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산청읍에서 덕산까지,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을 넘어

큰집사람 2013. 12. 8. 20:05

* 날    짜 : 2013년 12월 8일(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산청읍 - 내리저수지 - 십자봉 - 웅석봉 - 1034m봉 - 큰등날봉 - 마근담봉 -

             용무림산 - 벌목봉 - 수양산 - 시무산 - 덕산교

* 산행시간 : 7시간 30분(운행시간 6시간 16분 + 휴식시간 1시간 14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45          산청버스터미널

10:02          내리교  

10:14          지성마을회관

10:21          지곡마을회관

10:27          내리저수지

10:40 - 10:45  230m고개

10:59          참샘

11:28          732m봉

11:42 - 11:45  뾰족한 바위지대

11:48 - 12:03  십자봉(900m)

12:05          십자봉 아래 사거리 이정표

12:10          째진 소나무  

12:32 - 12:42  웅석봉(1099.3m)

12:46          웅석봉 헬기장

12:48          밭등

13:19 - 13:24  1034m봉

13:34 - 13:37  큰등날봉(999m)

13:47 - 13:56  1005m봉(달뜨기능선 최고 전망대)

14:07 - 14:10  991m봉 - 951m봉 안부 삼거리

14:17          공터 사거리(홍계 4.8km·웅석봉 5.1km)

14:27 - 14:32  안테나(딱바실계곡 갈림길)

14:35          마근담봉(926m)

14:46          식수 갈림길(810m)

14:57          비포장임도

15:10          용무림산(793m)

15:26          용무림재(550m)

15:48 - 15:53  벌목봉(743m)

15:56          샘

16:11          벌목봉 - 수양산 안부(450m)

16:21 - 16:26  수양산(502.3m)

16:41          판넘재 사거리

16:50          402m봉

16:52 - 16:55  시무산(402.5m)

17:09 - 17:12  콘크리트 포장임도

17:15          덕산교(110m)      

 

 

 

 

 

* 어젠 남덕유산에 이어 황석산마저도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진주 수곡면 일대를 답사 및 정비하면서 아쉬움을 달랬지만,

그것으론 아무래도 성이 차질 않는다.

어디로 갈까?

아직은 산불방지기간(11.15 - 12.15)인지라,

일단 지리산 천왕봉은 가지 않기로 한다.

법계교 - 로타리태피소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법계교를 잇는 원점산행은,

올해만도 벌써 몇 번씩이나 했지 않은가?

산불방지기간이 끝나면 청학동에서 삼신봉 -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를

지나 천왕봉으로 올라, 개선문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를 거쳐

법계교로 내려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올 들어 꼭 열 번째 천왕봉을 밟는 셈이 된다.

 

그렇다면 어디로 갈까?

겨울이면 한번 정도는 찾는 웅석봉이 생각난다.

웅석봉은 2012년 송년산행을 한 곳이기도 하다.

그땐 지곡사 아래 웅석봉주차장 - 십자봉 - 웅석봉 - 왕재 -

선녀탕 - 웅석봉주차장을 잇는 원점산행을 했는데,

이번엔 그 반대쪽인 어천마을 - 한재 - 791m봉 - 웅석봉 -

십자봉 - 아침재 - 어천마을을 잇는 원점산행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이것 또한 다음 기회로 돌리기로 한다.

진주에선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지 않은가?

웅석봉으로 가긴 가야 하는데,

어디로 어떻게 해서 갈 것인가?

웅석봉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가닥이니 말이다.

 

어천마을에서도 아침재와 어리내 또 한재까지 셋이나 되고,

성심원에서 십자봉을 거쳐 가도 되고,

웅석봉주차장에서도 왕재와 곰골 또는 십자봉으로도 오를 수 있고,

밤머리재와 대장마을에서 왕재를 지나갈 수도 있고,

청계저수지에서 청계마을을 거쳐 가도 되고,

덕산이나 홍계에서 달뜨기능선으로도 오를 수가 있으니,

가는 곳은 하나지만 가는 길은 참으로 여러 갈래인 것이다.

하지만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이도저도 아닌

산청읍에서 내리저수지 - 십자봉을 거쳐 웅석봉으로 올라,

달뜨기능선을 타고 덕산교로 내려가는 걸 골라잡는다.

