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9년 5월 12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순두류 - 중봉골 - 천왕봉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 - 중산리
* 산행시간 : 11시간 45분(운행시간 8시간 06분 + 휴식시간 3시간 39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7명(순옥엉가, 막내, 새벽풀, 시나브로, 수막새, 산으로, 선함)
* 산행일정
08:25 순두류 삼거리(890m, 중산리탐방안내소 3.0km · 법계사 2.8km · 로타리대피소 2.7km)
08:48 순두류아지트 앞 중봉골
09:20 - 09:40 용추폭포(용소, 1050m)
09:57 - 10:05 마야폭포(마야독녀탕, 1110m)
10:20 써리봉골(물가름재) 합수지점
10:24 - 10:29 윗용소(1170m)
10:36 - 10:41 너럭바위
10:59 지도상 용추폭포
11:09 - 12:49 써리봉 석문골 합수지점
13:00 중봉사태골 합수지점
13:43 - 13:58 휴식
14:45 - 15:05 중봉샘 갈림길
16:00 - 16:13 중봉 - 천왕봉 등산로(철계단)
16:16 지리 07 - 21지점(1860m)
16:30 - 16:50 천왕봉(1915.4m, 대원사 11.7km·법계사 2.0km·중산리 5.4km·장터목대피소 1.7km)
17:02 - 17:05 천왕샘(천왕봉 0.3km·법계사 1.7km·중산리 5.1km)
17:07 임자령(천왕샘고개)
17:18 선바위(천왕봉 0.6km·법계사 1.4km·중산리 4.8km)
17:25 개선문(1700m, 천왕봉 0.8km·법계사 1.2km·중산리 4.6km)
17:35 - 17:40 심장안전쉼터
17:49 사자바위(지리 05 - 08지점, 1531m)
17:59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
18:11 법계사(천왕봉 2.0km·중산리 3.4km)
18:13 - 18:18 로타리대피소(1335m, 천왕봉 2.1km·중산리 3.3km·칼바위 2.0km·순두류 2.7km)
18:35 문창대 우량국
18:49 망바위(1177m, 법계사 1.0km·천왕봉 3.0km·중산리 2.4km)
19:31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4.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19:35 칼바위(830m)
19:52 세존봉능선 갈림길(중산리 0.7km·장터목대피소 4.6km·법계사 2.7km)
20:06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순두류 3.0km)
20:10 중산리탐방안내소(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장터목대피소 5.3km)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순두류 삼거리,
참말로 오랜만에 모이면안다2호점 회원들과 지리산엘 드는데,
그들과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젠지 기억조차도 가물가물,
지사모 산행대장을 맡고 있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도,
나로선 둘 다 소홀할 수 없는 곳이지만,
하나밖에 없는 몸뚱이가 아닌가?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처럼 만에 함께하는데,
중봉골로 해서 천왕봉으로 올라 중산리탐방안내소로 내려가기로,
초보들도 없지 않아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천왕봉에서 중산리는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히 아는 길이거늘,
어쩌다 좀 늦은들 어때서?
중산리탐방안내소 3.0km · 법계사 2.8km · 로타리대피소 2.7km를 가리키고(08:25, 890m)
생태탐방로,
중산리탐방안내소 3.4km · 천왕봉 4.4km · 로타리대피소 2.3km를 가리키고
계수기(計數器)라던가?
목책(木柵),
맨 위 끄트머리에서 중봉골로 스며들고
순두류아지트 앞 중봉골,
언제 누가 쌓았는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돌탑이 반기는데,
좀 위쪽으로도 같은 솜씨로 보이는 돌탑이 2갠가 더 있더란,
건너편의 순두류 아지트는 들르지 않고 계곡치기로 올라가고(08:48)
용추폭포(龍湫瀑布)와 용소(龍沼),
중봉골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폭포와 물웅덩이요,
또한 가장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기도 한데,
5m 정도의 높이에서 크지 않은 바위를 사이에 두고 떨어지건만,
최근에 큰비가 오지 않아 그런지 외줄기가 되고 말았는데,
물줄기를 가르는 바위는 어쩌면 소머리와 비스무리하지 않을까 하는,
협곡을 이루며 좁고 길게 형성된 용소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검푸르며,
그 아래 있는 동굴은 신선들이 신선너덜과 청학동을 드나드는 문으로,
동굴을 따라 들어가면 청학동(靑鶴洞)에 이른다는 전설이 있다는 걸,
그전엔 거의 다 마야독녀탕이 있는 델 용추폭포라 했지만,
그건 용추폭포 아닌 마야폭포라 하는 게 맞을 듯하며,
요즘은 여길 용추폭포라 하는 추세인 걸?
