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산청 · 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상사폭포 - 쌍재 - 고동재 - 왕등재습지 - 외고개 - 오봉마을 이어가기

큰집사람 2019. 12. 22. 19:51


* 날    짜: 2019년 12월 22일(일요일)

* 날    씨: 미세먼지

* 산 행 지: 추모공원 - 상사폭포 - 쌍재 - 고동재 - 왕등재습지 - 외고개 - 오봉마을

* 산행시간: 6시간 00분(운행시간 4시간 42분 + 휴식시간 1시간 18분)

* 산행속도: 보통 걸음

* 산행인원: 9명(쓰리고, 거북이, 연하천, 연기, 유비, 큰골, 담비, 광풍, 선함)  







* 산행일정

08:40          산청 · 함양사건추모공원

09:10 - 09:30  상사폭포

09:54          임도(동의보감 둘레길 합류

10:03          쌍재(쌍재동)

10:07 - 10:10  쌍재

10:25 - 10:40  641.4m봉(산불감시초소)

10:52          601.3m봉( 산청 437)

11:04 - 11:07  고동재

12:10 - 12:18  980m봉

12:22          산죽지대 안부 삼거리

12:28 - 13:26  왕등재습지 위 봉우리

13:32 - 13:37  왕등재습지

13:57 - 14:00  외고개

14:12 - 14:15  임도

14:34          포장임도 삼거리

14:40          오봉마을 오봉3교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에 위치한 산청 · 함양사건추모공원,

지난 12월 8일 꽃봉산 - 공개바위 - 베틀재 - 오뚝이바위 - 

싸립재 - 새봉을 거쳐 새재에서 오봉마을로 내려선데 이어,

상사폭포 - 쌍재 - 고동재 - 왕등재습지를 거쳐 외고개에서 오봉마을로 내려서는,

추모공원을 축으로 동부능선을 잇는 시리즈 제2탄에 들어가는데,

요즘 들어 겨울 날씨가 삼한사온(三寒四溫) 아닌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말이 있듯이,

 한 며칠 추운가 싶더니 동짓날인 오늘부터 많이 풀린다더니,

아니나다를까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라는 걸,

    언제라도 그러하듯이 하늘에 해가 있긴 하지만,

해답지(?) 않게 도무지 맥이라곤 추지 못하는데,

희뿌옇긴 해도 가시거리(可視距離)는 그대로라 그나마 다행,

   어느새 마음이 먼저 올라가 있는 왕등재습지,

지사모 회원들이랑 그 짓(?)을 하던 5월 4일 지나갔던가?

그땐 한밤중이었지만 오늘은 대낮에 만날 수가,

기다려라, 나 아닌 우리가 간다.





산청· 함양사건 희생자 합동묘역

이곳은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합동묘역으로

6.25 전란 중이던 1951년 2월 7일 육군 11사단 9연대 3대대에 의해 

견벽청야라는 작전명에 따라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이 전개되면서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 등에서 양민 705명이 희생되었던 바, 

때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묘역입니다.


합동묘역 조성과 위령탑 건립은 1996년 1월 5일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공포와 1998년 2월 17일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의 사망자 및 유족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2001년 12월 13일 합동묘역 조성사업 착공 이후

4년에 걸친 공사 진행으로 준공에 이른 것입니다.


이 묘역에서는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은 하늘과 같고, 역사는 정의의 편에 있으며,

인명은 절대의 가치로 있음을 확인하면서

희생된 영령들이 우리 후손에게 남겨주고 있는 진정한 자유와

번영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추모공원 관리인 아저씨 작품,

내가 인사를 하자 단체 사진을 찍어 주겠다면서 모이라더니,

제대로 서지도(?) 않았는데 후다닥 박아(?) 버렸는 걸,

옳은 제품이 나올 리 있나?


좀 나은 편이지만,

이 또한 아 글쎄?

그단새 찍었냐니까 그렇다더니,

요 모양 요 꼴일 줄이야?ㅎㅎ


산청 · 함양사건추모공원 정문인 회양문(廻陽門),

돌 회(廻)와 볕 양(陽),

슬픔과 고통의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밝은 새 시대를 열어 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던가?


