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2011년 2월 20일(일)
* 날 씨: 맑음
* 산 행 지: 팔령재 - 투구봉 - 삼봉산 - 백운산 - 금대산 - 금대암
* 산행거리: 11.3km
* 산행시간: 5시간 52분(운행시간 3시간 39분 + 휴식시간 2시간 13분)
* 산행속도: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태극을닮은사람들 회원들과
대한민국 장거리 산행의 자존심 “태극을 닮은 사람들”시산제가 함양 금대산에서 있는 날,
그립고 보고픈 이들과 함께 하고자 진주에서 함양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옆자리엔 직장동료이자 애제자인 강동섭님이 있으니, 올핸 나 홀로가 아니어서 더욱 좋습니다.
50분 남짓 만에 버스에서 내려선, 이번엔 택시로 갈아타며 요금을 묻습니다.
“흥부마을까지 얼만가요?”
늙수그레한 택시기사 입에서 13,000원이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그럼 갑시다.”
함양읍과 남원 인월을 잇는 국도 제24호선을 10여 분 달리자, 흥부마을 들머리인 팔령재(500m)에다 우릴 내려놓습니다.
미터기도 정확하게 13,000원을 가리킵니다.
팔령재는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을 가르는 고개로, 흥부전(興夫傳)의 주인공 흥부의 출생지로 알려진 성산마을(흥부마을)이 100m 남짓 거리에 있습니다.
흥부와 연관된 안내판과 조형물이 여기저기 눈에 띄며, 지리산 서북능선의 덕두봉(1149.9m)이
우뚝 솟아 내려다봅니다.
지리산 태극종주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덕두봉!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막강한 열쇠를 쥐고 있으나, 아직은 겨울옷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때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흥부네 일가족이 잔웃음을 머금은 옆 임도로 산행에 들어가니, 흥부마을과는 국도를 사이에 둔
반대방향입니다.
수확한지 오래된 고춧대가 아직도 밭을 지키는가 하면, 예닐곱 마리나 되는 개란 놈이 무슨
개지랄이라도 하는 양 날뛰기도 합니다.
우릴 반기는 건지 아니면 제 딴엔 밥값 하는 건진 모르지만, 별스레 좋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임도를 쭉 타고 15분쯤 올랐을까, 좌우로 임도가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습니다.
삼봉산 국유림 경제림 육성단지 안내판이 있으며, 잣나무와 낙엽송이 빼곡하게 들어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태껏 따르던 임도에서 벗어나며, 이정표(투구봉 1.3km·삼봉산 4km· 팔령재 1.2km)가 가리키는
바로 가는 산길로 올라붙습니다.
들어서자마자 기울기가 꽤 있는 가풀막이 기다립니다.
거달사 사노라면 지부장에게 전화를 해봅니다.
“어디쯤인가요?”
반가운 목소리가 돌아옵니다.
“오도봉(1038m)에서 좀 쉬고 있네요.”
3명이 오도재(773m)에서 삼봉산으로 오른다는데, 우리가 서두르면 어쩌면 삼봉산에서 만날 것도
같습니다.
나완 동갑(同甲)으로 흔히 말하는 갑장(甲長)이며, 지난 해 시산제 때 만나 100살 먹는 해
1월 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사이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글쎄요?
새새 연락을 주고받아, 삼봉산 정상에서 만나자는 언약을 합니다.
길을 가운데 두고 왼쪽엔 잣나무요, 오른쪽엔 낙엽송이 끊임없이 함께 합니다.
덜 녹은 눈길에다 비탈길이니 미끄럽기도 하지만, 버티는데 까진 버티겠다며 아이젠을 차지 않고
그냥 오릅니다.
그렇게 또 15분쯤 올랐을까, 이정표(투구봉 0.7km·팔령재 1.8km)가 있는 데서 잠깐 평평해지나
싶더니 웬걸 더욱 가팔라집니다.
눈은 더욱 많아지고 가파르기도 하니, 잘 따라오던 애제자가 슬슬 멀어지더니 어느 순간
눈 밖으로 사라져버립니다.
“그래 갖곤 청출어람(靑出於藍)은 어림도 없지!”
