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7년 4월 12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양구삼거리 - 옥산 - 천왕봉 - 546.8m봉 - 수구재 - 이명산 시루봉 - 구영고개
* 산행시간 : 7시간 40분(운행시간 6시간 34분 + 휴식시간 1시간 06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45 양구 삼거리
10:25 옥산샘
10:49 - 11:00 옥산(△ 곤양 23, 614.1m)
11:09 헬기장
11:21 567m봉
11:30 - 11:37 옥산 천왕봉(602.6m)
11:56 - 12:03 546.8m봉(백두대간 우듬지 분기점)
12:39 497m봉(△)
12:55 태양열 발전단지(위)
13:10 - 13:20 일천봉(△ 곤양 311, 489.2m)
13:30 선기동동(450.3m)
13:49 - 13:55 해돋이봉(376.6m)
13:59 - 14:02 황토재(320m)
14:10 377.5m봉
14:18 큰골봉(365m)
14:22 삼면봉(362m)
14:30 - 14:35 수구재(260m)
15:05 살티재
15:31 476.7m봉(△ 곤양 441)
15:46 - 15:59 이명산 시루봉(547.5m)
16:07 - 16:11 소원성취탑
16:18 중고개
16:19 396.7m봉
16:25 이명산 편백숲
16:34 월운리고개(260m)
16:43 313m봉 분기봉(돌탑)
16:58 봉골재
17:19 송전탑(154KV 하동 - 개양 T/L NO.73)
17:25 구영고개(105m)
* 우리 산경표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른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원칙이다.
모든 산줄기는 물길을 동반하고 모든 물줄기는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이 땅의 모든 산줄기는 물길과 함께하다
결국 모두 강과 바다에서 맥을 다한다는게 원칙이다.
백두대간도 이 원칙에 예외일수는 없다.
그런데 백두대간은 일반적으로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봉 혹은 영신봉이라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상징적인 최고봉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 끝은 아니다.
백두대간의 끝은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도 아니고,
영신봉도 아닌 남해의 노량포라는 것이다.
정맥은 대간에서 가지를 쳐 나온 줄기고,
기맥과 지맥은 주로 정맥에서 가지를 쳐 나온 줄기를 표시하고 있다.
정맥은 주로 강을 중심으로 한 이름을 붙였으며,
기맥이나 지맥은 주로 산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이러한 산줄기들은 모두 강이나 바다에서 그 맥을 마치게 되는데,
여기에서 모든 산줄기는 반드시 물에서 끝나야 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백두대간도 이와 같은 원칙에서 예외일 수는 없으며,
그 끝자락이 결국은 바다로 떨어져야 한다는 논리다.
백두대간이 바다로 떨어지는
이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 우듬지>인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백두대간은 영신봉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546.8m봉을 지나 황토재 - 시루봉 - 금오산 - 연대봉을 거쳐
남해대교 노량포에서 끝을 맺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낙남정맥은
546.8m봉에서 시작되어 초라한 산줄기로 전략하고 말며,
모든 고지도를 수정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한다.
그래서 신산경표 저자인 박성태 씨는
고육지책으로 산자분수령의 원칙도 지키고 낙남정맥도 살리는
실리를 택해 <백두대간 우듬지>라는 도상거리 32km의 산줄기를 만들었다.
백두대간을 백두산에서 남해대교 노량포까지라 해야 하나,
지리산의 상징성과 낙남정맥의 자존심을
동시에 만족하는 산줄기가 <백두대간 우듬지>인 것이다.
