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심원에서 대소골과 큰대판골로 노고단고개 올라 성삼재 거쳐 심원으로

큰집사람 2016. 7. 20. 22:28

* 날    짜 : 2016년 7월 20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많음 

* 산 행 지 : 심원마을 - 대소골 - 대판골 - 큰대판골 - 노고단고개 - 성삼재 - 심원마을 

* 산행시간 : 7시간 22분(운행시간 5시간 24분 + 휴식시간 1시간 58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2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10:45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심원마을 삼거리  

11:00 - 11:15  심원마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남부학술림 심원관리소(770m)

11:20          대소골 - 노고단골 합수지점 

11:35          대소골 돌무덤(심원능선 - 심원마을 등산로)

11:38 - 11:45  대소골 - 대판골 합수지점(805m)

12:05 - 12:14  휴식

12:24          대판골 최고폭포

12:28 - 13:21  점심

13:25 - 13:28  대판골 좌우골 합수지점(큰대판골 + 작은대판골)

14:17 - 14:27  큰대판골 최고폭포

15:56 - 15:59  지남 01 - 02지점(천왕봉 24.5km·피아골 삼거리 1.8km·노고단고개 1.0km, 1388m)

16:18          지남 01 - 01지점(반야봉 5.0km·피아골 삼거리 2.3km·노고단고개 0.5km, 1411m) 

16:26 - 16:35  노고단고개(천왕봉 25.5km·반야봉 5.5km·삼도봉 5.5km·성삼재 2.6km, 1440m)

16:47          노고단 정상 아래 전망대

16:54 - 16:58  노고단대피소((천왕봉 25.9km·반야봉 5.9km·노고단고개 0.4km·성삼재 2.6km)

17:10          무넹기(지남 27 - 12지점, 화엄사 5.7km·성삼재 1.8km·노고단고개 1.1km, 1240m)

17:12          무넹기 전망대

17:15          지남 23 - 03지점(1248m)

17:21          지남 24 - 02지점(1190m)

17:27          지남 24 - 01지점(1130m)

17:34 - 17:39  성삼재(만복대 5.5km·천왕봉 28.1km·노고단고개 2.6km, 1090m)

17:42          서북능선 갈림길(만복대 5.3km·당동마을 3.0km·상위마을 6.1km)

18:07          성삼재도로 방호벽(심원마을 삼거리 위)









흔히들 성삼재도로라고 부르는 지방도 861호선 심원마을 삼거리,

대소골과 대판골 좌골인 큰대판골로 돼지평전 부근의 지리 주릉으로 올라,

노고단고개와 섬삼재를 거쳐 지방도 861호선을 따라 제자리로 돌아오기로,

나 홀로가 아닌 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함께(10:45)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심원마을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남부학술림 심원관리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계곡산장의 평상에 앉아 억지로라도 쉬어가기로,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심원마을은 현재 20가구에 34명이 살고 있다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철거할 계획이라지만,

 주민들은 대대로 살아온 명당을 떠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한다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 아닐는지?(11:00 - 11:15, 770m)

















자, 떠나자.















위에서 내려다본 안심소,

 지나자마자 노고단골을 건너고


지리산 노고단 부근에서 발원되는 노고단골을 건너는데,

방아골 좌우골의 물을 담아 성삼재도로 주변을 따라 흐르다 바로 아래에서 대소골에 합류하고(11:20)








노고단골의 물이 대소골로 흘러들고






여기서 그만 대소골로 내려서기로,

2 - 3분 정도 더 가다 내려서도 되지만


계곡치기에 딱 좋은 물이 흐르는 대소골,

아예 처음부터 첨벙거리며 물로 뛰어들기로,

조금이라도 더 일찍 물에 빠질수록 더욱 행복하다면서(11:27)














더러는 용왕소라고 소개되기도 하는,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지만,

물이 많을 땐 쌍폭이지만 적을 땐 외폭인데,

지금은 쌍폭이라 더욱 볼 만하지 아니한가?(11:33, 795m)








