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3년 12월 21일(토)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응석사주차장 - 집현산 오봉 - 집현산 부봉 - 집현산 동봉 - 응석사주차장
* 산행시간 : 2시간 37분(운행시간 1시간 57분 + 휴식시간 40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05 진주 집현면 정수리 응석사주차장
09:12 - 09:15 집현산 1지점(휴식처, 플라타너스)
09:19 집현산 2지점(첫 갈림길)
09:20 집현산 3지점(두 번째 갈림길)
09:23 - 09:26 323m봉
09:27 건강장수마을 갈림길
09:28 집현산 4지점(세 번째 갈림길)
09:37 - 09:40 비포장임도(장승, 부봉 지름길)
09:58 - 10:01 비포장임도 삼거리
10:16 명석각 갈림길
10:18 - 10:21 집현산 오봉(526m)
10:26 - 10:45 집현산 부봉(진주 집현산, 548m)
10:46 집현산 5지점(부봉 - 응석사 지름길)
10:47 헬기장(39 - 118 - 004)
10:52 금광·현동 갈림길(묵은 헬기장)
10:55 집현산 6지점(묵은 헬기장)
11:01 집현산 7지점(대암 방향 갈림길)
11:03 - 11:06 집현산 동봉(장군봉, 549m)
11:08 집현산 7지점(대암 방향 갈림길)
11:12 월명암 갈림길
11:21 진양기맥 갈림길
11:27 첫 번째 합수지점
11:29 두 번째 합수지점
11:35 - 11:38 세 번째 합수지점
11:42 응석사주차장
* 집현산(577m)은 진주시와 산청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진주시 관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월아산 국사봉(469.0m)과 장군대봉(483.2m)에 비해 찾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집현산을 이루는 일곱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건 577m봉이지만,
일반적으로 집현산이라 하면 집현산 부봉 또는 진주 집현산이라 부르는 548m봉을 말한다.
집현산 7봉 원점산행을 하자면 산청 생비량면 장란교를 기준으로,
집현산 정상(577m) - 삼면봉(563m) - 오봉(526m) - 집현산 부봉(548m) -
집현산 동봉(549m) - 구시봉(530m) - 까치봉(530m)을 돌고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그 반대로 돌면 된다.
하지만 진주에서의 접근성이 별스레 좋지 않은데다 시간도 꽤 많이 걸리기에,
장란교 원점산행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그 대신 진주에서의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응석사에서 부봉 또는 동봉만 갔다 오거나,
그 둘을 연계한 원점산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럴 경우 거의 다 집현산 정상은 들르지도 않는다.
부봉과 동봉에 비해 조금 더 높다 뿐이지,
울창한 소나무 숲에 가려 제대로 보이는 것도 없으니 말이다.
2009년 6월 부산일보 산&산팀이 집현산 7봉 원점산행을 하면서,
먼저 오른 정상부터 까치봉까지 1봉 - 7봉이란 번호를 매겼지만,
내 생각으론 아무래도 그건 잘못된 것 같아 보인다.
그렇게 하면 5봉에 대한 설명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오봉(5봉)이란 이름은 예전부터 있었으며,
오봉 정상에도 오봉 삼거리란 안내문이 있는 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까치봉부터 정상까지 1봉 - 7봉이란 번호를 매기면 오봉은 5봉이 되는데,
어느 누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577m봉에 집현산 정상석이 세워진 것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오랫동안 집현산 주인 노릇을 한 부봉에 집현산이란 자그마한 정상석이 아직도 있다.
게다가 부봉에 2013년 5월 커다란 정상석을 또 하나 세웠으니,
부봉에는 정상석이 두 개가 되는 셈이다.
정상석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높이까지 572m라 한 건 좀 심하단 생각인데,
572.2m는 정상에서 100m 남짓 북쪽에 자리 잡은 삼각점이 있는 곳의 높이이니 말이다.
집현산 정상과 부봉은 1.8km, 부봉과 동봉은 1.2km 남짓 떨어져 있다.