웅석봉에서 달뜨기능선 991m봉 - 951m봉 사이의 안부까진

덕산과 진양호 지리태극 길이요,

덕산교까진 덕산 지리태극 길과 함께하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똑같은 곳으로 웅석봉을 올라

아미랑재까지 가는 진양호 지리태극과,

왕봉산까지 가는 남강 지리태극 길을 걷고 싶다.

두 곳 다 덕산보다는 좀 더 멀기에,

어쩌면 겨울에 가는 건 무리일지도 모른다.

보다 낮이 긴 봄까지 가는 한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그 길을 가리라 마음을 다지면서 집을 나선다.

산청군 신안면 원지까진 내 차로 갈 것이다.

갈 땐 원지에서 산청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고,

나중엔 덕산에서 원지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니까.

원지에서 집으로 돌아갈 땐 내 차를 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산청읍에서 십자봉을 거쳐 웅석봉을 올라,

달뜨기능선을 타고 덕산으로 내려가는 산행은 또 그렇게 시작된다.

 

 

 

 

 

 

 

 

 



 

 



산청군 신안면 원지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한 산청버스터미널,

산청읍 내리저수지로 가고자 택시를 탈까 하다 걷기로 하는데,

돈도 아깝거니와 어차피 걷기 위해 산을 가는데 싶어 그랬을 뿐이고(09:45) 

 

 


 

 

 


경호강가에서 옥산마을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하고(10:00)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내리교를 건너기에 바로 앞선 처외삼촌 송덕비(10:01)

統一主體國民會議 晋州姜公在範內里橋加設施惠不忘碑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 진주강공재범내리교가설시혜불망비)  

 

내리교에서 가야 할 십자봉과 웅석봉

 


내리교 아래론 경호강 너머로 둔철산이 보이고


 

내리교에서 돌아본 산청읍 꽃봉산,

팔각정 전망대를 새로이 짓는 것 같고

 

내리교 위론 제35호고속도로와 필봉산 뒤로 왕산이 보이고

 



 


 제35호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지성마을회관이 나오고(10:14)

 


지성마을회관 부근에서 바라본 십자봉과 웅석봉

 


웅석봉과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지곡마을회관을 지나면 내리저수지가 그다지 멀지 않고(10:21)


 

내리저수지 뒤엔 왕재가 보이고


 

내리저수지 지리산 둘레길은 못둑으로 가라 하지만,

비가 많이 와 물이 불을 땐 그냥 포장도로로 가야 하는데, 

나도 내리저수지와 지곡사 사이의 웅석봉주차장이 아닌 못둑으로 가고(10:27)  

 

내리저수지 못둑에선 지곡사와 왕재가 보이고  

 


고개만 내미는 황매산과 정수산이 보이고  

 


내리저수지 퇴수문

 

 

 

 


내리저수지 위 삼거리의 지리산 둘레길은 등산로 입구라 되어 있는데,

지리산 둘레길은 내리저수지 바로 위에서 곰골을 건너 웅석봉주차장으로 올라,

 지곡사와 선녀탕 앞까진 콘크리트 포장임도요,

선녀탕 앞부턴 비포장임도를 따라가게 되고(10:30)    

 

내리저수지 위 콘크리트 포장도로 삼거리의 등산로 입구 바로 위엔,

지리산 둘레길이 아니라며 돌아가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등산로를 따라가도 지리산 둘레길인 비포장임도를 만나긴 하지만,

그건 제대로 된 지리산 둘레길이 아닌 지름길인 셈이고

 

 내리저수지 위 콘크리트 포장도로 삼거리의 등산로 입구에서,

30m 남짓 오르자 맑은산장농원의 웅석봉 가는 길이란 안내문이 있는데,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농장지대가 나오게 되고 


230m고개와 선녀탕 앞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로 올라서는데,

지리산 둘레길과 다시 만나선 230m고개까지 함께하게 되고(10:36)  

 

지리산 둘레길은 웅석봉 임도라 되어 있고

 


 

 


 

 


비포장임도에 차단시설이 설치된 230m고개,  

이정표엔 해발 350m라고 되어 있지만,

웅석봉주차장이 180m 정도가 된다고 하니,

  올라온 걸로 봐선 350m가 아닌 230m가 맞을 것 같고(10:40 - 10:45) 

 

 


 

230m고개의 지리산 둘레길은 십자봉 오거리라 하고

 


 

 


230m고개에서 본 왕재 부근의 산줄기


 

230m고개에서 20m 정도 오르자,

황매산과 정수산이 보이고

 

 그전엔 둔철산도 막힘없이 잘 보였지만,

나무가 크는 바람에 많이 가린 편이고

 

