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광점동에서 오르내린 청이당

큰집사람 2014. 5. 17. 20:41

* 날    짜 : 2014년 5월 17일(토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광점동마을 - 어름터 독가 - 두류암터 - 청이당 - 두류암터 - 어름터 독가 - 광점동마을

* 산행시간 : 6시간 43분(운행시간 3시간 56분 + 휴식시간 2시간 47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1명(앵경, 쟈스민, 캔디, 산골아줌메, 신난다, 효령대군, 큰골, 덕영, 담비, 

                  에너자이저, 선함)

 

  

 

 

* 산행일정

08:25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광점동주차장

08:33          어름터골 철다리

08:37          지산대

08:49 - 09:18  어름터 독가(두류능선 갈림길)

09:39          사립재골 - 허공다리골 합수지점

09:43          지능선 삼거리(윗쑥밭재 - 허공다리골(두류암터) 갈림길)

09:52 - 10:02  두류암터

10:05 - 10:10  두류암터 부도

10:18          꽤 큰 지계곡 건넘

10:32 - 10:47  곰 아저씨와의 잘못된 만남

11:00          꽤 큰 지계곡 건넘

11:07          두류암터 부도

11:10 - 11:52  두류암터 너럭바위

11:55          두류암터 부도

12:02          꽤 큰 지계곡 건넘

12:33          청이당 부근 갈림길(쑥밭재 - 청이당 - 두류암터)

12:35 - 12:58  청이당

13:00          청이당 부근 갈림길(쑥밭재 - 청이당 - 두류암터)

13:22          꽤 큰 지계곡 건넘

13:29 - 13:32  두류암터 부도 

13:35          두류암터 너럭바위

13:41          쑥밭재 - 허공다리골 갈림길 

13:43          사립재골 - 허공다리골 합수지점

13:58 - 14:38  어름터 독가

14:52          지산대

15:00          어름터골 철다리

15:08          광점동주차장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광점동주차장,

허공다리골로 청이당으로 올라 국골 사거리와 향운대를 거쳐 제자리로 돌아오기로,

뜻대로 될지 어떨지는 두고 보면 알 수 있지 않을는지?(08:25)  

 

덕영, 담비, 큰골, 산골아줌메, 에너자이저, 캔디, 앵경, 신난다, 효령대군, 쟈스민

 


 

 


 


 

 

 


 

 



 


 


 

 


 

나무계단 위엔 뭣이 있을까? 

 


벽송사능선



어름터골에 걸친 철다리,

큰 비가 오면 종종 쓸려가는 수난을 당한다는데,

허공다리골 또는 허공달이란 이름은,

계곡이 넓어 허공에 뜬 달을 잘 볼 수 있다는 데서 붙었다 하며,

사립재골과 허공다리골이 만나 어름터골을 이룬다고나?(08:33) 

 

 


 

 

 


자동우량경보장치

 


철다리를 건너자마자 조립식 주택이 보이고(08:34)

 


 

 


절터였던 듯?(08:36)

 


 

 


 

 


 



 

 


 


 

지산대,

지리 10대는 아니지만,

지리 50대엔 그 이름을 올린다던가?(08:37)

 

뾰족바위,

지산대 바로 위에 있고



두류능선

 


어름터 독가,

빨래가 널려 있고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선,

누군가가 살고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지만,

날마다가 아닌 농삿일을 할 때만 있는 게 아닐까?    

 

독가에서 계곡을 건너자마자 츨입금지 표지판과 함께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름터골로 가는 건 사립재골과 쑥밭재 또는 청이당이요,

오른쪽으로 붙는 건 두류능선과 향운대로 이어진다고 하며,

라면과 막걸리와 소맥으로 허전한 속을 달래면서 한동안 머무르고(08:49 - 09:18) 

 

 

 


 

 


 


 

 



 

 



 

 


 

 


 



 



실컷 먹고 마시면서 배를 채우고선,

얼음골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건너고(09:24)

 

 

 


예전엔 논밭이었던 흔적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자그마한 바위굴(09:32)

 



 얼음골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건너고(09:34))

 


 

 


멋진 폭포가 보이기도 하지만,

계곡치기가 아니라 좀은 아쉽기도(09:37)

 

 



멋진 폭포 바로 위에서 합류하는 사립재골과 허공다리골,

허공다리골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건너고(09:39) 

 

 

 


 

 


 

 


 

 



 


 



지능선 삼거리,

왼쪽으로 오르는 건 산청 독바위 조금 아래인 윗쑥밭재로,

허공다리골을 따르는 건 두류암터와 청이당(쑥밭재)으로 이어지고(09:43)  

 

샘이라고나 할까?(09:51)

 


두류암터로 추정되는 너럭바위에 이르러,

두류암터를 둘러보면서 잠깐 숨을 돌리고(09:52 - 10:02)

 

 

 


 



확돌이란 방언으로 많이 부르는 돌확(절구)과 깨어진 기왓장,

설사 예전에 민가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이런 외진 곳에 기왓집이 있었을 리가 없을 터인데,

그렇다면 이곳 일대는 두류암터가 맞지 않을까?

