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하동 옥종에서 사천 완사까지

큰집사람 2009. 11. 5. 16:32

 

* 날    짜: 2009년 10월 29일(목요일)

* 날    씨: 흐림

* 산 행 지: 하동 옥종에서 사천 완사까지

* 산행거리: 약 22km 안팎

* 산행시간: 6시간 02분(운행시간 5시간 03분 + 휴식시간 59분)

* 산행속도: 약간 빠른걸음

* 산행인원: 1명(나 홀로)

 

 

경남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에서 옥산을 거치고 장수고개와 송비산을 지나서, 진양호와

맞닿은 사천시 곤명면 정곡리 완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과연 있을까요?

정답은 있답니다.

더 크게는 덕천강 끝을 가로지르며 진양호와 이어진 금성교에서 웅석봉 - 지리산 천왕봉 -

삼신봉 - 옥산 천왕봉을 거쳐 금성교로 이어지는 동그라미를 그릴 수도 있습니다.

 

진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려가니,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소재 옥종버스

정류소에 닿습니다.

곧바로 산행에 나섭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서서 옥종중학교를 지나고, 현대오일뱅크 옥종주유소에서 작은 하천을

끼고 옥종면 양구리 양구마을로 들어갑니다.

앞쪽에 우뚝 솟은 산이 옥산(614.2m)입니다.

양구마을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물을 흘려보내는 기다란 고가수로가 나오고, 곧이어 제법

큰 느티나무가 있는 옥종면생활체육공원에 닿게 됩니다.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입니다.

 

체육공원과 맞닿은 포장임도를 따라 옥산으로 향합니다.

5분 정도 올라가, 옥산등산로란 표지가 있는 곳에서 왼쪽의 산길로 진입합니다.

거리표시는 없으나, 옥산 3.5km 지점입니다.

밤나무 단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옥산 3.0km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밤나무 단지가 끝이 나고, 감나무 단지로 바뀌는 곳입니다.

붉은색으로 탐스럽게 익은 감이 많이도 달렸습니다.

올핸 태풍이 없어서인지, 벼농사도 과수농사도 모두가 풍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옥산샘에 도착하여 잠시 목을 축입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데다, 물맛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호젓한 숲길을 홀로 걸어 옥산으로 오릅니다.

여럿이 함께하는 산행도 좋지만, 혼자서 산을 타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고독의 계절 가을이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지만......

삼각점(곤양 23)이 있는 옥산은, 크고 작은 정상석이 두 개나 서있는 행복한 산입니다.

10여 년 전 산불이 났던 곳이라 조망이 좋은 편이지만, 뿌옇게 흐린 날씨로 건너편의 옥산

천왕봉과 옥종면 일대가 약간 뚜렷할 뿐, 멀리 주산(831.0m)은 유령처럼 어렴풋이 뾰족한

얼굴을 디밀고 있습니다.

주산은 지리산 천왕봉(1915.4m)의 큰아들이라는 설이 있는 산입니다.

옥산을 내려가 헬기장이 있는 안부를 지나서 갑니다.

옥산 2봉(573m)으로 곧장 올라서는 갈림길이 나오나, 못 본 척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좀 이따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포장이 되지는 않았지만, 잘 정리된 임도를 따라 나아갑니다.

낙남정맥과 만나는 곳에서, 임도와는 작별을 하고 왼쪽으로 꺾어 오릅니다.

임도와 마찬가지로 넓은 길입니다.

잠시 후 산길을 따라 낙남정맥을 타고, 547m봉을 거쳐 돌고지재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조금 전의 임도와는,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옥산 천왕봉(602m)에 올라섭니다.

예전 행글라이더 활공장이었던 곳으로, 안전수칙을 담은 작은 안내판이 서있을 뿐,

어디에도 정상석은 보이질 않습니다.

건너편의 옥산은 제법 뚜렷한 편이나, 주산과 그 너머 지리산 천왕봉은 희뿌옇게 윤곽만

드러냅니다.

낙남정맥을 타고 남동진합니다.

옥산 2봉에 이르는 길가엔, 해마다 봄이면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아름답고 곱게

피어나는 곳입니다.

옥산 2봉을 지납니다.

백토재(배토재, 180m)와 옥산을 연결하는 지름길이 있으나, 별 특징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봉우리입니다.

