이고,
왼쪽은 외곡마을이요 오른쪽은 오봉마을이고
억새밭을 이루는 외고개
외고개의 마스코트(mascot) 노릇을 하는 돌배나무
외고개를 뒤로하고
외고개에서 올라가면서 돌아본 왕등재 일대
외고개에서 올라가면서 돌아본 왕등재 사거리 부근 억새밭
새재 사거리,
앞뒤론 지리태극이 지나는 동부능선이고,
왼쪽은 새재마을이요 오른쪽은 오봉마을이고(12:33 - 12:36)
도토리봉 - 써리봉 - 중봉 뒤엔 천왕봉이 고갤 살짝 내밀고
억새밭을 이루는 새재
외고개에 돌배나무가 마스코트 노릇을 한다면,
새재에는 그에 못지않은 보리수나무가 있질 않은가?
새재에서 얼마 가지 않아 산죽밭이 나오는데,
그 지긋지긋한 산죽 사이로 난 길을 10분 가까이 가야 하고
응달인 산길엔 눈이 보이기도 하고
새재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비스듬한 전망대,
잠깐이나마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 하고(12:53)
새재마을
동왕등재 뒤엔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들어오고
대원사계곡 뒤엔 달뜨기능선과 마근담봉 일대가 들어오고
비둘기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묵은 헬기장 삼거리,
왼쪽의 지능선으로 난 길은 새재마을과 조개골 사이로 떨어질 것 같으며,
올라갈 땐 괜찮지만 내려갈 땐 Y자 갈림길로 까딱하면 헷갈릴 수도 있고(13:00)
새재로 내려갈 땐 묵은 헬기장에서 Y자를 그리고
응달엔 눈이 하얗고
양달은 바삭바삭하고
큰 바위를 오른쪽으로 두고(13:15)
큰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좀 희미한 오른쪽으론 오봉마을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며,
동부능선을 이어가자면 말할 것도 없이 왼쪽의 뚜렷한 길이지만,
여기도 올라갈 땐 별 문제가 없지만 내려갈 땐 Y자로 어쩌면 헷갈릴지도(13:19)
새봉 너럭바위와 마주보는 전망대 봉우리가 보이고
자그마한 구멍이 뚫린 바위지대를 잡고 오르기도 하면서(13:32)
새봉 너럭바위 맞은편 전망대 봉우리에 이르자 조망이 활짝 열리는데,
아무래도 동부능선에선 최고의 전망대가 아닐는지?
굳이 최고가 아니라면,
최고 가운데 하나임은 틀림없을 것으로,
게다가 소나무와 어우러져 운치까지 더함에야?(13:36 - 13:40)
가까이는 왕산과 필봉산이요,
좀 멀린 황매산이 보이고
좀 당기고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동부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각도를 조금 달리
동왕등재(깃대봉) 뒤엔 웅석봉과 달뜨기능선도 한눈에 들어오고
마근담봉 일대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보이고
비둘기봉 - 써리봉 - 중봉 - 하봉 일대가 한눈에 담기고
전망대에서 몇 걸음 옮기자 새봉 너럭바위가 코앞이고
너럭바위 아래 얼어붙은 비탈길을 조심스레 올라
마침내 새봉 너럭바위로 올라서는데,
지리태극을 할 때면 누구랄 것도 없이 쉬어가는 곳이자,
중봉 일대를 비롯하여 멋진 전망대 노릇도 하는 너럭바위,
지난해 10월 12일 120km에 이르는 진양호 지리태극을 할 땐,
셋이서(학마루, 안개바람, 선함) 초저녁에 지났던 곳인데,
그냥 갈 수 없잖아?
민생고를 해결하면서 구경도 하고 가기로 하지만,
비닐 속에 든 주먹밥을 바위에다 내려놓고 반찬을 꺼내는데,
아이고 이를 어쩌나?