지리산 둘레길 산청군 구간 안내도



방곡마을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고동재까지는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하게 되는데,

동강 2.8km · 수철 9.3km를 가리키고


방곡저수지 축조공사로 인하여 새로운 길이 났는데,

아직은 공사 중이라 그전의 나지막한 다리를 건너가도 되지만,

새로 가설한 방곡1교를 지나서 가기로 하고








임천으로 흘러드는 오봉천을 가로지르는 방곡1교,

임천은 경호강에 흡수되어 진양호에서 덕천강과 하나가 되어,

남강을 이루면서 낙동강으로 흘러가고








나지막한 이름 없는 다리



오봉천






방곡1교 뒤로 보이는 방곡마을과 군계능선






방곡저수지 축조공사 현장,

저수용량 158만 5천톤 규모라 하고


산청 · 함양사건추모공원












산길을 따라 상사골로 들어서고












흔들바위(?)



상사폭포를 품은 상사골,

상사폭포까지는 그런대로 볼거리가 이어진다고나?  











상사폭포 갈림길,

왕산 3.1km · 추모공원 1.4km를 가리키고


상사폭포(相思瀑布),

동강마을과 수철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제5구간에선 최고의 볼거리요,

생각과는 달리 꽤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까지 더하거늘,

이 어찌 눈이 즐겁다 아니할 수 있으랴?

상사폭포는 그 높이가 약 20m요,

이웃한 상사바위는 약 50m라 하는데,

좀 더 올라가다 거시기타임을 갖고자 마음을 먹었건만,

어찌나 원성이 자자(藉藉)하던지 등쌀에 못 이겨 펼칠 수밖에는,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듯이,

어쩔 수 없이 회원이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탄핵을 당하지 않고 남은 임기 1년을 마저 채우자면,

어쨌거나 일찌감치 배낭은 가벼워졌으니, 

이거야 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가 아니었을까?



상사바위




상사폭포의 전설

옛날 오랜 옛날에 한 남자가 너무나도 속으로만 사모하던

여인네를 못 잊어 상사병에 걸려 죽고 말았는데,

남자는 여인네를 못 잊어 다시 뱀으로 환생하여

옛날 좋아하였던 여인의 몸속으로 뱀꼬리를 감추며 들어갔는데,

놀란 여인은 손으로 뱀을 뿌리쳐 죽게 하였는데,

그 뱀이 떨어져 죽은 자리에 바위로 변해 상사계곡으로

계속 이어졌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서로 떨어지기가 싫어서 상사폭포는 여인이 변한 바위로,

상사계곡은 남자가 여인네를 못 잊어서 화려한 계곡의 바위 모습으로

변하였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전설입니다.




































참말로 오랜만에 산으로 온 것으로 아는 거북이님,

그런 것치곤 어쩐지 잘 간다 싶었더니,

한때는 양궁 국가대표선수였으며,

지금도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는데,

썰렁개그의 1인자 가라사대,

그냥 거북이가 아닌 (존나 빠른) 거북이라나?ㅎ


위에서 본 상사폭포,

아래에서 볼 때완 또 다른 느낌이고


상사골 좌우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우골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 우골가로 붙어 가고





의좋은(?) 자매




꽤 높은 데까지도 남아 있는 농경지의 흔적,

그 옛날 민초(民草)들의 고달픈 삶의 터전이라고나?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외딴집,

개가 밥값을 하느라 개지랄을 하는데,

아침밥을 짓는 건지,

아니면 군불을 때는 건지?


완전히 문을 닫은 쌍재쉼터,

막걸리와 파전 및 음료수 등을 팔던 곳으로,

지리산 둘레길 5구간을 오가는 이들에겐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였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요 을씨년스럽기 조차 하고





지리산 둘레길과 동의보감 둘레길이 함께하는 임도로 올라서는데,

두 길은 한동안 같이 가다 쌍재에서 각각 제 갈 길로,

동강 5.4km · 수철 6.7km를 가리키고





확 당겨 본 1213.9m봉과 상대날등 꼭지점(1193.3m봉) 및 함양 독바위



법화산 일대







쌍재(쌍재동),

가까이 있는 두 개의 고개가 닮았다 하여 쌍재라 부른다는데, 

금서면 수철리 수철마을과 방곡리 방곡마을을 오가는 길가에 있었다는 쌍재마을,

 1960년대 - 1970년대엔 한때 26가구가 살던 석씨(石氏) 집성촌이었다고 하며,

동강 6.0km · 수철 6.1km를 가리키고





쌍재,

예전엔 함양군 휴천과 산청읍을 이어주던 큰 고개였다는데,

바람이 세다 하여 바람재라고도 부른다고 하며,

한동안 함께하던 동의보감 둘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헤어지는 곳으로,

동의보감 둘레길은 왕산과 필봉산 기슭을 에돌아 동의보감촌으로 이어지고,  

우린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산불감시초소와 고동재로 가야 하는 걸,

동강 6.3km · 수철 5.8km를 가리키고


왕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연기,

나랑은 지난 8월 25일 백운계곡에서 처음 만났던가?























