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민선
여리고 부드럽긴 해도
결코 약하진 아니하니,
사내대장부는 모르지만
졸장부는 어림도 없는
여걸이자 여장부임에 틀림없고,
장사는 아무나 하나
간이든 쓸개든
다 빼놓고 하는 게 장사고
먹는 장사는 더더욱 그러하다는데,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성격을 밑천 삼아
그만하면 장사도 잘만 하는 편이고,
민선이 사람 좋은 거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우리 모두가 다 아는데,
선량한 시민이자 알뜰한 주부요
우리에겐 멋들어진 친구가 왜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