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가을이 무르익은 청학연못

큰집사람 2017. 10. 1. 20:29

* 날    짜 : 2017년 10월 1일(일요일)

* 날    씨 : 흐리고 비

* 산 행 지 : 거림 - 와룡폭포 - 시루봉 - 청학연못 - 세석대피소 - 북해도교 - 거림 

* 산행시간 : 8시간 45분(운행시간 6시간 30분 + 휴식시간 2시간 15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2명(앵경, 토끼와거북이, 쓰리고, 바람소리, 신난다, 가을남자, 산사나이,

                  핏볼, 유비, 세걸, 참꼬막, 선함)






* 산행일정

08:00          거림마을주차장

08:07          거림탐방지원센터 - 길상선사 갈림길

08:15          밀금폭포 

08:36 - 08:50  아랫용소

09:06 - 09:10  너럭바위

10:15 - 11:30  와룡폭포

12:33 - 12:37  촛대봉능선 삼거리

12:58 - 13:05  시루봉(장군봉, 1579m)

13:13 - 13:24  청학굴

13:31 - 13:41  청학연못

14:01 - 14:11  세석골(정규 등산로)

15:33          북해도교

15:40          천팔교

16:36          거림탐방지원센터

16:45          두지바구산장(거림마을주차장)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거림마을주차장,

그 뒤에선 지난 9월 2일 들른 구곡산이 알은체하기도,

오랜만에 열두 명이나 되는 지사모 회원들이 도장골을 파고들기로,

시루봉과 청학연못을 거쳐 숙제가 있는 세석대피소는 덤이요,

남원에서 넷이요 여수서도 넷인데다 통영· 진주 연합군도 넷으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절묘하게 힘의 균형이 맞아떨어졌다고나 할까,

 추석을 쇠기에 앞서선 마지막 산행,

지리산 일대엔 12시경부터 가을비가 내릴 거라지만,

 일단 나서기만 하면 가게 되는 게 아니던가?(08:00)








세석대피소(거림탐방지원센터)와 길상선사(길상암)로 나뉘는 삼거리,

길상선사와 길상암으로 해서 도장골 등산로(?)는 이어지지만,

스님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 또 도장골 초입부의 진면목도 보고자,

1분 남짓 더 간 도장골에 걸친 나무다리에서 내려서서 계곡치기를 하기로,

세석대피소 6.0km를 가리키고(08:07)





촛대봉과 연하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와룡폭포 위에서 하나가 되어 거림골로 흘러드는 도장골,

 도장골은 곡식창고를 의미하는 도장(곳간의 방언)과 골짝이 합쳐진 지명으로,

곡식이 많이 나고 또 저장하는 골짝이란 뜻이라나?


길상암 앞에 자리 잡은 밀금폭포,

비스듬한 너럭바위를 사이에 두고 폭포가 이어진다고나 할까?

별스런 볼거리는 아니지만(08:15)


























골짝의 상태로 봐선 많은 비가 왔으면 하는,

어차피 올 거라지만 낮엔 좀 참으면 안 되는 걸까?


무슨 사이기에 저렇게나 다정할까?












도장골엔들 용소가 없을 수야,

대한민국의 웬만한 골짜기치곤 다 있는데,

도장골에선 제일가는 물웅덩이로 꼽히는 용소 또는 아랫용소,

밀금폭포와 더불어 도장골 하류부에선 대표적인 볼거리 노릇을 하기도,

  경로우대 차원에서 명석 막걸리 1통을 싹 다 비우고 가기로,

이럴 줄 알았다면 1통 더 갖고 오는 건데,

배낭 안엔 참이슬 1통(640ml)이 들었긴 하지만

많으면 많을 수록 더욱 좋은 술이 아니던가?

덩달아 짐을 덜겠다며 잽싸게 꺼내 놓은 바람소리표 배에다,

다시 바다로 돌아갈 듯이 싱싱한 통영산 신난다표 회가 곁들여지자,

금세 바닥을 드러내면서 빈 통만 원위치할 수밖에는(08:36 - 08:50)  

















용소에서부턴 잘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가기로,

너럭바위까진 그다지 볼거리도 없거니와 시간도 줄일겸 해서,

뭣들 하느냐?

