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0년 9월 26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새재마을-조개골-지리산 중봉-치밭목대피소-새재마을
* 산행거리 : 16km 안팎
* 산행시간 : 10시간 5분(운행시간 6시간 33분 + 휴식시간 3시간 32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7명(포비,적석,산으로,최낙병,곰발바닥,산골촌장, 조광래)
진주 솔산악회의 일요탐구산행에 7명이 일행이 되어, 두 대의 차에 나눠 타고
진주공설운동장을 출발합니다.
오늘 산행은 대원사계곡 맨 위쪽에 자리 잡은 새재마을에서, 조개골을 타고 지리산 중봉을
올랐다 내려올 예정입니다.
황금색으로 물들은 가을 들녘을 내달린 지 1시간 만에, 산청 삼장면 유평리 새재마을
주차장에 닿으며 차에서 내립니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주차장 옆 개울가 이정표(대원사 5.2km·천왕봉 8.8km·치밭목대피소 4.8km)
에서 왼쪽으로 꺾어야 하나, 우린 하늘아래 첫동네 지리산 조개골산장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곧이어 오른쪽으로 지리산 동부능선 새재(930m)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으나,
오늘은 그쪽이 아니기에 못 본 척 하고 바로 가는 길을 따라 잠시 후 마을을 벗어납니다.
출입통제 표지판이 막고 섰지만, 산행일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안 본 척 하고 그냥 들어갑니다.
뚜렷하고 널찍한 길이 계곡을 왼쪽 아래다 두고 쭉 이어지는데, 빗물에 씻겨 군데군데 패이긴
했어도 상태는 아직도 좋은 편입니다.
예전 조개골 부근의 나무를 베어, 운반할 때 이용하던 길이라고 합니다.
이 길을 쭉 따르면 청이당고개로 간다고 하나, 주차장을 출발한 지 12분 만에 길에서 벗어나
계곡으로 들어섭니다.
계곡으로 내려서자마자 그럴싸한 폭포가 우릴 반김에, 너도나도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제법 넓고 큰 반석을 타고 떨어지는 두 갈래폭포인데, 밑으론 제대로 된 물웅덩이가 받치고 있어
더더욱 좋아 보입니다.
수량도 그만하면 되었단 생각이 들며, 계곡산행의 묘미(妙味)를 맛볼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좀 오르니 계곡이 세 갈래로 갈리는 곳이 나오는데, 잠시 간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합니다.
맨 왼쪽은 마른 지계곡이며 오른쪽이 주계곡 같긴 한데, 우린 바로 이어지는
중간계곡을 따릅니다.
아니나 다를까 2분을 올라 작은 폭포가 막고 있는 지계곡을 버리게 되고, 오른쪽의 주계곡
쪽으로 달라붙습니다.
바위를 타고 이리저리 계곡을 왔다 갔다 하며 올라갑니다.
곳곳엔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이루며,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조개골 제1물웅덩이에 다다릅니다.
둥그스럼한 물웅덩이는 깊기도 하고 넓기도 한데, 아마도 조개골에선 제일 큰 물웅덩이인 것
같습니다.
위에선 바위를 타고 넓고 힘차게 떨어진 물이, 길고 좁은 바위틈으로 모여 이리로 흘러듭니다.
여기서 10분을 올라 작은 폭포를 지나며 뒤돌아보니, 동부능선의 산청 독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진주 독바위 또는 독바위양지라고도 하는 산청 독바위!
바위의 형태가 독(옹기,甕器)을 닮았다고 하여, 한자로는 옹암(甕巖)이라고 합니다.
독바위에 오르면 중봉과 하봉 일대는 물론이고, 우리가 가는 조개골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개골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덴, 누가 뭐래도 바로 독바위입니다.
올라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게 될 겁니다.
독바위가 처음 눈에 들어온 작은 폭포에서 5분을 더 오르면, 독바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섭니다.
바위가 크긴 해도 올라가기엔 쉬운 편입니다.
웅장한 독바위가 내려다보며 아는 체 하며 시간 나면 놀러 오라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 번 가겠다는 문자를 날립니다.
거북바위폭포에 다다릅니다.
제법 세찬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도 폭포지만, 그 밑에 엉금엉금 기는 듯 자리 잡은
거북바위가 더욱 눈길을 끕니다.
