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종주 산행기

눈보라와 칼바람과 함께한 덕유산 육구종주

큰집사람 2018. 2. 4. 14:06

* 날    짜 : 2018년 2월 3일(토요일)

* 날    씨 : 변화무쌍

* 산 행 지 : 육십령 - 서봉 - 남덕유산 - 삿갓봉 - 무룡산 - 중봉 - 북덕유산 향적봉 - 구천동

* 산행거리 : 약 32km

* 산행시간 : 16시간 55분(운행시간 13시간 32분 + 휴식시간 3시간 23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3명(앵경, 현지인, 파랑새, 쓰리고, 나무, 마음속에목련, 신난다, 고암,

                  갑짱, 쉬블링, 유비, 세걸, 선함)

 

 

 

 

 

* 산행일정

00:40          육십령(734m)

01:42 - 01:47  할미봉(1026.4m)

02:34          삼자봉(913m)

02:52 - 03:05  옛 덕유교육원 삼거리

04:30 - 04:33  서봉(덕유 11 - 15지점, 1492m)

05:15 - 05:22  남덕유산(덕유 01 - 47지점, 1507.4m)

05:59 - 06:02  월성재(덕유 01 - 44지점, 1214m)

07:07 - 07:12  삿갓봉(1418.6m)

07:32 - 09:12  삿갓재대피소(1280m)

10:23 - 10:27  무룡산(덕유 01 - 33지점, 1492.1m)

11:20 - 11:25  덕유 01 - 28지점(가림봉, 1408m)         

12:20          동엽령(덕유 01 - 24지점, 1270m)

13:28          백암봉(덕유 01 - 19지점, 1503m)

13:57 - 14:00  북덕유산 중봉(덕유 01 - 17지점,1594m)

14:22 - 14:46  향적봉대피소

14:50 - 14:53  북덕유산 향적봉(1610.6m)

15:59          백련사(980m)

16:33          안심대

17:13          인월담  

17:18          구천동 수호비 

17:35          구천동 탐방지원센터(650m)

 

               







육십령(六十嶺),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와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를 잇는 국도 26호선 육십령로가 지나며,

육십령에서 구천동을 잇는 덕유산 육구종주의 출발점이기도,

13명의 지사모 회원들이 한겨울의 육구종주에 나서는데,

새벽녘부터 추워지면서 눈이 내릴 거라는 게 맘에 걸리지만,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하늘엔 달이 두둥실 별이 총총,

머나먼 길을 떠나는 우릴 안심시키는 게 아닌가?

이 좋은 날씨에 칼바람은 뭐고 또 눈은 무슨?

대한민국 일기예보가 언제부터 그렇게나?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지만(00:40, 734m)














육십령(六十嶺),

육십령은 영남 안의감영에서 육십리이자

호남 장수감영에서도 육십리라서 붙여진 이름이란 전설과,

고개를 넘기 위해 크고 작은 육십 개의 고개를 넘어야 해서

육십령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전설,

고개에 산적이 많아 육십 명이 모여야 비로소 넘었다는 얘기 등

다양한 전설이 깃든 곳이다.


동국여지승람과 경상도지리지에서는 육십현(六十峴),

산경표에는 육십치(六十峙),

대동여지도에는 육복치(六卜峙)로 표기되고 있다.

백운산에서 영취산 구간은 봉화산부터 시작되어 백운산,

영취산, 구시봉,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대한 흐름과

덕유산의 웅장한 산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백두대간 마루금 주변으로 많은 채석장들이 위치한 곳이다.


등산로 입구를 가리키는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덕유 11 - 03지점 봉우리,

육십령 1.2km · 서봉 6.4km를 가리키고(01:17, 881m)





2014년 1월 12일 69종주 땐 이랬건만,

세월 앞에 그 무엇인들 장사가 있으랴?


한동안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올라선 할미봉,

 서봉과 남덕유산 일대가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대지만,

어둠 속에서 겨우 실루엣만 그리는 걸 어떡하랴?(01:42 - 01:47, 1026.4m


할미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조망 안내입니다.

함양군 서상면을 지나 전북 장계면으로 넘어가는

육십령고개 바로 북쪽에 솟아 있는 암봉이 할미봉이다.

