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빼빼재에서 감투산과 대봉산 계관봉 - 천왕봉 찍고 도숭산 거쳐 대황마을로

큰집사람 2012. 3. 2. 07:46

* 날    짜 : 2012년 3월 1일(목)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빼빼재 - 감투산 - 대봉산 계관봉 - 천왕봉 - 도숭산 - 대황령 - 다곡버스정류소

* 산행시간 : 7시간 50분(운행시간 4시간 47분 + 휴식시간 3시간 03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1명(진등회 회원들과)

 

 

 

* 산행일정

09:55          함양 백전면 - 서하면 빼빼재(800m)

10:19 - 10:33  감투산(1035.4m)

10:52          원통재(890m)

11:04          1019m봉

11:24          1011m봉

11:50          1246m봉

11:53 - 11:58  대봉산 계관봉 정상석봉

12:03 - 12:28  대봉산 계관봉(1254.1m)

12:33 - 12:48  대봉산 계관봉 정상석봉

12:50 - 12:53  천년 철쭉 보호수

13:00 - 13:55  안부 사거리(1246m봉 - 천왕봉 - 중산 - 지소)

14:00 - 14:14  마평마을 갈림지점 이정표

14:20 - 14:30  대봉산 천왕봉(1228m)

14:51 - 14:55  1147m봉

15:25 - 15:50  도숭산(1044m)

16:32 - 16:35  대황령

16:45 - 16:50  임도 회차지점

17:20 - 17:25  대황마을회관

17:45          함양 서하면 다곡버스정류소

 

 

 

경남 함양의 진산인 대봉산(大鳳山, 1254.1m)은 이웃한 백운산(白雲山, 1278.6m)과

더불어 함양읍 북쪽에 병풍처럼 펼쳐진 산줄기에 솟은 산이며,

옛 이름인 괘관산(掛冠山)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갓걸이산이다.

이는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

만큼만 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편으론 또 다른 유래가 있으니, 관(官)에서 제정한 관(冠)을 쓰지 않고

걸어둔다(掛)는 의미로 벼슬을 내놓고 물러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는 개성 괘관현의 유래에 비춰 유추할 수 있다는데, 괘관현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등극할 때 고려 유신(儒臣)들이 일제히 관을 벗어던지고 낙향했던 곳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꼿꼿한 기개의 함양의 선비들이 벼슬길에서 물러나,

허허로이 고향으로 내려올 때 맞이하는 산이 바로 괘관산이라고 한다.

이 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쪽에 우뚝 솟은 백운산은, 백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오다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접어들기에 앞서 솟구친 산이다.

이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난 곁가지가 동쪽으로 뻗으면서 서래봉(西來峰, 1076m)

~ 대방령을 거쳐 빼빼재로 내려서다가, 다시 솟아 긴 산줄기를 이루며

대봉산 ~ 천왕봉(天王峰, 1228m) ~ 도숭산(道崇山, 1044m)으로 이어진다.

대봉산은 정상부를 뺀 산등성이는 밋밋한 육산으로,

능선에 짙은 숲이 없어 전망이 좋은 편이다.

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려 눈꽃이 만발하고,

봄이면 철쭉이 분홍색으로 물들여 대봉산 철쭉은 함양 8경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가을이면 산등성이를 따라 피어난 새하얀 억새의 물결이 훌륭한 볼거리이다.

 

무인산불감시시설이 자리 잡은 주능선 최고봉(1246m봉)을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엔

천황봉(天皇峰)이라 했는데, 천황봉은 동쪽으로 1km 남짓 떨어진 1228m봉을

가리키며 지금은 천왕봉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천황봉을 동봉이라 하고, 1246m봉을 서봉이라 부르기도 했다.

자칫하면 1246m봉 삼거리에서 대봉산 정상으로 꺾지 않고,

천왕봉으로 그냥지나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상인 계관봉이 대봉산을 대표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마치 삿갓이나 닭 벼슬처럼 생긴 고스락은 대봉산이 결코 범상치 않은

산임을 깨닫게 하며, 사방팔방으로 열리는 시원한 조망은

세상살이에 찌든 삶의 무게를 내려놓기에 모자람이 없다.

대봉산은 오래도록 괘관산(掛冠山, 갓걸이산)이라 하였으나,

함양군의 요청에 따라 2009년 4월 7일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큰 인물이 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에서 대봉산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천황봉(天皇峰)은 천왕봉(天王峰, 1228m)으로,

괘관봉(掛冠峰)은 계관봉(鷄冠峰, 1254.1m)이 되었다.

