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선유동계곡에서 쇠통바위능선 올라 쌍계사로(2)

큰집사람 2016. 7. 25. 11:48

* 날    짜 : 2016년 7월 24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많음 

* 산 행 지 : 대성교 - 선유동계곡 - 쇠통바위능선 - 쇠통바위 - 하동 독바위 - 향로봉능선 - 쌍계사 

* 산행거리 : 14km

* 산행시간 : 10시간 36분(운행시간 7시간 25분 + 휴식시간 3시간 1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4명(해당화, 앵경, 쓰리고, 신난다, 돌이요, 산사나이, 쉬블링, 자토, 광풍, 현수,

                  유비, 에너자이저, 짱어매니아, 선함)

 







아까 선유동계곡을 건너던 길이 다시 한 번 선유동계곡을 건너는 4분 남짓 아래이자,

왼쪽의 산기슭으로도 선유동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는 곳에 이르러,

   좀은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쇠통바위능선으로 붙는 지계곡에선 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기에,

1시간에 걸쳐 맛깔스럽고 푸짐한 점심으로 배를 불리고선,

쇠통바위능선으로 치오를 고생길이 될 지계곡으로 떠나고(10:46 - 11:48)





쇠통바위능선에서 선유동계곡으로 흘러내린 지계곡,

꽤 크긴 하지만 거의 마른 계곡이나 다름없는데,

어쩌면 지금부터가 진짜배기가 아닐는지?(11:53)


선유동계곡을 건너는 곳이 보이고



표지기가 보이기도 하고



자, 가자!!!



























10분 남짓 치올랐을까,

어쩌다 귀한 물줄기가 나타나기도(12:03)

 



















어차피 길은 없는 것,

너덜지대를 따라 치오를 수밖에는


웬 냄비가?






굴 안엔 고로쇠통과 호스가 보이기도(12:18)












흔들바위,

언젠간 자빠지겠지?(12:24)


 뒤에도 60대요



앞에도 60대



 듬성듬성 박혀 있는 큼지막한 바위들이 막아서는 바로 아래에서,

너덜지대를 벗어나 길이 있을 것 같은 오른쪽 지능선으로 붙자,

아니나다를까 가파른 산죽지대를 따라 희미한 길이 이어지고(12:35)
































앞장서서 키를 넘는 산죽을 헤집으며 위로 또 위로



엄청스레 큰 바위가 자리 잡은 곳으로 올라서서,

좀은 처진 이들을 기다리면서 숨을 고르기도,

지리산 자락 어딜 가나 따라다니며 애를 먹이는 고약한 산죽,

키가 크기도 하거니와 왜 이리 억세고 빼곡하기조차,

꽃을 피우다 좀 죽으면 어디가 덧나나?(13:00 - 13:04)





빨치산이 따로 있나?



웃어도 웃는 게 아닐 걸?



 



마침내 단천 남릉이라고도 부르는 쇠통바위능선 안부로 올라서자,

바로 왼쪽으로 바위지대가 보이기에 슬그머니 그리로,

어느 정도 눈요깃거리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아니나다를까 날 실망시키진 않는 걸(13:10 - 13:17)





가야 할 맞은편 산줄기 뒤엔 송정굴 일대가 아닐는지? 



지리 주릉이 펼쳐지고



쇠통바위능선으로 올라서는 빨치산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닌 걸 어떡하랴?


산죽과 잡목으로 뒤덮인 묵은 헬기장,

다 필요해서 만들었을 텐데?(13:23)

























전망대에서 돌아본 쇠통바위능선,

 뾰족한 봉우리 바로 아래로 올라왔고(13:38)


가야 할 산줄기가 얼핏 보이고



바로 앞은 지네능선이요,

그 뒤는 불무장등능선의 일부인 황장산이요,

맨 뒤는 왕시루봉능선이고














이윽고 쇠통바위능선이 나뉘는 1268m봉으로 빠져나오는데,

먼저 탈출한 선두팀들의 여유라고나 할까,

명석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후미팀을 기다리기로,

이제부턴 고생은 끝이요 행복의 시작이 아닐는지?(13:49 - 14:02)








지리 15 - 13지점인 쇠통바위,

쌍계사  6.6km · 상불재 1.7km · 세석대피소 10.6km · 삼신봉 2.4km를 가리키며,

쇠통바위로 올라가 정상주 삼아 맥주를 마시기도,

한여름이라지만 오늘따라 왜 이다지도 더운 걸까?(14:05 - 14:22, 1246m)






묵계저수지를 비롯한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일대가 한눈에 보이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내삼신봉,

구름에 가린 천왕봉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내삼신봉과 외삼신봉



단천 남릉이라고도 부르는 올라온 쇠통바위능선



 단천 지릉의 단천 독바위가 보이고



지네능선과 쇠통바위능선 사이엔 선유동계곡이고






하동 독바위가 어서 오라 하고












제 눈에 앵경?















지리 15 - 12지점(14:34, 1264m)






그전엔 1301m봉이라 하던 1299m봉,

그냥 갈 수 없잖아,

멀지 않은 하동 독바위를 갔다 오기로,

쇠통바위에서 보니 꼭 들르라며 안달을 하던데,

세석대피소 10.8km · 삼신봉 3.2km · 쌍계사 5.8km · 삼성궁주차장 3.5km를 가리키고(14:39)





미역줄나무






하동 독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1299m봉에서 5분 만에 다다른 하동 독바위,

예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날 맞고(14:44 - 14:56)






 지나온 쇠통바위와 내삼신봉 일대



내삼신봉과 외삼신봉을 잇는 산줄기



청학동을 품은 묵계리 일대가 한눈에 쏙이고



다시 돌아가야 할 1299m봉



현수



해당화



유비랑 짱어매니아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뚜렷하고



산악인 황호경 추모 명판,

2012년 9월 1일(토) 60m가 넘는다는 하동 독바위를 오르다,

 1/3지점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하여 사망했다는,

부산수요산들산익회 소속이었던 황호경 님을 기리며,

2주 뒤인 9월 15일 추모산행 및 추모제를 하면서 설치한 거라는데,

 

"황호경

(2012.9.1)

그토록 사랑했던 지리의 별이 되신 님,

이젠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벗삼으신 이여!

