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대구 대곡봉 - 삼필봉 - 황룡산 - 청룡산 - 산성산 - 앞산 - 대덕산 이어가기

큰집사람 2014. 3. 19. 09:56

* 날    짜 : 2014년 3월 18일(화)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대구지방합동청사 - 삼필봉 - 청룡산 - 산성산 - 앞산 - 대덕산 - 상인고            

* 산행시간 : 7시간 00분(운행시간 5시간 35분 + 휴식시간 1시간 25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2:05          대구 달서구 대곡동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12:24 - 12:27  천수봉(205m) 

12:37          송림정 

12:56 - 12:59  대곡봉(273.1m, 대구 480) 

13:13          윗한실못 갈림길

13:25 - 13:30  이필봉(421m)

13:36          대곡초등학교 갈림길

13:46 - 13:54  삼필봉(468m)

14:04 - 14:13  삼필산 전망데크 

14:37 - 14:47  황룡산(673m)

14:50          세작골재 사거리(625m, 용연사·비슬산 우회로)  

15:01          수밭고개 사거리

15:32 - 15:35  배방우

15:40 - 15:43  청룡산 전망대

15:45 - 15:57  청룡산(794.1m, 대구 337)

16:14 - 16:17  기다란 전망대  

16:58          느티나무 약수터 갈림길

17:00 - 17:06  느티나무 약수터

17:08          느티나무 약수터 갈림길

17:10          육각정 삼거리

17:16 - 17:19  달비고개 오거리

17:25          고산골 관리소(달비고개 - 앞산 - 산성산) 갈림길

17:32 - 17:37  산성산(653.4m)

17:44          고산골 관리소(달비고개 - 앞산 - 산성산) 갈림길

17:54          큰골 안내소 갈림길 안부

17:55 - 17:58  성불봉 전망대(589m)

18:05 - 18:08  앞산 헬기장

18:10          달비골(원기사) 갈림길

18:12 - 18:18  앞산(658.7m)

18:24          태극기봉(607m)

18:25          왕굴 갈림길

18:30          무당(골안)골 갈림길 봉우리(604m)

18:33          매자골 갈림길

18:38          대덕산(548m) 

19:01          대구청소년수련원 - 달비골 관리소 갈림길

19:05          달서구 상인동 상인고등학교

 

 

 

 

 

 

* 뜻하지 않게 느지막이 승진을 하는 바람에,

32년 가까이 근무한 진주교도소를 떠나

대구교도소로 옮긴 지도 일곱 달 하고 보름이 넘었다.

아직은 보안일근을 하고 있기에,

금요일 저녁이면 진주로 내려갔다

월요일 새벽에 대구로 올라오는,

이른바 주말부부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대구를 떠나니까,

대구 부근의 산이라곤 비슬산을 찾은 것뿐이다.

그것도 지난해 10월 8일이니,

다섯 달 보름이 지났다.

사는 게 뭔지?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야근을 하는 동료직원이 해외여행을 간 것이다.

그 빈 자릴 누군가는 메꾸어야 하는데,

마침맞게 내가 야근을 하고서 비번을 받았다.

모처럼 찾아온 휴일 아닌 낮에 쉬는 날,

낮잠이나 자면서 빈둥거릴 수는 없지 않은가?

산이나 가자.

거의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 했기에,

눈이 따갑고 몸이 축 늘어졌는데도?

그렇다면 잠깐 눈만 붙이고 가는 거다.

잠이 많은 편도 아닌데,

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삼필봉 - 청룡산 - 황룡산 -

산성산 - 앞산 - 대덕산을 잇고 상인고등학교로 내려서는,

대구에서의 두 번째 산행은 또 이렇게 시작된다.

 

 

 

 

 

 

 

 

야근을 한 덕분에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앞에서,

삼필봉 - 청룡산 - 산성산 - 앞산을 차례대로 잇는 나 홀로 산행에 들어가는데,

모두가 처음 가는 곳이기에 제대로 갈 수나 있을지,

 또 서둘러 짐을 꾸리는 바람에 헤드랜턴도 빠트린 채 나섰기에,

어두워지기에 앞서 산행을 끝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지만,

이정표를 보고 길을 따라 부지런히 걸으면 되지 않을까?(12:05)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를 뒤로 하고선,

얼마나 되고 얼마가 걸릴지도 모르는 머나먼 길을 떠나고

 

 