등이 약간 볼록한데다 목과 다리 등은 영락없는 거북입니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거북바위라 부르는 곳이 많이 있는데, 내가 본 것 중 가장
거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북바위에 나만 홀로 올라가 기념사진을 남기고선, 폭포 앞의 너럭바위에서 간식으로
또 기력을 보충합니다.
산을 다니면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살이 찐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먹지 않고 장거리 산행을 할 순 없는 일입니다.
넘어갈 때 먹어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며, 끝내는 부동산(不動産)이 되는 것입니다.
오른쪽으로 지계곡이 합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북바위폭포에서 13분을 오르니, 계곡 왼쪽에 붙은 바위 위에 돌을 몇 개 올려놓고
밑둥치가 요상스런 나무가 나오는데, 왼쪽의 숲 속 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방향으로 봐선 치밭목대피소 부근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길로 가자는 사람도 있지만, 계곡을 계속 타자는 의견이 더 많아 그러기로 합니다.
다시 계곡으로 들어서 7분쯤 가니, 제법 깊고 너른 물웅덩이를 갖춘 작은
두 갈래폭포가 나옵니다.
아까의 계류폭포 밑 물웅덩이보다는 못하지만, 그에 이은 2인자로선 충분해 보입니다.
그래서 조개골 제2물웅덩이 두 갈래폭포라는 긴 이름을 갖다 붙입니다.
바로 위로도 작은 폭포가 이어지더니, 왼쪽으로 바짝 붙어서 미끄러지 듯 떨어지는
작은 폭포에서, 왼쪽의 지계곡이 있는 곳으로 가는 뚜렷한 길이 열리며 적석은 그걸
따라 올라갑니다.
여기서 10분을 더 오르니 비스듬한 바위를 좁게 타며 미끄러져 내리는
너럭바위를 만나고, 오른쪽으로도 본류(本流)와 비슷한 크기의 큰 계곡이 있는데,
산으로에게 물어보니 마립대 부근으로 이어지는 계곡이라 합니다.
너럭바위 위에서 간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고, 주변 풍경도 구경하면서 잠시
머무릅니다.
조개골은 별스런 풍경이 없는 평범한 계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와서 보니 지리산
여느 계곡과 별 다를 게 없이 훌륭합니다.
원기를 돋우고서 본류를 따라 올라가는데, 15분쯤 뒤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납니다.
아까 이 길을 따랐던 적석과 다시 만나며, 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가는 뚜렷한 길이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외면하고 계속 계곡타기를 고집합니다.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나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계곡을 타고 6분 정도 올랐을까, 조개골에서 제일가는 폭포가 우릴 반깁니다.
높은 바위를 타고 비스듬히 떨어지는 폭포의 위용(威容)에, 모두들 입이 쩍 벌어지며
한참동안 다물지를 못합니다.
이런 곳에 이런 폭포가 다 있다니!
산으로가 어딘가에서 소무제치기폭포라 한 걸 본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런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멋진 폭포임에 틀림없습니다.
난 그냥 조개골 제1폭포라는 단순한 이름을 붙입니다.
단체사진을 찍는 등 잠시 머물다, 왼쪽으로 우회하여 폭포 위로 올라섭니다.
기다랗고 좁은 바위 홈을 타고 내려간 물이 떨어지며, 멋진 폭포를 만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좁은 바위 사이를 타고 떨어지며 좋은 바위와 더불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위로 오를수록 조개골의 풍광(風光)은 더욱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개골 제1폭포에서 10분 정도 오르니 Y자로 계곡이 갈라지는 합수지점에 다다르는데,
계곡의 크기가 비슷하긴 해도 본류로 보이는 오른쪽이 조금 더 큰 것 같으며,
우리도 그걸 따라 계곡을 치오릅니다.
20분 남짓 올랐을까, 조개골 제1폭포와 거의 맞먹는 위력(威力)을 자랑하는 폭포가
떡 버티고 있습니다.
주변의 이끼와 한데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며, 이런 상류에 이런 폭포가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합니다.
제1폭포에 비해 별로 손색이 없으니, 조개골 제2폭포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어감에 따라, 운치 있는 폭포 밑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돼지고기 주물럭에다 된장찌개, 여기다 현장에서 갓 지은 밥이 가세를 하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오찬이 됩니다.
