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1년 10월 17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진자마을회관 - 땅재 - 송곳바위 - 석대산 - 수리봉 - 상투바위 - 청계저수지 - 단속사지 - 진자마을회관
* 산행거리 : 11.5km(산행 7.5km + 도로 4.0km)
* 산행시간 : 5시간 45분(운행시간 3시간 50분 + 휴식시간 = 1시간 55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40 진자마을회관
10:46 포장도로 합류 사거리
11:03 - 11:06 땅재(석대산 1지점)
11:25 - 11:41 전망바위지대
11:44 - 11:50 진양 강씨 부부묘
11:58 530m봉(석축)
11:59 묵은 헬기장
12:00 - 12:07 송곳바위
12:08 묵은 헬기장
12:14 - 12:28 석대산(537.6m)
12:32 - 12:35 535.9m봉(△ 산청 316)
12:48 478.3m봉
13:01 청계마을 갈림길(1)
13:04 석대산 2지점
13:09 - 13:15 469.8m봉
13:22 청계마을 갈림길(2)
13:23 석천원(석대원) 갈림길
13:28 송전탑(국가지점번호 라마 3800 0411)
13:32 방목리 갈림길 안부
13:42 안동 권씨 문중묘원
13:46 청계호수(흙속에바람속에) 갈림길
13:49 - 14:04 석대산 수리봉(592.6m, △ 산청 428)
14:08 - 14:25 상투바위(593.9m, 석대산 3지점)
14:31 한재 갈림길 안부 사거리
14:56 지방도 1001호선(호암로) 합류
14:58 지리산청계수련원
15:12 청계저수지
15:18 - 15:24 청계교(청계약수터)
15:40 - 16:02 단속사지
16:12 운리마을
16:19 운리교
16:25 진자마을회관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432> 산청 석대산
이번 산행에는 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산꾼화가 조규한(53) 씨가 동행했다.
근교산 시리즈의 애독자이자 화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산행팀과 꼭 한 번 산행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알고 보니 그는 30여 년 동안 산에서 작품을 구상해 온 지독한 산꾼화가였다.
지리산 종주 23회, 천왕봉 등정 120여 회 등 그가 섭렵한 봉우리만 500여 곳.
지금도 한 달에 대여섯 번은 산에 올라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산행은 그의 생활의 일부분이다.
"평생 산과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가로서의 고된 작업에서 오는 고독감과 쓸쓸함을 산을 오르면서 털어버립니다.
산이 제 그림의 원천이자 고향인 셈이죠."
그는 지난해 합천 황매산 산골에 위치한 '바람흔적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주제도 산을 통한 자신의 삶의 궤적을 그린 '나의 삶·나의 산=산울림'. 산꾼화가다운 발상이었다.
주변의 우려와 달리 괜찮은 반응에 한층 고무된 그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속 전시회가 바로 그것. 시기는 딱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철쭉이 들불처럼 타오르는 내년 이맘때쯤 지리산 세석산장에서 열 계획이다.
그날 그는 스케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에 오르면서 끊임없이 그림에 대한 영감을 얻고 있었다.
그의 그림은 반추상이다.
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산에서 받은 심성과 느낌을 체화해 화폭에 담는다.
선배 산꾼답게 그는 오랜 세월 산행을 하면서 터득한 경험을 이렇게 요약했다.
"자주 산행을 하다 보니까 산의 높낮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나 자신이 지금 산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미협회원인 조 화백과 함께 오른 산은 산청의 석대산(石岱山, 534m).
이웃한 진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베테랑 산꾼 조 화백도 금시초문이란다.
웅석봉 가는 길목, 다시 말해 단속사지 동·서석탑으로 가는 길과 나란히 달리는 나지막한 산이다.
도심에 있었다면 적당히 대접을 받았을 괜찮은 산인데
지리산 자락에서, 그것도 한 귀퉁이에 숨어 있으니 웬만한 산꾼도 알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
한마디로 작지만 위엄 있는 산이다.
돌 석(石), 태산 대(岱)자에서 알 수 있듯 능선상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상투바위가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다.
조 화백도 한마디 거들었다.
"기암괴석과 홍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암릉길의 풍광은 이른바 명산에 필적할 만큼 아름다운데요."
산행은 윗진자마을 경로당~개울 건너 낮은 절개지 올라~40여 분 암릉길~헬기장~
석대산 정상~삼각점 봉우리~밤나무밭~철탑~권씨가족묘~석대산 남가람봉~
삼각점~상투바위~도로~청계리휴게소 앞 버스정류장 순.
