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금암정류소에서 영신골을 가운데 두고 창원 인성산 돌고 제자리로

큰집사람 2012. 2. 18. 20:09

* 날    짜 : 2012년 2월 18일(토)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금암버스정류소 - 옥녀봉 - 인성산 - 국사봉 - 474m봉 - 금암버스정류소

* 산행시간 : 5시간 00분(운행시간 3시간 32분 + 휴식시간 1시간 28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35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금암버스정류소

09:55 - 09:58 묵은 무덤 전망대

10:06         362m봉

10:12         안부 삼거리

10:28 - 10:40 옥녀봉(430m)

10:57         안부 사거리

11:00         428.3m봉

11:20         561m봉

11:33         인성산 전위봉

11:41 - 11:50 인성산(644m)

11:53 - 12:30 인성산 정상석봉

12:35 - 12:42 바위 전망대봉

12:48         국사봉(575m)

13:03         안부 삼거리

13:07 - 13:12 작은 바위 전망대

13:17         474m봉

13:29 - 13:35 362m봉 남쪽 전망대

13:36 - 13:45 362m봉 북쪽 전망대

13:53         안부 사거리

14:08         334m봉

14:24         작은 저수지

14:35         금암버스정류소

 

 

 

* 백두대간 지리산 영신봉(靈神峰, 1651.9m)에서 갈라진 낙남정맥이

여항산(770m)을 지나 서북산(738.5m)에 이르러, 낙남정맥은 동쪽으로 이어가고

남쪽으로 친 곁가지가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진북면을 가르는데,

인성산(仁星山, 644m)은 이 산줄기의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산이다.

유명세를 치르는 산 부근에는 알려지지 않은 좋은 산이 숨어 있게 마련인데,

인성산 또한 이웃에 적석산(積石山, 497m)이란 이름난 산이 있다.

적석산보다 147m나 더 높긴 하지만,

양촌온천을 품은 적석산으로 사람들이 몰리기에 인성산은 한적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등산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때를 덜 타는 바람에 산이 깨끗하고 호젓해서 좋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성산의 높이는 648.2m지만,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엔 644m이며 인황산이라고도 되어 있다.

인성산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진전면지(鎭田面誌)에는 예전엔 인왕산(仁往山)으로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라는 사실만 짧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여항산과 서북산을 비롯한 산악지역은 물론이고,

이른바 3진(진동, 진전, 진북) 지역의 전투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1950년 8월 호남을 휩쓴 북한군은 진주와 고성 방면에서 마산을 거쳐

부산을 점령할 목적으로 이곳을 공격하게 되는데,

마산이 넘어가 부산이 포위되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방어가 필요했기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이다.

인성산은 그 높이나 겉모습만으로는 그렇고 그런 동네산인 것 같지만,

실제로 산행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을 바꾸기에 모자람이 없다.

아기자기한 바위구간이 있는가 하면 곳곳에서 전망대가 나타나니,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는 멋지고 좋은 산이다.

 

 

 

 

대정 삼거리와 800m 떨어진 금암버스정류소에서 주변 모습들을 담고선 산행에 들어가는데,

오늘도 나 홀로 뿐이지만 화창한 날씨라 어쩐지 좋은 느낌이고(09:35)     

 

 

 

여항중학교

 

 

 

여항우체국

 

화생당한약방

 

 

 

화생당한약방 앞 김해김씨유적비와 옛 여항우체국 사이로 삼선각을 돌아 산자락으로 붙는데,

제집 앞을 지난다고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고 금암버스정류소와는 30m 남짓 떨어졌을 뿐이고  

 

삼선각

 

부지런히 20분쯤 올라 땀이 날 즈음 납짝한 묵은 무덤이 자리 잡은 전망대에 닿는데,

남쪽의 적석산과 가나무봉은 언뜻 들어오는데 북쪽의 영봉산은 뚜렷하고(09:55 - 09:58)     

 

 

 

적석산과 가나무봉

 

영봉산

 

어딜 가도 만나 반가운 희·준님의 표지기도 있고

 

전망대에서 3분쯤 치오르자 이어지던 가풀막이 사라지고 오른쪽으로 꺾어지면서 밋밋해지는데,

조금은 편안하게 가다 살짝 오르자 첫 봉우리(362m)가 나오지만 바위 몇이 있을 뿐이고(10:06)

 

 

 

 

 

거락 갈림길이 있는 안부 삼거리를 지나 오르자 옥녀봉에 닿기에 앞서 전망대가 나오는데,

적석산과 가나무봉은 물론 대정과 들머리까지 시원스레 들어오고(10:21)   