곁들이는 막걸리는 금상첨화(錦上添花)요,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적석이 채취한 귀한 노루궁뎅이버섯이 한몫을 합니다.
말만 들었지 실물을 보는 건 처음입니다.
적석은 산행대장이기도 하지만, 버섯에 관한한 일가견(一家見)이 있습니다.
한의사인 산으로는 버섯에 대해선 잘 모르는지, 거의 손을 대지 않는 게
재미있기도 합니다.
한약재에 버섯은 들어가지 않으며, 따라서 버섯 공부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큼한 향내를 풍기는 노루궁뎅이버섯의 유혹에, 결국은 맛을 보긴 했지만 말입니다.
1시간 30분 동안의 긴 오찬을 즐기고선, 불러진 배를 안고서 또 다시 위로 치오릅니다.
5분 뒤 널따란 바위를 비스듬히 타고 내리는 넓은 폭포를 지나고, 바로 위에서 좁은
바위 홈을 타고 길게 흘러내리는 좁은 이단폭포도 만납니다.
둘 다 물이 많을 땐, 꽤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5분 남짓 더 오르니 계곡이 다시 Y자로 갈라지며 크기도 비슷한데, 이번엔 왼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오른쪽 계곡 입구엔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이단폭포가 있으나, 최상류지점이라 물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왼쪽으로 오르자마자 세 갈래로 퍼지며 떨어지는 작은 폭포를 만나는데,
물이 좀 더 많으면 한데 뭉칠 것으로 보일 만큼 서로의 턱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물의 양이 왼쪽이 오른쪽 계곡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봐, 왼쪽이 주계곡 노릇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 갈래폭포에서 2분을 올라 오른 계곡을 건너고, 조금 더 가 또 다른 계곡을 만나면서
그걸 타고 위로 오릅니다.
이끼바위 작은 폭포에서 잠시 쉬면서, 밀어내기 한 판을 하느라 처진 산으로를
기다리다 같이 갑니다.
물줄기는 점차 가늘어지는 대신, 기울기는 자꾸만 가팔라집니다.
오르막에 자신 있는 나야 괜찮지만, 힘들어하는 일행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10분 남짓 더 올라 가늘고 비스듬한 작은 폭포 위에서, 숨을 고르고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합니다.
힘들 땐 먹어야 그나마 힘을 쓰게 되니까요.
상당히 비탈지고 물줄기는 가늘어 금세라도 마를 것 같지만, 좀체 끊어지지는 않고
이어집니다.
5분을 더 오르니 제법 큼직한 통바위 작은 폭포가 나오는데, 사실상 마지막 폭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바위 폭포에서 15분쯤 더 올라 물이 마르자마자 Y자로 계곡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이 조금 더 크고 우린 그걸 따릅니다.
이후 흔적만 있는 가파른 길을 20분 남짓 올라, 마침내 동부능선 태극길에 합류합니다.
하봉과 중봉 사이의 어느 지점으로, 한 평 정도의 평평한 맨땅이 있는 곳입니다.
중봉이 기다리고 있는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6분을 오르니 금지구역 표지판이 있는 금줄을 넘게 되고, 거기서 1분도 안 되어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중봉(1875m)에 다다릅니다.
나로선 어제 오고, 오늘 또 온 셈입니다.
천왕봉도 아닌 중봉을 이틀 거푸 오른다는 건, 그렇게 흔치않은 일일 겁니다.
구름에 싸여있던 천왕봉이 우리가 오르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서서히 드러나더니,
좀 지나니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어 우릴 기쁘게 합니다.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에 일행 몇이서 고함을 지르니, 손을 흔들며 맞고함으로
화답(和答)을 합니다.
그만큼 중봉과 천왕봉은 가까이 있는 이웃사촌인 셈입니다.
천왕봉이 큰 형님이면 중봉은 둘째 형님이라 할까, 마주보며 쌍벽을 이루는
형제지간(兄弟之間)입니다.