 

이후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도는 숲길이 이어집니다.

평일이라 찾는 이가 없어 더욱 그런 느낌입니다.

옥산 3봉(505m)을 지납니다.

숲속에 있는 볼품없는 밋밋한 봉우리라 느끼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동쪽의 청수마을 부근에서 보면, 제법 또렷한 윤곽을 그리는 편입니다.

내림길이 이어집니다.

청수마을 쪽으로 가는 갈래길 둘을 지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왼쪽의 산길로 접어들자마자

갈래길이 또 나오는데, 크고 작은 두 개의 납작한 대리석을 나란히 세워둔 곳입니다.

이름하여 개무덤 표지석입니다.

10여 년 전 애견의 죽음을 기리며 누군가가 세운 것으로, 지금도 자세히 보면 뽀삐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느 길로 가도 되지만, 표지석이 있는 능선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아직은 낙남정맥과의 헤어짐이 아쉬웠기에......

2분 정도 더 가서 광주 이공 무덤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완전히 꺾어 내려갑니다.

봉분은 황토가 많이 드러나 있으며, 앞쪽으로 10개가 넘는 소줏병을 거꾸로 심어 놨습니다.

내년 봄이면 싹이 트고 쑥쑥 자라, 됫병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이곳에서 바로가면 낙남정맥을 타고 백토재로 내려섭니다.

40분 남짓 함께한 낙남정맥과 이별의 순간을 맞은 셈입니다.

잘 가거라 낙남아!

 

60m 쯤 내려가면 개무덤 표지석에서 갈라진 길과 다시 만나며, 이번엔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갑니다.

잠시 후 아이에스동서(주) 하동공장 바로 뒤에선 왼쪽으로 갑니다.

동서산업(주)이 이름을 바꿨더군요.

바쁜 걸음을 옮기는데, 까투리 한 마리가 죽는 소리를 내며 푸드득 날아오릅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저 난리인지......

인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괜찮은 놈이라고 말해 보지만,

끝내 우이독경(牛耳讀經)보다 더한 치이독경(雉耳讀經)이 되고 맙니다.

제갈길로 가버립니다.

고얀놈 같으니라구!

 

덕채 삼거리에서 1005번 도로에 합류하여 같이 내려갑니다.

백토재와 덕채버스정류소의 중간지점으로, 각각 250m 쯤 떨어진 곳입니다.

덕채버스정류소에선 마을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정류소 앞 정면엔 덕천농산, 좌우로 아이에스동서(주) 하동공장과

하동노인전문요양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나무밭 사이로 난 임도를 타고, 마을을 벗어나 야산으로 올라붙습니다.

밭과 과수원이 빈틈없이 빼곡합니다.

밤나무 단지 사잇길로 오릅니다.

알맹이를 털린 밤송이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때맞추어 불어오는 스산한 늦가을 바람과 맞물려, 황량함을 더해 줍니다.

야산마루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둥글고 큰 두 개의 물탱크가 있는 곳입니다.

반찬이랬자 집에서 갖고 온 세 가지가 전부지만, 땀 흘린 뒤끝이라 어느새 진수성찬으로

탈바꿈합니다.

혼자라서 약간은 아쉽긴해도......

 

산마루에서 조금 내려가니, 신천지 관광랜드 조성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30여 만 평의 부지에 4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여,

2006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10년 완공예정으로 있는 대단위 휴양시설이라고 합니다.

옥종불소유황온천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연계하여 개발하나 봅니다.

사천 곤명면 삼정리와 하동 옥종면 정수리를 잇는 2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신천지 관광랜드 진입로 맞은편 길로 들어갑니다.

잘 가꾼 수목원이 나옵니다.

숯가마 찜질방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질고개로 내려섭니다.

임도 네 가닥과 산길 두 가닥이 만나는 육거리입니다.

오른쪽 잔디밭으로 90°꺾어 내려가는 산길은 방광마을로 이어지며, 약간 덜 휘어지는

그 위의 산길을 타야 합니다.

군데군데 밤나무와 감나무가 있으며, 억새밭 사이를 가르고 내려서서,

경주 최씨 무덤 약간 못 미친 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갑니다.

상당히 묵은 길이 이어집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듯합니다.

