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면 궁항마을과 낙남정맥이 지나는 양이터재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
정신줄을 놓고 살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미친놈 소리 들을 게 뻔하니
그건 아니고,
신경질을 팍팍 부리며
인상 쓰고 살아도
성질만 버릴 뿐
별스레 달라질 것도 없으니
그것도 싫은데,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 했거늘
아직은 할 일이 있다는 건
인생의 축복이요
내 삶에 있어 존재의 가치이자
이유가 아닐까?
도둑놈 지키면서 벌어먹고 사는
큰집사람일 뿐이지만
이래봬도 집안공무원이 아닌
명색이 국가공무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