3분 가까이 더 올라 다시 포장임도를 만나는 곳에서,

  그나마 아까보단 둔철산이 좀 더 보이고(10:48)

 

쭉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너덜지대 아래 참샘을 지나는데,

불편하여 이를 이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지만 비상용 식수로는 충분하고(10:59)

 

뾰족한 바위지대가 이어지는 곳으로 올라서자 막혔던 조망이 열리는데,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앞다퉈 들어오고(11:42 - 11:45)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웅석봉

 


필봉산과 왕산

 


황매산과 정수산

 


둔철산

 


뾰족한 바위지대가 끝나고 1분쯤 가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십자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웅석봉으로 가는 길은 반들반들하지만,

십자봉으로 치오르는 길은 희미하기 짝이 없으며,

갈림길에서 2분 남짓이면  십자봉 정상에 이르는데,

십자봉 바위 너머론 둔철산이 살짝 들어오고(11:48 - 12:03) 

 

황매산과 정수산

 


성심원과 어천마을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둔철산


 

둔철산 너머 희미하게 들어오는 한우산과 자굴산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인 791m봉과 석대산 수리봉

 


진양기맥 산줄기가 지나는 집현산과 광제산


 

집현산

 


산청읍

 


필봉산과 왕산

 


동부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삼봉산

 


삼봉산과 필봉산 그 뒤 왕산

 


 


 

 

 


십자봉을 뒤로하고선 웅석봉으로 가고자 돌아서는데,

이름 없는 900m봉을 산꾼들은 십자봉이라 부르고 있으니,

동남쪽으로 3분쯤 내려선 바위지대에 성심원과 관련된 커다란 십자가가 있어,

언젠가부터 그렇게 부르는데 이제 십자봉으로 거의 굳어진 것 같은 느낌이고

 

십자봉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2분쯤 내려가자 사거리가 나오는데,

내리를 가리키는 건 지나온 십자봉 아래 갈림길이요,

어천을 가리키는 건 십자가를 지나 어천마을과 성심원으로 이어지며,    

조금은 밋밋하다 얼마 안 가 웅석봉까지는 꽤나 심한 가풀막이고(12:05)  

 

길바닥에 드러누운 째진 소나무(12:10)

 


응달에는 눈이 좀 남아 있고

 


 

 


한동안 가파르게 치올라 웅석봉(1099.3m)으로 올라서는데,

지리산 동부능선 끝자락에 치솟은 1100m에 가까운 마지막 봉우리이며,

덕산과 진양호는 물론 남강 등 지리태극 셋이 모두 지나는 곳이고(12:32 - 12:42)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산줄기의 위용


 

 


 

 

 


 

 


 

 


 필봉산과 왕산

 


웅석봉과 동부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둔철산

 


황매산과 정수산

 


집현산과 광제산

 


 

 


 


 

 

 


웅석봉 이정표

 


웅석봉 이정표 뒤로 들어오는 달뜨기능선

 


웅석봉 헬기장(12:46)

 


웅석봉 헬기장 이정표

 


달뜨기능선으로 오르면서 돌아본 웅석봉

 


밭등, 

웅석봉과 마주보는 1079m봉 바로 아래로,

큰등날봉 1.1km는 엉터리로 2.3km 정도 된다 하고(12:48)  

 

 


 

 


 

달뜨기능선은 떨어진 가랑잎으로 발목까지 푹푹 빠지고

 




 

1034m봉 삼거리,

등산로는 1034m봉을 오른쪽으로 돌아내려가지만,

여태까지 한 번도 가지 않은 1034m봉을 들르기로 하고(13:18)

 

희미한 길을 따라 왼쪽으로 살짝 돌아 1분 만에  올라선 1034m봉,

참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가운데 크지 않은 바위 몇 개가 박혔을 뿐,

별스런 특징도 없는 그렇고 그런 평범한 봉우리지만,

웅석봉을 비롯한 조망이 살짝 열리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고(13:19 - 13:24)

 

달뜨기능선과 웅석봉

 


황매산, 정수산, 둔철산

 


둔철산과 한재와 청계마을로 이어지는 웅석봉 임도

 


1034m봉에서 되돌아서고

 



 


