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와룡지맥 산행기

남해 푸른 바다를 끼고 도는 낙남와룡지맥(제2구간)

큰집사람 2010. 4. 27. 09:41

* 날    짜 : 2010년 4월 25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고성 학동재 - 수태산 - 무이산 - 달막동산 - 갈모봉 산림욕장 - 고성 노루목

* 산행거리 : 23km 안팎

* 산행시간 : 10시간 10분(운행시간 6시간 43분 + 휴식시간 3시간 27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6명(레드아이, 적석, 산으로, 영스, 무영운, 선함)

 

 

 

진주 솔산악회의 낙남와룡지맥 제2구간 산행에 나섭니다.

삼천포대교에서 고성읍 대독교까지 도상거리 약 40km에 이르는 거리를 2구간으로 나누어 종주하는

것으로, 지난 3월 28일 삼천포대교에서 학동재까지 제1구간을 진행한데 이어 오늘은 학동재에서

나머지 구간을 가게 됩니다.

거제지맥 남북종주를 하느라 제1구간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이산 저산 다니다 보니 알게 모르게

제1구간 거의 다를 이미 밟았기에 마무리 산행에 따라나선 것입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고 마침맞은 여섯 일행입니다.

 진주 이현동 진주공설운동장을 떠나 사천읍에서 4차선으로 새로 단장한 국도 33호선을 타고가다,

고성군 상리에서 상족암(쌍발)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1016호선을 따르다 동산교를 지나자마자

다시 올 2월 개통한 군도 16호선으로 바꿔타고선 학동재(250m)에 다다릅니다.

진주에서 40분 남짓 걸린 셈입니다.

학동재는 고성 상리면 동산리와 하일면 학림리를 잇는 고개이며, 남북인 아래엔 신작로가 지나고

동서의 위론 임도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고성 앞바다 자란만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과, 눈에 익은 통영 사량도가 들어옵니다.

날씨는 맑고 좋은 편이지만, 희뿌연 연무로 먼 곳의 조망은 별로라 아쉽습니다.

몇 발자국 걸음을 옮겨 봅니다.

오늘따라 가벼운 느낌입니다.

이정표에서 산길로 붙어 본격적인 종주에 들어갑니다.

어느덧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난 나뭇가지엔 향기가 가득합니다.

때 아닌 꽃샘추위와 궂은 비가 내리며 훼방을 놓아도 기어이 오고야만 봄,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데 흐르는 세월은 그 무엇도 막아서지 못하는가 봅니다.

작은 봉우리 하날 넘어 내려서자, 학동재에서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납니다.

수태재(330m)입니다.

쉴만한 공간이 있어 목을 축입니다.

아침을 설친 사람들은 영양을 보충합니다.

화사한 복사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봄이 온 걸 귀신같이 알며, 스스로 꽃을 피우는 대자연의 조화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아주 잠깐 임도를 따르다, 수태산 오름길로 들어섭니다.

임도는 수태산을 휘돌아 문수암주차장으로 이어지니, 좀 이따 만날 것입니다.

기울기가 꽤 있는 기다란 오르막이 골탕을 먹입니다.

1주일 전 생채기가 난 이마에 손수건을 둘렀지만, 흐르는 땀을 감당하기엔 턱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에 헉헉거릴 수는 없습니다.

전망바위를 두엇 지나 수태산(秀泰山, 574.7m)으로 올라섭니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입니다.

삼각점과 이정표가 자리 잡고 있을 뿐, 정상석이 보이질 않아 좀은 아쉽습니다.

사량도를 비롯한 남해의 크고 작은 섬과 허연 속살을 드러낸 와룡산 새섬봉(801.4m) 일대가

눈동자에 들어오고, 무이산(武夷山, 546m)이 와룡지맥에서 비껴 있지만 들렀다 가라며 안달입니다.

막걸리로 정상주를 갈음합니다.

언제라도 좋은 게 정상주요 또 하산주입니다.

SK수양기지국을 지난 문수암 - 보현사 갈림길봉에서, 무이산이 있는 문수암을 골라잡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지맥길은 바로 이어지지만, 여기까지 와서 무이산과 문수암을 그냥 지나칠 순 

없습니다.

널따란 문수암주차장이 웬일인지 한산합니다.

무이산 들머리로 들어서자, 쭉쭉 뻗은 편백나무가 빼곡합니다.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하고 서늘한 기운이 돕니다.

기를 팍팍 받는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문수암을 품고 있는 무이산 정상에서 폼을 잡아봅니다.

그런다고 별 폼이야 나겠냐만, 혹시나 싶어!