눈 위론 발자국이 더러 찍혀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걸로 봐선,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발자국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투구봉 안부(투구봉 50m·팔령재 2.5km·삼봉산 2.7km)로 올라서니,
한 무리의 산행객들로 떠들썩합니다.
그 중엔 충달사 바크셔 지부장과 나랑 동갑인 수정봉님도 있으니, 시산제도 참석할 겸 특별산행을
기획하여 왔답니다.
둘 다 지리산 무박태극종주(이하 태극종주)를 세 번이나 한 명품 산꾼으로, 나완 이미 몇 번
봤는지라 잘 아는 사이기도 합니다.
찌개를 끓이는 등 바쁜 모습들인데, 50m 떨어진 투구봉을 갔다 오마며 인사만 나누고선
선 채로 오릅니다.
낯익은 얼굴이 내려오다 나랑 마주치며 깜짝 놀라니, 바로 태극을 닮은 사람들(이하 태달사)의
최고참 요새비님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악수를 나눕니다.
적지 않은 나이(65세)임에도 카페 활동은 물론 수련회도 참석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더니,
드디어 신묘년 시산제에도 참석하는 대단한 성의를 보인 것입니다.
나중 보자며 엇갈립니다.
투구봉(1033m)으로 올라섭니다.
무인산불감시탑과 정상석이 뾰족한 정상 바위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나로선 2003년 3월 30일
온 기록이 있으니 8년 만에 다시 찾은 셈입니다.
노고단을 제외한 지리산 주능선이 거의 다 들어오며, 하얀 눈을 뒤집어쓴 서북능선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가야 할 삼봉산이 우뚝하며, 눈을 내리까니 남원 인월 일대가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한마디로 참 좋은 전망대입니다.
정상석에도 안내판에도 투구봉 1068m라고 되어 있으나, 이곳은 1033m이고 1068m는 감투봉의
높이라고 합니다.
감투봉의 높이를 잘못 따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도저도 아닌 몽땅 틀렸다는 생각입니다.
감투봉에 있어야 할 표지석인데, 이곳에 잘못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좀 낮긴 해도 감투봉보다 훨씬 조망이 좋은데다, 산세 또한 더 나으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감투봉이나 투구봉이나, 다 같은 건지도 모릅니다.
감투나 투구나 머리에 쓰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게다가 감투봉도 지형도에는 1069m로 되어 있습니다.
투구봉 안부에서 충달사 회원들과 다시 어울립니다.
김치찌개에다 곁들이는 소주가 좋고도 좋으니, 네댓 잔을 연거푸 들이마십니다.
언제라도 좋은 게 술이란 건데, 산 위에서 마시니 그게 바로 천하일품 (天下一品)입니다.
누군가 애제자에게도 권하나 기어이 사양합니다.
정상에서가 아니면 안 마신다나 어쩐다나!
제대로 된 산꾼도 아니지만, 진정한 술꾼이긴 더더욱 멀었나 봅니다.
요새비님이 언젠가 내가 쓴 산행기의 술꾼론을 들먹이며 한 번 더 권해보나,
쓸데없는 강고집을 부리며 끝끝내 마다합니다.
주야불문(晝夜不問)이요 청탁불문(淸濁不問)에다 장소불문(場所不問)을 모르다니,
그러고선 어디 가서 애제자란 걸 내세우지도 말았으면 합니다.
몇 발짝 가지 않아,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맙니다.
쭉 미끄러지며 눈썰매를 타니, 마지막 잔은 마시지 말 걸 그랬다며 한바탕 큰 웃음을 짓습니다.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운 길이지만, 아직은 아니라며 한사코 아이젠을 거부합니다.
아니 무슨 에베레스트를 가는 것도 아닌데, 고수(高手)가 이만 일에 그럴 순 없다며 끝끝내
버팁니다.
나와 애제자랑 수정봉님 셋이서 동행을 합니다.
잡목과 작은 바위가 있는 감투봉(1069m)은, 정상 바로 밑으로 우회합니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그냥 길 따라 자연스레 가니 그럴 뿐입니다.
돌자마자 이정표(투구봉 0.8km·삼봉산 2km)에서 아주 가깝지만, 굳이 가 볼 필요도 없고
가 보고 싶지도 않기에 그냥 지나칩니다.