심원능선과 심원마을을 잇는 길이 지나는,

바로 위에 누군가의 돌무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아까 좀 더 길을 따라 올라갔더라면 이리로 오게 되는 걸(11:35)











돌무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대판골이 대소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

그동안 따르던 대소골에서 벗어나 대판골로,

좀 가다 보면 대판골은 좌골인 큰대판골과 우골인 작은대판골로 나뉘는데,

나로선 대판골은 두 번째 가는 셈이고(11:38 - 11:45, 805m) 


대소골






대판골





































































 제법 많이 온 것 같은데,

 이제 좀 쉬었다 갑시다.

눈요기를 하면서 목도 축이고(12:05 - 12:14)





























나보다 여섯 살이나 많은 송비산1,

내후년이면 일흔이라나?





























세 가닥으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대판골에선 최고로 멋진 폭포가 아닐는지?(12:24)




















대판골이 좌골과 우골로 나뉘는 합수지점 조금 아래,

 이미 때가 되었는지라 점심을 먹고 가기로,

삼겹살과 주물럭에다 문어까지 등장하니 푸짐한 반찬거리요,

거기다 매실주와 소주가 더하니,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는가?(12:28 - 13:21)


통영 아지매 아라





















대판골이 좌골과 우골로 나뉘는 합수지점,

 노고단고개 가까이로 이어진다는 우골인 작은대판골이 아닌,

돼지평전 부근으로 올라서는 좌골인 큰대판골을 따르기로,

그전에도 좌골로 갔는데 또(13:25 - 13:28)











































































































아라와 평강공주















평강공주,

바보 온달은 어디에?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간 상처가 아니던가?






장애물 넘기도 사뿐하게












대판골 좌골인 큰대판골에선 제일가는 폭포가 아닐는지?

처진 이들을 기다리면서 더러는 추억거리를 남기기도,

여기선부턴 후미대장이란 거창한(?) 감투를 짊어질 수밖에는,

산행대장을 빼고선 두 번째 가는 건 나밖에 없는데다,

지리 주릉으로 치오를 땐 있는 둥 마는 둥한 길이 산죽 속으로 열리기에(14:17 - 14:27)








그린나래




























































횡재의 기쁨이라고나 할까? 















신기하게도 웅덩이가 생겼고






산수국



그전엔 여기서 점심을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기도,

별스레 바뀐 것도 없어 반가움은 더하고(14:47)




















먼저 오른 이들의 여유















너덜 속으로 물은 사라지고









너덜지대 마른 계곡을 벗어나 왼쪽으로 붙어 오르고





















맨 뒤에서 나랑 발걸음을 맞추며(?) 올라가는 아지매,

얼마나 힘들었으면 두 발 가다 서고 또 두 발 가다 서고


사라진 물줄기가 다시 나타나고(15:31)















여기서 오른쪽으로 틀어 비스듬히 오르는데,

왼쪽으로도 길이 없는 건 아니고(15:36)











돼지평전과 노고단고개를 잇는 지리 주릉 등산로가 지나는 지남 01 - 02지점으로 빠져나가자,

천왕봉 24.5km·피아골 삼거리 1.8km·노고단고개 1.0km를 가리키는데,

이제부턴 고생은 끝이요 행복은 그 시작이 아닐는지?(15:56 - 15:59, 1388m)








앞장을 선 산행대장과 어렵사리 올라온 후미조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아지매들의 얼굴에서 고난의 흔적들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모싯대






참나리인 듯












지남 01 - 01지점 이정표,

반야봉 5.0km·피아골 삼거리 2.3km·노고단고개 0.5km를 가리키는데,

그렇다면 천왕봉은 자동적으로 25.0km가 되는 셈인가?(16:18, 1411m)








대판골 우골로의 갈림길이 있는 곳인 듯?(16:25)






이윽고 노고단 아래의 노고단고개로 올라서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노고단 정상은 들를 수가 없어 아쉬운데,

산을 다니다 보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어디 한둘이던가?