무이산도 이정표는 있는데, 정상석은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야 할 산줄기가 쭉 펼쳐지며 눈에 잡힙니다.

언제 저길 다 가지?

이왕 나섰으니 어차피 하루일이지만, 아무래도 쉽게 끝날 산행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이산을 뒤로하고 문수암으로 내려섭니다.

문수암은 백담사 대신 전통(全統)과 인연이 닿을 뻔 했던 암자인데, 뒤로는 무이산이 병풍처럼 

감싸며 앞으론 남해의 푸른 바다가 넘실거립니다.

문수암 뒤 바위 틈새의 작은 불상은 마음이 착한 사람만 보인다고 하는데, 내가 봐도 보이는 걸로

봐선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샘물을 들이키고 물통도 가득 채웁니다.

배가 고픈 것도 큰일이지만 물이 고픈 건 더욱 큰일이기에, 짐이 되고 남기더라도 많이 갖고 다니는 게 훨씬 속은 편합니다. 

문수암주차장으로 되돌아가, 2차선 도로를 따라 약사전으로 갑니다.

약사전 일주문엔 해동제일약사도장(海東第一藥師道場)이란 현판이 달려 있으며, 황동불상은 그

규모가 참으로 어마어마하기 짝이 없습니다.

약사전은 조금 이따 들르기로 하고, 와룡지맥에서 벗어난 보현사로 내려갑니다.

보현사는 수태산 암릉 밑에 자리 잡은 보현사는 비구니들의 수양도장이며, 바닷바람을 맞은 동백잎이

매끌매끌 반질반질하니 아주 좋습니다.

입구에 있는 샘도 마찬가지고요.

391m봉에 자리 잡은 약사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느라 한참이나 머뭅니다.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누구 하나 서두르지도 않습니다.

가다가 힘이 들면 그만 가면 되지, 쉬엄쉬엄 가다 날 저물면 아니 가면 되지!

모두가 이런 마음인지 농담을 주고받으며 무사태평입니다.

대체 뭘 믿고 그러는 것인지......

 

약사전 뒤쪽의 쪽문을 열고 지맥을 이어갑니다.

어째 좀 부지런히 가는가 싶더니, 한 봉우리 지나자 또 주저앉습니다.

배가 고파 안 되겠다며 먹고 가잡니다.

조금은 이르지만 그러기로 합니다.

어차피 먹을 거니까, 골병이 들기 전에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여기저기서 꺼내 놓자 참으로 푸짐합니다.

두릅과 생마늘무침 등 봄 냄새 가득한 반찬에다, 삼겹살이 가세하여 구색을 갖춥니다.

거기에 곁들이는 막걸리야 말로 그맛이 일품입니다.

요즘 산에선 목이 마르면 물 대신 술입니다.

적석이 라면에 넣을 쑥을 가져 왔는데, 이를 본 무영운의 입에서 자연스레 쑥 이야기가

나옵니다.

길가에서 쑥과 봄나물 등을 팔고 있는 할머니에게 젊은놈이 다가가 흥정을 하는데,

봄나물에 쑥 넣으면 얼마고 쑥 빼면 얼마요 하며 사지도 않으면서 자꾸 물어보자,

참다 못한 할머니 가라사대 “야 이놈아! 그러다 싼다, 쏴!”하더라나.

구수한 입담이 터지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남정네 다섯 속 자칭 사내 하나라는 레드아이는 더더욱 자지러집니다.

삼겹살 파티가 끝나자 볶음밥으로 마무리합니다.

민생고를 해결하는데 자그마치 1시간 25분이나 걸렸습니다.

산을 제법 다닌 편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텅 빈 배는 채웠지만, 이젠 너무 무거워서 큰일입니다.

 

무거워진 몸을 가벼운 마음이 이끌며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잠깐 올라 381m봉을 지나 좀 더 가자, 긴 나무의자 2개가 놓여 있는 407m봉입니다.

우거진 소나무 숲속에 먼저 가신 분이 누워 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가지 많은 큰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는 길이 더 뚜렷하지만, 그건 상리면 무선리 무선저수지로 이어진답니다.

오른쪽 묵은 길로 살짝 틀어 나아가, 철 지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는 봉우리에 닿습니다.

이화공원묘원이 보입니다.

지나고 보니 삼각점이 있는 371.1m봉인 것 같지만, 그땐 어딘지도 몰랐기에 삼각점을 확인해

보지는 못합니다.

길가 곳곳엔 두릅순이 돋아나 있어, 그걸 채취하느라 또 더뎌집니다.

그냥 가자고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두릅 따는데 정신이 팔려 제법 잘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부근 어딘가에 있을 지맥길을

그만 놓치고 맙니다. 

