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전국 산사람들과 함께하는 준·희 선생님 정족산 헌정산행(2019.11.2 - 11.3)

큰집사람 2019. 11. 3. 20:36

 

 

 

·희님과 함께하는 전국 산사람들의 만남 공지

 

안녕하십니까?

우리 산줄기의 등불이시면서 큰 획을 그으신 준·희(최남준) 선생님을 위해

산꾼들의 마음을 담은 헌정산행을 겸한 만남의 장을

풍요로움이 다가오는 가을 정족산 아래에서 마련하고자 하오니,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전국에 계신 산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 일 시2019. 11. 2.(토) 16:00 ~ 11.3.(일) 15:00 

 

장 소 : 경남 양산시 하북면 백학길 173 콩각시농장        
               (전화 055-382-9278/ 010-5230-1026 하원달)

 

참가비 : 4만원

 

행사일정 
    ◐ 11월 2일(토) : 개식(16:00 ~ 18:00) ~ 기념만찬 등(18:00 ~ ) ~ 야영 및 취침
    ◐ 11월 3일(일) : 조식 및 기념촬영(07:00 ~ 09:00)~정족산 합동산행(09:00 ~ 13:00)
                             중식(13:00 ~) 후 폐식(15:00) 

 

 

 

 

 

· 희선생님 헌정산행 참석 예정자

 

 

 

 

 

 

 

 

 

 

 

 

 

 

 

 

 

 

 

 

 

 

 

 

당신은 큰 산입니다

           --- 준·희님 헌정 산행에 부쳐

                                                          다정 서성수(피앗재산장)

 

사람보다 큰 산이 있습니다.

산보다 큰 사람이 있습니다.

큰 산이 사람을 불러 모읍니다.

산을 닮은 마음을 키워 줍니다.

큰 사람이 산을 빚습니다.

산줄기를 풀어냅니다.

골짜기를 밀어냅니다.

봉우리를 당겨 올립니다.

 

당신은 산입니다.

산이 잉태한 샘이 있습니다.

억겁 세월을 인내한 고통이

오히려 다디단 약수를 내어 줍니다.

아이를 받아 내듯 샘을 찾아서 만들고 가꾸고 돌봅니다.

산사람들의 생명수를 구하는 지극한 정성입니다.

 

당신은 그런 산입니다.

이름을 불러 주는 순간 산은 우리들 안으로 들어옵니다.

모르고 지나칠 봉우리의 얼굴마다

이름을 지어 주고 붙여 주고 자리를 찾아 줍니다.

그 뜻과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그 사랑과 관심은 달리 표현할 수가 없는 열정입니다.

 

지난 세월 산과의 운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샘터를 찾아다녔는지

그 땀이 얼마나 진한 것이었는지

얼마나 많은 곳에 명찰을 들고 올랐는지 모릅니다.

그 수고가 얼마나 커다란 무게를 가졌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모르면서도

당신의 골짜기가 깊고 풍부한 계곡물을 얼마나 품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당신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얼마나 솟아 있는지도 모르면서

 

손때가 묻은 표지기 하나 어느 산줄기 갈림길에서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한줄기 빛으로 산길을 밝혀줄 것을

땀내 스며든 표지판 어느 봉우리에서 거친 폭우 이겨 내면서

고마운 동행이 되어줄 것을

바위틈 석간수들이 모여 스며든 샘터에서 긴 가뭄 견디며

감로수로 목을 축여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산꾼의 정겨움도 미더움도 부러움도 모두 당신을 통해 배웁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준 · 희 당신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까닭입니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얼마나 따스한 온기로 나누어주는지

 

그대와 가고 싶은 산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그리움, 보고 싶은 마음!‘

표지기 하나에 배어 있는 절절함

먹먹함을 또 어떻게 할까요?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속 당신의 모습에서

비로소 당신의 위안을 봅니다.

비로소 당신의 평온을 봅니다.

 

준·희님 당신은 큰 산입니다.

어느 산줄기에도 없는 큰 산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산줄기에나 있는 더 큰 산입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양산시 하북면 백록리 원백학삼거리,

행사장인 콩각시농장은 1.5km 남짓 거리이고

 

 

콩각시농장,

양산시 하북면 백학길 173 

 

 

 

 

 

 

준·희 표지기의 주인공 최남준 선생님

 

 

 

언제 어느 산엘 가도 만날 수 있는,

반갑고 고맙고 정겨운

 

 

 

 

 

 

 

 

 

 

 

 

 

 

 

 

 

 

 

 

 

 

 

 

 

 

 

 

 

 

 

 

 

 

 

 

 

 

낙동정맥이 지나는 영남알프스 영축산  

 

 

 

 

 

 

 

태극을닮은사람들 그리운산님과 준 · 희님

 

 

 

 

 

 

 

준 · 희님과 태극을닮은사람들 선함

 

 

 

 

 

 

 

 

 

 

 

 

 

 

 

 

 

 

 

