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5년 6월 20일 - 21일(토요일 - 일요일)
* 날 씨 : 비 오다 흐림
* 산 행 지 : 유구십승지 환종주
* 산행거리 : 45.2km
* 산행시간 : 14시간 20분(운행시간 12시간 31분 + 알바시간 33분 + 휴식시간 1시간 16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30여 명(태극을 닮은 사람들 회원들과)
* 산행일정
6.20.19:00 공주시 사곡면 호계리 솥뚜껑식당
19:37 활공장 봉우리
20:02 깃대봉(철승산, 410.2m)
20:39 - 20:42 활인봉(423.0m)
21:12 나발봉(414.0m)
21:33 - 21:36 구재고개
23:03 - 23:06 법화산(473.7m)
23:23 - 23:50 세동고개
6.21.00:41 삼각점(565m)
01:42 - 01:50 문안달고개
02:48 국사봉 갈림길
02:55 - 03:01 국사봉(590.2m)
03:07 국사봉 갈림길
03:37 - 03:57 기름재(지름재)
04:32 - 05:05 알바
05:26 갈미봉(525.2m)
07:18 - 07:21 무성산(613.9m)
08:27 - 09:30 계실 입구
09:20 솥뚜껑식당
* 전국 장거리 산행의 자존심 태극을 닮은 사람들,
대전·충청지부(충달사)에서 주최하는 유구십승지 환종주가 있는 날 오후,
마치 축복(?)이라도 하듯
때맞추어 오랜 가뭄 끝에 달콤한(?) 비가 내리는 게 아닌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긴 하지만,
여태까지 참았다 하필이면 오늘 올 건 또 뭐람?
참는 김에 하루만 더 참든지,
아니면 하루라도 일찍 오든지!
하늘이 하는 짓(?)이긴 해도,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한다는 건,
참말로 귀찮고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하물며 45km에 이르는 장거리 산행임에야?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 듣도 보도 못한 메르스(MERS),
하지만 그 괴물도 막지 못한 태달사 회원들의 발걸음,
각 지부에서 낯익은 더러는 낯선 얼굴들이 속속 모여드는데,
비도 메르스도 그 무엇도 감히 산꾼들의 열정을 어쩔 수가 있겠는가?
때가 되면 나서고,
일단 나서면 끝까지 가는,
그게 바로 태극을 닮은 사람들이 아니던가?
건강한 정신!
강인한 체력!
유구십승지 환종주는 또 그렇게 시작된다.
사람 좋고 인정 많은 충청도에서.
* 깃대봉 110.2m는 410.2m의 잘못이고
공주시 사곡면 호계리 솥뚜껑식당,
커다란 솥뚜껑에서 끓여주는 메기매운탕 맛집으로 소문난 곳으로,
유구십승지 환종주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 노릇을 하게 되며,
30여 명의 태달사 회원들이 비를 맞으며 머나먼 길을 떠나고(6.20.19:00)
거달사에도 내가 있고
대달사에도 내가 있고
안개처럼 거달사 지부장과 안개꽃,
대한민국에선 처음으로 3대 지리태극을 부부가 함께 완성한 대단한 커플
떠나기에 앞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비를 맞으며,
이 무슨 청승인가?
호계초등학교
호계초등학교 뒤편에서 산으로 들어서고
(19:28)
(19:30)
활공장 봉우리(19:37)
고속국도 30호선
활공장을 내려서자 한동안 임도를 따르고
철승산이라고도 부르는 깃대봉,
지도의 110.2m는 410.2m의 잘못이고((20:02)
무덤과 하나가 된 깃대봉 삼각점,
누가 자리를 먼저 잡았을까?
