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꿈이라면

큰집사람 2013. 9. 4. 07:54

 

지리산 뱀사골 병소

 

 

 

 

 

꾸는 사람만이

그 꿈을 이룬다고 하지만,

난 누구처럼

개꿈도 잘 꾸지 않아 걱정인데,

룰 수 없는 꿈이라면

차라리 그게 더 좋은 걸까?

하기야 쓰잘머리 없는 꿈은

꾼들 무엇 하랴?

면이나 실컷 먹었으면 하는

소박한 꿈마저도,

마눌님이 인스턴트식품은

몸에 안 좋으니 어쩌니 하면서,

발이 부드러운 국수나

밥을 먹으라며 짓밟아버리는데,

하늘과도 같은 마눌님에게

감히 대들 수도 없고,

참말로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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