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삼각관계

큰집사람 2013. 3. 7. 10:48

 

허 참

 

 

 

 

 

삼하게 생긴

노랑머리 실비집 아지매한테

또 푹 빠져버렸으니,

이를 어쩌나?  

애간장을 녹이는 닭살스런 애교도

살살 꼬리치는 눈웃음도

모두가 장삿속이란 걸 번연히 알면서도.

시 아니 마눌님이 눈치를 채고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득달같이 닦달하는데,

계를 얼른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사이를 청산하자며 으름장을 놓건만,

속해서 나도 모르게

실비집으로 옮기는 발걸음,

무슨 김유신의 말이나 되는 것처럼.

난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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