하동 32km · 북천 10km · 옥산 3.5km를 가리키는 하동군 옥종면 양구리 양구 삼거리,
옥산으로 올라 옥산 천왕봉에서 낙남정맥 산줄기를 따라 546.8m봉으로 가,
일천봉 - 선기동봉 - 일천봉 - 황토재 - 수구재 - 이명산 시루봉 - 중고개 - 봉골재를 지나,
하동군 진교면 관곡리와 양보면 박달리를 잇는 군도 제19호선이 지나는 구영고개로 내려서는,
낙남금오지맥이라고도 부르는 백두대간 우듬지 제1구간 산행에 나서기로,
화사함을 뽐내던 벚꽃도 어느새 많이 떨어져 한물간 느낌을 풍기는데,
연분홍 진달래 또한 벚꽃이랑 비스무리한 신세가 아닐는지,
예로부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지 않았던가?(09:45)
양구 삼거리 옥종주유소에서 출발해도 되고
나무데크가 설치된 500m봉과 옥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출발한 지 10분 남짓 되었을까,
이름 없는 다리를 건너 이층집 앞을 지나고(09:55)
옥종주유소로 이어지는 길과 만나 얼마 안 간 삼거리에서 옥산을 바라보면서 왼쪽으로,
가까운 곳에서 옥산 등산안내도가 길잡이 노릇을 하기도(10:00)
돌아보기도 하면서
포장임도와 산길로 나뉘는 지워진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어디로 가든 이따가 다시 만나게 되니까 상관없는데,
산길은 그전에 간 적이 있기에 오늘은 포장임도를 따르기로,
옥종초등학교 학생과 선생님들도 옥산으로 간다면서 길을 묻기에,
좀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 나긴 하지만 포장임도가 좀은 수월할 거란 대답을,
그러니 내 뒤를 졸졸 따라올 수밖에는(10:07)
산길과 임도로 나뉜 길이 다시 만나는 오거리,
또 다른 산길로 붙어 옥산샘과 옥산으로 오르는데,
옥산 3.0km란 이정표가 서 있긴 하지만 그건 아닐 듯,
옥산 1.5km라면 또 모르지만(10:17)
돌아본 옥종면 소재지 일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옥산샘,
화강암을 쌓아 주변의 흙이 샘으로 밀려들어오지 못하도록 했으며,
빗물과 나뭇잎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지붕까지 씌웠는데,
물맛을 아니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으랴?(10:25)
옥산 5지점(10:37)
지난 4월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찾은 옥산,
옥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는데,
옛날 옥황상제가 ‘남도의 명산들은 아무 날 아무 시까지 지리산으로 모이라.’라는 명령을 내리자,
진주 근방에서 우쭐대던 옥산도 지리산에 합류하고자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런데 옥종에 이르렀을 때 통샘에 물을 길러 가던 청수마을 처녀의 눈에 띄었던 모양이다.
이에 놀란 처녀가 ‘어! 저기 산이 걸어가네.’라고 외치자,
움찔한 옥산은 그만 그 자리에 얼어 붙어 지리산으로 가지 못하고
옥종면의 진산(鎭山)이 되었다고 한다.
어찌 보면 강원도에 있는 울산바위의 유래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큼지막한 정상석엔 지리산 정맥 옥산봉(해발 614m)이라고 되어 있으며,
옥산은 옥종면 소재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옥종면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산이 아닐는지?
의양 3km · 양구 3.5km를 가리키고(10:49 - 11:00, 614.1m)
옥산봉은 태고영산 지리산 천왕봉에서 낙남으로 뻗은 정맥 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우리에게 정기와 비옥한 삶의 터전을 주고 인걸도 출중하니, 참으로 위대하고 거룩하다
아니할 수 없어 영원토록 옥산의 기개와 함께 평온한 삶을 영유할 지어다.
서기 2007년 3월 27일
옥종면민 일동
(글 석파 진영진님, 각 이현봉님)
옥산 삼각점(곤양 23)
참으로 안성맞춤이요 마침맞게 갔다고나 할까,
산불지기 아저씨와 어르신께서 삼겹살을 안주로 목을 축이고 있질 않은가?
이미 볼장 다 보고 거의 파장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지만,
남은 안주와 약주를 선뜻 나에게 양보하는 게 아닌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게눈 감추듯 비울 수밖에는,
산불지기 아저씨는 옥산 정상부의 수많은 솟대를 만든 재주꾼이며,
일흔이 넘었다는 어르신은 전국의 산깨나 헤집고 다닌 산꾼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만 봐도 아직은 살아볼 만한 세상이 아닐는지?
나도 유일한 인증샷을 남기고
옥종면 소재지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뾰족한 주산 뒤엔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들어오고
옥산을 뒤로하고 옥산 천왕봉으로
의양 갈림길인 헬기장이 자리 잡은 안부,
옥산 0.5km · 의양 3.2km · 백토재 4.0km를 가리키고(11:09, 480m)
다소곳이 고개 숙인 얼레지
비포장임도에서 산길로,
돌고지재 3.5km · 옥산 0.8km · 백토재 3.7km를 가리키며,
567m봉으로 올라 천왕봉과 546.8m봉으로 갈 거고(11:15, 533m)
573m봉 아니 567m봉 삼거리,
지형도엔 573m가 아닌 567m봉으로 되어 있으며,
그전엔 華三山友會(화삼산우회)의 서래야 박건석 씨가 옥산 2봉이라 하기도,
백토재 3.5km · 옥산 1.0km · 돌고지재 3.6km를 가리키는데,
백토재와 돌고지재의 거리가 잘못된 건 아닐는지?(11:21)
옥산과 마친가지로 사흘 만에 다시 찾은 옥산 천왕봉,
활공장이었던 자리에는 육각정과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백토재 3.4km · 돌고지재 2.7km를 가리키고(11:30 - 11:37, 602.6m)
옥산 천왕봉 정상석,
2011년 5월 29일 양천산악회에서 세웠다고 하며,
그 앞의 제단은 2013년 7월 21일 양천청년회에서 마련했다고
천왕봉의 기와 혈을 받은 우리 후예들은 그 발자취를 남기고자 이 비를 세웠노라!