준 · 희님이 후계자로 지목한 부산 건건산악회 김창호 회장님,

비실이부부님, J3클럽 추산님, J3클럽 배병만 방장님, 태달사 그리운산님

 

 

신산경표 아름다운강산님, J3클럽 배병만 방장님, 비실이부부님(♂), 비실이부부님(♀)

 

 

 

 

 

 

 

홀대모 무심이님과 태극을닮은사람들 요물님

 

 

 

 

 

 

 

 

 

 

 

태극을닮은사람들 그리운산님과 효령대군님

 

 

 

태극을닮은사람들 그리운산님, 효령대군님, 요물님  

 

 

 

 

 

 

 

 

 

 

 

태극을닮은사람들 요물님, 선함, 늘빈자리님, 그리운산님

 

 

 

홀대모 다정님(피앗재산장)과 태극을닮은사람들 늘빈자리님, 요물님, 그리운산님

 

 

 

 

 

 

 

 

 

 

 

 

 

 

 

 

 

 

 

 

 

 

 

홀대모 조진대 고문님, 홀대모 태백산 고문님, 신산경표 박성태님,

· 희 선생님, 신산경표 아름다운강산님, 맥사랑회 KJ SUN님

 

 

· 희 선생님

 

 

 

신산경표 박성태님의 인사말

 

 

 

 

 

 

 

케이크 커팅(무한도전클럽 산너머 방장님, J3클럽 배병만 방장님 ,

· 희 선생님, 감마로드 달님, 태극을닮은사람들 그리운산님)

 

 

 

 

 

 

 

 

 

 

태극을닮은사람들 요물님, 포대님, 그리운산님, 준 · 희님,

바람처럼구름처럼님, 선함, 늘빈자리님, 원타이정님

 

 

 

 

 

 

 

 

 

 

 

 

 

 

 

 

 

 

 

 

 

 

 

 

 

 

 

 

 

 

 

 

 

 

 

 

 

 

 

 

 

 

 

 

 

 

 

 

 

 

 

 

 

 

 

 

 

 

 

 

콩각시농장,

정족산(왕복 7.7km) 헌정산행 출발(08:15) 

 

 

 

 

 

 

 

 

 

 

 

 

 

 

 

 

 

 

 

 

 

 

 

 

 

 

 

 

 

 

영남알프스 영축산과 신불산

 

 

 

662m봉,

산불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영축산과 정족산을 잇는 낙동정맥 산줄기에 합류하고(09:04)

 

 

 

 

 

 

준 · 희 표지기가 부근에 떨어져 있었다는데,

헌정산행을 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옮겨 달았다는 걸.

 

 

철부지 철쭉,

지금이 어느 때라고?

 

 

 

 

 

 

 

 

 

 

 

 

 

 

 

 

 

 

울퉁불퉁한 비포장임도를 따라 정족산으로(09:11)

 

 

 

 

 

 

 

 

 

 

 

이 소나무 뒤에 보물(?)이 감춰져 있다는데,

일단은 정족산 정상부터 갔다가

 

 

정족산(鼎足山),

정상부가 좁은데다 겹겹이 포개진 바위로 제법 위험한 편인데,

가까스로 흔적을 남기고선 서둘러 내려갈 수밖에는,

어차피 또 방도 빼야 하는 게 아니던가?

장동건드림마운틴에서 2007년 2월 11일 설치한 정상석엔 700.1m로 되어 있지만,

최신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상엔 748.1m로 나온다던가?(09:27 - 09:57)

 

 

 

 

 

 

 

 

 

 

정족산 삼각점(양산 413)

 

 

 

 

 

 

 

 

 

 

 

 

 

 

 

 

 

 

 

 

 

 

 

 

 

 

 

 

태극기 정족산(700m) 표지석,

부산 개미산악회에서 2000년 11월에 설치한 거라 하고

 

 

 

 

 

 

 

 

 

 

 

 

 

 

비실이부부님,

덕분에 정족산 정상주 잘 먹었습니다.

 

 

 

 

 

 

 

 

 

 

요물님,

아무리 봐도 요물 같진 않은데?

 

 

 

 

 

 

 

 

 

 

요물님과 그리운산님

 

 

 

 

 

 

 

 

 

 

 

 

 

 

 

홀대모 민들레님과 요물님

 

 

 

 

 

 

 

 

 

 

 

태극을닮은사람들 그리운산님과 제주 돌바람님

 

 

 

보물 찾는 중?

찾아 봤자 별 쓸모도 없을 텐데!!!

 

 

그놈 참!!!!!

