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6년 6월 2일(목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많음
* 산 행 지 : 거림 - 은암골 - 외삼신봉 - 삼신봉 - 수곡재 - 자빠진골 - 거림
* 산행시간 : 8시간 07분(운행시간 6시간 37분 + 휴식시간 1시간 30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외삼신봉으로 올라서자,
내삼신봉 및 삼신봉과 더불어 청학동을 에워싸고 있는,
지리산 일대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주변까지 잘도 보이고,
오랜만에 들른 김에 외삼신봉에서 실컷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
시간상으로도 그다지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기에,
생각대로 삼신봉을 거쳐 수곡재에서 자빠진골로 내려가기로 하고선(14:17 - 14:28)
단기 4325년 5월 13일,
서기 1992년 5월 13일
곰바위(14:37)
산죽은 꽃이 피면 죽는다더니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갓을 걸었다는 갓걸이재,
청학동과 갓걸이골로의 갈림길이기도 하며,
청학동 2.0km·삼신봉 0.4km·세석대피소 8.0km를 가리키고(14:45)
수풀이 빼곡한 갓걸이골
지리 14 - 04지점(14:48, 1233m)
삼신봉 이정표,
청학동 2.4km·세석대피소 7.6km·쌍계사 9.0km를 가리키고
아무도 없는 삼신봉,
북적이지 않고 나 홀로 차지라 좋긴 하지만,
정상석에는 그전과 같이 1284m로 되어 있지만,
1288.7m 또는 1289m가 맞지 않을는지?(14:57 - 15:17)
가까운 내삼신봉이 뾰족하게 솟았고
지나온 외삼신봉을 돌아보고
천왕봉을 배경으로
지리 주릉을 배경으로
반야봉을 배경으로
외삼신봉을 배경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노고단과 반야봉
단기 4323년 8월 21일,
서기 1990년 10월 9일
삼신봉 부근의 고사목지대,
그전엔 고사목 하면 의례히 제석봉을 떠올렸지만,
요즘은 제석봉이 아닌 삼신봉 부근이 아닐는지?
지리 14 - 05지점(15:24, 1265m)
금낭화
지리 14 - 05지점 부근의 고사목지대 전망대,
이곳 또한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15:25 - 15:30)
구곡산과 웅석봉 뒤엔 황매산이 희미하게 드러나고
구곡산과 외삼신봉이 한눈에 쏙이고
천왕봉이 그 위용을 뽐내고
노고단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왕시루봉도 날 좀 보라 하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내삼신봉
외삼신봉과 꼭대기만 드러내는 삼신봉
고사목이 가슴을 아프게
지나온 내대천이 내려다보이고
지리 14 - 06지점(15:40, 1258m)
지리 14 - 07지점(15:50, 1263m)
남부능선의 산죽도 얼추 절단이 나는 듯?
이정표,
청학동 3.8km·세석대피소 6.2km·쌍계사 10.4km를 가리키고(15:57)
지리 14 - 08지점(16:01, 1216m)
지리 14 - 09지점,
청학동 4.5km·세석대피소 5.5km를 가리키고(16:11, 1220m)
박단샘이라고도 하는 한벗샘과 자빠진골 갈림길인 수곡재,
지리 14 - 09지점이자 박단재라고도 부르는 여기서 자빠진골로 내려가기로,
청학동 5.2km·세석대피소 4.8km를 가리키고(16:19 - 16:22, 1195m)
자빠진골의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이자,
남부능선을 오가는 이들의 오아시스 노릇을 하는 한벗샘에 다다르지만,
요즘 들어 비가 좀 뜸한가 싶더니,
아니나다를까 한벗샘의 물줄기도 시원찮기 이를 데 없고(16:24)
자빠진골은 등산로가 따른 있는 게 아니라,
물이 있든 없든 너덜지대 계곡이 곧 길이니 그걸 따르면 되는데,
지리산의 수많은 골짜기 가운데 가장 물이 적은 곳이자,
볼거리라곤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 볼품없는 골짝이 아닐는지?
자빠진골 좌우골이 만나면서 물줄기는 조금 많아지고(17:06)
자빠진골도 이제 그 수명이 다하는 듯,
흘러갈 거림골의 모습이 들어오고
거림골로 흘러드는 자빠진골의 마지막 모습
거림골을 건너 정규 등산로로(17:32)
세석대피소와 거림을 잇는 정규 등산로로 올라서고(17:34)
지리 03 - 03지점(17:36, 822m)
거림골가에 바짝 붙은 이정표,
거림 1.3km·세석대피소 4.7km를 가리키고(17:39)
지리 03 - 02지점(17:45, 765m)
지리 03 - 01지점(17:54, 711m)
때죽나무
거림탐방지원센터 위에 자리 잡은 거림골 지킴이 소나무,
촛대봉능선(시루봉능선) 갈림길이기도 하고
거림탐방지원센터,
이제 거의 끝나가는 셈인가?(18:01)
도장골에 걸친 다리를 건너고(18:04)
거림탐방지원센터 - 길상선사 갈림길,
세석대피소 6.0km라 하는 걸로 봐선,
이정표에서의 거림은 여길 가리키는 게 아닐는지?(18:06)
8시간 7분 만에 다시 돌아온 거림마을주차장,
16년지기 싼타모만이 저랑 비스무리한 늙수그레한 주인을 기다리는데,
은암골로 외삼신봉 올라 삼신봉과 수곡재 거쳐 자빠진골로 해서 제자리로,
그동안 미뤄둔 은암골이란 오랜 숙제를 해결했단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직도 군말 않고 씽씽 잘만 내달리는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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