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장마철에 찾은 둔철산

큰집사람 2021. 7. 9. 18:24

 

 

* 날      짜 : 2021년 7월 9일(금요일)

* 날      씨 : 변화무쌍

* 산  행 지 : 심거마을 - 시루봉 - 부봉 - 815m봉 - 둔철산 - 815m봉 - 769m봉 - 심거폭포 - 3단폭포 - 심거마을

* 산행거리 : 6.4km

* 산행시간 : 5시간 15분(운행시간 3시간 26분 + 휴식시간 1시간 49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1:00            심거마을주차장

11:20            시루봉 갈림길

11:45 - 11:48  깊은산골옹달샘

11:56 - 12:02  둔철 4지점(안부 사거리)

12:18            684m봉

12:30 - 12:58  시루봉(700m)

13:25 - 13:38  둔철산 부봉(805m)

13:42            815m봉

13:46 - 14:11  둔철산(△ 산청 24, 823.4m)

14:15            815m봉

14:25            769m봉

14:29            능선 3거리  

14:36 - 14:43  전망대

15:01 - 15:13  심거폭포(금정폭포)

15:32 - 15:35  깊은골 나무다리

15:40            3단폭포 갈림길

15:42 - 15:54  3단폭포

15:58            3단폭포 갈림길

16:00            시루봉 갈림길

16:15            심거마을주차장

 

 

 

 

 

* 둔철산은 지리산 동쪽 끝자락의 웅석봉과 마주보고,

산청군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룡산에서 황매산으로 가는 진양기맥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둔철산은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명산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래전부터 산청과 진주, 함양, 사천 등의 산꾼들에게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려 왔다.

둔철산의 산세는 큰 인기를 끌만큼 수려하지는 아니하지만,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면서도 위험이 적어 일반인들의 산행지로 적합하다.

 

주능선에는 바위가 많지만,

암릉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는 튼실한 육산이다.

그러나 각 봉우리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은

어느 명산에 견줘도 모자람이 없이 가슴이 후련해지는 상쾌함을 준다.

시루봉은 시루떡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바위가 층층이 쌓여 있는데,

시루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 중에 일품이라 할 수 있다.

 

둔철산은 사시사철 쉬엄쉬엄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는데다,

등산로 주변의 숲이 울창하고 군데군데 폭포를 품은 계곡 또한 매력적이고,

심거마을에서 출발하면 계곡을 끼고 등산로가 이어지기에,

산행을 하다 계곡에서 땀도 식히고 손발도 담글 수 있어 여름 산행에 적격이다.

 

심거마을주차장에서 1.8km 위에 자리 잡은, 

40m 높이의 심거폭포 역시 산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평상시에는 수량이 적어 절벽처럼 보이는데,

비가 내린 직후에 찾아가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장쾌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장마철이라 심심한데 둔철산이나 갔다 올까?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심거마을주차장

 

 

 

 

 

 

 

 

 

 

심거마을 위 등산로 입구,

둔철산 정상 3.04km를 가리키는데,

3.04km는 심거마을주차장에서의 거리가 아닐까?

심거마을주차장과 둔철산 정상에선 3.01km라 하더라만

 

 

 

 

 

시루봉 갈림길,

이따가 심거폭포(금정폭포)와 3단폭포를 경유하여 내려오기로 하고선,

둔철 4지점 안부와 시루봉을 경유하여 둔철산 정상으로 올라가기로,

심거폭포 1.06km·둔철산 정상 2.27km·심거마을 0.4km·시루봉 1.7km라는데,

여기서 심거마을은 주차장 아닌 등산로 입구를 가리키는 듯,

심거마을주차장은 0.74km가 아닐는지?

 

 

 

 

 

깊은산골옹달샘,

장마철이라 그런지 그런대로 물은 나오는 편이고

 

 

 

 

 

해주정씨 문중묘원,

바로 아래 깊은산골옹달샘이란 게 있고

 

 

 

둔철 4지점(무덤옆 정상 2km전) 안부 사거리,

글자가 지워지는 바람에 뭐가 뭔지 알아볼 수도 없게 되었는데,

둔철산 정상 1.9km·외송마을 3.3km·심거마을 1.3km를 가리키고

 

 

 

처사은진송공봉신지묘(處士恩津宋公鳳信之墓)

배유인삭녕최씨지묘(配孺人朔寧崔氏之墓)

충청남도 논산 지역의 옛 지명이 은진이라는데,

은진이라는 지명은 덕은(德恩)과 시진(市津)의 두 현(縣)이 합쳐서 생긴 것으로,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은진군이 논산군에 병합되면서 은진면이 되었으며,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지역의 옛 지명이 삭녕이라는데,

삭녕군은 경기도 북동부에 있었던 군으로,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의 서남부가 경기도 연천군,

동북부가 강원도 철원군에 각각 편입되어 폐지되었으며,

3분 남짓 올라가면 펑퍼짐한 684m봉이고

 

684m봉 정상부

 

 

 

 

 

 

 

 

시루봉,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위들의 향연장(饗宴場)이요,

둔철산 일대에선 제일가는 전망대가 아닐까?