천왕봉에 치여 상대적인 푸대접을 받는 중봉이 약간은 가련하기도 하지만,
누가 뭐래도 지리산의 제2인자임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드문드문 구름이 끼긴 했어도, 멀리 진주 시내까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기념사진도 남기고 간식도 먹으면서 한참을 머물다, 더 이상은 곤란해 하산에 들어갑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하봉을 거쳐 청이당고개나 새재에서 새재마을로 내려가기로 했으나,
아무래도 너무 빠듯할 것 같아 써리봉과 치밭목대피소 쪽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떠날 때 보니 천왕봉은 다시 구름이 덮어 버려, 아무 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진 모르지만 우리가 머물 때만 모습을 보였으니, 이 또한 참으로 신기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어제 올랐던 길을 이번엔 내려갑니다.
꽤 급한 중봉 오름길이, 오늘은 내리막이 되어 한결 수월합니다.
바위 봉우리를 몇 개 오르내리며, 이정표가 있는 써리봉(1602m)에 닿습니다.
중봉 1.3km·천왕봉 2.2km·치밭목대피소 1.8km·대원사 9.5km이며,
우리가 돌아갈 곳 새재마을은 6.6km입니다.
조망을 즐기고 사진도 찍으면서 좀 머무릅니다.
아직 단풍철이 좀 이르긴 해도 성질 급한 놈은, 제 성질에 못 이겨 울긋불긋 물이
든 것도 더러 보입니다.
어딜 가나 그런 놈은 꼭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산골촌장이 무릎 옆이 당긴다며 통증을 호소합니다.
산으로가 한의사이긴 해도, 이럴 때 해줄 처방은 아무 것도 없나 봅니다.
아무리 명의(名醫)라도 맨손으로는 어째볼 방도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황금능선 갈림길(천왕봉 3.0km·치밭목대피소 1.0km)을 지나, 좀 더 내려가
치밭목대피소(1425m)에 다다릅니다.
대피소 뒤로 비둘기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못 본 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눈도장만 찍고 옵니다.
가야 할 새재마을 4.8km·대원사 7.8km·중봉 3.1km·천왕봉 4.0km의 거리이며,
진주 이현동의 민병태(55살) 씨가 1986년 9월부터 오래도록 산장을 지키고 있답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 돌길을 타고, 지계곡 나무다리도 건너고 하면서
무제치기폭포에 다다릅니다.
약 40m 높이에서 3단으로 부딪치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제 스스로 무지개를
친다고 하여 무제치기폭포라 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바위를 타고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보잘 것 없는 물줄기가 아쉽긴 해도,
폭포 자체는 누가 뭐래도 훌륭한 폭포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폭포 위 골짝이 워낙 얕아 많은 비가 올 때가 아니면, 폭포다운 모습을 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폭포 아래 계곡을 따라가 무제치기교를 건너니, 슬슬 순한 길이 나옵니다.
오르내림도 별로 없는 평탄한 길입니다.
얼마 안 가 유평마을과 새재마을 갈림길 삼거리에 닿게 됩니다.
새재 3.0km·유평 4.4km·치밭목대피소 1.8km·천왕봉 5.8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으니,
새재마을까지 3km란 마지막 고비만 남은 셈입니다.
산죽 사이로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대부분 흙길이며, 돌길이 나오긴 해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신밭골로 흘러드는 지계곡의 나무다리를 건너고, 다리 없는 지계곡 몇 개를 더 지납니다.
산죽으로 뒤덮인 고갯마루 이정표(새재마을 1.2km·치밭목대피소 3.6km)
를 넘어서서, 또 지계곡 몇 개를 더 건넙니다.
산행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입니다.
급한 비탈길엔 나무받침을 해놔, 별 무리 없이 갈 만합니다.
다리가 좋지 않은 산골촌장과 산행대장 적석은, 얼 만큼 처졌는지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습니다.
아무래도 고생깨나 하는 것 같습니다.
새재마을로 이어주는 출렁다리를 건넙니다.
이제 거의 다 간 것입니다.
빨갛게 익은 고추가 참 보기 좋은데, 먹기 좋다고 할 사람도 더러 있을 겁니다.
둘 다면 더더욱 좋을 거고요.
아침에 떠났던 곳 새재마을 주차장에 다다르며, 마침내 기나긴 산행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이틀 연속 지리산에 머물면서, 각각 10시간이 넘는 산행을 했습니다.
피곤하지 않으면 사람도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피곤함을 느끼는 걸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임을 알 게 되어 참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유평마을 조금 위 계곡에서 알탕을 하며, 하루의 땀과 피로를 씻어 내립니다.
