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준
까마득하던 우리네 인생길도
어느새 전반전이 훌쩍 지났건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한들
흘러간 청춘이 돌아올 리 만무하고,
달팽이 더디다 탓하지 마라.
가는 듯 아니 가는 듯 그러면 되는 걸!
팽그르르 눈물이 핑 돌 때도 없진 않겠지만
때론 흥에 겨워 덩실거리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사연인들 왜 없겠냐마는
돌아보면 아픔 또한 아련한 추억인 것을.
최 면장 사람 좋고 일 잘하는 건
함안 땅 어딜 가도 칭찬이 자자하고,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악양에다
여항산 정기까지 듬뿍 받았으니,
준비된 할배요 시아버지이자
우리에겐 멋들어진 친구가 왜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