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6년 10월 19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많음
* 산 행 지 : 거림 - 아랫용소 - 윗용소 - 와룡폭포 - 시루봉 - 청학굴 - 청학연못 - 북해도교 - 거림
* 산행시간 : 7시간 30분(운행시간 5시간 25분 + 휴식시간 2시간 05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3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9:17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거림마을주차장(거림탐방지원센터 0.5km·세석대피소 6.3km)
09:24 거림탐방지원센터 - 길상선사 갈림길(세석대피소 6.0km·거림버스정류소 0.3km)
09:32 밀금폭포
10:00 - 10:04 용소(아랫용소)
10:20 - 10:26 너럭바위
10:30 윗용소
11:05 - 11:08 도장골 - 작은도장골 합수지점
11:47 - 12:02 와룡폭포
12:08 - 13:00 촛대봉골 - 연하봉골 합수지점(점심, 1100m)
13:18 시루봉골 - 촛대봉골 합수지점
13:38 지능선 삼거리
13:55 - 13:58 촛대봉능선 삼거리(시루봉 - 도장골 갈림길)
14:07 - 14:20 시루봉(장군봉, 1579m)
14:28 - 14:32 청학굴 갈림길 삼거리
14:33 - 14:37 청학굴
14:38 청학굴 갈림길 삼거리
14:41 째진바위 삼거리(시루봉 - 청학연못 - 촛대봉 갈림길)
14:46 - 15:01 청학연못
15:17 북해도교 - 세석교 정규 등산로
15:27 - 15:30 샘터(세석대피소 2.1km·거림 3.9km)
15:44 북해도교(거림 2.8km·세석대피소 3.2km)
15:48 - 15:51 거림골 최고의 폭포
15:53 천팔교(1008m)
16:15 자빠진골 들머리
16:37 거림탐방지원센터(650m, 세석대피소 5.8km·거림버스정류소 0.5km)
16:40 거림탐방지원센터 - 길상선사 갈림길(세석대피소 6.0km·거림버스정류소 0.3km)
16:47 거림마을주차장(거림탐방지원센터 0.5km)
진주비경마운틴클럽의 수요산행에 13명의 일행들이 지리산으로 파고들어,
거림에서 도장골로 시루봉으로 올라 청학연못을 거쳐 제자리로 돌아오기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면서 백수생활의 무료함도 달랠 수 있는,
사는 게 뭐 별거 있더냐?
산이나 다니면서 욕 안 먹고 살면 되는 거지.
이제 와서 아등바등하며 살아봤자,
그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까?(09:17)
거림탐방지원센터 - 길상선사 갈림길,
길상선사와 길상암으로 해서 가도 되지만,
1분쯤 더 가 도장골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올라가기로 하고(09:24)
도장골 다리에서 도장골로 내려서고
길상암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밀금폭포,
아랫용소와 더불어 도장골 하류에선 제일가는 볼거리가 아닐는지?(09:32)
용소 또는 아랫용소라 부르는 물웅덩이,
밀금폭포와 더불어 도장골 하류에선 제일가는 볼거리가 아닐는지?,
계곡치기를 그만 두고 바로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기로(10:00 - 10:04)
도장골을 첫 번째 건너는 너럭바위,
일찌감치 길을 따라 먼저간 일행들이 쉬고 있는데,
그들과 어우러져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머무르고(10:20 - 10:26)
아랫용소 못지않은 윗용소,
아랫용소가 좀은 음습하고 음침한 느낌이라면,
윗용소는 보다 밝고 넓은 느낌이라고나 할까?(10:30)
그린나래
작은도장골이 도장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11:05 - 11:08)
엔젤사시미
아라
와룡폭포가 모습을 드러내고
도장골에선 최고로 멋진 볼거리인 와룡폭포,
요즘 들어 잦은 비로 수량이 꽤 많아 눈이 즐거운데,
대전에 사는 캔디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
태극을닮은사람들과 지사모에서 인연을 맺은 캔디,
나랑은 띠동갑이지만 서로 갑장으로 부르는 사이가 아니던가?
한동안 만나지 못해 궁금하고 또 보고 싶었는데,
지리산에서도 도장골 와룡폭포에서 짠하고 나타날 줄이야?
산꾼은 언제 어디서든 산에서 만나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새삼스레 와닿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만남에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
우리랑 똑같은 시루봉과 청학연못으로 간다니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또 볼 수 있지 않을는지?
50m 남짓 아랜 곡점능선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고(11:47 - 12:02)
평강공주
캔디
선함
촛대봉골과 연하봉골이 만나면서 도장골을 이루는,
합수지점 바로 아래에서 일행과 함께 점심을 먹고 가기로,
이미 때도 되었거니와 더 가봤자 마땅한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요,
물과 어우러진 단풍 또한 입맛을 돋우는데 모자람이 없을 듯하니,
이만 하면 멋들어진 오찬이 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을까?(12:08 - 13:00, 1100m)
월담거사
소리길
징검다리
지계곡을 건너고(13:13)
시루봉골과 촛대봉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그럴싸한 폭포가 홀리는 촛대봉골이 아닌 시루봉골로(13:18)
이제 시루봉골과도 멀어지기 시작하고(13:25)
지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13:38)
나무 사이로 천왕봉이 고갤 내미는가 하면
이에 질세라 촛대봉도 그냥 있을 수만은
시루봉능선이라고도 부르는 촛대봉능선 삼거리로 올라서는데,
거림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게 아닌 시루봉과 청학연못으로,
어차피 이따가 다른 데로 해서 내려가긴 하겠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지 않은가?(13:55 - 13:58)
어여쁜 세 여인네,
진주의 평강공주와 대전의 캔디 그리고
시루봉 정상부로 오르면서 바라본 천왕봉,
언제 어디서라도 감동 그 자체가 아니던가?