함양을 지나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할미봉은

기암괴봉의 운치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하여 계절에 따라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오가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반송마을(대포바위) 갈림길,

육십령 2.27km · 할미봉 0.07km · 서봉 3.53km · 반송마을 1.93km · 대포바위 0.43km를 가리키고(01:49)


대포바위(일명 : 남근석, 男根石),

이 바위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晋州城)을 함락시킨 왜군(倭軍)

전주성(全州城)을 치기 위해 함양을 거쳐 육십령(六十嶺)재를 넘어와

고갯마루에서 할미봉 중턱을 바라 보니 

엄청나게 큰 대포가 서 있음에 깜짝 놀란 왜군은

혼비백산하여 오던 길을 되돌아 운봉을 거쳐
남원 방향으로 선회해 장계지역이 화()를 면했는데,
멀리서 보면 흡사 그 생김이 대포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포바위라 부르지만,
실상 가까이 다가와 보면 남자의 성기와 같아 남근석(男根石) 혹은 좆바위라 부른다.
다만 부르기에 너무 상스럽다 하여 남근석으로 으로 통용되는데,
일설(一說)에 의하면 옛날부터 사내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이 바위에 절을 하고 치마를 걷어올린 채 소원을 빌면
사내아이를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지금도 대포바위보다는

남근석侽根石) 혹은 좆바위라 부르고 있다.


할미봉에서 내려서는 고약한 바위지대,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서자마자 밧줄과 사다리가 또 기다리는데,

꽤 길게 이어지며 골탕을 먹이는 69종주 가운데 가장 험하고 힘든 구간이며,

그전엔 나무계단도 없었던지라 더욱 그러했지만,

요즘은 그나마 형편이 좀 나아진 편이라고나 할까?


삼자봉,

새로운 경상남도 덕유교육원 갈림길 노릇을 하는 봉우리로,

심하게 훼손된 이정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정비를 하면 안 되는 걸까?

육십령 4.0km · 할미봉 1.8km · 덕유삼거리 0.9km · 서봉 3.0km를 가리키던 건데(02:34, 913m)





2014년 1월 12일엔 이랬건만






삿갓재대피소를 가리키는 걸까?



옛 덕유교육원 삼거리,

그전엔 덕유교육원 1.8km란 이정표가 있었지만,

어느 순간 가지 말라더니 이정표마저 사라져버렸는 걸,

처진 일행들을 기다려 보지만 어디쯤 오는지 기척도 없는데,

육십령 5.2km · 남덕유산 3.6km를 가리키고(02:52 - 03:05)





옛 덕유교육원 갈림길에서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면서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는데,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던가?

새벽녘부터 눈이 올 거란 일기예보가 딱 들어맞을 줄이야?


서봉 바로 아래 이정표,

육십령 7.3km · 남덕유산 1.5km를 가리키고


눈보라와 함께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서봉,

어찌나 세찬지 눈을 떠고 서 있기에도 버거울 정도인데,

인증샷이고 뭐고 서둘러 남덕유산으로 떠날 수밖에는,

서봉은 덕유 11 - 15지점이기도 한데,

남덕유산 1.2km · 육십령 7.5km를 가리키고(04:30 - 04:33, 1492m)   





월성재로 가는 지름길을 마다하고 올라선 거창군 극서점 공터,

남덕유산 0.1km · 삿갓재대피소 4.2km를 가리키고(05:11)


남덕유산,

서봉보다도 더한 눈보라와 칼바람이 휘몰아치는데,

이러단 69종주가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단 걱정이 슬슬 되기도,

13명의 일행 가운데 날 비롯한 선두그룹은 6명이요,

한참 뒤에 처진 것으로 보이는 후미그룹은 7명인데,

 어쨌거나 삿갓재피대소까지는 가는 수밖에는,

거기서 만나 아침을 먹기로 했으니까,

남덕유산은 덕유 01 - 47지점이기도 한데,

향적봉 14.8km · 영각공원지킴터 3.4km · 월성치 1.4km를 가리키고(05:15 - 05:22, 1507.4m)   


남덕유산 이정표,

향적봉대피소 15km · 영각공원지킴터 3.4km를 가리키는데,

향적봉대피소는 14.7km요 향적봉은 14.8km라고 하는데,

도대체 15km는 어디서 나온 걸까?

