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대병4악이라는 허굴산

큰집사람 2018. 10. 18. 22:26


* 날    짜 : 2018년 10월 18일(목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장단교 - 되바위 - 장군바위 - 513m봉 - 664m봉 - 허굴산 - 청강사 - 장단교

* 산행시간 : 4시간 35분(운행시간 2시간 45분 + 휴식시간 1시간 50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2:00          장단교(허굴산 등산로 3코스 입구)

12:27          통천문

12:46          되바위

12:51 - 12:59  장군바위

13:17 - 13:26  513m봉

13:35 - 13:45  664m봉 아래 바위지대

13:47 - 14:13  664m봉(용바위)

14:21          허굴산 등산로 1 2코스 갈림길

14:25 - 14:39  허굴산(681.8m)

14:47 - 14:56  전망대

14:58 - 15:01  전망대

15:07 - 15:15  비스듬한 너럭바위지대

15:17 - 15:22  약샘

15:24 - 15:37  땅바위(코끼리바위) 갈림길

15:52 - 15:57  청강사(허굴산 등산로 1코스 입구) 

16:26          허굴산 등산로 2코스 입구

16:35          장단교(허굴산 등산로 3코스 입구)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 장단교 부근에 위치한 허굴산 등산로 3코스 입구,

우리집의 식수로 쓰고 있는 이교약수터로 물을 받으러 가는 날,

언제라도 그러하듯이 물만 받아 돌아오는 건 억울하단 생각이 드는 걸,

오랜만에 황계폭포를 둘러보고 또 내친 김에 허굴산까지 타고 오기로,

커다란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 잡은 허굴산(墟堀山),

 빼어난 암릉미와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합천의 명산이요,

이웃한 금성산 · 악견산 · 의룡산과 더불어 대병4산으로 불려지는 산인데,

664m봉을 거쳐 허굴산 정상으로 올라 청강사로 내려서서 돌아오기로,

그 누구랑도 아닌 나 홀로,

아니 자연이 벗이 아니던가?(12:00)








금성산과 악견산



황매산 상봉과 중봉이 고갤 내밀고  






시작하자마자 밤나무단지로 해서 산줄기로 올라붙고









대병면 양리 고정마을



황매산 상봉과 중봉  



첫 번째 전망대,

비스듬한 바위지대이고(12:10)


금성산과 악견산



고정마을



바로 아랜 대한통운 건물인데,

이따가 돌아올 포장도로가 보이고





2분 남짓 더 갔을까,

두 번째 전망대에 이르는데,

지금부턴 전망대가 이어진다고나 할까?









































통천문,

우회하는 길이 있고(12:27)









































흔들바위(?, 12:45)






되바위,

멀리서 보면 곡식을 담아서 되던 <되>와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라나?(12:46)





되바위와 마주보는 장군바위와 513m봉









장군바위 갈림길,

2분 정도면 장군바위에 이를 수 있고(12:49)


장군바위,

되바위와는 골짝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마치 장군이 앉았던 것 같은 자리와 큰 발자국이 남아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나?(12:51 - 12:59)


한눈에 들어오는 금성산과 악견산












가까이서 마주보는 되바위,

그 뒤엔 황매산 상봉 일대가 들어오고


내려다보는 513m봉,

이따가 올라갈 거고












장군바위 갈림길(13:01)















513m봉,

허굴산을 몇 번 갔어도 처음 오른 듯,

이렇게나 멋진 전망대일 줄이야?(13:17 - 13:26)




















집현산과 부암산이 가운데 있고



악견산 뒤엔 오도산과 가야산이 보이고









의룡산



513m봉 정상부


















용바위를 경유하지 않고 곧장 664m봉으로,

두 군데에 걸친 밧줄을 잡고 꽤 어렵사리 올라가고


664m봉 바로 아래 바위지대,

실컷 눈요기를 하고서야 허굴산 정상석이 세워진 664m봉으로 올락가고(13:35 - 13:45)