작은 오르내림이 한동안 이어지다, 이정표(투구봉 1.9km·삼봉산 1.3km)가 있는 상봉(1109m)을
넘어섭니다.
이 또한 잡목 속에 작은 바위가 몇 개 흩어져 있을 뿐, 별스런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닙니다.
이곳저곳의 이정표가 서로 달라 혼란스럽습니다.
투구봉에서 삼봉산까지의 거리가 2.8km와 3.2km가 뒤섞여 있으니, 과연 어느 게 맞는 건지?
조금 더 가 함양읍 쪽으로 인산농원 갈림길이 있는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고, 또 조금 더 가
이윽고 삼봉산 정상(1186.7m)으로 올라섭니다.
지난 해 11월 27일 태달사 정기총회가 열리는 인월로 가면서 들렀던 산이니, 나로선 태달사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삼봉산을 오르는 기이한 인연인 셈입니다.
삼봉산 정상은 먼저 오른 충달사 회원과, 또 다른 산행객들로 북적거립니다.
사진을 찍고 조망도 즐기며 잠깐 머무는데, 태달사 그리운산 전임회장을 비롯한 여달사 회원들이
여길 떠난 지 5분 남짓 됐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수정봉님과 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삼봉산을 뒤로 하고선 금대산이 있는 남쪽으로 내려섭니다.
잘하면 따라잡을 것도 같기에, 비교적 빠른 속도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작은 헬기장을 지나는데, 텐트 두어 동과 사람이 몇 보입니다.
“이런 데도 사람이 사나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마디 툭 던집니다.
“그럼요. 얼마나 좋은데!”
돌아온 아줌마의 말씀입니다.
“좋긴요, 얼마나 어려운데요?”
내가 또 한마디 더합니다.
이번엔 씨익 웃기만 합니다.
수정봉님도 씨익 웃기만 합니다.
누가 살라고 하면 난리가 나겠지만, 제 좋아서 하는 짓이니 그래도 좋기만 한 모양입니다.
창원마을 갈림길 이정표(삼봉산 0.6km·금대암 5.4km)를 지나자마자 내리쏟아지다,
다시 작은 봉우리로 오르니 낯익은 모습들이 더러 보입니다.
여달사 회원들과의 반가운 만남입니다.
태달사의 큰 어른 그리운산님을 비롯한 여달사 태극나방 지부장, 산이삐님 등과 3개월 만에
다시금 상봉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운산님은 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태극왕복종주 2번에다 태극종주를 4번이나 했으며,
60대 중반에 들어선 요즘도 누구 못지않은 산행실력을 뽐내는 전설적인 산꾼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들과 한데 어울려 산행을 이어갑니다.
기분이 좋으니 발걸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926m봉으로 올라섭니다.
이정표엔 삼봉산 1.8km만 있고, 하나는 지워진 채 알아볼 수 없습니다.
바로 금대암 4.2km라는 건데, 별스레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부드러운 흙길이긴 해도, 기울기가 꽤 있는 내리막길이 등구재까지 이어집니다.
반팔차림의 산행객과 잠깐 같이 합니다.
충달사에서 왔다는데, 벌써 반팔이라니 아무래도 좀 심해 보입니다.
날씨도 포근한데다 젊고 튼튼하긴 해도,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데 말입니다.
산이삐님이 바로 앞에 가기에, 또 슬슬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어이 산이삐님, 오늘은 업어달란 소린 안 할 테니 나랑 같이 갑시다!”
“선함 오라버니, 미리 신발이나 벗어 날 주쇼 잉!”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알 수 없는, 우리 둘만의 비밀 아닌 비밀이 담긴 뼈있는
농담입니다.
태극종주만도 4번이나 한 산이삐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성 산꾼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의 실력파랍니다.
등구재(630m)로 내려섭니다.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등구재!
삼봉산과 금대암의 중간지점(삼봉산 3km·금대암 3km)으로, 거북등을 닮아 등구재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등구재를 지나자마자, 이번엔 거달사 회원들과의 만남입니다.