이화공원묘원 바로 앞 안부 삼거리에서도 바로 가는 길이 더 뚜렷하지만, 그건 아니고 오른쪽

골짝으로 틀어 공원묘원 쪽으로 내려섭니다.

얼마 가지 않아 작은 마을을 지난 이화공원묘원 표지석에서, 지방도 1016호선 2차선 도로롤 따라

달막동산(190m)으로 올라갑니다.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상리면 자은리 자은마을이랍니다.

달막동산에서 잠깐 숨을 고릅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이 파헤쳐 놓은 산줄기 옆으로 길이 보입니다.

그걸 타고 왔어야 했는데, 두릅 때문에 살짝 돌아온 셈입니다.

달막동산은 고성 상리면과 삼산면을 이어주는 고개에 있는 소공원인데, 공원 규모에 비해 표지석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이화공원묘원 구역을 지납니다.

가는 곳엔 수많은 작은 무연고 묘역이 있습니다.

15년인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었는데도 경신 재계약이 되지 않아, 자기 잘못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누웠다 다시 일어난 분들입니다.

혹시나 연고자가 나타날까봐 한곳에다 모신 것 같은데, 이건 뭐 모셨다기보단 모아둔 것 같은

인상입니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차이는 과연 무었일까요?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난 과거와 현재라는 시차라고 생각합니다.

살다 보면 언젠가 나도 과거가 될 것이니, 그건 버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닐 것입니다.

두 개의 제법 큰 바위 사이를 지나 408m봉으로 오릅니다.

이화공원묘원 바로 윗봉입니다.

사량도를 비롯한 남해의 크고 작은 섬이 들어오는데, 남쪽 바다로 바로 내려서는 산줄기를 따르면 

고성 삼산면 삼봉리로 이어진답니다.

그건 탈출로는 되겠지만, 와룡지맥은 동쪽으로 꺾이며 이어집니다.

잠깐 내려서다 다시 오르자 조망도 없는 그렇고 그런 410m봉인데, 여기서도 바로 가는 길이 아닌

오른쪽으로 틀어 갑니다.

큰 전망바위에 올라서자, 조망이 이만저만 좋은 게 아닙니다.

약사전 이후 가장 큰 바위이며, 앞으로도 이만한 바위는 없습니다.

매바위산의 매바위가 더 크긴 하지만, 그건 좀 비껴 있기에 잘 들르지 않습니다.

대곡산(542.8m), 거류산(570.5m), 벽방산(650.6m)과 고성 읍내가 잘도 보이고, 통영 사량도도 상도와 하도 모두 시원스레 들어옵니다.

 

돌로 된 참호를 지나자마자 타이어와 콘크리트로 만든 큰 참호가 또 나오는 펑퍼짐한 봉우리에

닿는데, 국도 33호선 감치를 지나 대곡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는 376m봉입니다.

낙남정맥이 지나는 대곡산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하여, 자하 신경수(紫霞 申京秀)님이 낙남와룡지맥

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제 고성읍을 왼쪽 앞에다 두고 나아갑니다.

희미하던 길이 어느 순간 갑자기 뚜렷해지고 넓어집니다.

갈모봉 산림욕장주차장에서 원점회귀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조금 뒤 높다란 산불감시초소가 나옵니다.

올해 같이 봄비가 잦은 해는, 하늘이 반쯤은 근무를 해 주는 게 아닐까요?

갈모봉(368m) 갈림길에서 바로 가는 갈모봉이 아닌, 편백나무 숲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잘 가꾼 숲이 좋아 찾는 사람이 꽤나 많은 듯합니다.

널따란 헬기장을 지나, 여러 갈래 갈림길인 너른 고개에 다다릅니다.

샘과 갈모봉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주차장도 그다지 머지 않은 데 있습니다.

와룡지맥은 오른쪽 임도로 이어지지만, 바로 가는 길을 따라 팔각정으로 올라섭니다.

고성읍 쪽의 조망이 기가 막힙니다.

고성읍은 말할 것도 없고, 거류산과 벽방산 등 내로라하는 고성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너른 고개로 되돌아와 왼쪽의 임도로 틀어 갑니다.

200m도 채 가지 않아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저 홀로 보내고,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

지맥으로 들어갑니다.

뚜렷하지도 그렇게 묵은 것도 아닌 길이 이어집니다.

소나무와 잡목이 어우러진 별 특징 없는 267m봉을 올랐다 내려서자, 수태산 오름길에 버금가는

긴 기울기가 이어지다 제법 큰 멋진 소나무가 있는 332m봉으로 올라섭니다.