삿갓봉을 경유하면 0.2km 정도가 더 멀고,

가다 보면 군데군데 맞지 않은 이정표가 더러 있지만

 







덕유 01 - 46지점,

남덕유산을 경유하지 않는 서봉과 육십령으로의 지름길이기도 하며,

남덕유산 0.3km · 삿갓재대피소 4.0km · 육십령 8.5km · 월성재 1.1km를 가리키고(05:32, 1380m)


황점 - 토옥동 갈림길인 월성재,

황점으론 열렸지만 토옥동으론 가지 말라 하며,

월성치는 덕유 01 - 44지점이기도 한데,

남덕유산 1.4km · 삿갓재대피소 2.9km · 황점마을 3.8km를 가리키고(05:59 - 06:02, 1214m) 

 

삿갓봉 갈림길, 

삿갓봉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삿갓봉 0.3km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론 그보다 가까운 0.1km 정도일 듯,

삿갓재대피소 1.0km · 삿갓봉 0.3km · 월성치 1.9km를 가리키고(07:02)


삿갓봉, 

삿갓을 닮았다고 하여 삿갓봉이라 한다던가?
이왕이면 정상석도 삿갓 모양이라면 더욱 좋았을 것을,

아직도 눈보라와 칼바람은 여전하지만,

이제 어둠이 걷히면서 어슴푸레 날이 새는 걸(07:07 - 07:12, 1418.6m)


산불 조기발견 등을 위한 CCTV라 하고



또 다른 삿갓봉 갈림길, 

삿갓재대피소 0.9km · 삿갓봉 0.1km · 남덕유산 3.4km를 가리키고(07:15)


삿갓재대피소,

황점마을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으며,

어디쯤 오는지도 알 수가 없지만,

뒤처진 일행들을 기다렸다 아침을 같이 먹고 가기로,

초저녁에 볼일이 있다는 나무와 마음속에목련은 행동식을 먹고선 떠나지만,

 향적봉 10.5km · 남덕유산 4.3km · 황점 4.2km · 참샘 0.06km를 가리키고(07:32 - 09:12)






















































































덕유 01 - 35지점,

삿갓재대피소 1.7km · 무룡산 0.4km를 가리키고(10:13, 1423m)











69종주의 거의 중간쯤 되는 무룡산,

용이 춤추는 모습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라던가?

남덕유산 6.4km · 삿갓재대피소 2.1km · 향적봉 8.4km를 가리키고(10:23 - 10:27, 1492.1m)








무룡산은 덕유 01 - 33지점이기도 한데,

삿갓재대피소 2.1km · 동엽령 4.1km를 가리키고



































덕유 01 - 28지점인 가림봉,

    삿갓재대피소 4.2km · 무룡산 2.1km · 동엽령 2.0km를 가리키고(11:20 - 11:25, 1408m)   











반짝 햇볕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시시때대로 온갖 변덕과 심술을 부리면서 골탕을 먹이는 걸











덕유 01 - 26지점,

무룡산 3.1km · 동엽령 1.0km · 삿갓재대피소 5.2km를 가리키고(11:45, 1274m)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동엽령,

여기서부턴 꽤 많은 사람들에게 막히거나 엇갈리면서 슬슬 짜증이 나기도,

덕유산을 전세를 낸 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남덕유산 10.5km · 삿갓재대피소 6.2km · 향적봉 4.3km ·

안성탐방지뤈센터 4.2km를 가리키고(12:20, 1270m) 


동엽령은 덕유 01 - 24지점이기도 한데,

무룡산 4.1km · 백암봉 2.2km를 가리키고








지나온 산줄기,

삿갓봉 및 남덕유산과 서봉이 우뚝하고








백암봉,

 육십령에서부터 함께하던 백두대간과 헤어져야 하는데,

제30구간까지 진행한 남진하는 백두대간,

2월 25일 있을 제32구간(빼재 - 삿갓재대피소)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향적봉 2.1km · 송계사 6.2km · 횡경재 3.2km · 삿갓재대피소 8.4km ·

동엽령 2.2km를 가리키고(13:28, 1503m)