주먹밥이 데구르르 구르는가 싶더니,
그만 너럭바위 아래로 떨어져버리는 게 아닌가?
그러니 꼼짝없이 굶을 수밖에,
산에 다니다 보면 별일이 다 있다지만,
아마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 아닐까?(13:44 - 13:49)
나무 위로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살짝 들어오고
달뜨기능선과 마근담봉 일대가 들어오고
앞엔 왕산과 필봉산이요,
그 뒤엔 황매산이 날 좀 보라 하고
왕등재 뒤엔 정수산과 둔철산이 윤곽을 그리고
천왕봉은 중봉 뒤에 숨었지만,
비둘기봉과 써리봉 일대가 잘도 보이고
산청 독바위와 중봉에 이르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당겨 본 산청 독바위
새봉 너럭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
새봉,
동부능선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팍 꺾어 사립재로 내려가는데,
새봉에서 산청 독바위와 청이당으로 내려갈 땐 별 문제가 없지만,
청이당과 산청 독바위에서 오르면 새봉에서 사립재로 빠지는 수도 있다던가?
새봉과 새봉 너럭바위에 이르는 2분 가까운 길은 순하고 부드럽지만,
새봉에서 사립재로 내려서는 건 처음부터 급경사 바위지대란 걸 알면,
엉뚱한 데로 빠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텐데(13:51)
새봉에서 내려다본 사립재와 1214m봉
새봉의 저 소나무,
어디가 북쪽인진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싸리재라고도 부르는 사립재 사거리,
오른쪽은 나무에 새긴 바와 같이 오봉마을이요,
왼쪽은 사립재골과 광점동으로 이어지고(14:15)
상내봉 삼거리 오름길에도 어김없이 산죽이 반기고
Y자로 된 상내봉 삼거리로 올라서자,
왼쪽은 상내봉(부처바위)을 지나는 벽송사능선이요,
공개바위와 함양 독바위는 바로 오른쪽에 자리 잡은 오뚝이바위로(14:29 - 14:36)
산꾼들이 흔히들 오뚜기바위라 부르고 있지만,
오뚝이바위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오뚜기가 아닌 오뚝이가 맞으니까.
오뚝이바위에서 돌아본 새봉 일대
웅석봉을 품은 달뜨기능선과 왕등재를 중심으로한 동부능선이 한눈에 쏙 담기고
앞은 왕산과 필봉산이요 그 뒤는 황매산이고
산청읍과 그 뒤엔 정수산이 보이고
동왕등재 뒤엔 웅석봉을 품은 달뜨기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오뚝이바위를 뒤로하고
오뚝이바위에서 내려선 안부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상대날등과 함양 독바위로 이어지고,
공개바위가 자리 잡은 군계능선은 바로 올라서는 길이고(14:37)
안부에서 1분 만에 올라선 1214m봉,
왼쪽으로 상대날등과 함양 독바위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는데,
바로 내려서는 길로 산죽 속으로 들어서고(14:38)
덜 녹은 눈과 얼음으로 미끄럽기만 하고
커다란 바위지대에 뻥 뚫린 바위문이 둘씩이나 되고(14:56)
등산로가 왼쪽으로 크게 꺾어지는,
소나무와 어우러진 전망대에서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15:06 - 15:09)
고동재에서 왕등재로 오른 산줄기 뒤엔 서왕등재가 빼꼼히 고갤 내밀고
동부능선 뒤엔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보이고
베틀재 삼거리,
군계능선에서 오봉능선이 나뉘는 곳이고(15:15)
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릴 가랑잎이 메우고
잣나무 조림지대 삼거리,
잣나무 조림지대를 지나 안부 삼거리에서 공개바위로 내려가지 않고,
산줄기를 따라 공개바위로 바로 내려서는 길로 들어서고(15:28)
우거진 나무를 헤집고선 법전암이 살짝 드러나고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란 공개바위,
나로선 올해 들어 세 번째이자 통산 여섯 번째로,
이제 별일이 있지 않는 한 한동안은 찾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15:42 - 15:56)