 

쌍룡녹색길 청룡산 6지점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청룡산까지 10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안내를 하기에,

첫길이지만 별스레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고(12:13)  

 

마치 고속도로와도 같은 넓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첫 번째 대구수목원 주차장 갈림길을 지나고(12:19)

 

 

 

 

 

두 번째 대구수목원 주차장 갈림길을 지나고(12:22)

 

 

 

 

 

 

 

체육시설과 쉼터가 마련된 천수봉,

난 처음이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듯하고(12:24 - 12:27) 

 

 

 

 

 

화원읍 본리리 남평문씨세거지 갈림길이 있는, 

잘 단장한 무덤과 쉼터가 자리 잡은 안부를 지나고(12:35)

 

 

 

 

 

송림정(12:37)

 

봉황사 150m와 녹색길 달성보 19.7km를 가리키는 고개 육거리에서,

삼필봉으로 가자면 산줄기를 따라 오르는 가장 희미한 길이고(12:39)  

 

 

 

 

 

 

 

 

 

(12:45)

 

 

 

대곡봉으로 올라서고(12:56 - 12:59)

 

 

 

돌탑과 삼각점이 자리 잡은 대곡봉 정상  

 

대곡봉 삼각점(대구 480)

 

대곡봉에서 바라본 화원수목원 부근의 청룡산과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대곡봉 바로 아래 이정표

 

윗한실못 갈림길 이정표(13:13)

 

 

 

(13:14)

 

 

 

 체육시설이 자리 잡은 도원공원 갈림길 봉우리인 이필봉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가야 할 산줄기를 가늠해 보기도 하고(13:25 - 13:30)

 

 

 

 뾰족한 삼필봉 아랜 마비정벽화마을이 살짝 보이고

 

 

 

 

 

 

 

 

 

 

 

 

 

 

 

이필봉 정상

 

 

 

돌탑 둘을 잇달아 지나고(13:32)

 

대곡초등학교와 마비정 갈림길인 안부를 지나고(13:36)

 

 

 

 

 

 

 

 

 

 

 

 

 

 

 

(13:44)

 

 

 

나무계단을 따라 삼필봉으로 올라서고(13:46 - 13:54)

 

 

 

 

 

 

 

삼필봉에서 돌아본 지나온 산줄기

 

 

 

   달서구 대곡동 일대

 

 

 

생강나무

 

삼필봉을 뒤로 하고

 

 

 

삼필산 전망데크(14:04 - 14:13) 

 

 

 

청룡산이 그다지 멀지 아니하고

 

도원못 일대가 보이고

 

 

 

 

 

 

 

(14:06)

  

가랑잎이 서걱거리는 길이 나오기도 하고

 

앞산 - 청룡산 - 비슬산 종주 등산로가 지나는 황룡산(673m)으로 올라서자,

 오른쪽은 비슬산이요 청룡산과 앞산은 왼쪽으로 내려서는데,

언젠간 앞산과 비슬산을 잇는 종주산행을 하리란 숙제를 품고선,

 가풀막을 오르느라 까칠해진 목을 축이면서 간식으로 원기를 돋우고(14:37 - 14:47)

 

 

 

 예전엔 나무로 만든 황룡산(675m)이란 표지기가 있었다지만,

이정표 기둥에다 황룡산(675m)이라 쓴 걸 누가 긁어놨으며,

등고선을 따라 대충 675m라 하던 걸 요샌 673m라 하는 것 같고   

 

 

 

황룡산을 뒤로 하고

 

도원지(도원못) 갈림길인 세작골재 사거리로 내려서고(14:50)

 

세작골재 사거리는 도원지 갈림길이기도 하지만,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길이 나뉘는 곳이기도 한데,

용연사와 비슬산을 가리키는 건 황룡산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요,

삼필봉을 가리키는 건 황룡산을 경유하는 좀 더 힘든 길이고  

 

 

 

 

 

 

 

 

 

수밭마을과 가창정대 갈림길인 수밭고개 사거리를 지나고((15:01)

 

 

 

 

 

 

 

 

 

수밭고개를 뒤로 하고

 

 

 

 

 

쉼터(15:11)

 

쌍룡녹색길 청룡산 85지점(15:15)

 

이제 앞산은 2시간 반이라 하고

 

쌍룡녹색길 청룡산 87지점에서 등산로는 왼쪽으로 돌아가지만,

난 오른쪽으로 돌아 봉우리로 올랐다 가기로 하고(15:19)  

