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어식재에서 오봉산을 지나 낙남정맥 525m봉에서 오봉산 거쳐 다시 어식재로

큰집사람 2012. 10. 8. 09:13

* 날    짜 : 2012년 10월 6일(토)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어식재 - 작은어식재 - 오봉산 - 525m봉 - 오봉산 - 작은어식재 - 어식재 

* 산행시간 : 6시간 06분(운행시간 4시간 56분 + 휴식시간 1시간 10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1:25          어식재(진주 사봉면 - 함안 군북면)

11:51          229.8m봉(묵은 삼각점)

12:15 - 12:24  작은어식재

12:55 - 13:02  제산령

13:19          성전암 갈림길 안부

13:30 - 13:52  오봉산

13:55 - 13:59  오봉산 헬기장 아래 전망대

14:09          오곡마을 갈림길 안부

14:45 - 15:00  525m봉

15:26          오곡마을 갈림길 안부

15:45 - 15:58  오봉산

16:08          성전암 갈림길 안부

16:18          제산령

16:45          작은어식재

17:06          229.8m봉

17:31          어식재

 

 

 

 

진주 사봉면과 함안 군북면을 잇는 지방도 1004호선이 지나는 어식재 고갯마루는 

방어산과 오봉산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곳이기도 한데,  

함안군에서 세운 이정표에는 어식재가 아닌 어석재라고 되어 있어 

산행기에도 어식재와 어석재로 혼용되어 혼란스럽기에 

한시바삐 하나로 통일이 필요하단 생각이고   

 

어식재 오봉산 쪽 이정표

 

어식재

 

어식재 고갯마루 사봉면 쪽 도로와 임도가 만나는 좁은 삼거리에다 

어디에도 거치적거리지 않게 기술적으로 싼타모 승용차를 세우고선,

오봉산을 지나 낙남정맥과 만나는 525m봉까지 갔다오는 왕복산행에 나서는데, 

오가는 이들의 발길이 아주 뜸한 곳이기에 자연 그대로의 산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고(11:25) 

 

어식재 위 참호

 

보아하니 예전에 무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누운 자리를 옮겼는지 지금은 공터가 된 곳을 지나고(11:32) 

 

공터에선 괘방산이 들어오고

 

가을의 대명사는 구절초라든가?

 

   잡목 속에 싸인 229.8m봉은 묵은 삼각점 바로 아래의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지나치기 쉬운데,

혹시나 싶어 몇 발짝 오르자 아니나 다를까 묵은 삼각점이 모습을 드러내고(11:51)     

 

 

 

어식재에서 헤어진 임도가 안부 오른쪽으로 바짝 지나지만 임도가 아닌 산길로 오르고(12:00)

 

 

 

청주한씨(학동) 부부무덤이 자리 잡은 봉우리를 왼쪽으로 살짝 우회하며 내려서고(12:05)

 

 

 

함안 군북면 원북과 진주 이반성면 평촌을 잇는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작은어식재로 내려서는데,

아래엔 경전선 터널이 지나며 등산로는 도로를 건너 30m 남짓 어긋나 이어지고(12:15 - 12:24)  

 

작은어식재에서 어식재 쪽의 이정표  

 

작은어식재

 

  

 

작은어식재에서 오봉산 쪽의 이정표

 

 

 

작은어식재에서 잡초가 웃자란 길로 올라서고  

 

송전탑 너머로 너럭바위봉이 들어오고  

 

송전탑(12:29)

 

솔가리가 수북이 깔린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오가는 이라곤 아무도 없는 길은 나 홀로 차지이고  

 

너럭바위로 올라서고(12:43)

 

상석까지 갖췄지만 묵어버린 김해김씨(용석) 부부무덤은 세월무상을 곱씹으니,

  여태껏 수많은 산을 다니면서 보아온 많은 모습의 하나로 서글플 뿐인데,

그때마다 나중에 내가 갈 곳은 어딘가 하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한 평의 땅도 없는 몸이라 오라는 데도 갈 곳도 없지만,

난 무덤 속으로 갇히고 싶지는 않다.

좋아하는 산 어디에든 큰 나무 아래에다 뼛가루만 살포시 묻든지, 

아니면 그냥 산 어딘가에다 훨훨 뿌렸으면 좋겠고(12:49)

 

이어서 크지 않은 바위가 늘어선 봉우리를 지나고(12:49)

 

크지 않은 바위가 늘어선 봉우리에선 오봉산에 앞서 거쳐야 하는 봉우리 둘이 들어오는데,  

제산령에서 높게 보이는 봉우리로 오르자면 힘깨나 드는 어려운 구간이고     

 

제산령 사거리 이정표의 오봉산은 떨어진 걸 얹은 것으로 성전암과는 같은 방향이 아닌데,

실제론 오봉산은 어식재와 성전암은 백이산과 서로 반대방향이 되며,

 제산령 북쪽은 함안 군북면 명지골이요 남쪽은 진주 이반성면 장안마을이고(12:55 - 13:02)      

 

제산령에서 요즘은 보기 드문 어름을 만나고

 

 

 

  

 

 

 

제산령에서 너덜지대를 지나자마자 한동안 가풀막이 이어지고(13:05)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나무는 죽어서 버섯을 남기고  

 

드문드문 돌멩이가 둘러싼 낮은 무덤봉으로 오르자 기나긴 가풀막은 끝이 나고(13:17)  

 

낮은 무덤봉에서 2분 남짓 내려선 안부 오른쪽으론 성전암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있으며,

   안부에서 2분쯤 치올라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자마자 평평한 바위가 깔린 오봉산 전위봉이고(13:21)

 

오봉산 전위봉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무덤을 지나자마자 오봉산 정상에 다다르는데,