사노라면 지부장과 석천님, 안개바람님과 6개월만의 반가운 해후를 합니다.
삼봉산에서 만난다는 게, 우리가 지체하는 바람에 좀 늦은 셈입니다.
사노라면님과 안개바람님은 태극종주를 각각 1번과 2번씩 맛본 경험이 있으며, 석천님도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하며 때가 무르익길 기다리는 일등 산꾼입니다.
등구재에서 백운산까진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길입니다.
1.3km의 거리에다 300m 가까운 고도차를 극복해야만, 비로소 백운산이란 고지를 정복할 수 있습니다.
낙엽송과 잣나무 조림지가 번갈아 나오며, 볼거리를 주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10여 명이 한데 어울려,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한가운데는 무덤이 차지하고 있어, 삼각점(운봉 427)도 정상석(902.7m)도 이정표(삼봉산 4.3km·
금대암 1.7km)도 한쪽에 밀려나 있습니다.
백운산도 정상석엔 902.7m이나, 지형도엔 904m로 나와 있습니다.
숲에 가려 조망이 좋은 편은 아니나, 창암산(923.3m)과 삼봉산이 언뜻언뜻 들어오니 아쉬움을
달랩니다.
길바닥에 달라붙은 듯 구부러진 팔짜 사나운 소나무를 지나자마자, 커다란 바위 위에 또 다른
제법 큰 바위가 얹힌 바위를 지납니다.
그 모습이 촛불을 닮았다고 하여, 촛불바위라고 하는 바위입니다.
길지 않은 오르막을 타고선, 이윽고 금대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산불감시초소와 정상석(847.0m), 이정표(삼봉산 5.4km·금대암 0.6km)가 자리 잡은 금대산!
지리산을 조망하는 최고의 전망대이자, 신묘년(辛卯年) 태달사 시산제 (始山祭)가 있는 곳입니다.
금대산도 정상석엔 847.0m이나, 지형도엔 851m로 나와 있습니다.
정상부엔 큰 바위가 여러 개 있어 전망대 구실을 하며, 부러진 걸 붙인 흔적의 정상석도 다시 찾은 날 아는 체 합니다.
금대산과 삼봉산에선 서쪽 끝 노고단만 빼고선 지리산 주능선의 주요 봉우리와 계곡이
들어오는데, 금대산은 좀 더 가까워 더욱 뚜렷하게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게다가 멀리 황매산(1113m)과 왕산(923.2m)은 물론 함양독바위와 산청독바위까지 들어오며,
가까운 창암산과 삼정산(1261m)은 손 내밀면 잡힐 듯이 다가섭니다.
하나 둘 태달사 회원이 모이는가 싶더니, 넓지도 않은 정상부는 온통 울긋불긋한 물결로 일렁입니다.
태달사 와우 회장과 모스 총무를 비롯하여 대달사 톨이 지부장·mt주왕님·장3봉님,
수달사 산진이 지부장·난봉도님과 일가족, 불달사의 김대리님, 청주의 효령대군님 부부,
진주의 산거북이님 부부, 남원의 큰골님 등등......
더욱이 저 멀리 속초에서 온 오늘의하루님의 지극정성이란, 모두들 큰 박수로 보답을 합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산꾼들이 금대산으로 몰려온 셈입니다.
알고 보니 70명이 더 된다고 합니다.
mt주왕님의 사회로 시산제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를 하러 금대암주차장으로 삼삼오오 떠납니다.
가다보니 그리운산님, 효령대군 부부와 동행이 됩니다.
효령대군님은 산행경력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작년 가을에만 두 번이나 태극종주를 한
열성파입니다.
나완 스스럼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어울리는 사이로, 호방한 성격의 충청도 양반이자 멋진
사나이랍니다.
한 7분쯤 갔을까, 우뚝 솟은 야무진 바위가 인사를 합니다.
지난번 칼바위란 이름을 지어준 바로 그놈입니다.
칼바위 바로 밑엔 좁은 바위통로가 있으니, 나처럼 날씬한 사람이 아니면 지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바로 옆으로 가도 되니,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까진 없습니다.
어쩌면 거의 다 돌아가고, 몰라서도 못 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리운산님이 슬쩍 농담을 내뱉습니다.