641.4m봉,

산불감시초소가 자리 잡은 봉우리답게 조망이 활짝 열리는데,

그놈의 미세먼지 때문에 희뿌옇긴 해도 눈요기엔 지장이 없기에,

이곳저곳 돌아가며 보면서 실컷 눈을 호강시켜 주고 가기로,

  오늘 산행에선 제일가는 전망대가 아니던가?


가까이는 화장산이요,

저 멀린 백운산과 대봉산(괘관산, 갓걸이산)이 윤곽을 그리고


방곡마을 뒤엔 군계능선이요,

법화산 뒤에선 삼봉산이 고개만 살짝 내밀고


가현마을,

군계능선 뒤엔 함양 독바위 일대이고


동부능선의 터줏대감 새봉,

그 뒤엔 나지막한 천왕봉과 높다란 중봉이 겹쳐 있고


고동재에서 올라가야 할 980m봉



웅석봉과 도토리봉,

그 사이로 기산능선이 흘러내리고


산청읍,

그 뒤엔 정수산과 둔철산이고


왕산과 필봉산







































산불무인감시카메라






641.4m봉을 뒤로하고 고동재로



삼각점(산청 437)이 자리 잡은 봉우리,

거의 다 601.3m봉으로 소개하는 곳으로,

구지형도에는 있지만 신지형도에는 없다고 하는데,

서쪽 전망대에서 조망이 열리고





방곡리 일대



지나온 산불감시초소봉과 왕산



싸립재 부근이고






삼지송(三枝松)






고동재,

금서면 수철리 수철마을과 방곡리 가현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로,

고개의 생김새가 고동과 같다고 하여,

또는 옛날 가락국 군대가 고동을 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는데,

어느 것도 믿음이 가지 않은 건 매한가지가 아닐까?

여태까지 함께하던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마을로 내려보내고,

우린 왕등재습지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올라붙어야 하는데,

진짜배기 산행은 지금부터라고 하는 게 맞을 듯,

 동강 8.6km · 수철 3.5km를 가리키고














누가 지리산 자락이 아니랄까 봐,

잠깐이나마 산죽이 우릴 반기는가 싶더니


곧추서다시피한 기울기가 장난 아닌 길이 골탕을 먹이는데,

이 바위가 있는 봉우리에서 고동재와 수철마을을 잇는 임도 쪽으로 지능선이 흘러내리고


우쒸,

부담 없는 코스와 거리라 해서 오랜만에 왔는데,

이게 무슨 부담 없는 코스고?











때론 용을 쓰기도 하면서 꽤나 어렵사리 올라선 980m봉,

참호의 흔적으로 보이는 구덩이로 군데군데 고스락이 꺼져 있으며,

 수철마을 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이 나뉘는 곳으로,

나무 사이로 서왕등재(1048m)가 보이기도 하는데,

이제 산죽지대 안부로 내려섰다 살짝 올라서면 왕등재습지,

글자 그대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나?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 걸?












빨치산 여전사,

하지만 산죽지대 안부 삼거리가 주인공인데,

여전사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가현마을 갈림길이 지척이요,

고동재와는 200 - 300m 정도 되려나?


왕등재습지 바로 위 옴팡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는데,

 지리산 표고와 3년 묵은 김치 등등 갖은 재료를 넣어 끓인 큰골표 찌개,

김이 솔솔 나는 갓 지은 광풍표 햅쌀밥,

한둘씩 가져온 반찬이 모여 진수성찬을 이루고,

무슨 화수분이라도 되는 것처럼 끊임없이 나오는 말아주,

이쯤 되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푸짐한 오찬이라고나?

여기에 곁들여 썰렁 개그의 1인자가 쏟아내는 말잔치는 또 어떻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사모 3대 입(남사모 마*, 진사모 산*, 통사모 쉬**)이 아무도 안 오자,

마치 제 세상이라도 만난 양 활개를 치며 열변을 토하는데,

호랑이 없는 골엔 토끼가 왕 노릇을 한다던가?