사거리 고개를 지나고(20:16)
꽤 높은 봉우리(20:29)
활인봉,
충달사에서 오신 분이 막걸리 한 컵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20:39 - 20:42)
활인봉 이정표
나발봉(21:12)
나발봉 삼각점
지방도 604호선이 지나는 구재고개,
목을 축이면서 잠깐 머물고(21:33 - 21:36)
법화산,
경기도 용인에도 법화산(385m)이 있더란,
이게 좀 더 높고(23:03 - 23:06)
서래야 박건석은 법화산 1봉이라 해놨으니,
요 부근에 법화산 2봉이 있단 말인가?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는 세동고개 쉼터,
맥주와 막걸리로 좀은 컬컬해진 목을 축이고,
맛깔스런 과일로 실컷 배를 불리고선,
오이와 바나나에다 빵까지 든 비닐 봉지도 하나 챙기고(23:23 - 23:50)
봉우리도 아닌 곳에 있는 삼각점이지만,
그 높이가 565m나 되고(6.21.00:41)
지방도 629호선이 지나는 문안달고개,
목을 축이면서 간식으로 떨어진 힘을 채우기도 하고(01:42 - 01:50)
국사봉 갈림길,
이번 산행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국사봉으로,
오가는데 1.5km 남짓 된다나?(02:48)
국사봉(02:55 - 03:01)
국사봉 삼각점
국사봉에서 다시 원위치하여,
이번엔 지름재로 내려가고(03:07)
지방도 604호선이 지나는 기름재인지 지름재에서 캄캄한 밤중에 이른 아침을 먹고선,
언제 끝날 지도 알 수 없는 모르는 길을 나서고(03:37 - 03:57)
등산로가 아닌 밤나무단지 비포장임도로 잘못 빠지는 바람에,
33분(04:32 - 05:05)이란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서야 제대로 돌아와,
비교적 수월한 길로 헬기장이 자리 잡은 갈미봉으로 올라서는데,
알바도 산행의 일부라고 하지 않았던가?(05:26)
갈미봉 삼각점
고성리 갈림길(05:45)
2분 남짓 비포장임도를 따르다
임도 사이로 난 산길로 붙고(06:21)
526m봉 삼각점(06:33)
평정저수지 갈림길(06:36)
무덤지대 봉우리(06:58)
(07:02)
(07:14)
인조대왕이란 비석을 지나자마자 무성산이고
무성산,
유구십승지 환종주에선 가장 높은 산으로,
이제 거의 다 왔다는 느낌이 벌써부터 왜 드는지?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지만(07:18 - 07:21)
무성산 삼각점
무성산 헬기장
홍길동굴이 아닌 한천저수지로(07:26)
헬기장(07:31)
다소곳이 고개 숙인 나리는 어여쁘지만,
고개 숙인 남자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걸?
임도를 건너 앞으로 앞으로(07:45)
큼지막한 바위(08:01)
무덤지대에서 내려선 임도를 따라 앞으로 또 앞으로(08:12)
(08:20)
임도를 따라 내려선 계실 입구라는 2차선 도로를 건너 또 앞으로 앞으로,
충달사 장돌뱅이가 준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갈증이 싹 가시더라는(08:27 - 08:30)
대달사 아니 지금은 거달사 선함,
올 2월 28일 환갑이 지났다는
거달사 독도사랑,
나랑은 어찌 그리도 걸음이 딱 맞는지,
한참을 같이 또 끝까지 함께 갔다는
어느 순간 나타나 길잡이가 된 충달사 원남,
뒤풀이를 하면서 길고 짧은 걸 대보니,
나랑은 길지도 짧지도 않고 똑같은 갑장이더란
셋이서 함께(찍사 : 장돌뱅이)
한동안 벌목지대를 지나고
(09:04)
요 바위에서 산줄기가 오른쪽으로 확 꺾이면서 떨어지더란,
본능적으로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가 있더란(09:10)
아니나다를까 얼마 안 가 밤나무단지로 내려서면서 앞이 열리고
잘 익은 뜰보리수와 오디, 산딸기 맛을 보기도 하면서
이제 저 다리만 건너면 된다.
그러면 끝이다.
마침내 다 왔다.
드디어 끝이다.
걸음을 멈춘다.
시원한 맥주부터 한 잔 들이킨다,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과 함께.
피로와 목마름이 한꺼번에 가신다.
그러기에 산을 끊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거기에 산이 있고,
내 발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09:20)
선함이랑 원남
선함이랑 방산
독도사랑, 선함, 원남
덕산 지리태극 열세 번에 빛나는 효령대군 태달사 회장
충달사 장돌뱅이, 솔암, 생갈치
선함, 원남, 방산
나랑은 갑장인 충달사 수정봉과,
시산제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만남이라는,
종종 그 잘난 얼굴 좀 보고 살았으면
수세미꽃,
솥뚜껑식당 마당에 있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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