어쩔 수 없이 쳐다보는 것으로 대신할 수밖에는,

고지가 바로 저기건만(16:26 - 16:35, 1440m)
























































노고단대피소 0.4km를 가리키는 돌길인 지름길이 아닌,

노고단대피소 1.3km·전망대 0.5km를 가리키는 편안한 길로 내려가고


기린초



원추리






노루오줌



 미역줄나무






까치수염









노고단 정상 아래의 전망대,

 잠깐이나마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16:47)

  

노고단 정상부가 보이고



왕시루봉능선과 화엄사계곡이 한눈에 들어오고



비비추


















 빙 둘러온 노고단대피소,

지난 5월 1일 나 홀로 덕산 지리태극을 하면서 지났으니,

두 달 20일 만에 다시 만나는 셈인가?(16:54 - 16:58)





노고단고개에선 노고단대피소가 1.3km라더니,

노고단대피소에선 노고단고개가 1.05km라니?

















노고단대피소에선 성삼재 3.1km를 가리키는 편안한 길이 아닌,

성삼재 2.15km를 가리키는 돌계단 길로 내려가고














방아골이라던가?(17:03)









성삼재 1.5km를 가리키는 나무계단으로 된 지름길이 아닌,

성삼재 1.9km를 가리키는 편안한 길로(17:08)





무넹기,

물을 넘긴다는 뜻이라고(17:07)


 









종석대가 우뚝하게 솟았고



화엄사 갈림길인 무넹기 이정표,

화엄사 5.7km·성삼재 1.8km·노고단고개 1.1km를 가리키며,

 지남 27 - 12지점이기도 하고(17:10, 1240m)








돌아보기도 하면서






무넹기 전망대,

화엄사계곡이 잘도 보이는 곳이고(17:12)










종석대론 가지 말라며 막았는데,

안 그래도 오늘은 가라고 해도 안 갈 거고








나무계단으로 된 지름길을 다시 만나는데,

성삼재 1.5km·노고단고개 1.6km를 가리키며,

지남 23 - 03지점이기도 하고(17:15, 1248m)














지남 24 - 02지점(17:21, 1190m)















지남 24 - 01지점(17:27, 1130m)



동자꽃












꽤나 지루한 길을 따라 다다른 성삼재,

 여기가 끝이 아닌 심원마을 삼거리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성삼재도로라고 부르는 지방도 861호선을 따르자면 더더욱 지루하지 않을는지?

만복대 5.5km·천왕봉 28.1km·노고단고개 2.6km를 가리키고(17:34 - 17:39, 1090m)











서북능선의 작은고리봉이 어서 오라지만,

 오늘은 그리로 갈 게 아닌 걸 어쩌랴?








노고단을 돌아보기도 하면서



성삼재도로라고 부르는 지방도 861호선을 따라 심원마을 삼거리로 내려가고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심원마을은 3km라는데



성삼재도로에서의 서북능선 갈림길,

만복대 5.3km·당동마을 3.0km·상위마을 6.1km를 가리키고(17:42)





돌아보자 종석대가 아쉬운 듯 눈을 흘기지만,

나 홀론 어쩔 수가 없는 걸 어떡하랴?

아무도 그리로 가는 이가 없는데


개미에겐 횡재라고나 할까,

도로 위라 위태롭긴 하지만








돌복숭아라고도 부르는 개복숭아가 익어가는 계절인가?












마침내 방호벽 앞에다 세워둔 비경마운틴 버스에 다다르는데,

산행대장이 심원마을 삼거리로 먼저 가 좀 더 위로 올렸다고,

나중에 오는 회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라고,

심원마을에서 대소골과 큰대판골로 지리 주릉으로 올라,

노고단고개와 성삼재를 거쳐 성삼재도로를 따라 심원마을로,

생각지도 못한 우여곡절(迂餘曲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이룬,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추억으로 남으리란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