얼른 따라오지 않고


등산로가 도장골을 건너 이어지는 너럭바위,

우리보다 먼저 이른 열셋인가 되는 산꾼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떠나기에,

우리 또한 그냥 갈 수 없잖아,

도장골이 처음인 분들도 없지 않은데(09:06 - 09:10)





















도장골 최고의 물웅덩이,

 아랫용소가 깊고 좀 음습하고 음침하다면,

아랫용소보단 얄고 밝고 넓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윗용소라 부르는 이들도 더러 있는 듯?(09:15)














쓰리고 자네,

이번엔 내가 이끌어 줄게,

보름 전 법천폭포로 가는 칼바위골에선 부창부수(隨)였지만,

비로소 부창부수(夫唱婦隨)가 제자리를 찾은 셈인가?


























핏볼,

안 가고 뭐혀?


에라이,

그렇다고 홱 돌아서?


가을이 제철 아닌 비수기(?)라는 가을남자,

가을에 들어서야 겨우 숨 돌릴(?) 틈이 나는 바쁜 남자라나?


여수산 참꼬막,

벌교에 가면 꽤나 환영을 받을 듯,

통통하니 실하게 살도 올랐응께.


불필요한(?) 남자라며 구박하는 여인네와 바람소리는 좋지만 잔소리는 싫다는 남정네,

보아하니 좋으나 싫으나 한집에서 같이 살아야 할 팔자인 것으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누가 봐도 천생연분인 것 같은데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와룡폭포,

도장골을 대표하는 제일가는 볼거리가 아니던가?

두 팀에서 스물다섯이나 되는 산꾼들이 뒤섞이는 바람에 혼란스럽기도,

이러려고 비가 올 거란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도장골로 든 건 아니지만,

어차피 더불어 사는 세상이요,

우리들만의 지리산은 더더욱 아니지 아니한가?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는,


와룡폭포 위에서 점심 아닌 간식을 먹고 있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심술을 부리며 흩날리는 빗줄기,

12시에 만나자던 반갑잖은 손님이 이다지도 일찍 찾아올 줄이야?

아직은 손님맞이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왔다 하면 쉽사리 물러가지 않을 손님임을 번연히 알기에,

의논 끝에 와룡폭포에서 때 이른 점심을 먹고 되돌아 내려가기로,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데 하면서도 별다른 방법이 없는 걸 어쩌랴?


신난다표 싱싱한 회에다 따끈따끈한 앵경표 어묵탕,

참꼬막표 돈육찌개와 갖가지 반찬이 어우러진 푸짐한 진수성찬,

비를 맞으며 점심을 먹고 나자 슬슬 치솟아 오르는 오기,

내려가도 피할 수 없는 비라면,

차라리 시루봉과 청학연못으로 올라가자!

반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내 뜻을 따르기로,

명색이 지사모 산행대장이 아니던가?(10:15 - 11:30)







































간식을 먹고 출발하려다 스톱,

 비가 오는데 어찌 될지도 모르니까,

와룡폭포에서 점심이나 먹고 가자.

내려가든지 올라가든지




















이제 점심도 먹었는데 어디로 갈까?

이대로 내려가긴 싫은데,

그럼 올라가면 되지 무슨 걱정?


비가 와도 할 짓(?)은 하고 시루봉으로,

미끄러운 계곡치기를 하지 않고 길을 따라 올라가고


촛대봉과 연하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나는 합수지점,

여름이면 물놀이와 쉬어가는 장소로 딱이고(11:33)
































미소가 아름다운 여인네들,

이것도 비라고?


시루봉이 아직 멀었어?

청학연못은?

어디서 들은 건 있어 갖고





시루봉능선이라고도 부르는 촛대봉능선으로 올라선 삼거리,

1분 남짓 더 올라가면 또 다른 갈림길이 있지만,

숨을 고르고 목을 축이면서 쉬었다 가기로,

쭉 이어지는 가풀막을 오르느라 힘깨나 쓰지 않았던가?(12:33 - 12:37)








젖은 길바닥에 주저앉아버린 1인자님,

이왕 버린(?) 몸,

청학연못 간다는데 이쯤이야?








안개에 휩싸여 제구실을 못하는 시루봉,

천왕봉과 촛대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잘도 보이는 곳인데,

겨우 방향만 가늠하며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라 아쉽기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고맙고 그런 건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게 어디 그렇던가?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하질 않던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면서(12:58 - 13:05)


시루봉을 그대 발아래,

통사모 60대 영감들만 모시고(?) 다니는 팔자라며 툴툴거리더라만,

우린 알아요,

속에서 우러나는 게 아닌 입에 발린 소리란 걸,

나이가 들어갈수록 삐치기도 잘한다는데 제발 좀 살살





달아난 핏볼은 어디에?