암봉에서 오봉산까지는 펑퍼짐한 길로 1분이 채 걸리질 않고    

 

오봉산(13:30 - 13:52)

 

 

 

 

 

 

 

 

 

 

 

오봉산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성전암

 

성전암은 2010년 5월 3일 발생한 화재로 대웅전이 전소되었다고

 

오봉산 정상에선 남서쪽으로 조망이 활짝 열리며,

나머지 방향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시원찮은 편이고  

 

오봉산에선 멀리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들어온다지만,

잔뜩 찌푸린 뿌연 날씨로 진주 월아산 장군대봉과 국사봉이 겨우 들어오고

 

적석산과 깃대봉 그 앞 영봉산

 

아직은 단풍은 이른 것 같고

 

이반성면 일대

 

괘방산에서 작은방어산과 방어산에 이르는 산줄기  

 

 

오봉산에서 낙남정맥에 합류하는 가야 할 525m봉

 

 

 

오봉산 정상 바로 아래 억새가 웃자란 헬기장에서 Y자로 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성전암으로 이어지고 낙남정맥과 여항산은 왼쪽이고(13:53) 

 

오봉산 헬기장에서 돌아본 오봉산 정상부  

 

 오봉산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2분쯤 내려선 전망대에선,

다른 쪽은 시원찮지만 의상대와 여항산을 비롯한 동쪽으론 조망이 열리고(13:55 - 13:59)

 

   전망대에서 의상대와 663m봉, 743.5m봉과 여항산 그 앞 군북면 오곡마을

 

전망대에서 의상대와 663m봉 그 뒤 743.5m봉

 

전망대에서 의상대와 663m봉

 

전망대에서 의상대와 663m봉 그 뒤 743.5m봉과 여항산

 

전망대에서 743.5m봉과 여항산 그 앞 오곡재(비실재)로 이어지는 지방도 1029호선  

 

전망대에서 좀 내려서자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펑퍼짐한 능선이 이어지면서 낮은 무덤이 나오는데,

 무덤 위에 뚫려 있는 구멍은 무슨 동물인지 모르지만 아예 화장실로 사용하고 있고(14:08)

 

 

 

무덤에서 1분 정도 더 가자 왼쪽(동쪽) 오곡마을로의 갈림길이 나오고(14:09)  

 

한동안 펑퍼짐하던 능선이 오르막으로 바뀌자마자 Y자로 된 갈림길이 나오니,(14:16)

오른쪽(서쪽)은 허리길이니 그건 버리고 능선으로 곧장 오르는 왼쪽으로 가는데,

2분 남짓 오르자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또 나오니 아까의 허리길인지는 알 수가 없고(14:18)       

  

무시무시한 경고문을 지나고(14:19)

 

경고문에서 25분 남짓 뒤 마침내 낙남정맥에 합류하는 525m봉으로 올라서니,

작년 7월 2일 발산재에서 한치까지 홀로 가는 낙남정맥을 하면서 지난 곳이라 감회가 새로운데,

525m봉 정상은 여항산 방향(동쪽)으로 1분쯤 더 간 비스듬한 바위가 있는 곳이고(14:44)   

 

 

 

 

 

525m봉은 진주 이반성면과 창원 진전면에다 함안 군북면의 경계지점이며,

지방도 1029호선과 여항산 일대가 들어오는 전망대 노릇을 하고(14:45 - 15:00)

 

  

 

525m봉에서 의상대와 663m봉, 743.5m봉

 

525m봉에서 743.5m봉과 여항산

 

 

 

 

 

525m봉에서 지방도 1029호선과 오곡마을

 

525m봉에서 백이산과 오곡리 일대

 

525m봉에서 백이산과 군북면 일대

 

525m봉에서 의상대와 오곡마을

 

525m봉에서 의상대와 663m봉

 

 

 

 

 

525m봉에서 의상대

 

다시 오봉산으로 돌아오자 아까보다는 조금 낫긴 하지만 만족할 정도는 아니고(15:45 - 15:58)  

 

적석산과 깃대봉, 영봉산이 그림자처럼 모습을 드리우고

 

진주 월아산 장군대봉과 국사봉을 확 당기고

 

성전암

 

산이 아닌 구름을 담아도 보고

 

괘방산과 방어산 그 앞 어식재 

 

이반성면 일대

 

오봉산 정상부와 월아산을 한꺼번에 담아 보고

 

오봉산에서 제산령을 거쳐 작은어식재를 건너고(16:45)

 

어식재에서 오봉산을 지나 낙남정맥과 만나는 525m봉까지 갔다오는 왕복산행에 마침표를 찍는데,

산행 내내 산행객을 만나긴커녕 냄새도 맡지 못한 글자 그대로 나 홀로만의 산행이 되고 말았으니,

한편으론 좋기도 하거니와 또 한편으론 아쉬움이 남는 걸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사람이란 사람과 더불어 부대끼며 사는 건데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긴 참 좋으니 이를 어쩌나!? (17:31)

 

어식재

 

어식재에서 백이산

 

 

* 아래 사진은 2012년 10월 7일(일) 찍은 것입니다.

어식재

 

어식재

 

 

 

 

 

 

 

어식재에서 방어산 쪽 등산로 입구  

 

어식재

 

어식재

 

억새 물결 뒤로 보이는 백이산

 

 

 

오곡마을에서 525m봉

 

오곡마을에서 오봉산

 

오곡마을에서 의상대

 

 

 

 

 

 

 

오곡마을에서 백이산

 

창원 진전면 둔덕마을에서 여항산

 

 

 

진전면 여양저수지에서 743.5m봉과 여항산

 

국도 2호선 진주 이반성면 대천리 버스정류소에서 오봉산  

 

 

 

 

 

 

 

743.5m봉과 여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