이 일대에선 최고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크지 않은 바위 몇 개가 있으며, 오랜만에 조망이 활짝 열립니다.

거류산과 벽방산이 잘도 보이는가 하면, 건너편 갈모봉능선과 아까 지난 수태산과 무이산이

희미하게나마 들어옵니다.

 

얼마 안 가 나오는 갈림길에선,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좀 뚜렷한 길이 아닌 바로 가는 묵은 길로

들어섭니다.

오른쪽으론 삼산면 병산리 윗골저수지 밑의 중땀으로 가는 길인 듯합니다.

차츰차츰 길은 묵어가고, 잡목이 방해하는 곳도 나옵니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279m봉에도 갈림길이 있는데, 고성읍 쪽의 좀은 뚜렷한 길이 아닌 오른쪽

희미한 길로 내려갑니다.

길 옆 움푹 패여 함몰된 바위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자, 산으로가 지반이 약해 빠질지도 모르니

빨리 물러서랍니다.

빠지면 다시 올라가면 되지, 무슨 걱정이냐며 여유도 부려봅니다.

이어서 매바위산(225.4m)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매가 엎드린 모습이라는 매바위가 좀 멀리서 봐도 대단하단 느낌입니다.

좀은 비껴 있기에 갈지 말지? 

비교적 낮은 완만한 능선을 한동안 나아가다 조금 오르자, 매바위산 갈림길이 있는 213m봉에

닿습니다.

매바위산은 오른쪽으로 좀 가야 하는데, 산으로만 대표선수로 갔다 오라 보내고선 우린 그냥

앉아 쉽니다.

호기심이 남 못지 않은 나도 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산으로가 아무도 오지 말라며 고함을 지릅니다.

돌아와서 가라사대 희미한 길은 있지만 상당히 내려서다 다시 올라야 하기에, 시간과 체력을 위해

그만 두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맥을 짚는 한의사다운 판단인 것 같습니다.

213m봉을 뒤로 하자 얼마 안 간 솔봉 바로 앞에서 우회하는 듯한 좀 더 뚜렷한 길이 나오는데,

이 길로 조금 가자 잘 관리된 무덤군이 나오니 삼산면 바닷가로 직행하는 것 같아 돌아섭니다.

 

직진하는 희미한 길로 봉우리로 올라 왼쪽으로 약간 휘는 산줄기로 5분 남짓 가, 무덤이 몇 있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골짝으로 바로 내려서는 게 더 뚜렷하여,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곳입니다.

그리고 5분 남짓 뒤 솔봉(108m) 바로 아래 무덤이 하나 있으니, 여기선 왼쪽의 아주 희미한

로 들어섭니다.

여기도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더 뚜렷하기에 조심해야 하는 곳입니다.

조금 내려가자 길은 있는 둥 마는 둥이지만, 그렇다고 못 갈 정도는 아닙니다.

차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지방도 1010호선이 지나는 고개로 내려섭니다.

고갯마루에 갈망게버스정류소가 있으며, 왼쪽 50m 남짓 아래엔 대왕사 입구를 가리키는

입간판이 보입니다.

2차선 도로를 건너 좀 넓은 길로 20m쯤 가다, 오른쪽으로 난 산길로 들어섭니다.

5분 정도 오르자 잘 관리된 무덤이 몇 있는 펑퍼짐한 봉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바다 쪽으로 붙는 희미한 길을 따릅니다.

또 5분 뒤 바위 몇으로 된 113m봉 바로 아래 묵은 무덤에서 길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다시 5분쯤

내려가자 잘 가꾼 김해김씨 문중묘원과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널따란 공터가 나옵니다.

 

포장임도를 건너 10m 남짓 가, 너른 임도에서 벗어나 산길로 들어섭니다.

김해허씨 무덤이 있는 갈림길에선, 왼쪽의 뚜렷한 길이 지맥입니다.

바다와 나란히 가는 희미한 길은 바다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바다가 고픈 이는 가도 좋겠지요. 

좀 나아가자 무덤군이 또 나옵니다.

동네가 가까운 야산을 가는지라 군데군데 무덤입니다.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무덤군을 지나, 여양진공 안식처가 있는 맨 마지막 봉우리에서 대나무

숲으로 내려갑니다.

기울기가 꽤 있는 대나무 숲을 빠져나가자마자 고성읍 노루목입니다.

제대로 타고 온 것입니다.

바다 건너 꼭대기를 내미는 벽방산이 아름답습니다.

노루목 바닷가에서 종주를 기념하는 단체사진을 남깁니다.