찍사를 바꿔서,

눈구녕은 크게 입은 지맘대로








여인네 넷이서만,

미소는 안갯속으로 사라진 채 바람소리만 조금 열릴 뿐이고


불필요한(?) 남자,

그러고 있을 건가요?

이제 그만 청학굴과 청학연못으로


돌아본 시루봉



살짝 드러나는 남부능선



청학연못에 빗댄 이름이 아닐까 하는 청학굴,

등산로에서 1분 남짓 벗어난 곳에 숨어 있으며,

여간해선 마르지 않고 물맛도 좋은 석간수가 흘러나오기에,

    청학굴 부근의 평평한 땅은 산꾼들이 비박지로 애용하기도,   

번갈아 가며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선 청학연못으로(13:13 - 13:24)








청학연못 - 촛대봉 - 시루봉으로 나뉘는 삼거리,

더러는 째진바위 삼거리라 부르는 곳이기도,

촛대봉으로 올라가지 않고 청학연못으로 내려가는데,

애당초부터 목표는 촛대봉 아닌 청학연못 아니었던가?(13:27)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청학연못,

어느새 가을이 무르익은 듯 제각각으로 물든 단풍들이 자태를 뽐내는데,

마침맞게(?)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운치를 더하는 게 아닌가? 

비가 오니 좀은 귀찮고 싫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제때 청학연못을 들른 건 행운이요,

그냥 와룡폭포에서 내려갔더라면 어쩔뻔 했던가?(13:31 - 13:41)











소원성취(所願成就) 했을 것 같은 1인자,

저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는지?

누가 시켜서도 아니요,

또 시킨다고 할 양반도 아니건만





통사모 60대 2인방,

계절에 딱 맞는 나이라고나 할까,

한창 제철을 맞은 가을남자가 좀 억울하긴 하지만,

세월따라 흘러가는 인생이요,

누구에게나 공평한 세월인 걸 어떡하랴?





분홍색 레인코트(raincoat)가 잘 어울리는 여인네,

갈수록 예뻐진다는 입에 발린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순진녀(?),

그러거나 말거나 좋아라 한다면야 굳이 또 못할 것도,

립서비스(lip service)가 체질에 맞는 건 아니지만


햇수론 2년차지만 처음 온 새내기,

그러고 보니 레인코트 또한 파릇파릇하기만, 

누가 남원골 여인네가 아니랄까봐 현대판 춘향이라던가?

뒤에서 쭈볏쭈볏하고 있기에 억지로(?) 모셔다가,

청학연못과는 첫 만남이라는데


에라 모르겠다!

내친 김에 한 방 더,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은 스스로 알아서,

저렇게 좋아하는데 안 모셨더라면 어쩔뻔?


피박을 쓰더라도 좋아 못 먹어도 쓰리고,

어렵사리 다시 찾은 행복을 놓치기 싫어 집밖으로 떠도는(?) 여인네,

삼국지 삼형제 가운데 맏형인 유비와 함께,

행복은 집안이 아닌 집밖에 있다는 걸 아셨죠?


나도 내친 김에 한 방 더,

누구처럼 파릇파릇한 새내기는 아니지만





청학연못을 뒤로하고 세석대피소 쪽으로 비스듬히 나아가,

세석교 좀 위에서 세석골을 건너자마자 정규 등산로에 합류하자,

세석교와 그전에 1400고지라 일컫던 지리 02 - 18지점 삼거리 사이지만,

넷만 보일 뿐 뒤따라오는 줄 알았던 나머진 글자 그대로 오리무중(五里霧中),

희미한 갈래길이 여럿이기에 아무래도 우리보단 조금 더 위로 간 듯,

불러도 소용없고 또 부르고 불러봐도 대답이 없기에,

숙제를 하러 가기로 한 세석대피소로 올라가는 수밖에는,

따라올 줄 알았던 일행들이 머뭇머뭇하기에 나 홀로라도(14:01 - 14:11)











그전엔 1400고지라 불렀던 지리 02 - 17지점 삼거리,

거림에서 올라가면 음양수와 세석대피소로 나뉘는 곳이기도 하며,

의신마을 8.6km·청학동 9.5km·세석대피소 0.5km·거림 5.5km를 가리키고(14:17, 1518m)











지리 02 - 18지점,

의신마을 9.0km·세석대피소 0.1km를 가리키고(14:22, 1542m)











세석대피소로 올라가자 때맞추어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니,

악천후로 인하여 평소보다 3시간을 앞당겨 침실을 개방한다는데,

 천만다행으로 잃어버린(?) 일행과도 반가운 해후를 하지만,

숙제할 그 물품이 가을남자 배낭 속에 들었다는데야,

나랑 같이 세석골을 건너지 않았던가?