 

 

 

 

 

 

 

 

 

 

 

외송리 일대와 경호강

 

 

 

 

 

 

 

 

 

 

 

 

 

 

 

 

 

 

 

 

 

 

웅석봉

 

 

맷돌바위 또는 밥공기바위라 한다던가?

 

 

 

 

 

 

 

 

돌아본 시루봉과 684m봉

 

 

 

 

낙타바위라던가?

 

 

둔철산 부봉,

2004년 1월 4일 단성중학교산악회와 성우종합건설(주)에서 세운 둔철산 정상석이 있는데,

811.7m라는 건 실제 둔철산 아닌 지형도상에 나오는 둔철산의 높이이며,

둔철산 정상 0.41km·(시루봉 경유)주차장 4.4km를 가리키는데,

주차장 4.4km라는 건 심거마을주차장 아닌 홍화원주차장이요,

폭포·주차장은 각각 심거폭포와 심거마을주차장을 일컫는 거고

 

심거마을과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

그 뒤엔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이고

 

 

 

 

 

815m봉,

0.15km라는 둔철산 정상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769m봉 경유)심거폭포 1.06km·심거마을 2.86km·

(부봉 경유)심거폭포 1.05km·홍화원 5.66km를 가리키고

 

둔철산 정상,

진주교직원산악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1988년 7월 17일 세웠다는 정상석이 있으며,

(769m봉 경유)심거폭포 1.21km·심거마을 3.01km·(부봉 경유)홍화원 5.81km요,

와석총 1.69km·정취암 3.86km·둔철생태숲공원 3.96km를 가리키고

 

 

 

769m봉

 

 

경호강

 

 

산청읍,

그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고

 

둔철산 삼각점(산청 24)

 

 

정수산과 황매산

 

 

황매산

 

 

 

 

 

 

 

 

다시 돌아온 815m봉,

이제 769m봉을 경유하여 심거폭포와 3단폭포로 내려갈 거고

 

 

 

 

 

 

 

 

 

돌아본 둔철산 정상과 815m봉

 

 

769m봉에서 바라본 웅석봉

 

 

 

 

능선 삼거리,

왼쪽으로 틀어 심거폭포(금정폭포)로 내려가고

 

 

 

전망대

 

 

웅석봉 일대

 

 

석대산능선의 상투바위(상투봉)이 뾰족하고

 

 

시루봉과 684m봉

 

 

 

 

 

 

 

 

 

 

 

 

심거폭포(금정폭포),

둔철 5지점(폭포 갈림길 삼거리)이기도 하며,

둔철산 정상 1.30km를 가리키는데,

이곳저곳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면 1.21km가 맞지 않을까?

심거마을주차장은 1.8km이고

 

심거폭포(금정폭포),

골이 깊지 않은 탓에 평소엔 물줄기가 형편없는데,

요즘은 때가 때인지라 보란듯이 한껏 위용을 뽐내는 걸.

 

 

 

 

 

 

 

 

 

 

 

깊은골 나무다리,

심거폭포 0.74km·둔철산 정상 1.95km를 가리키고

 

 

 

 

 

3단폭포 갈림길,

심거마을 0.86km·심거폭포 0.94km·둔철산 정상 2.16km·3단폭포 0.10km를 가리키고

 

 

 

3단폭포

 

 

 

 

 

 

 

 

 

 

 

 

 

 

 

 

 

 

 

 

다시 돌아온 3단폭포 갈림길,

이제 심거마을로 내려가고

 

시루봉 갈림길

 

 

 

 

 

 

 

 

 

 

심거마을주차장,

지난해 9월과 12월 좌우 무릎을 정비하고선 처음으로 800m급 산을 오르내린 건데,

전문 산악인들의 히말라야 8000m급 등정에 못지않은 감동이라고나,

의사가 1년 정도는 절대로 무리해선 안 된다 하고,

나 또한 아직은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란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좀은 무리한 선택을 했는지도,

언제가 될진 알 수 없지만,

또다시 지리산 일대를 휘젓고 다닐 날이 있지 않을까?

꿈*은 이루어진다.

아니 꼭 이루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