여기저기 축대가 보이는 데다,

좀 더 가면 부도까지 있으니  

 

 


 

 


 

또 다른 돌확(돌로 만든 절구)이 보이고

 


 



절터 흔적인 듯한 널따란 공터를 지나자마자,

물이 흐르는 지계곡 둘이 30m 간격으로 잇달아 나오고  

 

부도와 오래된 그릇,

두류암터임을 말해 주는 게 아닐까?(10:05 - 10:10)


 


 

 

 


 

 


 


 

 

 


 



숨었던 허공다리골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10:14) 

 


 


 

 

 


허공다리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 50m쯤 위의 꽤 큰 지계곡,

어디서 발원하는지는 알 수가 없고(10:18)

 

한창 탄력을 받아 청이당으로 오르다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나는데,

그 이름만 들어도 으스스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내려오는 게 아닌가?

지리산에선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곰 아저씨이다.

한마디로 딱 걸린 것이다.

이를 어쩌나?

야근을 하고 관할 구역을 순찰하면서 퇴근하는 길이라는데,

아무리 사정하고 미인계로 꼬셔봐도 요지부동(搖之不動)이요,

꿈쩍도 하지 않은 채 같이 내려가잔다.

직무에 충실하는 거야 뭐라고 할 수도 없지만,

어느 정도 재량이란 것도 부렸으면 좋으련만,

희망사항일 뿐 같이 내려갈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임에야(10:32 - 10:47)

 

두류암터 너럭바위에 이르러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딱지를 몇 장 끊고서야 우릴 두고 먼저 내려가지만,

그러고서도 산행할 의욕이 남아 있을 리 만무하니, 

몇 번이나 처음 마음먹은 대로 다시 가자고 해도,

이미 흐트러진 마음을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일행들은 모두 내려가고,

나랑 에너자이저만 어쩔 수 없이 청이당으로 오른다.

며칠 뒤 또 그 짓(?)을 하자면,

 반드시 묻어두어야만 하기 때문에(11:10 - 11:52)

 

그런다고 되나?

미인계도 통하지 않고

 

딱지 떼인 기념(?)으로다,

뭐가 그리도 좋을까?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닐 걸?

 



 



 

 


 



 

 


 

청이당과는 2분 거리인 삼거리,

왼쪽은 쑥밭재와 산청 독바위로 이어지고,

청이당과 국골 사거리는 오른쪽으로(12:33)

 

청이당고개,

바로 아래 계곡엔 늘 맑은 물이 흐르고 있으니,

동부능선을 오가는 산꾼들에겐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12:35 - 12:58)

 

 

 


 


 

 



30m 정도 아랜 공터가 있고

 


공터에서 30m쯤엔 늘 맑은 물이 흐르고

 


 

 


 

 


 


 

무엇이 들었을까요?

그야 일용할 양식이지요.

 

 



 

 


 


 

청이당고개에서 2분 거리인 아까의 그 Y자 갈림길,

오른쪽은 쑥밭재와 산청 독바위요,

허공다리골과 광점동은 왼쪽으로(13:00)

 

 



 



지계곡을 건너고(13:22)

 


두류암터 부도에 이르기에 앞서 터벅터벅 내려가는 젊은 산꾼을 만나는데,

인월에서 출발하여 덕산 지리태극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

아이고 이를 어쩌나?

이른바 알바라는 걸 하는 게 아닌가?

청이당 부근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동부능선으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잘못 들어 허공다리골로 내려가고 있으니 말이다.

 잘못되었으므로 다시 올라가라니까,

맥이 탁 풀리는 모양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천왕봉에서 청이당까지도 엄청 알바를 했다는데,

저러고서도 지리태극을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는지?

알고 보니 태극을닮은사람들 회원인 노력하는삶이란 분이라,

더욱 안타깝단 생각이지만 난들 어쩌겠는가?(13:29 - 13:32)

 

 

 


두류암터 너럭바위(13:35)

 


쑥밭재 갈림길(13:41)

 


 

 


 

 


사립재골과 허공다리골이 만나 어름터골을 이루는 합수지점,

계곡을 건너면 두류능선과 향운대로의 갈림길이 있다 하고(13:43) 

 

 

 


 

 


 

 


 

 


 

 


 


 

 


 

어름터 독가 앞 계곡에서,

다시 일행과 합류하여 때 늦은 점심을 먹고(13:58 - 14:38) 

 

두류능선

 


 

 


 


 

뾰족바위

 


 

 


지산대(14:52)

 


 



 


 

 

 


 


 

 

 


 


 

 

 


 

 


 

 


 


 

 

 


 

 


 



어름터골 철다리(15:00)

 


 

 


 


 

 

 


벽송사능선

 


 


 

 

 


 


 

 



 



 

 

광점동주차장으로 돌아와 길지 않은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지리산을 꽤 많이 다닌 편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며,

그나마 억지로라도 청이당에다 다음주 그 짓(?) 때 먹을 걸 묻었으니,

참담한 실패가 아닌 절반의 성공이란 좀은 뿌듯한 마음으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 가기에 앞서,

온 김에 벽송사 아래 서암정사나 둘러보고자(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