 

 

 

적석산

 

가나무봉

 

돌아본 362m봉

 

대정

 

거락

 

전망대에서 살짝 오르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자 옥녀봉이란 곳인데,

그 높이는 인성산 정상에 미치지 못하지만 산세는 그야말로 최고이니,

옥녀봉이야말로 오늘 산행에 있어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옥녀봉은 남쪽과 북쪽에 각각 널따란 전망대가 있으며,

부근에 우뚝 솟은 온갖 바위들 또한 멋진 볼거리임에 틀림없고(10:28 - 10:40) 

 

옥녀봉 남쪽 전망대

 

561m봉 뒤로 살짝 들어오는 인성산 정상부

 

 

남쪽 전망대는 두 개의 큰 바위 사이에 좁고 깊은 틈새가 있는데, 

 간이 큰 사람은 건너뛰도 괜찮을 정도이고

 

적석산

 

좀 당기고

 

적석산과 가나무봉

 

영신골과 가야 할 건너편 산줄기

 

옥녀봉 북쪽 전망대에서 월아산과 영봉산

 

방어산

 

평암저수지와 꼭대기만 내미는 여항산

 

 

 

 

 

여항산에서 서북산까지

 

서북산

 

평암저수지

 

밧줄을 잡고 옥녀봉을 조심스레 내려서자 또 다른 바위지대가 기다리는데,

바로 올라도 되는 것 같지만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이것 또한 만만치가 않고   

 

 

 

바위지대를 돌고선 이어받는 흙길로 안부 사거리로 내려섰다 다시 오르자 428.3m봉인데,

삼각점(417)과 ·희님의 표지기가 있지만 보이는 건 없고(11:00)

 

 

 

428.3m봉

 

보기에 따라선 인성산보다 더 정상 같은 561m봉 밑에서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안 본 척 하고 3분쯤 치오르자 561m봉에 닿으며 왼쪽으로 꺾어지는데,

스스로도 볼거리가 없는 데다 잡목이 막아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고(11:20)   

 

561m봉을 내려서다 조금 오르자 이윽고 인성산 정상부가 들어오는데,

앞에 보이는 봉우리 셋 가운데 가운데가 정상일 것 같고(11:33)

  

 인성산 전위봉(11:33)  

 

10분 가까이 더 올라 마침내 인성산 정상에 다다르는데,

듣던 대로 정상석은 없고 산사랑님의 644.0m란 표지기에다 누군가가 인성산이라 써놨다.

 조망이 전혀 없어 정상석을 다른 곳에다 빼앗긴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나무 사이로 이곳저곳 볼거리가 앞다퉈 들어오고(11:41 - 11:50)

 

 

 

 

 

꼭대기만 살포시 내미는 여항산과 서북산

 

여항산만 당겨보고

 

서북산만 당겨보고

 

서북산과 봉화산을 함께 담고

 

봉화산과 대부산을 담고

 

광려산과 대산이 들어오고

 

조금 더 당기고

 

 

 

 

 

표지기 하날 걸어두고선 인성산과는 기약 없는 작별인사를 나누는데,

알고 보면 인성산은 낙남정맥이 지나는 서북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곁가지이며,

언젠가는 2시간 남짓 거리인 서북산을 잇는 산행을 할 날이 있으리라!!

 

인성산 삼거리에서 서북산이 아닌 남으로 내려서길 3분 만에 날카로운 바위지대에 닿으니,

2003년 10월 10일 세운 하이나산악회의 인성산(648.2m)란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는데,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조망이 좋다는 이유로 정상석을 여기에 세운 것 같으며,

점심으로 준비한 라면을 끓이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모습을 담고(11:53 - 12:30)

 

 

 

 

 

 

 

 

 

서북산과 봉화산

 

서북산

 

봉화산과 대부산

 

광려산과 대산

 

무학산과 광려산

 

어렴풋이 들어오는 불모산

 

진동면 일대

 

진동면 일대

 

 

 

 

 

서북산과 봉화산 그리고 대부산

 

 

 

아쉬운 마음에 정상석과 서북산을 다시 한 번 담고선,

본격적인 하산에 들어가고

 

잇달아 전망대가 나와 볼거리를 선사하며 눈을 즐겁게 하는데,

바위지대마다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그때마다 정면 돌파하고 

 

적석산과 가나무봉

 

조금 당기고

 

561m봉과 인성산 정상부 사진 찍은 인성산 전위봉

 

월아산 장군대봉과 국사봉

 

인성산과 멀리 여항산, 서북산

 