큰등날봉 경유 또는 우회하는 길로 나뉘는 삼거리,

웅석봉 1.1km라 되어 있는 건 엉터리로 2.6km 정도 된다는데,

마루금을 따라 큰등날봉으로 길이 나면서 우회로는 죽은 길이 되어 버렸으며,

일부 산꾼들은 이정표만 보고선 민족다물학교 갈림길이라 잘못 소개하기도,

민족다물학교는 다물평생교육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는 걸로,

 큰등날봉 또한 40m 아닌 100m는 되지 않을까?(13:32) 






큰등날봉,

달뜨기능선 마루금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넘어가면 가파른 큰등날을 타고선,

삼장면 홍계 딱바실계곡 사방댐으로 내려서게 되고(13:34 - 13:37)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아래 지리산 동부능선  


 

 

 


삼장면 홍계와 지리산 동부능선 산줄기

 


흔적조차도 희미한 묵은 헬기장(13:44)

 


지난 10월 26일 설악태극을 하면서 처음 만난 대구비실이부부,

닉네임과는 달리 지리태극까지 한 결코 비실비실하지 않은 부부산꾼으로,

 전국의 어느 산에서든 비실이부부란 낯익은 표지기를 만날 수 있는데,

비실이는 나보다 여섯 살이나 위이며 사모님이 나랑은 갑장이고

 

달뜨기능선 최고의 전망대인 1005m봉에 다다르는데,

웅석봉 이후론 제대로 열리지 않아 고팠던 조망을 한꺼번에 해결하고(13:47 - 13:56)

 

1005m봉의 멋진 소나무,

전망대만 최고가 아니라 소나무 또한 최고이고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일대

 


 

 


 

 


도토리봉 - 밤머리재 -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왕산과 필봉산이 보이고

 


밤머리재와 동부능선을 잇는 산줄기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 보이고

 


홍계 뒤론 지리산 동부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달뜨기능선과 웅석봉이 잘도 보이고

 


 

 


 

 


 도토리봉과 밤머리재 뒤로 보이는 왕산과 필봉산

 


 

 


 

 


가야 할 991m봉과 마근담봉이 아주 가깝고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황금능선 뒤엔 지리산 남부능선이 들어오고 

 


991m봉은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하는데,

5분 만에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서고(14:01)   

 

991m봉을 우회하여 내려선 안부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다물평생교육원은 아까의 민족다물학교와 같은 것이며,

웅석봉부터 함께하던 진양호와 덕산 지리태극이 여기서 나뉘는데, 

바로 나아가는 건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요,

오른쪽으로 살짝 내려서는 건 덕산 지리태극 산줄기이지만,

덕산 지리태극도 진양호 길을 따라 올라선 951m봉에서,

2분 남짓 아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도 되는데,

개인적으론 그렇게 하는 게 보다 마루금에 가깝단 생각이지만,

까딱하면 헷갈리면서 그냥 913.7m봉으로 내려서기 쉬우니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별스레 권하고 싶진 않고(14:07 - 14:10)

 

991m봉과 951m봉 사이의 안부에서 덕산 지리태극 길로 6분 남짓 내려서자,

이정표가 있는 공터 사거리 30m 남짓 위의 삼거리에 다다르는데,

동쪽의 채석장으로 된 길은 951m봉 2분 정도 아래에서 진양호 지리태극 길과 만나,

951m봉으로 올라가도 되고 913.7m봉으로 내려가도 되며,

채적장이라 함은 고령토 채취를 한 913.7m봉을 이르는 것이고(14:16)  

 

올해 7월 27일 진등회원들과 고별산행을 하면서 건 표지기 옆에,

태극을닮은사람들 효령대군부부의 표지기도 보이고

 

 

 


삼거리에서 30m 남짓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공터 사거리인데,

좌우 갈림길은 백운계곡과 딱바실계곡으로 이어지고(14:17)

 

 

 


 


 

안테나가 높이 치솟은 곳에서 딱바실계곡 갈림길이 나오는데,

지나온 곳을 돌아보면서 목도 축이고(14:27 - 14:32)

 

 


 

돌아본 1005m봉, 991m봉, 951m봉 

 


 

 


 

 


달뜨기능선과 웅석봉

 


마근담봉(926m) 삼거리,

오른쪽은 감투봉과 이방산을 거쳐 덕산 사리로 가는 길이요,

벌목봉과 수양산을 거치는 덕산 지리태극은 왼쪽으로(14:35)

 

해발 810m 지점의 식수 갈림길(14:46)

 


비포장임도(14:57)


 

크지 않은 바위가 듬성듬성 놓여 쉼터를 제공하는 용무림산(793m)(15:10)

 


나무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용무림재 바로 아래의 무덤은 엄청 묵어버렸는데,

명당이라며 이 높은 데까지 무덤을 쓴 건 아닐까?