걷는 시간만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들머리 부분만 잘 찾으면 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윗진자마을 경로당을 지나 오른쪽으로 계단식 논밭을 따라 산으로 향한다.
7분 뒤 갈림길. 우측 계곡물이 열목어가 보일 만큼 맑다.
좌측 너른 밤나무길로 간다.
10분 뒤 실계곡을 건너 낮은 절개지로 오른다.
길이 묵어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갈 만하다.
묘지를 지나면 사거리 안부. 석대산으로 가기 위해 왼쪽으로 치고 오른다.
150m쯤 뒤 '석대산 가는 길'이라고 적힌 빨간 리본이 보이면서 점차 경사가 심해진다.
이내 암릉길. 기암괴석과 어울리는 홍송 서너 그루가 인위적으로 만든 분재처럼 독특한 자태로 눈길을 붙잡는다.
고개를 돌리면 옥산, 백운산, 금오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점차 경사가 심해져 두세 차례 밧줄을 잡고 오른다.
15분 뒤 우측 전망대에 서면 좌측에 진양호와 집현산,
그 뒤로 의령 자굴산, 한우산, 산성산이 정면엔 경호강과 월아산, 방어산이 확인된다.
명당인 진양 강씨묘를 지나면 사실상 암릉길은 끝. 숲길로 들어선다.
곧 길 왼편에 작은 전망대. 지리산 남부능선과 중봉이 보인다.
오른쪽 임도가 보이는 산은 웅석봉. 그 앞 낮은 봉우리가 석대산 정상이다.
헬기장을 지나면 10분 뒤 다시 암릉길.
여기서 5분 뒤면 석대산 상봉.
정상석은 없고 누군가 돌탑을 쌓아 놨다.
곧 길 왼쪽에 전망대. 지리산 천왕봉이 초승달만큼 보이고,
그 우측에 중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내 삼각점 봉우리.
하산길은 억새길. 꿩과 노루 두 마리가 연이어 정적을 깬다.
20여 분 뒤 시야가 트이면서 청계저수지와 웅석봉이 가까이 와 있다.
주변은 밤나무밭. 왼쪽 발밑에는 고산습지가 눈에 띈다.
이즈음 길이 보이지 않아 능선을 타기 위해 위로 치고 오른다.
사실상 개척산행이다. 일순간 시야가 다시 트이며 근처 암봉에 선다.
둔철산과 철탑 뒤로 정수산, 대성산이 펼쳐지고 우측에는 경호강 물줄기가 한눈에 보인다.
송림을 헤치고 암봉 넘기를 여러 번.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난다.
계속 직진하면 철탑과 권씨 가족묘를 지난다.
왼쪽 숲길로 가지만 뚜렷한 길은 없다.
100m 정도 치고 오르면 다시 마을에서 올라오는 좁은 길과 만난다.
직진하면 곧 남가람봉.
정상석 뒤에는 해발 700m라 적혀 있지만, 산행팀이 지형도를 확인한 결과 568m임을 밝혀 둔다.
정상석 옆 삼각점 봉우리에 서면 대진고속도로와 3번 국도 그리고 경호강이 나란히 달린다.
다시 암릉길. 경호강을 중심으로
저 멀리 '좌 웅석봉, 우 둔철산'이, 왼쪽 발아래는 청계저수지가 펼쳐진다.
곧 눈앞에 아슬아슬한 암봉이 나타난다.
이번 산행에서 전망이 가장 빼어나고 스릴 있는 지점으로 반드시 이를 통과해야 한다.
산행 후 만난 어르신은 상투바위라고 했다.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봐 왔던 장면들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상투바위를 넘어서면 지리산 주변에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인 히어리꽃이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이후 암릉을 벗어나 산길로 20여 분쯤 가면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선다.
하산길이다. 10분 뒤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내려서면 5분 뒤 도로와 만난다.
여기서 청계리휴게소 앞 버스정류장까지는 15분 걸린다.(2005.5.7.)
국제신문 지도
<최신 지도>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 425-5(단성면 호암로 522) 진자마을회관,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과 입석리 입석마을을 잇는 지방도 1001호선(호암로)이 지나는 곳으로,
땅재-송곳바위-석대산-석대산 수리봉-상투바위를 지나 지리산청계수련원으로 내려서서,
지방도 1001호선을 따라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오늘따라 때아닌 가을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어떻게 보면 산행을 하기엔 가장 알맞은 날이 아닐까?