어찌나 차가운지 오래 있지는 못하고, 나왔다 들어갔다 하며 서둘러 알탕을 끝마칩니다.
차에 오릅니다.
그리곤 떠납니다.
곧 다가올 축제의 고장 내 사는 곳 진주로!
* 산행일정
07:35 새재마을 주차장
07:47 계곡으로
07:48 - 07:52 첫 두 갈래폭포
08:05 - 08:13 세 갈래 계곡 갈림지점
08:15 지계곡 작은 폭포
08:35 - 08:38 조개골 제1물웅덩이+계류폭포
08:53 독바위 전망바위
09:00 - 09:15 거북바위폭포
09:28 - 09:35 바위 위 돌멩이+요상한 나무(갈림길)
09:42 조개골 제2물웅덩이 두 갈래폭포
09:57 - 10:04 계곡 왼쪽 작은 폭포(지계곡 갈림길)
10:14 - 10:20 계곡 갈림지점(너럭바위+좁은 계류폭포)
10:35 등산로 계곡 횡단지점
10:41 - 10:46 조개골 제1폭포
10:56 Y자 계곡 갈림지점
11:16 - 12:45 조개골 제2폭포
12:50 넓은 폭포
12:52 좁은 이단폭포
12:57 마지막 계곡 갈림지점(오른쪽 이단폭포)
12:59 마지막 계곡 갈림지점(왼쪽 세 갈래폭포)
13:01 계곡 횡단지점
13:06 - 13:11 이끼바위 폭포
13:27 - 13:37 가늘고 비스듬한 폭포
13:42 통바위 폭포
13:55 마른 계곡 Y자 갈림지점
14:15 중봉 - 하봉 등산로 합류
14:22 - 14:47 중봉
15:17 - 15:27 써리봉
15:45 황금능선 갈림길
16:00 - 16:08 치밭목대피소
16:27 지계곡 나무다리
16:30 무제치기폭포 갈림길
16:32 - 16:42 무제치기폭포
16:45 무제치기교
16:54 새재마을 - 유평마을 갈림길
17:02 신밭골 지계곡 나무다리
17:23 산죽 고갯마루 이정표
17:37 새재마을 출렁다리
17:40 새재마을 주차장
새재마을 주차장 이정표
조개골로 내려선 곳
첫 두 갈래폭포
산으로
첫 두 갈래폭포
첫 두 갈래폭포
지계곡 작은 폭포
조계골 제1 물웅덩이 아래
조개골 제1물웅덩이
계류폭포
산청 독바위
거북바위폭포
산청 독바위
바위 위 돌멩이(갈림길 부근)
나무 홈(갈림길 부근)
요상스런 나무(갈림길 부근)
조개골 제2물웅덩이 두 갈래폭포
계곡 왼쪽 작은 폭포(지계곡 갈림길)
계곡 갈림지점 좁은 계류폭포(위)
계곡 갈림지점 좁은 계류폭포(아래)
산골촌장
조개골 제1폭포
곰발바닥
조개골 제1폭포 위
산으로
조개골 제2폭포
조개골 제2폭포
노루궁뎅이버섯
상황버섯
넓은 폭포
좁은 이단폭포
마지막 계곡 갈림지점 이단폭포(오른쪽)
마지막 계곡 갈림지점 세 갈래폭포(왼쪽)
이끼바위 작은 폭포
가늘고 비스듬한 작은 폭포
통바위 작은 폭포
동부능선 합류 직전 이끼
동부능선 합류 직전 이끼
중봉 이정표
포비야밥먹자
중봉에서 천왕봉
중봉에서 써리봉
자연의 조화
중봉에서 진주
용담
하봉 방면 출입통제 안내판
써리봉 이정표
써리봉에서 비둘기봉과 치밭목대피소
써리봉에서 황금능선
황금능선 갈림길 이정표
치밭목대피소 이정표
치밭목대피소
치밭목대피소 아래 지계곡 나무다리
무제치기폭포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무제치기폭포 갈림길 위 나무계단
무제치기폭포 갈림길 이정표
무제치기폭포
무제치기폭포
물이 많을 때의 무제치기폭포
무제치기교
새재 - 유평 갈림길 이정표
신밭골 지계곡 나무다리
산죽고개 이정표
산죽길
새재마을로 이어지는 출렁다리
꽃무릇
참 먹음직스런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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