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올핸 이제 그만 2011년 김해 신어산 송년산행

큰집사람 2011. 12. 31. 17:37

* 날    짜 : 2011년 12월 31일(토)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김해 삼방동 - 신어산 서봉 - 신어산 - 신어산 동봉 - 삼방동

* 산행시간 : 2시간 33분(운행시간 2시간 05분 + 휴식시간 28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30          김해 삼방동 한일아파트

10:45          삼방고등학교

11:05 - 11:10  은하사

11:31          신어산 헬기장

11:36 - 11:40  신어산 서봉(641m)

11:45          신어산 헬기장

11:51          구름다리

11:57 - 12:05  신어산(631.1m)

12:13 - 12:18  신어산 동봉(605m)

12:29 - 12:35  임도 갈림길 고개

13:03          삼방동 한일아파트

 

 

 

2011년 12월 31일!

12월뿐만 아니라 2011년의 마지막 날이다.

느지막이 장모님의 돌밥(첫돌 아닌 일흔 세돌)을 먹고 나자,

별스레 할 일도 없는데다 그렇다고 할 짓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랜만에 처가식구들이랑 도란도란 얘기나 나눴으면 좋으련만,

그러고 있기엔 좀은 억울하단 생각이 문득 들면서 그만 갈등이 생긴다.

얘기야 이미 할만큼 했으며, 못 다한 건 나중에 또 하면 되지!

김해에 온 김에 신어산(631.1m)이나 가자!

게다가 처가가 신어산 바로 아래 삼방동이니,

쉬엄쉬엄 갔다 와도 3시간이면 넉넉할 것만 같다.

 

지리산 만복대(1438.4m)가 올핸 이제 그만이라 했거늘,

뜻하지 않게 주인공이 신어산으로 바뀐 것이다.

주섬주섬 옷을 걸쳐 입자 장인어른 가라사대,

또 산에 갈 거냐면서 빙그레 웃으신다.

나완 달리 낚시에 미치다시피 한 어른인데,

산이나 낚시나 미친 사람끼린 어딘가 통하나 보다.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겉옷을 내주며 그걸 입고 가라신다.

날씨가 포근하다며 정중히 사양하고선,

누가 잡기라도 할까봐 부리나케 빠져나온다.

2011년 진짜배기 송년 산행은 또 그렇게 시작된다.

 

 

 

처가와 마주보는 김해 삼방동 한일아파트 정문 앞에서,

낙남정맥이 지나는 영운리고개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신어산 산행에 나선다. (10:30)

 

 

 

영운리고개와 가야컨트리클럽 조금 아래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얼마 안 가 삼방고등학교를 지나고(10:45)

 

신어산 산림욕장 들머리를 지나고(10:55)

 

자그마한 주차장에서 길이 나뉘는데,

오른쪽은 동림사 일주문이요(11:00)

 

은하사 표지석이 있는 왼쪽 길로 오르고(11:00)

 

거대한 암릉을 뒤로한 은하사에 이르는데,

2001년 개봉된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11:05 - 11:10)

 

 

 

 

 

꽤나 비탈진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자그마한 천진암 주차장에 다다르고(11:16)

 

천진암 주차장

 

천진암 대웅전(11:21)

 

천진암 들머리(11:22)

 

낙남정맥이 지나는 신어산 헬기장으로 올라서는데,

멀지 않은 서봉을 아니갈 순 없어 왼쪽으로 꺾고(11:31)

 

신어산 헬기장에서 신어산 정상(왼쪽)

 

신어산 헬기장

 

5분 남짓 만에 신어산 서봉에 닿는데,

낙남정맥은 왼쪽으로 크게 꺾이며 떨어진다.(11:36 - 11:40)

 

정상석엔 630m로 되어 있지만,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엔 641m이다.

신어산 정상이 631.1m이니, 정상보다 오히려 9.9m가 더 높은 셈이다.  

조금 높기만 할뿐이지, 좁고 볼품도 없어 푸대접을 받는 건 아닌지...  

 

 

 

 

 

 

 

다시 신어산 헬기장으로 돌아오고(11:45)

 

신어산 헬기장에서 신어산 정상

 

신어산 헬기장

 

신어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지나고(11:51)

 

 

 

 

 

신어선 정상부 헬기장에서 신어정과 신어산 

 

신어정

 

 

 

 

 

 

 

신어산 정상석(11:57 - 12:05)

신어산은 김해에서 가장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김해를 대표하는 산이다.

 

 

 

 

 

 

 

 

 

 

 

 

 

 

 

신어산에서 신어산 헬기장과 서봉

 

 

 

신어산은 김해 시내는 말할 것도 없고,

부산 시내와 금정산 일대가 잘도 보이는 곳이지만,

희뿌연 날씨로 가까운 동봉만 제대로 들어와 아쉽기만 하고

 

신어산 정상 - 신어산 동봉 안부 삼거리(12:09)

 

 

 

신어산 동봉 정상석(12:13 - 12:18)

 

 

 

동봉에서 신어산 정상

 

동봉에서 장척산

 

동봉에서 멀리 희무끄레한 금정산 정상 고당봉

 

 

 

동봉 왼쪽으론 낙남정맥이 틀어 내려서는데,

원점회귀를 위해 오른쪽으로 난 길로 내려서고

 

조금 내려서자 주등로로 들어서며 삼거리가 나오는데,

 동림사는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니 난 천불사 쪽으로(12:24)

 

1분 가까이 가자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건 삼방동 화인아파트로 이어지니 난 선암다리 쪽으로(12:25)

 

화인아파트 갈림길 부근에서 신어산 정상

 

화인아파트 갈림길 부근에서 신어산 동봉

 

임도 갈림길 고개(12:29 - 12:35)

 

임도 갈림길 고개에서 신어산 동봉

 

임도 갈림길 고개에서 탕건바위

 

임도 갈림길 고개엔 젊은 사람이 막걸리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데,

사진을 찍자 선전을 좀 해달라며 막걸리를 부어주더니 그냥 마시란다.

 안 그래도 컬컬하던 터라 두 잔을 거푸 마시는데,

그렇더라도 얼마나 남는다고 공짜로 마실 순 없는 노릇이다. 

안 받으려는 걸 1,000원 한 장을 억지로 떠맡기고선,

휘적휘적 내 갈 길을 간다. 

 

노점상 젊은이가 탕건바위라고 했는데,

맞는지 안 맞는진 나도 모르고  

 

동봉이 시원스레 들어오고

 

탕건바위와 동봉을 같이 잡아보고

 

신어산 정상 - 선암다리 - 신어초등학교 갈림길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신어초등학교 쪽으로(12:40)

 

등산로 바로 옆 샘(12:45)

 

등산로 한가운데 샘(12:46)

 

철계단을 따라 산복도로로 내려서고(12:58)

 

 

 

 

 

다시 한일아파트 정문 앞으로 돌아와,

길지 않은 신어산 원점산행을 마무리한다.

2011년 송년 산행이 완성된 것이다.

한 바퀴 돌고나자 속이 다 후련한 느낌이다.

어쩌면 이런 맛으로 산으로 가는지도 모른다.(13:03)

 

처가 옥상에서 인제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