그리곤 지방도 1010호선으로 나와, 대독천을 가로지르는 대독교(길이 36m)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고성읍과 삼산면의 경계지점이며, 나포리모텔과 청해진횟집 또 대안마을 표지석 등이 보입니다. 

낙남와룡지맥 제2구간 산행이 완성된 것입니다.

 쉬엄쉬엄 갈 땐 성공 여부가 긴가민가했는데, 기어이 끝을 맺으니 더욱 큰 기쁨으로 와닿습니다.

 고성읍 택시로 학동재로 가 차량을 회수하고, 사천 용현면 대포마을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하산주를 주고받으며 종주를 자축합니다.

 회도 매운탕도 모두가 일품입니다.

 배를 불리며 왁자지껄 한동안 떠들다 떠납니다.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가야 할 곳 진주로......

 

 

 

* 산행일정

08:10          학동재

08:40 - 08:47  수태재

09:05 - 09:22  수태산

09:25          SK수양기지국

09:28          문수암 - 보현사 갈림길봉

09:33          문수암주차장

09:46 - 09:52  무이산

09:57 - 10:08  문수암

10:18          문수암주차장

10:27          약사전

10:33 - 10:44  보현사

10:50 - 11:00  약사전

11:05          370m봉

11:10 - 12:35  점심(370m봉 - 381m봉 안부)

12:37          381m봉

12:45          407m봉

12:58          371.1m봉

13:10          안부 삼거리(이화공원묘원 앞)

13:20          이화공원묘원 입구(자은마을)

13:28 - 13:31  달막동산(190m)

13:40          이화공원묘원

13:55 - 14:00  408m봉

14:05          410m봉

14:15 - 14:25  전망바위

14:31          376m봉

14:47          326m봉

14:52 - 15:05  능선 삼거리

15:07          359m봉(산불감시초소)

15:11          갈모봉 갈림길

15:18          헬기장

15:20 - 15:25  갈모봉 산림욕장고개(샘)

15:29 - 15:32  282m봉(팔각정)

15:36          갈모봉 산림욕장고개(샘)

15:44          267m봉

16:05 - 16:14  332m봉

16:30          279m봉

17:00 - 17:09  213m봉(매바위산 갈림길)

17:31          108m봉

17:41          갈망게버스정류소

17:51          113m봉

17:56 - 17:59  김해김씨 문중묘원

18:20          고성읍 대독리 대독교(노루목)

 

 

 

 

 

 학동재

  

학동재

 

수태재 

 

 수태재

 

 

 

수태산

 

수태산

 

수태산

 

 

 

 

적석과 영스

 

레드아이

 

문수암 - 보현사 갈림길봉

 

문수암주차장 

 

문수암주차장

 

무이산 등산로 입구

 

 

  

무이산에서 돌아본 수태산

 

무이산에서 돌아본 와룡산

 

문수암

 

문수암 

 

문수암에서 가야 할 약사전 

 

 

  

약사전

 

약사전

 

보현사

 

보현사

 

 보현사

 

보현사

 

보현사샘 

  

약사전에서 돌아본 수태산과 무이산 갈림봉 

  

약사전에서 돌아본 무이산 문수암 

  

 약사전에서 돌아본 고성 와룡산 향로봉

 

약사전에서 본 사량도

 

 

 

 

 

407m봉 

 

이화공원묘원 입구

 

 달막동산고개(삼산면 쪽)

 

달막동산고개(상리면 쪽)

 

달막동산

  

 이화공원묘원에서 돌아본 수태산과 무이산

 

이화공원묘원 위 408m봉에선 남해가 들어오고

 

 전망바위에서 고성읍과 거류산

 

 전망바위에서 대곡산

 

 전망바위 앞 산벚꽃나무

  

376m봉

 

376m봉

 

 359m봉 산불감시초

 

 갈모봉 갈림길

 

 갈모봉 산림욕장 편백나무

 

 갈모봉 산림욕장 헬기장

 

 갈모봉 산림욕장고개

 

 갈모봉 산림욕장고개

 

 갈모봉 산림욕장고개 갈모봉 등산안내도

 

갈모봉 산림욕장고개 샘

 

 무영운

 

228m봉 팔각정에서 고성읍과 거류산

 

팔각정에서 레드아이

 

332m봉에서 수태산과 무이산 

  

332m봉 소나무

 

함몰지역 

 

갈망게버스정류소 

 

갈망게고개 아래 대왕사 입구 입간판 

 

113m봉

 

산으로, 레드아이, 영스, 무영운, 선함, 적석

 

노루목에서 벽방산

 

 

  

날머리

 

날머리

 

날머리

 

날머리

 

대독교 

 

대독천 철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