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인정 많고 사람 좋은
또 다른 실비집의
예쁘장한 아지매가 한복을 입고선,
생글생글 눈웃음을 살살 치며
아양을 떨고 온갖 애교를 부리면서
애간장을 녹이니 참말로 환장하겠는데,
살가운 그 모습에 홀딱 반해서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했으니,
이제 와서 후회하고
정신 차린들 뭐 하겠나?
이미 볼장 다 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