또 영취산, 와불산, 도숭산, 감투산, 할미봉, 서봉, 두류봉, 영룡봉, 소지봉,

투구봉, 오도봉, 역마봉, 식기봉 등 13개가 새로 제정되어 국가기본도에 표기하게 됐다.

 

 

 

함양 백전면 백운리와 서하면 운곡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37호선이 지나고,

백운산과 대봉산 들머리이기도 한 고개를 빼빼재라고 하는데,

 또한 이 고개를 후해재(뒷바다재)라고도 부른다고 하니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천지가 온통 물바다가 되었을 때 이곳에다 배를 매고 고개를 넘었다 하여 뒷바다재라고 했다는데,

2005년 6월 백전면청년회에서 뒤 후(後)와 바다 해(海)에다 고개 령(嶺)을 붙여  

후해령(뒷바다재)이란 표지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계관봉 안내도(현재)

 

 괘관산 안내도(예전)

 

 

 

 

 

 

 

 

11명의 진등회원이 빼빼재를 떠나 대봉산 산행에 들어가고(09:55) 

 

쭉 치오르다 살짝 안부로 내려서다 다시 치오르자 감투산(1035.4m)이 반기는데,

뒤처진 일행을 기다리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구경도 하고(10:19 - 10:33)

 

 

 

 

 

 

 

감투산 삼각점(함양 32)

 

감투산에서 1246m봉과 천왕봉(1228m)

 

얼고 녹은 미끄러운 길로 원산마을 갈림지점으로 내려서고(10:50)

 

얼마 안 가  푹 꺼진 원통재로 내려서고(10:52)

 

작은 헬기장이 자리 잡은 1019m봉으로 올라서고(11:04)

 

 

 

 

 

마치 눈으로 성을 쌓응 것 같고

 

(11:10)

 

큰 헬기장으로 올라서고(11:14)

 

큰 헬기장에서 가야 할 바로 앞 봉우리

 

큰 헬기장에서 1246m봉

 

묵은 헬기장인 1011m봉으로 올라서고(11:24)

 

1011m봉에서 1246m봉

 

1011m봉에서 천왕봉

 

1011m봉 이정표

 

 

 

 

 

서쪽능선 대운암 - 옥환교 갈림지점 이정표(11:46)

 

무인산불감시시설이 정상에 자리 잡은 1246m봉은,

등산안내도엔 이름이 없지만 지형도엔 천황봉으로 되어 있고(11:50)

 

1246m봉 삼거리 이정표

 

대봉산 계관봉 정상석(1253m)은 바위지대인 진짜배기 정상에 닿기에 앞서 나오는데,

정상부는 위험하기에 아무래도 안전을 고려한 깊은 뜻이 있는 것 같고(11:53 - 11:58)   

 

정상석과 천왕봉

 

 

 

대봉산 계관봉 정상부

 

 

 

 

 

 

 

 

 

 

 

 

 

대봉산 정상부로 밧줄을 잡고 오르고 

 

 

 

마침내 대봉산 계관봉으로 올라서고(12:03 - 12:28)

 

대봉산 계관봉에서 1246m봉

 

도숭산과 천왕봉

 

천왕봉

 

 

 

도숭산(1044m)

 

백운산

 

 

 

 

 

 

 

 

 

대봉산 계관봉 삼각점

 

예전 괘관산 정상석(1251.6m)이 있던 자리인데,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엔 아직도 대봉산이 아닌 괘관산(1254.1m)이고  

 

괘관산 정상석(예전)

 

남덕유산과 서봉

 

 

 

금원산과 기백산 그앞 황석산

 

황석산

 

 

 

 

 

한참 동안 정상을 나 홀로 차지하다 둘이 되자 흔적을 남기고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아스라이 들어오지만,

좀은 희뿌옇기에 마냥 아쉬울 따름이고 

 

 

 

 

 

 

 

다시 계관봉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계관봉을 내려오다 그제야 오르는 일행 둘을 기다리고(12:33 - 12:48) 

 

 

 

대봉산 천왕봉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대봉산 계관봉 정상부

 

 

 

 

 

 

 

 

 

 

 

 

 

셋이서 일행이 되어 1246m봉으로 1분쯤 가다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로,

다시 1분쯤 비스듬히 나아가자 천년 철쭉 보호수가 나오고(12:50 - 12:53)

 

 

 

 

 

 

 

 1246m봉과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합류하고(10:54)

 

두어 차례 엉덩방아를 찧는 등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안부 사거리로 내려서는데,

 1246m봉과 천왕봉 사이에 자리 잡은 꽤 널찍한 공터로 점심장소가 된다.