망연자실(茫然自失)과 긴가민가하면서도 되돌아설 수밖에는,

혹시나 내려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다면 만날 수 있겠지만,

비를 맞아서 추울 텐데 그대로 있는 건 무리가 아닐까?(14:27)


아니나다를까 아까 그 자리에는 흔적도 남아 있지 않고,

세석교까지 내려가도 다른 팀들만 몇몇 보일 뿐인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통화불능지역이라 어디로도 연락을 할 수가,

이렇게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줄이야?

결국은 숙제도 하지 못하고,

그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지만(14:45 - 15:00)  














샘터 아니 옛 샘터 이정표,

지금은 샘터 노릇도 하지 못하는데,

거림 3.9km·세석대피소 2.1km를 가리키고(15:18)





북해도교,

여기서부터 위론 기후 변화가 심하고 겨울이면 몹시 추워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왜 하필이면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에 있는 북해도교라 했는지? 

거림 3.2km·세석대피소 2.8km를 가리키고(15:33)








북해도골에선 제일가는 볼거리라 할 수 있는 이름 없는 폭포,

물이 많을 땐 꽤나 우렁차게 떨어지는 곳이건만,

저걸로 봐선 비가 좀 많이 왔으면 하는,

어차피 버린 몸인데


해발고도가 1008m라서 붙은 이름이란 천팔교,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진 알 수 없지만,

참 쉽게 아니면 어렵게 지었다고나 할까?(15:40)








거림 2.4km·세석대피소 3.6km를 가리키고(15:54)


















거림 1.3km·세석대피소 4.7km를 가리키고(16:15)















거림골 지킴이 소나무,

시루봉능선이라고도 부르는 촛대봉능선 갈림길이기도,

이제 거림마을이 눈 아래 들어오고








거림탐방지원센터,

일단은 탈출에 성공했다고나 할까?(16:36)





도장골 나무다리



도장골





















지리산 공비 토벌루트 안내, 

민족의 영산(靈山),

이곳 지리산은 태고의 신비 속에 각종 희귀수림대와 기암괴석,

깊은 계곡의 청정수가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 경관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자연 속에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


이곳 내대리 방면은 5-6월경이 되면 철쭉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세석평전과

와룡폭포, 밀금폭포 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도장골은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이 남편을 찾아 입산하여 공비활동을 했던곳으로,

빨치산들이 195111월 하동 악양에서 보급투쟁으로 강탈한

식량을 운반하여 쌓아 놓았던 아지트도 있었다.

이 지역은 이영회게릴라 부대가 1952년 가을부터 1953년 봄까지

세석평전을 중심으로 대성골과 도장골, 청내골, 칼바위 등을 옮겨다니며

공비활동을 했던 곳이다.


제3코스

* 거림매표소 - 0.4km(10분) - 길상암 - 0.8km(30분) - 이영회부대아지트


* 중산리에 있는 "지리산공비토벌전시관"에는 지리산을 배경(산청, 하동, 함양, 구례, 남원 등)으로

  활동했던 빨치산의 토벌 과정을 종합적으로 구성,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음.





8시간 45분 만에 다시 돌아온 거림마을주차장과 맞닿은 두지바구산장,

하루에 몇 번 오가는 거림마을버스정류소이기도 한데,

내 뒤에 오는 줄 알았던 두 분이 먼저 와 있을 줄이야?

그런 줄도 모르고 아장거리며 수십 번이나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그나저나 언제 날 추월했는지?

 천천히 내려가면서 딱 두 번 계곡으로 내려섰는데,

나도 모르게 그때 앞지르지 않았을까?

쏟아지는 빗속을 헤집으며 모두가 무사히 내려온 셈이니,

이 어찌 다행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아마도 지리산 산신령이 돌보지 않았을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