 

올라선 봉우리에는 예전엔 무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15:21)

 

우회하는 길과 다시 만나고

 

배방우가 보이고

 

 

 

멋진 전망대 노릇을 하는 배방우로 올라서지만,

희뿌연 날씨로 제대로된 조망이 열리질 않아 아쉽고(15:32 - 15:35) 

 

배방우

 

 

 

지나온 황룡산 뒤엔 비슬산 일대가 희미하게 윤곽을 그리지만,

보이는 둥 마는 둥하여 아쉬울 수밖에 없고

 

 황룡산

 

배방우를 뒤로 하고

 

 

 

 

 

청룡산 정상으로 올라서기에 앞서 전망대가 먼저 날 맞고(15:40 - 15:43)  

 

 

 

 

 

 

 

황룡산이 살짝 보이고

 

청룡산 전망대를 뒤로 하고

 

마침내 헬기장(51 - 5 - 2 - 57)이 정상을 차지한 청룡산으로 올라가지만,

주변에선 가장 높은 산이긴 한데,

억새와 나무에 가려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어 아쉽고(15:45 - 15:57) 

 

 

 

 

 

 

 

청룡산 삼각점(대구 337)

 

 

 

 

 

 

 

 

 

 

 

청룡산에서 돌아본 황룡산과 비슬산 일대

 

청룡산을 뒤로 하고

 

커다란 바위지대를 오른쪽으로 돌아가고(16:02)

 

 

 

 

 

 

 

여태까지 봉우리마다 어김없이 우회하는 길이 나오지만,

그럴 때마다 우회가 아닌 봉우리로 치오르고(16:07)

 

 

 

 

 

꽤 길게 이어지는 전망대에서 돌아보자 청룡산이 살짝 보이고(16:14 - 16:17) 

 

 

 

도원지

 

황룡산

 

삼필봉

 

 

 

 

 

(16:20)

 

 

 

솔과 억새가 어우러진 길이 나오기도 하고

 

달서 8 - 2지점의 널따란 공터(16:28)

 

 

 

둘로 나뉜 길이 달서 8 - 3지점에서 하나가 되고(16:42)

 

달서 7 - 2지점 삼거리에서도 달비골로 내려설 수가 있고(16:47)

 

느티나무 약수터 갈림길,

0.15km라기에 들렀다 가기로 하고(16:58)

 

느티나무 약수터에선 졸졸 물이 나오는데,

물맛이 좋은 데다 시원하기도 해서 더더욱 좋고(17:00 - 17:06) 

 

어느새 17시가 넘어가건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은데,

같이 근무하는 서덕순 계장에게서 전화가 오면서.

어디냐고 물으며 동동주를 마시러 가잔다.

달서구 송현동 엄마손 동동주라고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는데,

안 그래도 컬컬하던 차에 마시러 오라는 데야 고맙긴 하지만,

얼마가 걸릴 진 모르긴 해도 아무래도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다.

부지런히 가도 2시간은 더 걸릴 것 같은데,

처음인데 이것저것 구경을 하면서 담을 건 담아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술이 좋기로소니.

시간이 맞으면 간다고 하지만,

어쩌면 마음에도 없는 소리인지도 알 수 없고

 

 

 

 

 

다시 약수터 삼거리로 돌아나오고(17:08)

 

또 하나의 달비골 갈림길인 육각정 삼거리를 지나고(17:10)

 

 

 

 

 

달비골과 가창 용계교 및 수밭고개 갈림길인 달비고개 오거리,

아무리 바쁠지라도 보고 담을 건 담아야 하고(17:16 - 17:19)

 

 

 

 

 

 

 

 

 

 

 

 

 

달비고개를 뒤로 하고

 

 

 

고산골 관리소(달비고개 - 앞산 - 산성산) 갈림길인 포장도로로 올라서는데, 

시간은 빠듯하지만 0.6km라는 산성산을 아니 갈 수가 없고(17:25)   

 

달비고개로 이어지는 길

 

 

 

등나무 쉼터를 지나자마자 포장도로를 벗어나 오른쪽의 산길로 들어서고

 

 

 

 

 

산성산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마주보고 있는데,

대구무선항공표지소가 들어선 봉우리는 갈 수가 없으며,

헬기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봉우리와 그 부근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구경을 하기로 하고(17:32 - 17:37)