하늘은 맑고 별스레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니까!
외딴집 삼거리,
석대산을 가리키는 대로 올라가면 되고
진자마을,
그 뒤엔 웅석봉 일대가 보이고
지방도 1001호선에서 파란색 지붕 옆으로 난 포장도로로 오르내려도 되고
파란색 지붕 옆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합류하자마자 사거리인데,
왼쪽이나 가운데가 아닌 오른쪽으로 틀어 자그마한 개울을 건너가고
땅이 꺼져 위험하다며 설치한 안전시설
멧돼지 목욕탕
땅재 사거리,
석대산 1지점(입석초교 1.8km)이기도 하며,
고개를 넘어가면 입석리 중촌마을이요,
오른쪽으론 입석리 산청선비학당으로 이어지는데,
산청선비학당은 폐교된 입석초등학교에 조성하여 2001년 3월 개원했다는 걸.
바위지대가 나오면서 밧줄이 보이는데,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은 꽤나 까탈스런 구간이지만,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군데군데 터지는 조망은 석대산 산행의 백미(白眉)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산청군 신안면 소재지인 원지,
그 뒤엔 진양기맥 산줄기가 지나는 집현산과 광제산이고
왼쪽의 뾰족한 두 봉우리는 광제산이요,
그 조금 오른쪽 뒤 두 봉우리는 진주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봉이고
경호강이 잠기는 진양호 상류,
그 뒤엔 사천 와룡산이 길게 누웠고
맨 뒤에 우뚝 솟은 하동 금오산
백운산 뒤로 꼭대기만 살짝 내미는 화장산,
그 오른쪽으론 벌목봉과 용무림산을 비롯한 덕산 지리태극 산줄기이고
진양호 지리태극(웅석지맥) 산줄기가 선인봉,
그 뒤엔 벌목봉과 용무림산이고
오른쪽으로 뾰족하게 솟은 달뜨기능선의 1033.3m봉,
웅석봉은 소나무에 가려 보이는 둥 마는 둥이고
한우산과 자굴산을 비롯한 진양기맥 산줄기
까탈스런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밧줄도 이게 마지막이고
진양강공휘기수(基秀)부부지묘,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데,
잘 모르긴 해도 명당 중의 명당에 자리 잡은 게 아닐까?
석축의 흔적이 남아 있는 봉우리,
등고선상의 높이가 530m쯤 된다던가?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와 만나는 묵은 헬기장으로 내려가고
묵은 헬기장,
왕봉산-망해봉-석대산을 잇는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와 만나는 곳으로,
오른쪽으로 틀어 멀지 않은 송곳바위를 갔다 오기로 하고
산경표(우리산줄기이야기) 신경수님 표지기,
지난 6월 5일 웅석단맥 답사차 웅석봉에서 석대고개까지 다녀갔다는 걸.
송곳바위,
위에선 펑퍼짐하게 보여 송곳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래쪽에서 보면 송곳처럼 뾰족하게 생겼다고나?
다시 돌아온 묵은 헬기장,
이제 큼지막한 정상석이 자리 잡은 석대산으로 가고
석대산(石垈山),
지형도상 석대산은 삼각점이 자리 잡은 535.9m봉이요,
여긴 <석대산 기점>으로 나오는 이름조차도 없는 537.6m봉일 뿐인데,
석대산 정상석이 자리는 제대로 잡은 셈이지만,
그 높이가 잘못되었으니 이 어찌 아쉽지 아니하랴?
하긴 삼각점이 자리 잡은 봉우리도 그전엔 535.9m 아닌 534.5m로 되어 있었으니,
지금도 많은 지도와 안내도에서 석대산의 높이(534.5m)로 잘못 소개하고 있으며,
석대산 정상석이 서 있는 이 봉우리 또한 거의 다 534.5m 또는 539m로 나오지만,
요즘 들어 더러는 537.6m로 소개되기도 하는데,
가장 최근의 것이 맞는 게 아닐까?
석대산 정상석,
2007년 12월 입석초등학교 제20회 졸업생들이 세운 거라나?