산청 방곡리 공개바위 *경상남도 기념물 제 266호(2007.9.6)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산 176-1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해발 755m의 야산에 있는 공개바위는 원래는 흙속에 묻혀 있었으나 ,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주변의 흙이 떨어져 나가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모두 5개의 육면체 바위가 석탑 모양으로 쌓여 있는데, 그 규모는 높이가 12.7m이고 둘레가 12.4m 정도이다. 인공적인 5층탑을 방불케 하는 이 기념물은 25 - 30도 정도 옆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오래 전부터 <한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관광객들의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 옛날에 지리산 마고할미가 공기놀이를 하다가 그 공깃돌 5알을 쌓아 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공개바위라는 전설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공개는 공기의 경남 서북부 방언)
왕산과 필봉산이 보이고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선 공개바위 위 안부 삼거리(16:00)
묵은 헬기장(16:03)
771m봉,
잠깐 눈요기를 하고(16:05 - 16:08)
임천강 저 멀리 백운산과 대봉산을 담고
대봉산과 황석산, 기백산을 담고
금대산과 백운산 뒤엔 삼정산을 품은 중북부능선이 들어오고
771m봉 아래 삼거리,
동강과 방곡 쪽으로 내려가고(16:09)
전망대(16:12)
고동재와 왕등재 뒤로 웅석봉이 살싹 내밀고
왕등재 일대
가현마을 뒷산인 472m봉 뒤에선 왕산 - 필봉산 - 정수산 - 둔철산이 들어오고
꽃봉산(16:17)
산약초 재배지역이 무엇인지?
꽃봉산에서 잡목이 성가시게 할 게 뻔한 철조망을 따르지 않고,
산줄기를 살짝 돌아 또 다른 산약초 재배지역 철조망을 지나고(16:21)
동강마을 갈림길인 안부 삼거리,
오른쪽으론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지나고,
왼쪽은 벌목을 하고선 산약초를 재배하는 농장을 조성한 곳이고(16:28)
전기 울타리가 설치된 산약초 재배지역의 비포장임도를 건너 올라서고(16:34)
삼각점(산청 441)이 자리 잡은 637.7m봉,
나무에 가려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어 아쉽고(16:39)
구름버섯이라고도 하는 운지버섯이라던가?
나지막한 무덤,
등산로는 왼쪽으로 꺾여 내려서지만,
지난 2월 22일 산청 · 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올랐던 길이기에 외면하고,
바로 이어지는 좀은 묵은 길을 따라 내려서기로 하는데,(16:47)
꽤나 묵은 비탈진 길을 따라 정규 등산로에 합류하자,
낮은 무덤에서 이정표가 있는 능선으로 내려서는 것보단 제법 지름길이고(16:55)
바위 10m쯤 밑에 샘은 아니지만 물이 나오는데,
비상식수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고(16:58)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바로 위로 내려서고(17:01)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위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나아가,
자그마한 마른 계곡을 건너자마자 올라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데,
내려갈 땐 괜찮지만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오르면 헷갈리기 쉬운 곳이고
물탱크가 있는 곳에서 작은 개울을 건너고(17:07)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으로 돌아와 여섯 번째 공개바위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밤에만 걷던 동부능선을 참말로 오랜만에 낮에 지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번 공개바위 산행이야말로 본전을 뽑고도 남음이 있으며,
또 처음 간 고동재에서 왕등재까진 덤이라고나?
그동안 지리산 자락을 꽤 많이 파고들긴 했지만,
아직도 간 곳보단 못 간 곳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제 아무리 나부대도 그 너른 품을 다 갈 수야 없겠지만,
지리산으로 파고드는 발걸음을 결코 멈추진 않을 것이다.
내 스스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흐뭇한 마음으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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