바위 전망대봉에서 인성산 정상부

 

바위 전망대봉의 남해 앞바다 전망대(12:35 - 12:42) 

 

바다 쪽은 흐릿하여 좀은 아쉽고

 

고성 동해면 일대

 

바위지대에서 내려서다 다시 좀 오르자 멋들어진(?) 정상석이 있는 국사봉인데,

바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아닌 오른쪽 뚜렷한 길로 내려서고(12:48) 

 

 국사봉

 

국사봉에서 15분쯤 지나 안부로 내려서자 영신골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오고,

가파르게 4분쯤 치오르자 자그마한 전망대가 나오면서 밋밋한 길로 바뀌지만,

별 생각없이 올라서자 그만 깜짝 놀랄 만큼의 멋진 전망대이고(13:07 - 13:12)

 

     월아산

 

월아산과 옥녀봉

 

옥녀봉

 

인성산 정상(짙은 구름 아래)과 정상석봉 및 바위 전망대봉과 국사봉

 

전망대에서 한동안 밋밋하게 나아가다 살짝 올라 474m봉에 닿는데,

둥그스럼하고 평평한 공터가 있지만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는 그렇고 그런 봉우리이다.

하지만 Y자로 산줄기가 갈리는 삼거리이니,

왼쪽은 곡안으로 이어지고 대정으로 가자면 오른쪽으로(13:17)

 

474m봉

 

474m봉에서 3분 남짓 내려서자 커다란 남쪽 전망대가 나오고(13:20)

 

양촌 온천지구가 눈 아래 펼쳐지고

 

적석산과 가나무봉이 또 들어오고

 

적석산을 가까이로

 

가나무봉을 가까이로

 

남쪽 전망대에서 얼마 안 가 평평한 남쪽 전망대가 있는 463m봉에 다다르고(13:29 - 13:35) 

 

양촌 온천지구

 

적석산

 

고성 동해면 일대

 

463m봉 남쪽 전망대

 

463m봉 남쪽 전망대에서 1분 남짓 내려서자 이번엔 북쪽 전망대가 나오는데,

산을 빠져나가기까지 사실상 이것이 마지막 전망대이고(13:36 - 13:45)  

 

인성산 정상부

 

 

 

왼쪽부터 인성산 정상, 정상석봉, 바위 전망대봉

 

옥녀봉

 

362m봉과 옥녀봉 그 아래 영신골에 터를 잡은 마을들

 

영봉산과 362m봉, 옥녀봉

 

561m봉에서 바위 전망대봉까지

 

전망대엔 뜻 모를 글씨도 있고

 

 

 

463m봉 북쪽 전망대부턴 바위는 사라지고 흙길로 바뀌며,

양촌과 금암리 상촌 갈림길인 안부 사거리로 내려섰다 다시 좀 오르자,

무성한 억새 속에 삼각점이 자리 잡은 334m봉인데,

별스런 볼거리도 없을 뿐더러 숲에 가려 보이는 것도 없고(14:08)   

 

334m봉 삼각점(함안 309)

 

334m봉에서부턴 쭉 내리막이 이어지는 데다,

빼곡한 소나무 숲이 함께하니 룰루랄라 신바람이 나고

 

334m봉에서 10분쯤 내려서자 남평문씨 무덤군이 있는 안부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는데,(14:18)

바로 이어지는 능선으론 길이 없는 것 같으며 3분 남짓 뒤 사거리에선 오른쪽 길을 따르고,

다시 3분쯤 지나자 크지 않은 저수지로 내려서며 산에서 빠져나가고(14:24)   

 

이름 모를 저수지에서 만난 농로는 대정으로 이어지지만,  

저수지 둑 위로 올라서자 조망이 활짝 열리고   

 

적석산

 

가나무봉과 깃대봉

 

여항중학교

 

362m봉

 

저수지 둑으로 걷다 농로로 내려서고,

진전가축인공수정소 부근에서 도로에 합류하여 오른쪽으로(14:30)

 

금암교에서 영심이한방백숙집과 334m봉

 

금암교에서 334m봉

 

금암교(14:33)

 

금암교

 

금암버스정류소에서 영신골을 가운데 두고 인성산을 돌고선,

제자리로 돌아오는 참 좋은 원점산행에 마침표를 찍는다.(14:35)

 

여항우체국

 

금암버스정류소 부근에선 옥녀봉과 정상처럼 보이는 561m봉은 잘도 들어오는데,

정상석봉과 바위 전망대봉이 멀리 보이지만 인성산 정상은 살짝 가려 보이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