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골매농 이병연(2013.1.22)

큰집사람 2013. 2. 13. 12:55

 

이병연

 

 

 

 

짝 바람 맞으며

맑은 햇살 머금은

이슬 먹고 자란 골매농표 매실,

실 좋은 거야

두 말 하면 잔소리요

세 말 하면 숨만 가뿐

헛소리가 아닐까?!

익기 전에 따서

술을 담가도 좋고

엑기스를 만들어도

그저 그만인데,

것이냐 저것이냐

망설일 것 없이

골매농표 매실 함 잡숴 봐!

좋긴 참 좋아!

들고 후회한들 때는

이미 늦었으니

돌이킬 수 없는 인생

그것으로 끝장이고,

기처럼 사라진들

어느 누가 섧다하고

바람결에 스러진들

애달프다 하겠는가?!

'재치행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벌레 이근희(2013.1.24)  (0) 2013.02.13
너가 좋다 난(2013.1.23)  (0) 2013.02.13
오뚝이(2013.1.22)  (0) 2013.02.13
벙개를 하면서(2013.1.21)  (0) 2013.02.13
사랑예찬(2013.1.18)  (0) 201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