계관봉을 오르지 않고 1246m봉에서 바로 내려선 일행들과 어울리는데,

그러고 보니 11명 가운데 겨우 4명이 계관봉을 올랐을 뿐이고(13:00 - 13:55)  

 

함양 병곡면 지소와 원산마을 및 서하면 중산마을로도 이어지고  

 

 

 

진등회장(강동섭)이 준비한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매실주 등으로 속을 채우고

 

돌아본 1246m봉과 계관봉

 

 

 

가야 할 천왕봉

 

1246m봉과 계관봉

 

멀리 백운산과 1246m봉

 

천왕봉을 오르는 일행들

 

 

 

마평마을 갈림지점 이정표(14:00 - 14:14)

 

 

 

 

 

 

 

 

 

 

 

 

 

 

 

군데군데 돌탑이 서 있는 천왕봉으로 올라서고(14:20 - 14:30)

 

 

 

 

 

 

 

 

 

 

 

 

 

천왕봉 정상석(현재)

 

 천황봉 정상석(예전)

 

 

 

 

 

 

 

 

 

 

 

 

 

 

 

 

 

 

 

 

 

 

 

 

 

 

 

 

 

 

 

 

 

(14:36)

 

(14:36)

 

돌아본 천왕봉

 

 

 

 

 

 

 

 

 

1147m봉에서 천왕봉과 계관봉, 첨봉(14:51 - 14:55)

 

남덕유산과 서봉

 

기백산과 황석산

 

가야 할 도숭산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도숭산에서 쉬고 먹고 찍고 즐기고(15:25 - 15:50)

 

 

 

 

 

도숭산에서 1047m봉과 천왕봉, 1246m봉, 계관봉

 

누구의 작품인지?

 

 

 

 

 

 

 

 

 

 

 

한현덕과 이정숙

 

 

 

 

 

 

 

 

 

바위 위에 얹은 돌과 천왕봉

 

 

 

 

 

공터봉(16:10)

 

(16:11)

 

왼쪽 능선 바위봉이 보이자 크게 떨어지고(16:22)

 

너덜지대를 지나자 밋밋해지고(16:26)

 

 

 

대황령 사거리에서 바로 가면 고리실이요 뒤로는 도숭산인데,

오른쪽으로도 길은 있지만 우린 왼쪽 대황마을로 내려가야 하고(16:32 - 16:35)

 

10m 남짓 앞 헬기장

 

뒷사람들을 위해 표지기 하날 걸고

 

 

 

5분쯤 옆으로 비스듬히 나아가다 낙엽송 단지를 만나자 비로소 밑으로 떨어지고,

  5분 남짓 뒤 임도 회차지점에서 임도로 들어서고(16:45 - 16:50) 

 

임도 회차지점

 

겨울과 봄이 엇갈리는 계곡을 지나고(16:56)

 

앙상한 억새는 봄이 오는가 싶어 눈이 빠지고

 

통통하게 물이 오른 버들강아지는 봄이 머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한동안 숨었던 황석산이 다시 들어오고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고(17:10)

 

 

 

대황마을이 보이고

 

 

 

 

 

 

 

대황마을회관

 

 

 

대황마을회관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대봉산 산행을 마무리하고선,

차량 회수를 위해 진등회장은 택시를 불러 삐삐재로 가고 우린 쉬엄쉬엄 걷기로 한다.(17:20 - 17:25)  

 

대황마을주차장에서 대황령

 

 

 

 

 

 

 

중부고속도로(제35호 고속도로) 지하통로가 보이고

 

중부고속도로 지하통로(17:40)

 

중부고속도로 지하통로 이정표

 

(17:43)

 

화림계곡에 걸친 다곡교를 건너 국도 26호선 다곡버스정류소에 닿고선,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타고 갈 차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17:45)

 

 

 

 

 

 

 

 

 

 

 

 

 

 

 

 

 

 

 

 

 

날머리에서 눈에 담기는 대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