금성산과 악견산 사이로 합천호가 보이고















664m봉에 합천군에서 세운 허굴산 정상석,

진짜배기 정상(681.8m)보다 조금 낮긴 하지만,

산세로 봐선 정상 노릇을 하고도 남음이 있을 듯,

꽉 막힌 정상은 보이는 것도 없고 볼품이라곤 없는데,

조망을 즐기면서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용바위까지 둘러보기로,

 용바위야말로 허굴산 최고의 명물이 아니던가?(13:47 - 14:13)











664m봉 정상부





















용바위,

거대한 두 개의 바위가 틈새를 두고 나눠져 있는데,

그 사이를 건널 때면 식은땀이 날 정도로 위험하며,

간이 작은 사람들은 건너가지 못하고 포기할 수밖에는,

그전엔 나도 건너다녔건만 오늘은 내키지 않아 그만두기로,

건너편 바위 위엔 자그마한 바위 두 개가 얹혀져 있는데,

그 밑에는 동서로 길쭉한 길이 140cm, 최대폭 30cm, 깊이 30cm로 파인 곳에 물이 고여 있으며,

  이 물은 여간해선 마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예로부터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이 물을 퍼내면,

이곳에 다시 물을 채우기 위해 3일 이내에 비가 온다는 말이 있으며,

또 이 바위 위를 지저분하게 해 놓으면,

역시 3일 이내에 비가 와서 깨끗이 씻어 놓는다는 말이 전한다나?

















감암산 뒤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살짝 들어오고



한눈에 들어오는 황매산 일대












허굴산 정상,

한국산악연맹 대구광역시연맹 열린산악회에서 세운(1997.5.1) 표지판이 반기는데, 

나지막한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긴 하지만,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이라곤 열리지 않아 아쉽기도,

행동식으로 요기를 하면서 셀카놀이를,

명색이 정상인데 인증샷은 남겨야 하지 않겠는가?(14:25 - 14:39, 681.8m)


























전망대(14:47 - 14:56)




































전망대(14:58 - 15:01)
























너럭바위지대,

비스듬한 너럭바위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나?(15:07 - 15:15)
































약샘,

20m쯤 들어가면 있고(15:17 - 15:22)














땅바위 갈림길,

바위 앞 넓은 공터에서 지역민들이 야외모임을 자주 갖던 곳으로 땅바위라 불렀으나,

요즘 들어 산행객들은 코끼리를 빼닮았다고 하여 코끼리바위라 한다는데,

 그전에 청강사에서 오르면서 들른 적이 있기에 모른 척하기로,

이교약수터에서 물도 받아야 하거늘,

간식으로 입요기나 하고(15:24 - 15:37)








밤나무단지로 들어서고



청강사 앞 연못



청강사,

허굴산 등산로 1코스 입구이기도 한데,

내가 내려온 등산로는 폐쇄되었다고 하는 걸,

이제 포장도로를 따라 3코스 입구로 가면 끝인가?(15:52 - 15:57)





허굴산 등산로 안내도,

허굴산(일명 허불산)은 길목에서 바라보면 산중턱 굴 안에 부처님이 있는 것 같아,

바랑을 벗어 놓고 올라가 보면 부처님이 없고 허굴만 있다 하여 <허굴산>이라 한다.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금성천을 따라 올라가는데,

좌우 포장도로 어디로 가도 상관없지만,

 왼쪽은 2코스 입구에 이르기에 바로 앞서 잠깐이나마 논두렁을 타야 하고 





허굴산 등산로 2코스 입구,

황룡선원을 거쳐가는 걸로 정상 2km를 가리키고(16:26)























대한통운 앞을 지나






















4시간 35분 만에 다시 돌아온 아까 그 자리,

제법 꼼꼼하게 허굴산 일대를 살피고 다니는 바람에,

산행거리에 비해 꽤 많은 시간이 걸린 셈이지만,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서 나 홀로 실컷 눈요기를 했다고나,

  여럿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것도 좋지만,

더러는 이런 날도 있어야 하지 않을는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 가기에 앞서 이교약수터로(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