석대산 호암동천(虎巖洞天)
영겁세월 낙원되리
삼각점(산청 316)이 자리 잡은 535.9m봉,
석대산 정상석이 서 있는 봉우리와는 4분 남짓 거리이며,
그전엔 535.9m 아닌 534.5m로 되어 있었는데,
세월 따라 변하는 건 인간세상만은 아닌 듯,
아무런 볼거리도 없는 그야말로 보잘것없는 지형도상의 석대산이라고나?
478.3m봉,
별다른 특징이라곤 없는 잡목에 둘러싸인 펑퍼짐한 봉우리로,
<진주삼현여자고등학교 산사랑모임> 표지기가 걸려 있으며,
비교적 바르게 나아가던 등산로가 왼쪽으로 팍 꺾이면서 내려서고
석대마을 갈림길(1)
석대산 2지점,
입석초등학교 3km를 가리키고
469.8m봉 오름길,
듬성듬성한 바위지대가 이어지면서 조망이 열리고
청계저수지,
그 뒤엔 달뜨기능선과 웅석봉이고
469.8m봉 전망대
꼭대기만 보이는 석대산 수리봉,
그 오른쪽은 둔철산 일대이고
둔철산 일대
경호강과 수산교,
그 뒤는 한우산과 자굴산이고
적벽산 아래의 경호강을 따로 적벽강이라고도 부르는데,
월명산-백마산-적벽산을 잇는 산줄기와 원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그 뒤엔 집현산과 광제산이 이어받고
청계마을 갈림길(2),
키 큰 소나무(5지송?)가 눈길을 끌면서 이정표가 되어 주고
석천원(석대원) 갈림길,
관광휴양농원 석천원은 언제부터인가 석대원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으며,
2013년 5월부터 지리산석대원 금헌힐링캠프로 운영하고 있다는데,
오가는 이들이 많지 않은 듯 꽤 많이 묵은 길인 듯하고
자료사진
송전탑
방목리 갈림길 안부,
단성면 방목리 전원주택단지로 이어지는 갈림길이고
안동 권씨 문중묘원
청계호수 갈림길,
청계저수지 위 전통찻집 <흙속에바람속에>와 <흙속에바람속에펜션>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석대산 수리봉,
진주남가람라이온스클럽산악회에서 1993년 10월 24일 바로 앞 공터에다 정상석을 세울 때,
자신들의 산악회에서 남가람을 가져다 남가람봉(700m)이란 이름을 갖다붙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 뒤 정상석을 여기로 옮겼지만 고치지 않은 채 여전히 남가람봉 그대로였던 걸,
뒤늦게나마 석대산 수리봉이란 제 이름을 찾아주면서 남가람봉 앞에다 덧댄 것으로,
그 이름과 높이가 맞지 않은 엉터리를 바로잡은 건 그나마 다행이요,
그전의 지도엔 568.4m로 나오더니,
그동안 쑥쑥 자라 요즘은 592.6m가 되었던가?
석대산 수리봉 삼각점,
<산청 428>은 무엇이며 <경남 339>는 또 뭐란 말인가?
정수산과 둔철산 사이로 고갤 내미는 황매산
웅석봉,
그래 봤자 오늘은 안 갈 거고
석대산 3지점,
상투바위가 바로 코앞이요,
입석초등학교 4.2km를 가리키고
상투바위,
지형도상으론 <석대산 수리봉 분기점>으로 되어 있으며,
석대산 수리봉과 엇비슷한 높이의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요,
수리봉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전망대라고나?
좀은 고팠던 눈요기를 이곳저곳 돌아가면서 실컷 하고 내려가는데,
밧줄을 매단 쏟아지는 듯한 미끄러운 길이라 조심스러울 수밖에는,
뭐니 뭐니 안전이 제일이라고나?
청계저수지,
그 뒤엔 달뜨기능선이 펼쳐지고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좌우엔 1033.3m봉과 십자봉이 보이고
한재 아래 자리 잡은 이갑열현대미술관
한재 갈림길 안부 사거리,
547.6m봉에서 경호강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길도 있으니,
그전엔 삼거리였지만 요즘은 사거리라고 하는 게 맞을 듯,
산줄기를 따라가면 지방도 1001호선이 지나는 한재로 내려서지만,
애당초 마음먹은 대로 왼쪽으로 틀어 지리산청계수련원으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8분 남짓 비스듬히 나아가는가 싶더니 꽤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받고
내려선 지방도 1001호선,
<야생동물 및 가축 등 사체신고> 안내판 10m 정도 위요,
100m 남짓 아래엔 지리산청계수련원이 있는데,
그전엔 <프로방스>에서 바뀐 <청계산장>이라 했거늘,
언제 청계산장에서 지리산청계수련원으로 또 바뀌었을까?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청계저수지
산청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 일대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막아서 만든 저수지로,
청계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남사천을 이루어 남사예담촌을 관통하여
새들교 아래에서 경호강(남강)에 합류하여 진양호로 간다.