답사산행을 하면서 표지기를 달고 거치적거리는 수목을 어느 정도 제거했기에,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멧돼지 목욕탕인 머드 축제장이 있는 방광마을 위 안부를 지나 1분 정도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희미한 갈래길이 나옵니다.

194m봉 고스락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직진하는 뚜렷한 길은 우회사면길입니다.

194m봉 바위엔 ?봉이라 새긴 글자가 있는데, 뒤의 봉자는 확실한데 앞 글자는 마모와

훼손이 심하여, 제대로 해독하기가 어렵습니다.

조망은 제법 좋은 편이어서 방광마을이 눈아래 들어오고, 옥산과 옥산 2봉과 3봉이

모두 조망됩니다.

오른쪽의 잘 나있는 능선길을 타면, 2차선 도로가 지나는 방광마을 어귀의 계수농원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떨어집니다.

잠시 머물다 갈 길을 재촉합니다.

조금 전 헤어졌던 우회사면길과 다시 만나, 마루금을 따라 나아갑니다.

또 다른 멧돼지 머드 축제장을 지납니다.

요즘은 어찌나 멧돼지가 많은지, 산행을 하다보면 더러 만나곤 합니다.

오늘도 언제 또 만날지 모릅니다.

아직은 조우하진 않았지만......

 

멋진 소나무 고목이 있는, 탑동 갈림길 안부를 지납니다.

오른쪽 길을 따르면, 능선을 타고 삼정마을회관으로 떨어집니다.

진행방향은 직진입니다.

잠시 후 장시골 안부 사거리에선, 왼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아주 희미한 길이 이어지다, 점차 올라가면서 비교적 또렷해집니다.

임도를 만나면서부터는 진행이 한결 수월합니다.

임도 군데군데엔 평평한 돌이 깔려 있어 마치 포장을 한듯하며, 풍화작용이 진행되어

마사토가 곳곳에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콘크리트 포장을 한 임도를 타고 장수고개로 내려섭니다.

사천 곤명면 마곡리와 하동 옥종면 북방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2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내려선 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도로 건너편으로 오르는 길이 열립니다.

 

능선을 타고 잠시 올라가면 철탑봉이 나옵니다.

많지 않은 억새가 바람결에 한들거립니다.

약간의 썩비럭이 있는 능선 갈림봉에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르고, 그 다음 솔잡목 능선

갈림봉에서도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오른쪽 능선은 길도 희미한데다가, 벌채한 나무가 여기저기 가로막고 있어,

진행이 어려운지라 아니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잠시 후 나오는 솔봉에선, 오른쪽으로 완전히 꺾어서 갑니다.

왼쪽길도 비교적 뚜렷하기에, 주의를 요하는 지점입니다.

울창한 숲길을 나아갑니다.

사람의 내왕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길은 그래도 제법 나있는 편입니다.

 

우회사면길이 있는 안부에서 176.5m봉으로 오릅니다.

고스락으로 오르는 길이 없었는데, 답사산행을 하면서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잡목을

제거하여 길을 만들었습니다.

묵은 무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번호없는 삼각점이 한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숲에 가려 조망은 전혀 없는 편입니다.

올라온 곳을 기준으로, 맞은편으로 가는 능선길은 없습니다.

답사산행시 길을 만들려고 시도하였으나, 너무 일이 많고 번거로워 그만 두었습니다.

왼쪽 능선으로 가는 길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나, 진행방향은 오른쪽으로 난 길입니다.

조금 내려가면 안부에서 우회사면길과 만나면서 사거리가 되는데, 직진하는 능선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야 합니다.

 

4분 정도 가면 묵은 임도가 나오는데, 철조망을 밟고 넘어갑니다.

철조망이 바닥에 붙어 있어,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가다 산마루를 약간 지난 곳에서, 철조망을 넘어 오른쪽으로

탈출합니다.

비석이 서있는 선산 김공 무덤 약 10m 앞입니다.

무덤을 지나서 고개로 내려서면, 좌우로 사천 곤명면 본촌리 양월마을과 곤명면 마곡리

금오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납니다.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2분 정도 가다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의 사면길로 올라붙습니다.

사천시에서 시행한 2002년 큰나무조림사업이라는 팻말이 있는 곳입니다.

그냥 임도를 타고 계속 가도 됩니다, 되고요.

조금 오르니 독사 한 마리가 산길을 가로질러 스르륵 지나갑니다.