어쩐지 아랫도리가 허전하다 싶더니,

제멋대로 이사를 갔을 줄이야?ㅎㅎ

이리 봐도 물건이고

 

 

저리 봐도 물건이고

 

 

 

 

 

 

 

 

 

 

 

 

 

 

 

요맥회 수강산님, 요맥님, 준 · 희님, 홀대모 부뜰이님, 자유인산악회 한문희 대장님, 홀대모 산타님

 

 

 

울퉁불퉁한 비포장임도에서 벗어나,

662m봉 그리고 콩각시농장으로(10:13)

 

 

662m봉,

잠깐이나마 함께한 낙동정맥 산줄기와 헤어지고(10:20)

 

 

 

 

 

 

 

 

 

 

 

 

 

 

 

 

 

 

 

 

 

 

 

 

 

 

 

 

 

 

 

 

 

 

 

 

 

 

 

 

 

 

 

 

 

 

 

 

 

 

 

 

 

 

콩각시농장 도착,

정족산 헌정산행 끝(11:00)

 

 

태달사 선함, 대충산사 강산애님, 태달사 바람처럼구름처럼님,

원타이정님, 준 · 희님, 태달사 그리운산님, 포대님, 요물님

 

 

 

 

 

 

 

 

 

 

 

 

 

 

 

 

 

 

 

 

 

 

 

 

 

 

 

 

 

 

 

 

 

 

 

 

 

 

 

 

 

 

 

 

 

 

 

 

 

 

 

 

 

 

 

 

 

 

 

 

 

 

 

 

 

 

 

 

 

 

함께한 1박 2일,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로 산악인 헌정모임에 전국 내로라하는 산꾼 양산 집결

본지 근교산 2대 산행대장 역임, ‘준 · 희’로 유명 최남준 씨 주인공

 

- 30개 전문답사회원 150명 참석
- ‘홀대모’ 방장 1년 전부터 준비
- “소중한 인연 다시 만나 기뻐”

 



한반도 전통 산줄기 개념인 백두대간 · 정맥 · 지맥 등을 찾아 우리 땅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기록해 온

이들이 오랜 기간 산행할 때 길잡이 역할을 해준 부산의 원로 산꾼을 기리는 헌정 모임을 마련했다.

 

지난 2일 전국의 내로라 하는 산꾼 150여 명이 경남 양산시 정족산 자락에 위치한 한 농장으로 모여 들었다. 이들은 베테랑 산악인이자 국제신문의 인기 코너인 ‘근교산’ 시리즈에 제2대 산행대장으로 활약했던 최남준(77세, 한국나이 78세) 씨에게 바치는 헌정 산행을 겸한 만남의 장에 참석하고자 전국에서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왔다.

최 씨는 전국 아마추어 산꾼들에겐 이름보다 안내판 ‘준 · 희’로 더 유명하다.

이번 행사에는 홀대모,(홀로 대간 · 정맥 · 기맥 · 지맥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 감마로드, J3클럽,

태극을닮은사람들, 신산경표 등 전국의 이름난 30여 개 산줄기 전문 답사 모임의 회장과 회원이 참석했다.

가까운 부산과 울산 · 경남은 물론 충청도와 제주도 · 서울 · 경기지역까지 전국 사투리를 한자리에서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최 씨 제자는 전국에 골고루 있다.

 

이 자리를 마련한 ‘홀대모’ 카페의 방장 홍성오 씨는 “최 선생님은 전국 산줄기는 물론 해외 산행까지 다니며 30년 간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며, “최근 건강이 나빠진 최 선생님이 더 늦기 전에 전국 산꾼 모임을 하고자 하는 계획을 내비쳐 1년 전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씨는 산꾼들이 길을 찾기 어려운 작은 산줄기의 갈림길이나 이름 없는 봉우리마다 안내판을 매달았는데, 자신의 이름에서 ‘준’ 자를 따고 고인이 된 아내의 이름에서 ‘희’ 자를 따서 만들었다.

A4용지 크기의 이 흰색 안내판이 그동안 대간과 정맥 등에서 산꾼들의 길잡이가 되어 줬다.

대간은 백두산 ~ 지리산을 잇는 백두대간을 말하며, 그로부터 갈라져 각각의 강을 경계 짓는 산줄기를

정맥이라 지칭한다. 정맥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기맥과 지맥이다.

 

평생에 걸쳐 남한 구석구석 아름답고 소중한 산줄기를 찾아다닌 최 씨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이 자리에서 다시 보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친구가 되어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에 전국에서 ‘준 · 희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산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보답했다. 백두대간 개념을 체계화하는데 앞장섰던 ‘신산경표’의 저자이자 같은 이름을 단 답사 모임 대표인 박성태 씨는 “최 씨는 전국 산줄기 안내판 설치는

물론 이름 없는 산에 이름을 붙여주었고, 전국 능선의 작은 샘을 식수로 쓸 수 있는 번듯한 샘터로 만드는 등 산꾼들의 등불 같은 존재”라며, “이런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가 편하게 산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식 행사에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몇 순배 술이 돌자 산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산 이야기로 밤이 깊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3일에는 등산화끈을 조여 매고 양산 정족산 산행을 마친 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각자의 삶터로 향했다. 산줄기 어딘가에서 또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2019년 11월 3일자 국제신문)

 

 

 

 

 

‘준 · 희 선생님 헌정산행’에 참가한 최남준(가운데 빨간 모자 쓴 이) 씨와

산꾼들이 양산 정족산 정상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창호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