돌아본 도장골
촛대봉능선과 남부능선
낙남정맥과 함께하는 남부능선
장군봉이라고도 부르는 시루봉 정상부,
갈수록 구름이 많아지고 흐릿해지긴 하지만,
눈요기를 하는덴 전혀 지장이 없으니,
이 어찌 좋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14:07 - 14:20)
영신봉과 촛대봉이 한눈에 쏙
촛대봉과 천왕봉도 한눈에 쏙이고
정골?
저 멀리서 모습을 드러내는 반야봉
또다시 만난 캔디
이런 철부지를 봤나?
지금이 어느 때라고
시루봉 정상은 대전 산꾼들에게 맡기고,
우린 청학굴과 청학연못으로 먼저 떠나고
들렀다 가라는 촛대봉,
하지만 오늘은 아닌 걸 어떡하랴?
나 홀로 온 것도 아니거늘.
돌아본 시루봉,
잘 가란 인사이고
청학굴 갈림길 삼거리,
1분 남짓이면 되니까 들렀다 가기로,
거의 다 청학굴을 안 갔다기에(14:28 - 14:32)
청학굴 갈림길에서 돌아본 시루봉
도장골 너머엔 곡점능선이 이어지고
청학굴,
석간수로 목을 축이는데,
어찌나 시원하던지 입안이 다 얼얼하더란(14:33 - 14:37)
아라와 영석
다시 돌아온 청학굴 갈림길 삼거리,
이젠 시루봉이나 촛대봉이 아닌 청학연못으로(14:38)
째진바위 또는 깨진바위 삼거리,
촛대봉 - 시루봉 - 청학연못 갈림길인데,
촛대봉이 들렀다 가라며 서운한 눈치를 보이지만,
어쩔 수 없이 못 본 척하고선 청학연못으로 내려갈 수밖에는,
오늘은 그리로 가는 걸음이 아닌 걸 어떡하랴?
촛대봉 0.7km·청학연못 0.2km 정도 된다고(14:41)
지난 8월 3일에 이어 두 달 보름 만에 다시 찾은 청학연못,
그땐 한여름이었건만 어느새 단풍마저 낙엽이 되어버렸는데,
세월 이기는 장사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14:46 - 15:01)
비스듬한 바위지대 소나무 옆의 鶴洞壬(학동임)이란 글씨,
누군가가 조선시대에 새긴 학동(鶴洞)의 북쪽(壬)이란 뜻이라고
복화
캔디를 다시 만나고
대전금강산악회원들과 함께
청학연못 아래로 난 길을 따라 북해도교 - 세석교 사이의 정규 등산로로 빠져나오는데,
그동안 키 작은 산죽지대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며 어지러히 길을 내는 바람에,
내려갈 때마다 날머리가 같지 않고 다 다른 걸 어떡하랴?
북해도교에서 오르면 첫 번째 나무다리가 정답이라고 할 수 있건만,
오늘도 그리가 아닌 그 조금 아래로 떨어져버렸는 걸(15:17)
샘터 이정표,
이제 거림은 3.9km를 가리키고((15:27 - 15:30)
북해도교,
이제 거림은 3.2km를 가리키며,
거림골 본류를 따르는 거림 옛길 갈림길이기도,
음양수 아닌 세석평전에서 흘러내리는데 왜 음양수골이라 부르는지,
음양수에서 발원하여 대성골로 흘러가는 음양수골은 따로 있는데,
음양수골 아닌 거림골 본류가 맞지 않을까?(15:44)
거림골에선 제일가는 이름 없는 폭포,
이만 하면 아주 훌륭한 볼거리가 아니던가?(15:48 - 15:51)
천팔교(15:53)
세석대피소 3.6km·거림 2.4km를 가리키고(16:02)
자빠진골 들머리(16:15)
국립공원구역(16:32)
거림탐방지원센터(16:37)
도장골 다리에서 내려다본 도장골
거림탐방지원센터 - 길상선사 갈림길,
이도저도 아닌 거림마을주차장으로 내려갈 수밖에는(16:40)
7시간 30분 만에 다시 돌아온 거림마을주차장,
도장골로 시루봉으로 올라 청학굴과 청학연못을 거쳐서,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지리산의 품안에서 즐겁게 하루를 노닐은,
결코 짧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은 가볍기만 한데,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흘이 넘도록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혹사할 수밖에 없었던,
거의 초주검에 이르도록 지쳤던 몸이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온 셈인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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