아직도 땅속으로 안들어가고 싸돌아다니는 게 눈꼴이 시지만,

너그러운 척 못 본 척 그냥 내버려 둡니다.

예전 같으면 요절을 내버릴텐데 말입니다.

10월도 하순인데 뭐 하느라 늦는건지......

 

소나무로 둘러싸인 236m봉에선, 왼쪽(동쪽)으로 내려갑니다.

오른쪽 능선을 타면 곤명면 마곡리 마곡마을로 갑니다.

고갯마루에서 포장임도와 다시 만나 고스락을 타고 가다가, 임도가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내려서는 곳에서 30m 쯤 가면, 임도 왼쪽으로 능선 갈림길이 나옵니다.

완사와 이웃한 신기마을로 가는 지능선입니다.

그냥 임도를 타고 내려가면 사거리가 되는데, 좌우로 신기마을과 마곡마을로 연결되는

임도이고, 진행방향은 직진입니다.

이후 임도는 포장과 비포장을 되풀이하면서 이어집니다.

군데군데 임도 옆으론 산길이 나있습니다.

이왕 산행을 하는 것 제대로 해보자 싶어, 산길이 있는 곳은 그걸 타고 갑니다.

 

송비산(243.0m) 오름길에서 또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의 산길로 접어듭니다.

조금 오르니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니,

이윽고 송비산 정상에 닿게 됩니다.

노송 거목이 높이 솟아, 봉우리에서 날아갈 듯 춤추는 모양이라 하여 송비산이라 한답니다.

삼각점(곤양 308)이 있으며, 산불감시초소와 통신중계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망도 좋은 편인데, 눈아래로 2번 국도와 경전선이 나란히 가는 모습이 보일 뿐,

시야가 흐려 주변의 높고 낮은 산들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면 곤명면 송림리 송림마을로 가며,

곤명중학교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송비산은 마루금에서 약 100m 가량 빗겨나 있습니다.

 

송비산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동쪽 능선을 타고 임도에 다시 합류하여, 약 1분 정도

가다 오른쪽의 산길로 올라붙습니다.

나중에 10m 남짓 만나고, 횡단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임도와는 거의 영원한 이별입니다.

소나무 숲에서 좋은 향내를 내뿜습니다.

덩달아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이런 맛에 산을 다니는지도 모릅니다.

10분 정도 나아가니, 산길 오거리가 되는 고개에 닿습니다.

밑으론 경전선 정곡터널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왼쪽의 임도 쪽으로 40m 가량 내려가면, 잘 정돈된 샘이 있습니다.

수량도 많은데다 맛 또한 괜찮은 편입니다.

밤나무 단지에 약을 쳐서 수질을 보장 못한다는 안내문이 있지만, 마셔보니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비상식수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산길로 되올라와 6분 남짓 가, 합천이씨화정공문중묘원입구 표지석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약 10m 남짓 다시 임도를 밟게 됩니다.

곧바로 산길로 접어들어 5분을 더 가면, 고갯마루에서 이번엔 임도를 횡단하게 되는데,

이것이 임도와의 마지막 만남이자 작별입니다.

임도는 오른쪽으로 빙둘러 내려가, 완사초등학교 부근으로 이어집니다.

산마루를 타고 계속 나아가면 오른쪽으로 우회사면길이 나오는데,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못 본 척하고 그대로 직진해 올라갑니다.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155m봉에 닿습니다.

산행이 끝나가는 셈입니다.

평평한 빈터에다 간단한 체육시설과 의자를 설치해 놓았으며,

소나무와 잡목이 막고 있어 조망은 없는 편입니다.

그냥 지나칩니다.

많은 체육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우회사면길과 다시 만납니다.

잠시 후 완사초등학교 옆을 지나, 완사 삼거리에 도착하여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완사에서 금성교와 진주 수곡면으로 가는 도로가 만나는 곳입니다.

눈앞엔 경전선 철로 밑을 통과하여, 금성교로 가는 굴다리가 빤히 보입니다.

금성교는 여기서 약 1.4km 더 가야 합니다.

 

옥종에서 완사까지!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면서, 길고 짧은 다섯 번에 걸친 답사산행 끝에 맺어진 값진

결실입니다.