백암봉은 덕유 01 - 19지점이기도 한데,

중봉 1.0km · 동엽령 2.2km를 가리키고(1503m)


백암봉에서 바라본 중봉






남덕유산 13.2km · 동엽령 2.7km · 향적봉 1.6km를 가리키고(13:38)






적상산이 보이기도 하고









지나온 산줄기



꽤 기나긴 가풀막으로 올라선 중봉,

칼바람이 휘몰아쳐도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향적봉 1.1km · 오수자굴 1.4km · 동엽령 3.2km를 가리키고(13:57 - 14:00, 1594m)    








중봉은 덕유 01 - 17지점(1563m)이기도 한데,

우리가 알고 있는 1594m와는 왜 31m나 차이가 나는 걸까?

백암봉 1.0km · 향적봉 1.1km를 가리키고

 

중봉에서 돌아본 산줄기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덕유평전 원추리군락,

이곳 덕유평전에서 자라는 원추리(백합과 식물)

각시원추리. 골잎원추리, 노랑원추리와 함께

무리지어(群落, 군락) 자라고 있습니다.

원추리가 노랗게 꽃을 피우는 7 ~ 8월이면

덕유평전은 온통 노란 꽃 세상이 됩니다.

원추리는 해발 1,000m정도의 높은 지역(아고산대)에서 잘 자라며,

지리산 노고단, 소백산 비로봉 등에서도 원추리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자주솜대,

자주솜대는 우리나라 중요한 생물자원으로서

덕유산국립공원 향적봉을 중심으로 마루금 숲속에 자라며

주목, 금강애기나리, 휘파람새 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주목 · 구상나무 군락지,


* 주목(주목과)

주목은 높은 산에서 자라는 상록침엽교목(常綠針葉喬木)으로써.

높이가 17m에 달한다.

고산성 수목으로 수간(樹幹)은 적갈색, 잎은 선형(線形)이며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9 ~ 10월에 붉게 익는다.

정원수 · 가로수로 많이 쓰이며 목재는 귀중한 가구로 쓰인다.

덕유산 주목은 재질이 단단하여 마패(馬牌)로 쓰였다고 한다.

이곳의 주목 수령은 300 ~ 500년생 1,000여 그루가 자생하며

지방기념물 제2호로 지정 · 보호되고 있다.

* 구상나무(소나무과)

우리나라의 특산종인 구상나무는 높이가 18m에 달하는 상록교목으로

노목(老木)의 껍질이 거칠다.

종자는 길이 6mm 정도이고 날개는 45mm 정도이다.

지리산, 가야산, 한라산 등지에 자생하는 희귀식물로써,

덕유산에는 향적봉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 자생하고 있다.





향적봉대피소,

수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북적이는데,

애당초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가기로 한 곳이었지만,

이미 다 팔고 더 팔 게 없다는 걸 어떡하랴?

배낭 속에 든 만주 몇 개나마 나눠 먹으며 요기를 하는 수밖에는,

향적봉 0.1km · 남덕유산 14.7km · 백련사 2.4km를 가리키고(14:22 - 14:46) 











북덕유산이라고도 부르는 덕유산 향적봉(德裕山 香積峰),

남덕유산(1507.4m)보다도 106.6m가 더 높은,

덕유산 일대에선 가장 높은 봉우리가 아니던가?

남한에선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네 번째이고,

덕이 많아 넉넉하고 여유로운 산이라던가?

설천봉 0.6km · 백련사 2.5km · 향적봉대피소 0.1km · 동엽령 4.3km ·

남덕유산 14.8km를 가리키고(14:50 - 14:53, 1614m)









































덕유 01 - 12지점,

향적봉 1.5km · 백련사 1.0km를 가리키고(15:41, 1136m)


덕유 01 - 11지점,

향적봉 2.0km · 백련사 0.5km를 가리키고(15:51, 1000m)


백련사 계단(15:54)



백련사 계단(白蓮寺 戒壇, 전라북도 기념물 제42호),

자연석 받침 위에 세워진 이 계단은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윗부분에 남아 있는 스물다섯 개의 여의주 문양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 선명하게 남아 있다.