사진도 찍고,
간식을 먹으면서 좀 쉬었다 가고(09:20 - 09:40, 1050m)
마야폭포(摩耶瀑布)와 마야독녀탕(摩耶獨女湯),
이젠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뀌어 버렸는데,
2011년 8월 7일과 8일 한밤중에 지리산을 휩쓴 태풍 무이파가 그랬다나?
그전엔 거의 다 여길 용추폭포라 했다지만,
그 아래 물웅덩이는 마야독녀탕 아닌 용소가 될 것이요,
그럴 경우 마야독녀탕에 대한 설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용추폭포 300m쯤 위에 마야독녀탕이 있다 했거늘,
이 위엔 마야독녀탕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데는 없지 아니한가?
마야부인은 석가모니여래(釋迦牟尼如來)의 어머니로,
싯다르타 고타마 태자를 낳고 7일 만에 죽었다고 하는데,
중봉골의 이 작은 물웅덩이가 마야부인의 전용 목욕탕이었다는 건,
지금으로 봐선 참으로 놀랍고 황당한 일이 아닐까 하는,
인도의 성녀(聖女)가 이 먼 곳까지 와서 목욕을 했다?
전설은 전설일 뿐 너무 믿지는 말자!
중봉골은 마야계곡으로 부르기도 한다던가?(09:57 - 10:05, 1110m)
자료사진
써리봉골(물가름재) 합수지점,
별다른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고(10:20)
윗용소라 부르기도 하는 듯,
물론 제대로 정립된 지명은 아니지만,
큼지막한 너럭바위와 어우러진 그럴싸한 폭포가 눈길을 끄는데,
이제부터 중봉골은 점점 더 투박해진다고나?(10:24 - 10:29, 1170m)
너럭바위,
쉬었다 가세.(10:36 - 10:41)
지도상 용추폭포로 되어 있는 곳이라던가?
실제론 맞지 않은 엉터리지만(10:59)
써리봉 석문골이 중봉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
잘 살피지 않고 무심코 가다 보면 지나치기 쉬울 듯,
턱이 높아 물이 적거나 없을 땐 골짝이 있는 줄도 모르겠고,
이쯤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는데,
순옥엉가가 준비한 푸짐하고도 맛깔스런 음식들,
거기다 곁들이는 복분자주와 소주의 맛이란,
무려 1시간 40분에 걸친 걸쭉한 오찬이었다나?(11:09 - 12:49, 1300m)
중봉사태골이 중봉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
사태골을 따라 중봉으로 직등할 수 있고(13:00)
지사모 표지기
쉬었다 가세.(13:43 - 13:58)
왼쪽으로 우회하는 곳인 듯?
중봉샘 갈림길,
너럭바위가 끝나면서 사태로 인한 너덜지대가 시작되는 곳이며,
중봉샘을 경유하여 정규 탐방로로 올라가는 게 빠르고 수월하지만,
수막새와 순옥엉가가 끝까지 골치기를 하다 빠져나간 적이 있다는 걸,
새로운 길을 익히는 것도 괜찮단 생각에서 그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그나저나 올라오지 않고 뭣들 하는지,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한데(14:45 - 15:05)
천왕봉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정규 탐방로로 탈출(?)에 성공,
지난 5월 5일 13번째 그 짓(?)을 할 때 지나간 길이요,
중봉 쪽으로 15m쯤 떨어진 곳에 철계단이 있는 곳으로,
우린 중봉 아닌 천왕봉으로 가야 하는 걸,(16:00 - 16:13)
지리 07 - 21지점(16:16, 1860m)
천왕 동봉 아래 나무계단,
천왕굴 갈림길이기도 하고
칠선계곡
중봉
살짝 드러나는 천왕 동봉
천왕 동봉 아래 이정표,
대원사 11.7km · 장터목대피소 1.7km · 중산리 5.4km · 로타리대피소 2.1km를 가리키고
지리산 천왕봉,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지난 5월 5일에 이어 꼭 1주일 만이자,
올해 들어선 나완 다섯 번째 만남인 셈이요,
천왕일출(天王日出)은 지리산 10경(景) 중 제1경으로,
3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천왕봉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던가?
