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6년 1월 26일(화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동당마을 - 천잠능 사거리 - 구곡산 - 덕산관광단지 갈림길 - 제3전망대 - 동당마을
* 산행시간 : 5시간 12분(운행시간 4시간 03분 + 휴식시간 1시간 09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이윽고 구곡산 정상으로 올라서자,
아담한 정상석과 번호 없는 삼각점만이 날 반기는데,
나로선 지난해 9월 24일에 이어 넉 달 만에 다시 찾은 셈이요,
이곳저곳 돌아가면서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도 함께하면서,
이 어찌 한참 동안 머물지 않고 배길 수가 있으랴?(14:03 - 14:18)
부실하게 만들어 떨어진 지 꽤 오래된 이정표,
동당 2.33km·동당 정상 957m·도솔암 2.62km이며,
지금도 생생한 옛 이정표는 천잠능 3.1km·도솔능 1.2km를 가리키고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잘도 보이고
지리산 남부능선이 펼쳐지고
덕산 일대가 한눈에 쏙
웅석봉과 달뜨기능선도 날 좀 보라하고
구곡산을 뒤로 하고
산불감시용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옛 자연보호탑 이정표,
구곡산 정상 400m·도솔능 800m를 가리키고(14:24 - 14:27)
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 이정표,
구곡산 0.48km·도솔암 2.14km는 지워지고 없으며,
덕산관광휴양지 2.33km만 겨우 남은 셈인데,
왜 이리 조잡하게 만들었는지?(14:28)
그전엔 이랬건만
미역줄나무가 거치적거리는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다
산죽지대가 이어받으면서 좀은 수그러들더니
얼마 안 가 제3전망대라는 데로 올라서자,
지리산 일대가 보이긴 하지만 그다지 시원스럽진 못하며,
30m쯤 내려서면 덕산관광휴양지와 동당마을로 길이 나뉘는데,
구곡산 0.76km·덕산관광휴양지 2.05km를 가리키고(14:36 - 14:43)
삼신봉과 남부능선이 살짝 들어오고
천왕봉과 중봉 일대는 보이는 둥 마는 둥이고
제3전망대를 뒤로 하고
제3전망대에서 30m쯤 내려갔을까,
지능선이 둘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덕산관광휴양지로 이어지는 길은 지난해 9월 24일 갔으니,
동당마을 함티굿당 부근으로 이어진다는 오른쪽으로(14:44)
빼곡한 산죽이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기울기가 장난이 아닌 희미한 길이 이어지고
별스런 볼거리도 없는 산죽지대가 쭉 이어지고(14:49)
쭉 내려서다 살짝 오르기도(14:55)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 봉우리 전망대,
그동안 고팠던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14:59 - 15:02)
(15:09)
산죽으로 뒤덮인 꽤 평평하고 널따란,
아주 묵은 헬기장이 아닐는지?(15:15)
이 바위 좀 밑에서 왼쪽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있은 듯,
맞는진 모르지만 제1전망대와 함티굿당으로 이어지는,
살짝 눈길이 가긴 했어도 그냥 지나쳤는데(15:17)
고사목 바로 위 T자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도 상관없을 것 같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뚜렷해보이는 왼쪽으로 내려서고(15:26)
2분 남짓 내려갔을까,
함티골(?)로 흘러드는 꽁꽁 얼어붙은 지계곡을 만나,
계곡이 아닌 그 옆 산죽 속으로 난 희미한 길로(15:28)
지계곡이 함티골(?)과 만나는 10m 정도 위의 본류를 건너는데,
며칠 동안 이어진 혹독한 대한추위로 본류 또한 꽁꽁 얼어붙었고(15:33)
함티골(?) 본류를 가로질러,
산죽 사이로 난 희미한 길로 1분 남짓 오르자,
아주 자그마한 지계곡과 함께 좀은 묵은 꽤 널따란 길을 만나,
그걸 따라 동당마을로 내려가기로 하고(15:34)
지금은 묵어버린 옛 농장지대인 듯,
우거진 수풀 속에 녹슨 철구조물이 보이기도(15:39)
구곡산 정상부가 보이고
마침내 아까 지나갔던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함티굿당과 호암관광농원 사이의
중앙선 없는 1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15년지기 싼타모가 기다리는 동당마을회관으로(15:47)
돌아보고
함티골(?)
함티굿당 갈림길을 지나는데,
어디로 내려왔든 마찬가지가 아닐는지?(15:49)
5시간 11분 만에 다시 돌아온 동당마을회관,
사람이라곤 만나지 못한 철저한 나 홀로였지만,
그러기에 오히려 더 호젓하고 좋았지 않았을까?
나 홀로 또 더러는 함께 어울리기도 하면서,
산으로 가는 발걸음을 결코 게을리하진 않으리라.
거기에 산이 있고,
내 스스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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