 

 

 

청룡산 일대가 보이고

 

 

 

가야 할 앞산과 대덕산이 보이고

 

맞은편 봉우리의 항공무선표지소

 

 

 

 

 

 

 

 

 

수준점

 

 

 

 

 

 

 

 

 

 

 

다시 달비고개 - 앞산 - 산성산 갈림길로 돌아와 이번엔 앞산으로(17:44)

 

 

 

  

 

 

 

 

 

 

 

산성산에서부터 쭉 따르던 앞산순환도로로 이어지는 포장임도에서 벗어나,

앞산 정상 1.1km를 가리키는 널따란 산길로 들어서고(17:49)  

 

 

 

큰골 안내소 갈림길 안부를 지나고(17:54)

 

 

 

큰골 안내소 갈림길 바로 위의 대구 상인동 산1번지 일원 삼국시대 고분 유적

 

앞산 헬기장으로 가기에 앞서 성불봉 전망대가 발길을 잡지만,

아직도 갈 길은 먼 데다 서계장에게선 자꾸 전화가 오기에,

잠깐 눈요기만 하고선 서둘러 앞산으로 떠나고(17:55 - 17:58)  

 

산성산에서 걸어온 산줄기가 한눈에 보이고

 

 지나온 가까운 산줄기 너머론 최정산(905m)이 들어오고

 

좀 더 당기고

 

청룡산 부근의 산줄기가 잘 가란 손짓이고  

  

앞산 헬기장(50 - 501 - 4 - 2)으로 올라서자,

마침내 앞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18:05 - 18:08) 

 

 

 

앞산 바로 아래 달비골(원기사) 갈림길을 지나고(18:10)

 

 

 

 

 

통신시설이 자리 잡은 앞산 정상은 철조망을 쳐놔 오를 수가 없는데,

정상부를 빙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18:12 - 18:18) 

 

 

 

 

 

앞산 아래 이정표

 

앞산을 떠나기도 전에 하루해가 저물면서 서서히 힘을 잃어가니,

처음인 갈 길은 아직도 먼 것 같고 이제 곧 어두워질텐데,

부랴부랴 챙겨나오는 바람에 헤드랜턴도 안 갖고 왔으니,

참말로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그저 부리나케 내려가는 수밖에

 

 

 

 

 

 

 

 태극기봉(18:24, 607m)

 

 

 

태극기봉에서 돌아본 앞산

 

 왕굴 갈림길을 지나고(18:25)

 

604m봉 삼거리에서 달비골로 내려가는데,

아직도 2.4km가 남았다니까 뛰다시피하고(18:30)

 

매자골 갈림길을 지나고(18:33)

 

 

 

 

 

전망대에서 돌아본 앞산

 

 이윽고 마지막 봉우리인 대덕산으로 올라서는데,

이제부턴 쭉 내려가기만 하면 될 게 아닐까?(18:38) 

 

 

 

 

 

 

 

 

 

비스듬한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상인동 일대

 

 

 

 

 

앞산순환도로 바로 위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청소년수련원도 왼쪽의 달비골 관리소도 아닌,

상인동이 좀 더 빠를 것 같은 앞산순환도로로 내려가는데,

아직은 칠흑같진 않지만 슬슬 어둠이 내려앉긴 하지만,

그나마 이 정도라도 천만다행이 아닐는지?(19:01)

 

 

 

 

 

앞산순환도로

 

 아니나 다를까 앞산순환도로로 내려가자 지하도가 반기니,

이거야 정말 반갑기가 그지없는 일이고(19:03)  

 

지하도로 앞산순환도로를 건너자마자 상인고등학교에서 걸음을 멈추는데,

아무리 도회지 부근이긴 하지만 모르는 길을 겁도 없이 달려들었단 생각이니,

더군다나 얼마나 걸릴 지도 모르는데 헤드랜턴조차 챙기지 않았음에야?

어쨌거나 그러고서도 별탈없이 무사히 끝낼 수 있었음은,

그 동안 갈고 닦은 관록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미처 땀이 마르지도 않은 채 서둘러 택시를 타고선,

서계장 일당들과 맛깔난 하산주가 기다리는, 

달서구 송현동 장관빌라 부근의 엄마손 동동주집으로 간다.  

언제나 그러하지만,

오늘따라 술술 잘도 넘어갈 것이다.(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