양천인의 뜻을 모아
2011년 5월 29일
천왕봉 사랑
양천인 일동
이명산과 이명산 시루봉이 우뚝하고
가야 할 이명산 시루봉 뒤엔 금오산이 보이고
황토재와 수구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우듬지,
저 멀리 금오산이 어서 오라지만 오늘은 아니고
옥산이 잘 가란 인사이고
다시 한 번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를 휘둘러보고
옥산 천왕봉을 뒤로하고 546.8m봉으로
또다시 옥산과 눈을 맞추기도 하면서
비포장임도에서 산길로,
천왕봉 0.2km · 돌고지재 2.5km를 가리키고(11:41)
산길에서 비포장임도로,
백토재 3.8km · 돌고지재 2.3km를 가리키고(11:45)
비포장임도에서 산길로 붙어 546.8m봉으로,
돌고지재 2km · 천왕봉 0.7km를 가리키고(11:50)
567m봉에서부터 함께하던 낙남정맥 산줄기에서 벗어나는 546.8km봉
백두대간 우듬지 분기점이란 준 · 희 표찰이 걸려 있으며,
남해대교 앞 구노량마을까지 32.6km에 이르는 산줄기를 이르는데,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은데 차라리 낙남금오지맥이라 함이 어떨는지?
백두대간 우듬지는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담아둔 숙제이기도 한데,
드디어 그 제1구간 산행이 시작되는 셈인가?
오늘은 546.8m봉에서 구영고개까지 가고,
제2구간은 구영고개에서 남해대교 앞 구노량마을이 아니던가?(11:56 - 12:03)
546.8m봉에서 비포장임도로 내려서자 거리 없는 이정표가 반기는데,
두 말할 것도 없이 옥산이 아닌 화정 쪽이 아니던가?
국도 2호선이 지나는 수구재로는 비포장 또는 포장임도가 쭉 이어지기에,
산길로 또 가까이 붙어가는 임도를 타기도 하면서 가야 하는데,
되도록이면 임도보단 산길로 가는 게 마루금에 더 가까울 듯,
어디서든 산길이 있다면 못 본 척하진 않을 거고(12:09, 483m)
1분 님짓 내려섰을까,
돌고지재로 이어지는 임도 나뉘는 삼거리이고(12:10)
북천 화정 - 횡천 전대로 나뉘는 임도 삼거리,
왼쪽으로 내려서는 화정이 아닌 마루금을 따라 나아가는데,
2013 임도시설 북천 화정 - 횡천 전대지구(2.3km)란 표지석이 있고(12:14)
억새가 무성한 497m봉,
부서진 삼각점이 억새 속에 숨어 있고(12:39)
억불봉을 비롯한 백운산 일대가 보이는가 하면
태양광 발전단지가 바로 아래 보이기도,
그 뒤엔 억불봉을 비롯한 백운산 일대가 들어오고(12:55)
일천봉 850m를 가리키고(12:58)
삼각점(곤양 311)이 자리 잡은 일천봉,
가야 할 선기동봉은 380m를 가리키며,
백두대간 우듬지 489.2m란 표찰이 보이기도 하지만,
별스런 볼거리나 보이는 것도 없어 아쉬운 걸 어떡하랴?(13:10 - 13:20, 489.2m)
일천봉 380m · 해돋이 800m를 가리키는 선기동봉,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뭐가 뭔지도 알 수 없을 정도인데,
하동군에서 신경을 좀 썼으면 참 좋으련만(13:30, 450.3m)
선기동봉에서 내려서자 포장임도가 크게 굽이치고
각시붓꽃
포장임도 삼거리,
2012 임도시설 북천 화정 - 횡천 전대지구(2.3km)란 표지석이 있고(13:43)
해돋이봉 갈림길,
선기동봉 800m · 큰골봉 1.01km · 해돋이 50m를 가리키는데,
멀지도 않은 해돋이봉을 모른 척할 수야?(13:47)
빙 둘러 돌담을 둘러치고 억새가 무성한 해돋이봉,
그 이름과는 달리 숲에 가려 제대로 보이는 것도 없으며,
선기동봉 800m · 꼬치봉 1.9km를 가리키고(13:49 - 13:55, 376.6m)
떨어진 글자 '도'를 갖다붙이고서 찰칵
해돋이봉에서 내려선 황토재,