사랑은 한순간이 아닌 것을 당신 떠난 뒤 알았네요.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님을 기리며"    


깃대봉과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자토



선함



 쓰리고



에너자이저, 광풍, 선함, 앵경
















 다시 돌아온 1299m봉,

이제 혜일봉능선으로 내려가는 것만 남은 셈인가?(15:01)





 지네능선 갈림길,

물론 국사암능선 갈림길이기도 하고(15:07)


지리 15 - 11지점(15:10, 1242m)









산줄기를 따르는 진짜배기 상불재로의 길은 왜 막아,

 청학동으로 가자면 짝퉁 상불재로 빙 돌아가도록 했을까?

길을 막은 지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

오늘은 그리로 갈 것도 아니지만(15:17)



짝퉁 상불재 바로 위의 전망대,

모두 그냥 지나치지만 나마저 그럴 순 없잖아,

한동안은 눈요깃거리도 없는데(15:20)


가야 할 혜일봉능선이 펼쳐지고



지네능선 아랜 국사암능선이 이어지고



관음봉 주변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쏙  



지리 15 - 10지점인 짝퉁 상불재,

진짜배기 상불재를 밀어내고 상불재란 이름을 꿰찬 셈인데,

아까 탐방로란 표지판이 있는 곳과 상불재를 잇는 산줄기를 막고부터가 아닐는지?

청학동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한 그 길을 왜 막고 돌아가게 했을까?

무슨 이유가 있겠지만 나로선 알 수가 없는데,

쌍계사 4.9km · 삼성궁 2.3km · 삼신봉 4.1km를 가리키는 삼거리이며,

그전엔 해발 1127m라고 하더니,

 언제부터 1180m로 바뀌었을까?

지리 15 - 10지점에는 1127m 그대로인데,

이런저런 걸로 짚어봐선 1127m가 맞지 않을는지?

향로봉능선으로 들어서기에 앞서 간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기로,

 오늘따라 왜 이다지도 더운지?(15:22 - 15:34)











짝퉁 상불재에서 10m 남짓 갔을까,

쌍계사 4.9km · 불일폭포 2.5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향로봉능선은 불일폭포골을 따르는 정규 등산로가 아닌 이정표 뒤로 열리고


정규 등산로



누가 지리산 자락이 아니랄까 봐,

향로봉능선 또한 산죽지대가 이어지고


















 쭉 이어지는 내리막으로 안부로 내려서는데,

 이제부턴 혜일봉까진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이고(15:54)


이장(移葬)한 듯한 무덤이 자리 잡은 혜일봉(慧日峯) 정상부,

 숲으로 둘러싸여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어 아쉽기도,

혜일봉은 매막등이라 부르기도 한다고(16:03 - 16:10, 890.8m)








영지버섯









 불일폭포 바로 위 불일폭포골을 건너는 불일암과 불일폭포 갈림길,

우린 그리가 아닌 내원수행촌과 내원골로 내려가기로(16:30)


나무 사이로 불일암이 얼핏 보이고






물소리만 요란할 뿐 불일폭포는 보이지 않고



 부안임공지묘(16:37)



소은산막 갈림길 삼거리,

소은산막은 들르지 않고 내원수행촌으로 내려가기로(16:39)


소은암 갈림길에서 1분쯤 지났을까,

풀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심율최씨지묘로 내려서서,

바로가 아닌 내원수행촌과 내원골로 내려가고(16:40)














 눈에 들어오는 내원수행촌,

곧이어 내원골을 건너게 되고(16:52)








마침내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내원골로 내려서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옷을 입은 그대로 물로 풍덩,

 아무리 더운 여름이요 또 장마철이라지만,

오늘따라 얼마나 땀을 많이 흘리고 목이 말랐던지,

이제야 살 것 같단 기분이 절로 들 수밖에는,

아직도 끝난 게 아닌 갈 길이 남았긴 하지만(16:53 - 17:08)








시원한가요?






자, 이제 쌍계사로



1분 남짓 갔을까,

지계곡을 건너고(17:09)














다시 한 번 내원골을 건너고(17:18)









이건 뭔지?









삼각점일까?(17:22)












내원골가의 포장도로로 내려서기에 바로 앞서,

지리산의 독립능선 가운데 가장 짧다는 향로봉능선 갈림길이라고 하던가?

불일폭포 전망대와 쌍계사로 이어진다는





내원골가의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이제 200m 가까이 될 것 같은 쌍계사로(17:31)








코스모스가 아니던가?





















쌍계사 안으로 들어서고





































문화재 관람료가 2,500원이라는 쌍계사 매표소를 빠져나가면서,

선유동계곡으로 쇠통바위능선 올라 혜일봉능선으로 쌍계사로 내려오는,

 결코 만만찮은 한여름의 지리산 산행에 마침표를 찍는데,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꽤나 많은 땀방울이 쏟아지긴 했지만,

지나고 보면 이 또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지 않을는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