청계마을
청계약수터
청계교
청계승객대기소
산청 8경
단속사지 갈림길,
뭐 그렇게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여기까서 모른 척하고 그냥 갈 수 없잖아!
지리산 둘레길 탑동마을 이정표
남명선생시비(南冥先生詩碑)
유정산인에게 준다 贈山人惟政(증산인유정)
꽃은 조연의 돌에 떨어지고 花落槽淵石(화락조연석)
옛 단속사 축대엔 봄이 깊었구나 春深古寺臺(춘심고사대)
이별하던 때 잘 기억해 두게나 別時勤記取(별시근기취)
정당매 푸른 열매 맺었을 때 靑子政堂梅(청자정당매)
* 단속사에 들른 사명당에게 준 시이다.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
단속사지의 법당자리 앞에 동 · 서로 세워졌던 통일신라시대의 쌍탑이다.
기단은 이중으로 아래기단은 면이 하나의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평을 이루고 있는 지붕돌 아래에는 다섯 개의 주름이 있다.
동 · 서 두 탑은 양식이나 규모가 비슷하여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으나,
서탑은 파손이 심한 편이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앙화(仰花) 등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1967년의 해체 보수 때에 서탑의 일층 몸돌의 윗부분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넣는 둥근 모양의 사리공이 확인되었다.
이 탑들은 신라계 양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다소의 생략을 보이는 9세기 석탑의 정형을 보이고 있다.
서탑
동탑
정당매
정당매(政堂梅)
이곳 정당매는 통정공 회백(通亭公 淮伯) 선생과 통계공 회중(通溪公 淮仲)
형제분께서 사월리(沙月里) 오룡(五龍)골에서 출생하시어 유년시절 지리산 자락
신라 고찰 단속사(㫁俗寺)에서 수학(修學)하실 때 심은 매화나무다.
그 후 통정 선생께서 벼슬이 정당문학(政堂文學) 겸 대사헌(大司憲)에 이르렀다 하여
후대인들과 승려들로부터 정당매라 불리면서 630여 년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오던 중,
1982년 11월 10일 부로 경남도 보호수 12-41 제260호로 지정되었다.
원정공 하즙(河楫) 선생께서 심은 원정매·통정공께서 수식(樹植)한 정당매·
남명 조식(曺植) 선생께서 수식한 남명매와 같이 산청의 삼매(山淸 三梅)로 불리운다.
2003년 (음) 10월 9일 세움
후계목 식재(後繼木 植栽)
정당매(政堂梅)가 노거수(老巨樹)로 수세(樹勢)가 좋지 않아
2013년 가지의 일부를 접목(接木)으로 번식(繁殖)하여
2014년 완전 고사(枯死)된 정당매 옆에 후계목을 식재하여 관리하고 있음
2014.3.20.
산청군수
정당매각
산청 단속사지 당간지주
산청 단속사지 당간지주
사찰에서는 사찰의 영역을 알리거나 법회 의식과 같은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절의 문 앞에 깃발을 걸어 알렸다.
이때 사용한 깃발을 당이라 하며 당을 묶어 놓는 기둥을 당간이라 하는데,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개의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한다.
산청 단속사지 당간지주는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에서 남쪽으로 106m 떨어진 위치에 있는데,
과거 단속사의 입구로 추정되는 곳이다.
2개 모두 기둥 윗부분이 떨어져 나간 채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84년 1개를 완전히 복원하였고,
1개는 일부만 복원하였다.
이후 근처에 있는 정당매각(政堂梅閣) 보호벽의 문주석으로
사용되던 당간지주 일부를 찾아 붙여 1996년에 온전히 복원하였다.
당간지주의 전체 높이는 3.73m이고 두 기둥의 간격은 50cm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차 넓어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기둥에 3개의 사이구멍(간공)이 있는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위아래로는 네모 모양, 중간에는 둥근 모양의 사이구멍이 뚫려 있다.
석대산
운리교
진자마을
진자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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