푸짐하고 맛깔스런 오찬을 1시간에 걸쳐 즐기고선,

왕등재습지를 경유하여 외고개에서 오봉마을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이제부턴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코스가 아닌가?

그 짓(?)을 할 때면 늘상 밤에 지나가는데,

대낮에 보는 왕등재습지는 또 다른 감동이 아닐까?








낯설지 않은 곳이 아닐까?

그렇지 않은 이도 없잖아 있지만





왕등재습지,

낮이라 그런지 별스레 넓어 보이진 않지만,

새로이 단장한 왕등재습지 안내문이 맞아 기분이 좋은 걸? 





왕등재습지 개요 및 생태적 특성,

지리산국립공원 동쪽 끝자락(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산51번지)

해발 973m에 위치한 습지로서,

총 면적은 6,000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고산습지 중 최남단에 위치하며,
이탄층의 깊이가 0.5 ~ 1.5m로 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생물은 숫잔대, 꽃창포, 뻐꾹나리, 흰제비난, 동의나물, 원앙,

까막딱다구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새홀리기, 담비, , 꼬마잠자리,

산골조개, 큰땅콩물방개, 꼬리치레도롱뇽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하산하면 수술을 해서라도 꼭 끼고 말겠다더니,

그 약속 그대로 수술을 받긴 했을까?











왕등재습지 삼거리,

잡목과 덩굴이 뒤엉켜 엉망진창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말끔하게 제거하여 공터가 생겼는 걸,

계곡을 따라 곧장 임도로 내려설 수도 있으니,

삼거리 아닌 사거리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외고개,

유평골과 오봉골을 잇던 고개로,

 큼지막한 돌배나무가 마스코트 구실을 하는 곳이기도 한데,

새재의 마스코트였던 보리수나무는 쇠락(衰落)하고 말았지만,

돌배나무는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더니,

<외고개>란 글자는 사라진 지 오래이고,

이젠 태극무늬도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됐는 걸.














외고개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길,

명색이 지리산 자락인데 산죽지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새재에서 내려가는 것보단 훨씬 뚜렷하고 거리도 짧아 수월한 편이라고나?























10분이 조금 더 지났을까,

임도로 내려서며 산길에서 탈출하는데,

새재에서 내려선 길과는 자동우량경보시설을 사이에 두고 50m 남짓 떨어진 곳으로,

새재에서 내려서면 끝까지 그 몹쓸 산죽이 괴롭히지만,

외고개에서 내려서면 살짝 맛만 보이다가 사라지는 걸,

쌍놈과 양반의 차이라고나 할까?

지난번에 새재골을 따라 오봉마을로 내려갔기에,

이번엔 좀 둘러 가더라도 임도를 따라 내려가고  


자동우량경보시설



새재에서 내려서는 길(산죽이 있고)









외고개에서 내려서는 길(산죽이 없고)












절집이라던가?



사방댐,

아까 왕등재습지 삼거리에서 골짝으로 내려서면 빠져나오게 되고




















통신탑이 서 있는 포장임도 삼거리,

오봉마을과 고동재를 잇는 임도에 합류한 것으로,

 고동재로 올라가는 게 아닌 오봉마을로 내려가야 하고











수철마을 5.4km · 오봉마을 0.4km를 가리키고






오봉마을이 보이고






새재골로 내려서는 길과 만나 오봉마을로 내려가고









지은대(智隱臺)와 노휴대(老休臺)



오봉3교에서 바라본 왕산






지은대(智隱臺)



노휴대(老休臺)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오봉마을에 위치한 오봉3교, 

추모공원에서 상사폭포 - 쌍재 - 고동재 - 980m봉 -

왕등재습지를 거쳐 외고개에서 오봉마을로 내려서는,

추모공원을 축으로 동부능선을 잇는 시리즈 제2탄에 마침표를 찍는데,

지난 12월 8일엔 추모공원에서 꽃봉산 - 공개바위 - 베틀재 - 오뚝이바위 - 

싸립재 - 새봉을 거쳐 새재에서 오봉마을로 내려섰으니,

가까이서 마주보며 타원형을 그리는 산줄기를 거의 이은 셈인가?

나로선 지사모랑은 2019년 송년산행이기도 한데,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훼방을 놓으며 발목을 잡으려 들었지만,

그까짓 것 때문에 산으로 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야?

아니 그럴수록 더 가야 하지 않을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