큰산의 등산로는 사람의 발길로 몸살을 앓지만, 우리와 이웃한 야산은 인적이 끊긴 곳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 소 먹이고 나무하러 다니느라 반들반들하던 길이었는데, 차츰 잊혀져가고 있어

아쉽기도 하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야산을 살리는 길은, 가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자주 가서 발자국을 남기면서,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곁에 늘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와 있는 산!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난 또 그리로 갈겁니다.

산과 난 둘이 아닌 하나이기에......

 

 

* 산행일정

08:55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옥종버스정류소

09:02          현대오일뱅크 옥종주유소(하동 32km, 북천10km)

09:22          양구마을 옥종면생활체육공원

09:27          옥산등산로 이정표(옥산 3.5km)

09:34          옥산 3km 이정표

09:40 - 09:45  옥산샘

10:02 - 10:10  옥산(614.2m, 백토재 4.5km, 돌고지재 4.4km, 양구 3.5km, 의양 3.0km)

10:17          헬기장 안부(480m, 옥산 0.5km, 백토재4.0km, 의양 3.2km)

10:21          옥산 2봉 갈림길 임도(533m, 옥산 0.8km, 백토재 3.7km, 돌고지재 3.5km)

10:27          낙남정맥 합류 임도(540m, 옥산 1.7km, 백토재 4.4km, 돌고지재 2.7km)

10:32          옥산 천왕봉(602m)

10:37          옥산 2봉(573m)

10:47          옥산 3봉(505m)

10:57          340m봉(옥산 3.0km, 백토재 1.5km, 청수 1.2km)

11:04          개무덤 표지석

11:14          1005번 도로 덕채 삼거리

11:17          덕채버스정류소

11:29 - 11:50  야산마루(물탱크: 점심)

11:59          신천지 관광랜드

12:05          질고개

12:23 - 12:28  194m봉

12:35          탑동 갈림길 안부(노송)

12:39          장시골 안부 사거리

13:00          장수고개

13:05          철탑봉

13:09          썩비럭 능선 갈림봉

13:13          솔잡목 능선 갈림봉

13:16          솔 능선 갈림봉

13:25 - 13:30  176.5m봉

13:42          양월 - 금오 임도고개

13:49          236m봉

13:54          신기마을 지능선 갈림길

14:05 - 14:15  송비산(243.0m)

14:30 - 14:35  정곡샘

14:41          합천이씨화정공문중묘원입구 표지석

14:51          155m봉

14:57          완사 삼거리

  

 

 

 옥종중학교

 

양구 삼거리에서 본 옥산

 

옥종주유소

 

양구마을 표지석

 

 고가수로

 

 옥종면생활체육공원

 

 옥종면생활체육공원

 

양구마을 위 옥산 등산로 입구

 

감나무 단지 입구 옥산 3.0km 이정표 

 

 옥산샘

 

옥산 

 

 옥산

 

480m 안부 헬기장 

 

 임도에서 옥산 2봉 갈림길

  

옥산 천왕봉 아래 낙남정맥 합류 이정표

 

 옥산 천왕봉

 

 옥산 천왕봉에서 본 옥산

 

 옥산 2봉

 

340

 340m봉

 

 개무덤 표지석

   

 덕채버스정류소

 

 덕채마을에서 야산 오름길(1)

 

 덕채마을에서 야산 오름길(2)

 

 야산마루 물탱크

 

 신천지 관광랜드의 반송

 

 신천지 관광랜드의 소나무

 

 신천지 관광랜드

 

 신천지 관광랜드

 

숯가마 찜질방

 

 질고개 갈림길

 

 억새밭

 

 멧돼지 머드 축제장

 

194m봉

 

 탑동 갈림길 안부의 노송

 

 

 장수고개

 

 철탑봉

 

 176.5m봉 삼각점

 

 176.5m봉

 

 농장임도에서 철조망을 넘어 탈출하는 곳

 

 236m봉 오름길 입구

 

 신기마을 지능선 갈림길

 

완사로 이어지는 임도(가운데)

 

송비산 오름길 입구

 

 송비산 삼각점

 

 송비산 산불감시초소

 

 송비산에서 임도로 내려오는 길

 

 임도로 다시 올라가는 길

 

 정곡샘

 

 합천이씨화정공문중묘원입구 표지석

 

155m봉 

 

완사초등학교 옆 날머리 계단

 

 완사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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