“모스는 통과가 어려우니 돌아왔지?”
꽤나 몸집이 있어 뵈는 모스님이긴 해도, 마음먹고 간다면 못 지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금대암 150m 이정표에서, 오른쪽 금대암으로 꺾어 내려갑니다.
바로 가면 KBS 마천송신소와 금계마을로 이어지나, 무슨 이유에선지 나무 등걸로 막아놨습니다.
금대암(金臺庵)은 신라 태종 무열왕 3년(656년) 행호조사(行乎祖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해인사(海印寺)에 딸린 절이라고 합니다.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 조망이 좋은 곳으로, 오늘따라 날씨까지 거드니 그저 그만입니다.
금대암의 자랑거리인 40m 높이의 전나무가 더욱 우뚝합니다.
둘레가 3m에다 나이는 500살이 더 되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나무라고 합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된 전나무는 원래 한 쌍이었으나, 2000년 벼락을 맞은 한 그루가
죽었다고 합니다.
금대암주차장으로 가 시산제 뒤풀이를 하고선, 마천면 소재지의 중국집에서 또 다시 마무리
뒤풀이를 하고서야 제 갈 길로 뿔뿔이 흩어집니다.
좋은 산에서 좋은 산꾼들과 함께한 신묘년 태달사 시산제!
올해도 무탈 산행이 될 것임을 굳게 믿으며, 거달사 안개바람님이 운전하는 차에 오릅니다.
그리곤 떠납니다.
또 다른 뒤풀이가 기다리는 내 사는 진주로!
* 산행일정
08:13 팔령재(투구봉 2.5km)
08:28 삼봉산 국유림 경제림 육성단지 안내판(투구봉 1.3km·삼봉산 4km·팔령재 1.2km)
08:43 조림지 이정표(투구봉 0.7km·팔령재 1.8km)
09:00 투구봉 안부(투구봉 50m·팔령재 2.5km·삼봉산 2.7km)
09:01 - 09:12 투구봉
09:13 - 09:23 투구봉 안부
09:36 감투봉(투구봉 0.8km·삼봉산 2km)
10:00 상봉(투구봉 1.9km·삼봉산 1.3km)
10:15 - 10:18 삼봉산(팔령재 5.2km·금대암 6km)
10:30 창원마을 갈림길(삼봉산 0.6km·금대암 5.4km)
10:50 926m봉(삼봉산 1.8km·금대암 4.2km)
11:10 - 11:18 등구재(삼봉산 3km·금대암 3km)
11:45 - 11:53 백운산(삼봉산 4.3km·금대암 1.7km)
12:05 촛불바위
12:10 - 13:43 금대산(삼봉산 5.4km·금대암 0.6km)
13:50 칼바위
14:05 금대암(삼봉산 6km·마천면 소재지 2km)
팔령재
인월
덕두봉
삼봉산 국유림 경제림 육성단지 안내판
조림지 이정표
투구봉 안부 이정표
천왕봉
삼봉산
반야봉
감투봉 이정표
상봉 이정표
삼봉산 삼각점
수정봉
삼봉산에서 오봉산
창원마을 갈림길 이정표
926m봉 이정표
등구재
사노라면, 나, 수정봉
산이삐, 하니대리, 안개바람
백운산에서 삼봉산
나랑 강동섭
촛불바위
금대산에서 촛불바위, 백운산
촛불바위, 백운산
촛불바위
삼봉산
오도재, 법화산
오도재, 법화산
하봉, 중봉, 천왕봉
삼정산
삼정산
창암산과 지리산 주능선
상내봉(함양독바위), 새봉(산청독바위)
바래봉, 덕두봉
만복대, 고리봉
삼봉산 능선
형제봉
수정봉
큰골
왕산
자운영, 석천, 모스
금대산
칼바위
금대암에서 천왕봉
전나무
금대암
금대암주차장에서 금대산
금대산
청미래
백운산 능선
촛불바위
촛불바위, 금대산
석천, 모스, 안개바람, 산이삐
꼬부랑글씨, 자운영
난봉도, 큰골
강동섭, 꼬부랑글씨, 선함
강동섭과 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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