오후도 꽤 늦은 시간대인지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걸,
우리 일행들은 어느 누구도 재촉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기만,
초보들도 있으니 중산리까지 내려가자면 적어도 3시간은 걸릴 텐데,
뭘 모르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더라만,
도대체 뭘 믿고 그러는 걸까?(16:30 - 16:50, 1915.4m)
天柱(천주),
하늘을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라던가?
막내, 새벽풀, 순옥엉가, 시나브로, 산으로, 선함, 수막새
천왕샘,
졸졸 나오는 물로 목을 축이는데,
천왕봉 0.3km · 법계사 1.7km · 중산리 5.1km를 가리키고(17:02 - 17:05)
임자령,
난 편의상 천왕샘고개라 부르는데,
쉬어 가라며 심장안전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천왕봉이 바로 위에 보이는 전망대이고(17:07)
천왕봉(왼쪽에서 두 번째 뾰족한 봉우리)
써리봉능선과 웅석봉
문창대와 중산리 일대
지금은 진달래시대
선바위,
법계사 1.4km · 중산리 4.8km · 천왕봉 0.6km를 가리키고(17:18)
개선문,
법계사 1.2km · 중산리 4.6km · 천왕봉 0.8km를 가리키고(17:25, 1700m)
심장안전쉼터,
쉬었다 가고(17:35 - 17:40)
사자바위(17:49)
마당바위 심장안전쉼터(17:54)
마당바위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
문창대가 잘도 보이고(17:59)
법계사,
천왕봉 2.0km · 중산리 3.4km를 가리키고(18:11)
로타리대피소,
묵어갈 거란 여성 산객 1명이 뭘 먹고 있을 뿐 한산하기 이를 데 없으며,
천왕봉 2.1km · 중산리탐방안내소 3.3km · 칼바위 2.0km · 순두류 2.7km ·
(순두류 경유) 중산리탐방안내소 5.7km를 가리키고(18:13 - 18:18, 1335m)
곰바위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서 돌아본 천왕봉
써리봉능선
문창대 우량국(18:35)
중산리 망바위,
백무동 하동바위 코스에도 망바위가 있으며,
법계사 1.0km · 천왕봉 3.0km · 중산리 2.4km를 가리키고(18:49, 1177m)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
심장안전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아직은 어두워지진 않았지만 어스름한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얼마 가지 않아 헤드랜턴을 켜야 할 듯,
중산리 1.3km · 장터목대피소 4.0km · 천왕봉 4.1km · 법계사 2.1km를 가리키고(19:31, 850m)
칼바위,
홈바위와 얽힌 전설을 소개하면,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난 뒤,
지리산에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놈이 있다는 말을 듣고,
부하 장수에게 칼을 주면서 그놈의 목을 베어 오란 명령을 내렸는데,
그 장수가 그놈을 찾아 지리산을 헤매고 다니다가,
소나무 아래 큰 바위에서 글을 읽고 있는 선비에게 다가가 칼로 내려치자,
큰 바위는 갈라져 홈바위가 되고 부러진 칼날이 3km를 날아가 칼바위가 되어,
크고 작은 두 개의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니,
칼바위는 법천폭포와 더불어 중산리 일대에선 최고의 명물이 아닐까?(19:35, 830m)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걸음이 좀 빠른 셋(순옥엉가, 막내, 수막새)은 로타리대피소부턴 휑하니 달아나 버렸고,
아니나다를까 세존봉능선 갈림길을 지나자 불을 켤 수밖에 없지만,
헤드랜턴이라곤 내가 가져온 거 하나밖에 없는 걸,
넷이서 그 하나에 의존하여 조심스레 내려가다 점점 더 어두워지자,
또 내 휴대폰의 불빛을 더해 어렵사리 마무리를 짓는데,
먼저 내려간 셋과는 20분 남짓 차이가 났다던가?
많이 먹고 웃고 떠들면서 맘껏 즐긴 하루해,
지리산에서라 더더욱 좋지 않았을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좋은 내 사는 진주로(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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