응석저수지에서 바라본 집현산 부봉과 동봉
응석사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고
응석사주차장에서 돌아본 응석저수지
응석사 일주문
응석사주차장에서 집현산 부봉과 동봉을 돌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달팽이마을 사람들의 송년회가 있는 부산으로 오후 이른 시간에 가야 하기에,
주어진 시간은 3시간도 채 되지 않는지라 좀은 서두르기로 하고(09:05)
자그마한 개울을 건너 휴식처라 표기된 집현산 1지점에 다다르는데,
커다란 플라타너스 두 그루가 자리 잡고 있기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고(09:12 - 09:15)
나무받침계단이 깔린 좀은 가파른 길로,
첫 갈림길이라 표기된 집현산 2지점의 산등성이로 올라서고(09:19)
집현산 2지점에서 50m 남짓 오르자 두 번째 갈림길이라 표기된 집현산 3지점인데,
밤나무단지 위를 지나는 오른쪽으로 오가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으며,
323m봉을 오르고자 나 또한 왼쪽으로 가기로 하고(09:20)
집현산 3지점에서 1분 남짓 오르자 또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선 거의 다 오른쪽으로 난 길로 다니지만,
323m봉을 오르고자 왼쪽으로 난 희미한 길로 들어서고(09:21)
집현산 자락에서 눈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응달엔 미처 녹지 않은 눈이 날 반기고
이장을 한 무덤터를 지나자마자 묵은 무덤이 자리 잡은 323m봉 정상인데,
소나무 숲에 가려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이며,
언젠간 가야 할 마음 속의 숙제로 남아 있는,
집현산 부봉에서 진주성까지 가자면 여길 지나쳐야 하는데,
아주 희미한 길이 나 있는 걸 내 눈으로 확인을 하고(09:23 - 09:26)
묵은 무덤이 차지한 323m봉 정상
323m봉에선 나무 사이로 집현산 동봉이 그나마 들어오고
323m봉을 오르면서 헤어진 갈림길을 다시 만나는데,
건강장수마을 갈림길까지 치면 사거리가 되는 셈이고(09:27)
세 번째 갈림길이라 표기된 집현산 4지점에서 마루금을 따라 왼쪽으로 가지만,
어디로든 10분 가까이 가면 두 길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마루금으론 무덤이 자리 잡고 있어 등산로는 똑바로 가라 하고(09:28)
집현산 부봉 아래를 지나는 비포장임도에 이르기 50m쯤 앞서,
아까 무덤 앞에서 헤어진 등산로와 다시 만나고(09:36)
진주 명석면과 집현면을 잇는 비포장임도로 올라서는데,
임도를 건너 10분 정도면 집현산 부봉으로 올라설 수 있지만,
그건 너무 짧은 것 같아 왼쪽으로 틀어 비포장임도를 따라가다,
적당한 곳에서 오봉을 거쳐 부봉으로 가기로 하고(09:37 - 09:40)
경사가 심해 콘크리트로 부분포장을 한 임도가 크게 꺾이는 곳에서,
산으로 붙는 희미한 길이 보이지만 좀 더 가다 오르기로 하고(09:45)
명석산길마라톤 코스로 들어서고(09:50)
(09:50)
안동권씨 월강공 묘소 입구를 지나고(09:55)
오봉과 명석각을 잇는 등산로가 지나는 산등성이가 보이고,
여태껏 따르던 비포장임도가 오른쪽으로 크게 꺾이는 곳에,
닦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또 다른 비포장임도를 만난 삼거리에서,
더 이상 서쪽으로 나아가지 않고 산길을 따라 오르고(09:58 - 10:01)
비포장임도 삼거리에서 살짝 보이는 오봉 - 명석각을 잇는 등산로가 지나는 산등성이
꽤나 뚜렷한 길로 곱사등이 소나무를 지나고(10:08)
오봉과 명석각을 잇는 등산로가 지나는 산등성이 삼거리에서 오봉으로 오르고(10:16)
삼거리에 떨어진 이정표는 집현산 정상 1.5km를 가리키지만,
방향이나 거리로 봐선 여기가 아닌 오봉에 있어야 하는데,
누군가가 오봉에서 떨어진 걸 여기다 옮긴 것으로 보이고
마침내 진양기맥 산줄기가 지나는 오봉 삼거리로 올라서서,
집현산 정상은 가지 않기로 했기에 부봉으로 방향을 틀고(10:18 - 10:21)
그렇다면 오봉 삼거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고
오봉에서 동쪽으로 5분 만에 산불감시초소가 자리 잡은,
집현산 부봉 또는 진주 집현산이라 부르는 548m봉으로 올라서는데,
집현산 정상은 10년 전쯤에 577m봉에 이미 빼앗겼지만,
진주 사람들은 이와는 상관없이 그대로 집현산 정상으로 대접을 하면서,
그전의 작은 정상석은 그대로 둔 채 커다란 정상석을 또 하나 세웠으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고(10:26 - 10:45)