 

 


 

꽤나 쏟아지는 길로 내려선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용무림재,

펑퍼짐한 용무림재에는 다섯 갈래의 길이 지나는 숲속의 요충지인데,

좌우론 백운계곡과 마근담계곡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이요,

앞뒤론 덕산 지리태극 길이요,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난 길은 감나무밭으로 이어지는 남명 등산로인데,

   남명 등산로는 남명기념관과 산천재와 가까운 덕산교를 중심으로,

시무산 - 수양산 - 용무림재 - 용무림산 - 마근담봉에서 왼쪽으로 틑어,

감투봉 - 이방산 - 깃대봉 - 남명 무덤을 거쳐 덕산교로 돌아오는 등산로이고(15:26) 

 

 

 


 

 


벌목봉으로 오르면서 돌아본 용무림산 - 951m봉 - 841m봉 - 선인봉

 


쭉 이어지는 오르막으로 다다른 묵은 헬기장인 벌목봉,

덕산 지리태극 길은 오른쪽으로 확 꺾어야 하며,

바로는 화장산으로 이어지니 조심해야 하고(15:48 - 15:53) 

 

 

 


 

 


벌목봉에도 나의 낡은 표지기가 나부끼고

 


벌목봉에서 3분 남짓 내려서자 샘이 나오는데,

이것 또한 비상용 식수로는 충분하고(15:56)

 

벌목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길,

엄청 가파르기도 하거니와 가랑잎이 수북이 깔려,

어찌나 미끄러운지 몇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고

 

감나무와 고사리밭이 펼쳐지는 안부로 내려서자,

덕천강 너머의 623m봉과 함박산 및 소두방산이 언뜻 보이고(16:11) 


돌아본 벌목봉

 


수양산으로 올라서자 아무도 없긴 마찬가진데,

1079m봉 아래 달뜨기능선 갈림길에서부턴 아무도 만나지 못했으니,

이거야 말로 철저히 나 홀로 호젓한 산행을 즐기는 셈인데,

덕산교까진 이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고(16:21 - 16:26)    

 

 

 


 

 


 

 


수양산에서 돌아본 벌목봉

 


나무 사이로 얼핏 보이는 화장산

 


나무 사이를 헤집고선 살짝 드러나는 마근담봉과 용무림산

 


수양산을 뒤로하고

 


수양산에서 한참 동안이나 쭉 내려선 판넘재,

소리당과 마근담을 잇는 판넘재에서 다시 한동안 올라가고(16:41)   

 

시무산과 비슷한 높이인 402m봉, 

이제 밋밋하게 얼마 가지 않아 시무산이고(16:50)

 

마침내 마지막 봉우리인 시무산에 이르자,

지리산 자락에 걸린 해가 막 넘어가려 하는데,

나무에 가려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그 모습부터 담고(16:52 - 16:55) 

 

 

 


 

 


 

 


 

 


 

 


 

 


 

 


 

 


 


 

시무산에서 바라본 화장산

 


시무산을 뒤로하고

 


꽤나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자 비포장임도가 이어받고(17:03)

 


 

 


비포장임도가 끄트머리에선 콘크리트 포장임도로 바뀌면서,

 왼쪽으로 크게 꺾어선 옛 국도 20호선 2차선 도로로 내려서는데,

포장임도가 꺾이는 곳에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들어오고(17:09 - 17:12) 

 

 

 


 

 


 

 


 

 


구곡산도 날 좀 보라 하고

 


 

 


 

 


덕산 지리태극 들머리의 포장임도엔 수많은 표지기가 나부끼고

 


아이고 무서워라

 


 


 

 

 


덕산교에서 바라본 마근담봉과 용무림산, 수양산

 

사리마을회관을 지나자마자 천왕봉과 중봉이 빤히 보이는 덕산교,

어느새 가로등이 켜지면서 길지 않은 초겨울 낮이 끝나감을 알리는데,

좀은 늦게 나섰지만 어두워지기에 바로 앞서 마칠 수 있었음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단 생각으로 사리정류소에서 기다리다,

  제법 어두워져서야 원지로 나가는 버스를 탄다.

나 홀로 호젓하게 즐기면서,

산청읍에서 덕산까지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만든,

오늘은 좋은 날이란 가벼운 마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