하동군 북천면 방화리와 횡천면 여의리를 잇는 고개로,
백운산 억불봉이 보이는 서쪽으론 아담한 전원주택이 보이고,
그전엔 해돋이 250m · 큰골봉 810m · 금촌마을 700m를 가리키는 이정표,
그리고 등산로안내도가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고 하며,
성황당이라고도 부르는 서낭당이 자리 잡고 있고(13:59 - 14:02, 320m)
그전엔 있었다는데
황토재 서낭당
돌아본 황토재
저 멀리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보이기도
나지막한 무덤이 자리 잡은 377.5m봉,
그전에 수구재에서 고사리와 취나물을 뜯으러 몇 번 왔던 곳이기도,
377.5m봉은 황치산이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고(14:10)
북천면 방화리 금촌마을 갈림길인 안부 삼거리,
해돋이 800m · 큰골봉 260m를 가리키는데,
그전엔 약수물 150m라는 것도 있었다지만(14:13)
고사리
조금 전에 지난 안부 이정표로 봐선 큰골봉인 듯,
아무런 표시도 없이 표지기 몇몇이 걸려 있을 뿐이지만(14:18, 365m)
무덤이 자리 잡은 삼면봉,
하동군 북천면 · 방화리 횡천면 · 여의리 양보면 감당리가 나뉘는 곳으로,
국도 제2호선이 지나는 수구재까진 쭉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황토재의 옛 등산로안내도에서 담배봉이라 부르는 곳이기도(14:22, 362m)
이동통신중계탑을 지나
북천면과 양보면을 잇는 국도 제2호선이 지나는 수구재,
이명산 등산안내도에는 수구재가 아닌 황토재로 표기되어 있으며,
이는 이명산 시루봉으로 가는 이정표에도 마찬가지요,
부근에 사는 주민들도 수구재가 아닌 황토재로 부른다는데,
청솔휴게소와 청솔주유소가 있어 사람이나 차가 배를 채울 수도 있지만,
아직은 배낭 속에 꽤 많은 떡이 남아 있는지라 그냥 지나치기로,
산에 와서까지 굳이 욕심을 부릴 필요야 없지 않을는지?
이명산 시루봉 4.1km를 가리키고(14:30 - 14:35, 260m)
버스정류소에도 황토재라 되어 있고
이제 4.1km를 가리키는 이명산 시루봉으로
지나온 산줄기
옥산이 꼭대기를 살짝 드러내기도
삼각점(곤양 442)이 자리 잡은 340.4m봉 갈림길,
보이는 무덤을 지나면 얼마 안 가 오를 것 같지만,
별스런 볼거리도 없을 게 뻔하기에 그냥 지나치기로(14:42)
다시 금오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밤나무단지를 지나는 비포장임도와 헤어져 산길로
살티고개에 앞서 살짝 꺼진 데가 나오기도(14:50)
넌 누구니?
이명산 1지점(14:53)
시루봉 2.2km · 황토재 1.4km를 가리키는데,
황토재에선 4.1km라 했건만 왜 3.6km인지?(14:59)
이명산 2지점(15:02)
살티재 사거리,
그전엔 경전선 이명터널이 이 부근으로 지났다고 하며,
하동군 북천면 사평리와 양보면 우복리를 잇는 고개지만,
이명산 3지점(15:12)
어쩌다 이미 끝물인 진달래가 보이기도
이명산 4지점(15:20)
얼레지도 한물가는 듯
삼각점(곤양 441)이 자리 잡은 476.7m봉,
삼각점이 있을 뿐 그렇고 그런 봉우리라고나 할까?
이명산 5지점이기도 하며,
황토재 2.8km · 시루봉 0.8km를 가리키고(15:31)
이명산 6지점(15:39)
이윽고 시루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기도
주산 뒤엔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요,
그 앞 가운데엔 옥산 천왕봉과 옥산이 들어오고
달구봉(계봉)이라고도 부르는 이명산 시루봉,
그다지 멀지도 않은 곳에서 이명산 정상인 상사봉이 들렀다 가라지만,
어느새 시간도 꽤 된데다 오늘은 그쪽이 아닌 걸 어떡하랴?
