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와운골
전세를 살던 때가
가끔은 생각이 나는데,
아무것도 없다시피 하며
맨주먹으로 시작한 신접살림,
어김없이 한해가 지나면
전세금은 뜀박질을 하건만,
봉급은 낮은 포복에서 벗어나질 못해
답답하기 짝이 없으니,
축복받지 못한 삶인가 싶어
나오느니 한숨이요 신세타령이었는데,
제집을 어렵사리
마련했을 때의 그 기분이란,
땅이 꺼질까봐 하늘이 닿을까봐
맘껏 뛰지도 못했다니까요.
지리산 와운골
전세를 살던 때가
가끔은 생각이 나는데,
아무것도 없다시피 하며
맨주먹으로 시작한 신접살림,
어김없이 한해가 지나면
전세금은 뜀박질을 하건만,
봉급은 낮은 포복에서 벗어나질 못해
답답하기 짝이 없으니,
축복받지 못한 삶인가 싶어
나오느니 한숨이요 신세타령이었는데,
제집을 어렵사리
마련했을 때의 그 기분이란,
땅이 꺼질까봐 하늘이 닿을까봐
맘껏 뛰지도 못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