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제산과 집현산
두 달 만인가?
봄비가 내리는 날,
설 쇠고 처음으로
난 처가로 아내는 친정으로 가자,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말할 것도 없고
온 식구가 모두 나와 반갑게 우릴 맞으니,
손님도 예사 손님인가?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데,
이제 겨우 30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고,
모름지기 맏사위는
조 서방처럼 점잖고 듬직해야 한다면서,
내가 맏사위 하난 잘 골랐다고,
장인어른은 여태껏 동네방네 자랑질이며,
아직도 아침상에 반주를 올리고선,
무조건 많이 마시라고 닦달을 하는데,
이쯤 되면 장가를 잘 간 건지,
시집을 잘 온 건지,
아는 사람 누구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