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과 윤수빈
곶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예로부터 호랑이보다도 더 무섭다고 하여
우는 아이도 곶감이라면
울음을 뚝 그친다고 했으니,
감이 익어 약간 말랑말랑할 때 깎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걸어두고
적당히 마르면 골고루 살살 주물러주면
곶감으로 거듭나는데,
이 세상 무엇보다도 달콤하고 맛있으니
그냥 먹어도 좋고
잣과 함께 수정과로 띄워 먹으면
한맛이 더 나고요.
경상도에서도 함안 파수곶감과
산청 덕산곶감은 상주곶감과 더불어
임금님께 바치던 진상품으로 으뜸으로 치며,
숙취 해소와 정력 강화는 물론이고
고혈압, 기관지, 위장, 설사, 감기 등등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