1994년 10월 9일 재진집현향우회에서 세운 자그마한 집현산 정상석인데,
572.2m는 여기도 정상도 아닌 삼각점이 있는 곳의 높이이니,
이것 또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차라리 진주 집현산 548m라 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이건 2013년 5월 안영탁 집현체육회장이 기증한 걸로 되어 있지만,
정상석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높이가 맞지 않아 좀은 아쉬운데,
저 뒤에 보이는 진짜배기 정상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제단
삼면봉과 집현산 정상 뒤로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웅석봉
삼면봉 뒤로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웅석봉
집현산 북쪽으로 어슴푸레 들어오는 합천 황매산과 허굴산
언젠간 가야 할 마음 속에 담아둔 꽤 오래된 숙제이고
응석저수지 뒤론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대봉이 보이고
부봉 정상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집현정,
커다란 정상석과 함께 세운 것이라 하고
부봉에서 바라본 진양기맥이 지나는 한우산과 자굴산
남성저수지 뒤론 진주 시내와 와룡산, 금오산이 보이지만,
오늘따라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 짐작만 할 뿐이고
집현정
산불지기 아저씨게 부탁하여 인증사진을 남기고선 동봉으로
아까의 비포장임도에서 부봉 지름길과 만나고(10:46)
헬기장(39 - 118 - 004)을 지나고(10:47)
정상석과 집현정을 옮길 때 닦은 널따란 길이 이어지고
금광과 현동 갈림길이 있는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10:52)
묵은 헬기장 부근에서 돌아본 부봉
널따란 길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니,
이제부턴 그전의 산길을 따라 나아가고(10:54)
널따란 길과 헤어져 50m쯤 가자 묵은 헬기장인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비포장임도 샘터이고(10:55)
집현산 동봉과 월명암 갈림길에서 응석사는 오른쪽으로 내려서지만,
멀지도 않은 동봉을 모른 체 할 수 없어 그리로 가고(11:01)
대암 방향 갈림길이란 집현산 7지점에서 2분이 채 되지 않아 동봉으로 올라서는데,
집현산 동봉과 장군봉이라 된 정상석이 둘이나 되는 행복한 봉우리이며,
돌담을 둘러치고 제단이 마련되어 신령스런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11:03 - 11:06)
동봉은 549m라고 하는데,
둘 다 539m로 되어 있고
다시 대암 방향 갈림길이란 집현산 7지점으로 돌아가,
진양기맥을 따라 월명암과 응석사로 내려서고(11:08)
월명암 갈림길을 지나고(11:12)
콘크리트 포장임도로 내려서자 동쪽으로 한우산과 자굴산이 살짝 보이고,
오봉에서부터 함께하던 진양기맥과 아쉽지만 이제 헤어져야 하는데,
포장임도를 따라 서쪽으로 2분 정도 간 산등성이로 뚜렷한 길이 있지만,
그걸 마다하고선 정수리를 가리키는 이정표 밑으로 난 희미한 길로 내려서고(11:21)
포장임도를 내려서면서 바라본 응석저수지
곤두박질치듯 쏟아져내리는 희미한 길을 따라,
첫 번째 합수지점으로 내려서서 왼쪽으로 건너고(11:27)
더욱 희미해진 길로 두 번째 합수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건너고(11:29)
세 번째 합수지점에 바로 앞서 밀양박씨 문중묘원을 지나고(11:34)
세 번째 합수지점에서 아까의 포장임도를 따르다 내려서는 산등성이로 난 길과 만나는데,
두 골짝 물이 만나는 합수지점에는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고(11:35 - 11:38)
세 번째 합수지점 부근에서 바라본 부봉
응석사 갈림길이 있는 콘크리트 포장임도로 빠져나오고(11:39)
밑에서 본 사방댐
응석사주차장에서 집현산 부봉과 동봉을 잇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투리시간을 이용한 길지 않은 원점산행을 마무리하고선,
시간에 쫓기면서도 일단 나서자 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집으로 돌아가고자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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