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열
무슨 말을 더 할까
우리 만남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지금까지의 세월이 좀은 아쉽긴 해도,
어쩌면 지금부터가 진짜배기가 아닐까?
개나리가 노랗게 피고
연분홍 진달래가 곱게 피면,
달팽이마을에도 우정이란 이름의
아름다운 꽃이 피겠지?
박장대소가 아니면 어때!
빙그레 웃는 모습이 해맑아 좋은데,
동안이 아니면 또 어때!
그만하면 인물 또한 괜찮은 편인데,
열정적인 예술혼이 살아 있는
정감어린 네가 친구라서 참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