계단은 불교의 계법(戒法)을 전수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선덕여왕 12(643) 불경 연구를 위해 당나라에 다녀온

자장 스님이 지금의 통도사인 구룡연에 금강계단을 만든 것이 그 시초다.

자장 스님은 이곳에 당에서 가지고 온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한 후 불교의 계율을 설법하였다.

이후로는 전국의 큰 사찰마다 계단을 설치하고 승려들의 계율의식을 행하였다.

벽련사는 신라 신문왕(681 - 691) 때 백련 스님이 은거하던 곳으로,

하얀 연꽃이 피어나 절을 지었다고 하며,

구천동 열네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백련사,

구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는 널따란 진입로를 따라가면 되는데,

좀은 지루하지만 가야만 하는 걸 어쩌랴?(15:59, 980m)





백련사 입구의 구천동 - 오수자굴 - 향적봉 갈림길,

구천동탐방지원센터 6.0km · 오수자굴 2.8km · 향적봉 2.7km를 가리키는데,

그전엔 구천동탐방지원센터가 5.5km였는데 왜 0.5km가 늘었을까?(16:04)








백련사(白蓮寺),

이속대에서 0.3km지점이다.

덕유산 중턱의 신라 때 고찰로,

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탐방객들의 휴식처로 이름나 있다.

가을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만산의 홍엽이 일품이다.





매월당 부도(梅月堂 浮屠)



매월당 부도(梅月堂 浮屠,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3호),

 종의 모양의 이 부도는 매월당 설흔(雪欣) 스님의 사리를 모신 것으로,

조선 정조 8년(1784)에 설흔 스님의 조카인 임선행(林善行)이 세웠다.

받침돌과 부도의 윗부분에 불교의 상징인 연꽃을 화려하게 새겨 세련미를 준 것으로 ,

높이는 1.6m이다.

설흔 스님은 정조 8년(1785) 백련사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이 지역 불교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한 분으로,

안국사 극락전 내 불상 뒤의 그림도 스님의 감독하에 조성되었다.


덕유산 백련사 일주문(16:09)






이속대(離俗臺),

연화폭과 이어지는 이속대는 백련사와 지척 간에 있다,

기암의 좁은 홈을 타고 미끄러지듯 쏟아지는 한줄기의 폭포수가 신비롭다.

사바세계를 떠나는 중생들이 속세와의 연을 끊는 곳이라 하여 이속대라 한다.





연화폭(蓮花瀑),

백런담과 이속대를 있는 0.3km 구간의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계곡의 층층암반과 기암괴석에 부딪히며 이루는

폭포수와 물보라가 장관을 이룬다.








백련담(白蓮潭),

구천폭포에서 0.2km 지점에 위치한 백련담은

연화폭(蓮花瀑)을 거친 맑은 물이 담겨 못을 이루고 흘러간다.






구천폭포(九千瀑布),

층암을 타고 쏟아지는 2단폭포는 자연이 창조한 예술작품으로,

옛날 천상의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






명경담(明鏡潭),

신양담에서 0.3km지점에 있다.

여울목에 잠긴 물이 거울 같이 맑다 하여 명경담이라 한다.





신양담(新陽潭),

안심대에서 0.2km 지점에 있다.

속칭 새양골이라고도 부르는 신양담은 숲터널로 이어진 구천동계곡 중

유일하게 햇볕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길 아래 기암과 맑은 물이 아름답다.











안심대,

구천동탐방지원센터 4.0km · 향적봉 4.5km · 백련사 2.0km를 가리키고(16:33)


안심대(安心臺),

청류계와 연계되는 안심대는 구천동과 백련사를 오가는

행인들이 개울물을 안심하고 건너다니는 여울목이다.

기암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와 맑은 물이 아름다워

덕유산을 오르는 탐방객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청류계(靑流溪),

호탄암에서 안심대까지 이어지는 1.1km 구간의 계곡이다.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비경을 이룬다.


호탄암(虎嘆岩),

금포탄에서 0.7km지점에 있는 기암이다.

칠불산(七佛山) 호랑이가 산신령 심부름을 가다가

이곳에서 미끄러져 낙상했다는 전설이 있다.





