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창구 북면 무곡리 소재 풀벌레카페,
참말로 자연이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이더란,
주인이 게을러서가 아닐는지?
뭣이 저리도 좋을까?
카페지기도 팔을 걷어붙이고,
아니 그게 아닌 원래 반팔인가?
열심히 잡초를 뽑고 있는 여인네들,
차라리 채소를 뽑는 게 더욱 수월하건만
아이고 허리야,
어쩐지 너무 열심히 하더란
이건 누구 솜씨?
반은 태우고 반은 밥이더란,
누룽지라도 제대로 되었으면 참 좋으련만
베짱이들,
바깥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인네들과는 비교가 확 되더란
뿡뿡대장 풀벌레 이장,
파리와 모기와의 쓸데없는 전쟁을 치르는 중,
지들이 얼마나 빨고 또 뜯어먹는다고?
이왕 하는 거 요것들을 모조리 싹쓸이를 해버려?
웬일이지?
열심히 놀던 베짱이들이 여인네 냄새를 맡고선,
몰려들어 안 하던 짓을 슬슬 하기 시작하더란
갈수록 가관,
열심히 하는 척 허리까지 구부리고선,
그래봤자 어설프기 짝이 없는데
여긴 왜 이리 분위기가 무겁지?
턱이 내려앉을까 봐 주먹으로 괴고선
아까와는 달리 다소곳한 척하지만,
금세 본성이 드러날 걸?
입이 한 발이나 튀어나온 뿔따구,
무슨 불만이 저리 많은지?
모두 모두 모여라,
하던 일을 멈추고,
하던 짓도 멈추고,
밥을 먹고 또 진하게 한 잔 쭉 해야지!
이 밤이 다하도록
破顔大笑(파안대소),
사는 게 뭐 별거 있더냐?
너털웃음 한번 웃어보자 세상아!!!
여자 베짱이 둘,
느그야 밭을 매거나 말았거나,
우리가 어디 일하러 온 줄 아나?
놀러 왔지!!!
이 어르신은 심각하게 또 왜 이러실까?
별스레 인상도 좋지 않으면서
드디어 감독으로 취임한 뿔따구,
빨랑 빨랑 안 하고 뭐하노?
감독은 아무나 하나!!
아무리 그래도 먹을 건 먹어가며 좀 하자!!!
폼 잡으면 어쩔래?
얼마 못 가 빨래판 복근을 자랑하며 노는 뿔따구,
노가다 십장질이나 잘하지!!!
나도 걷어올리면 너만큼이야?
아니 그냥 못 본 척하자.
나원참 더러워서
하지만 눈길이 가는 걸 어떡해?
그래봤자 별것도 아니네!!!
두 앙숙이 제법 친한 척?
웬일일까?
일은 조금 했지만,
실컷 놀아보자꾸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사모님,
우리 뺑뺑이 한번 돌아볼까요?
간통죄도 없어졌다는데
폼은 영판 가수,
백댄서도 그만하면 됐고
조항조의 '만약에'를 열창하는 이장,
그에 맞춰 육중한 몸으로 재롱을 부리는지 아양을 떠는지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지쳐버렸으니,
앉아쉬면서 도란도란 얘기꽃이나 피워보자!
아이고, 이놈의 저질 체력!
큰집사람은 어디에?
물레방아와 큰집사람,
둘다 30년이 훨씬 넘는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더 멋진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를 기리는 케이크를 마련한 친구들께 감사를
무슨 IS대원이나 되는 것처럼
이건 또 뭐꼬?
왜 뿔따구 몽타주를 들고서
이번엔 제대로 찾았다만,
이미 검거된 걸 어떡해?
천의 얼굴?
시시때때로 그 표정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걸?
진주 사람들끼리,
큰집사람은 찍사하느라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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