금포탄,

구천동탐방지원센터 2.8km · 향적봉 5.2km · 백련사 2.7km 를 가리키는데,

이건 바뀌지 않은 옛 이정표 거리 그대로인 듯(16:50)


금포탄(琴蒲灘),

바람에 나부끼는 수목 수리와 계곡을 흘러 떨어지는 냇물의 조화는

탄금(彈琴)을 능가하는 신비로운 음률을 이룬다.








다연대(茶煙臺),

비파담과 연계된 기암이다.

구천동을 참승하던 옛 선인들이 비파담으로 미끄러지는 옥류(玉流)에 감탄하고

차를 끓여 마시면서 심신의 피로를 풀었다는 명소다.





비파담(琵琶潭),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德裕山, 1614m)에 있는 계곡인 무주구천동계곡

(길이 28km)의 33경 중 제19경에 해당하는 소(沼 : 못)이다.

비파담은 커다란 암반 위로 흐르던 물줄기가

여러 개의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는 넓은 소( : 못)로,

여러 물줄기를 타고 쏟아지는 폭포의 못이 마치 비파 모양을 닮아 이름을 붙인

비파담은 하늘의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한 후 넓은 반석 위에 앉아

비파를 뜯으며 즐겼다는 전설을 담고 있다.

비파담을 구성하고 있는 화강편마암은 20 - 19억년 전에

안데스산맥과 같은 대륙화산호 지역에서 형성된 화강암이

18억 6천만 년 전에 변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변성암이다.

변성작용의 원인은 분명치 않으나

히말라야와 같은 대륙충돌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청류동(靑流洞),

사자담과 비파담을 잇는 0.2km 구간의 계곡이다.

계곡 바닥이 온통 암반으로 깔려 그 위를 미끄러지듯 흐르는

맑은 물이 주변의 수림에 어울어져 선경을 이룬다.








사자담(獅子潭),

인월담에서0.2km 지점에 있다.

사자목에 살던 사자가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곳에

마치 사자의 형상을 하고 있는 기암이 있다.


인월담,

구천동탐방지원센터 1.7km · 삼공리주차장 2.1km ·

향적봉 6.8km · 백련사 4.3km · 칠봉 2.2km를 가리키는데,

그전엔 구천동탐방지원센터 1.6km · 삼공리주차장 2.1km ·

향적봉 6.4km · 백련사 3.9km · 칠봉 2.2km였건만(17:13)






인월담(印月潭),

월하탄에서 0.3km 지점에 있어 일사대, 파회와함께 어깨를 겨루는 명소로

구천동계곡 중에서 유일하게 트인 하늘과 덕유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한 구조와 경관은 딴 곳에 비해서 단연 뛰어난데,

신라 때 인월화상이 인월보사를 창건하고 수도한 곳으로

폭포와 반석 등이 절묘한 승경을 이루고 있으며,

숲속엔 인월정이란 정자가 숨은 듯 앉아 있다.

인월담을 구성하고 있는 화강편마암은 20 - 19억년 전에

안데스산맥과 같은 대륙화산호 지역에서 형성된 화강암이

18억 6천만 년 전에 변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변성암이다.

변성작용의 원인은 분명치 않으나

히말라야와 같은 대륙충돌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구천동 수호비,

 6.25전쟁 당시 아군이 낙동강까지 후퇴하였다가 다시 반격을 하여 북진하는 과정에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막혀 후퇴하지 못한 패잔병이 이곳으로 들어와서

그들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역 대원들이 전사를 하였다.

이들 영혼들은 자손이나 가족이 없으며 분묘도 없이 구천에서 떠도는 것을

구천동 수호동지회에서 이곳에 비를 세워 영혼들이 편히 잠들게 하였다.(17:18)


월하탄(月下灘),

월하탄은 선녀들이 달빛 아래 춤을 추며 내려오듯 

두 줄기 폭포수가 기암을 타고 쏟아져 내려 푸른 담소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다.(17:27)






























육십령을 떠난 지 16시간 55분 만에 다다른 구천동탐방지원센터,

온종일 눈보라와 칼바람과 맞서느라 생각보다도 많이 걸린 듯,

궂은 날씨를 무릅쓰고 기어이 성공한 것만으로도 장하지 않을 수가,

한겨울의 육구종주,

결코 장난이 아니란 걸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면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35, 65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