언제가 될지도 모를 훗날을 기약하면서 눈길과 마음만 보낼 수밖에는,
믹힘없이 탁 트이는 눈요기를 하면서 캔맥주로 정상주를 즐기기도,
그러려고 여태까지 짊어지고 다니며 호강을 시키지 않았던가?
황토재 3.6km · 이명산 편백숲 1km · 이명산 상사봉 1.7km를 가리키고(15:46 - 15:59, 547.5m)
달구봉 정상 깊은 못에 용이 살고 있어
경주 사람들이 갑자기 맹인(盲人)이 되고 고통을 받자,
돌을 불에 달구어 못에 넣으니 용이 진교 아래 깊은 못으로 옮겨간 뒤로는,
맹인들도 광명을 찾아서 이맹산(理盲山)을
이명산(理明山)으로 개칭하였다는 전설이 서려 있음.
2002.11.
진교면지 편찬위원회
바로 이웃인 이명산 상사봉과 그 뒤엔 사천 와룡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우듬지
저 멀리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아련하고
진주 시내가 어렴풋이 들어오고
사천도 별스레 나을 것도 없고
이명산 편백숲 1km를 가리키는 곳으로 내려가고
10m 정도 떨어진 소원성취탑 갈림길,
지나온 이명산 시루봉은 0.5km를 가리키고(16:07 - 16:11)
널따랗게 조성된 진양 정씨 묘역,
묘역을 지나자마자 왼쪽의 비포장임도로 붙어 내려가도 되지만,
공터 끄트머리인 이명산 시루봉 0.8km를 가리키는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틀어,
중고개에서 396.7m봉으로 오르는 마루금을 따르기로 하고(16:16)
이명산 시루봉 0.8km를 가리키고(16:17)
중고개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396.7m봉으로 오르는데,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듯한 길이 더욱 뚜렷하기에 조심을 해야 할 듯,
396.7m봉에선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내려서야 하기에 더욱더,
후답자를 위하여 표지기 하날 매달아 두기도(16:18)
중고개에서 1분 남짓 올라선 396.7m봉 삼거리,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내려서고(16:19)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선 이명산 편백숲 이정표,
비포장임도를 따르는 이명산 시루봉은 1.1km를 가리키고(16:25)
월운리고개 부근에 조성되어 있는 염소농장,
넓게 조성된 풀밭을 따라 올라가고(16:34, 260m)
개집 앞을 지나자 개지랄을 하기도,
자기네 보안구역이라고 그러는 게 아니던가?
그래, 많이 짖고 날뛰거라.
널따란 풀밭의 가장자리로 붙어 가다 전기 철조망을 따라 오르고
농장지대를 벗어나 돌탑 하나가 반기는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농장지대 오른쪽 끄트머리 위의 313m봉 분기봉이라고 하던가?(16:43)
313m봉 분기봉에서 6분 만에 비포장임도를 건너고,
진교면 월운리 월운마을과 양보면 박달리 봉곡마을을 잇는 고개였던 봉골재를 지나는데,
표찰이 없었더라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치지 않았을까?
그저 감사를 드릴 수밖에는(16:58)
물이 철철 흘러나와 길바닥을 흥건히 적시기도,
무슨 물인진 알 수 없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있을까?(17:01)
흘러나오는 물에 흠뻑 젖은 길을 1분쯤 내려섰을까,
한 쪽은 비포장임도요 또 한 쪽은 최근에 포장을 한 듯한 임도를 건너는데,
이제 서서히 거의 끝나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17:02)
낡은 전기 철조망이 쳐진 농장지대 안으로 들어서서 올라가며,
이명산 상사봉 일대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송전탑(154KV 하동 - 개양 T/L NO.73),
이제 구영고개로 내려가는 것만 남은 셈인가?
채 10분도 안 걸린다고 하던데(17:19)
구영고개에선 사천 와룡산과 각산이 보이기도
하동군 진교면 관곡리와 양보면 박달리를 잇는 군도 제19호선이 지나는 구영고개,
백두대간 우듬지 제1구간의 날머리이자 제2구간의 들머리이기도 한데,
마음속에 담아둔 묵은 숙제를 이제 반이나마 해결하지 않았던가?
나머지 반도 반드시 올봄이 가기 전에 해치우리라.
진교개인콜택시(T. 055 - 884 - 5636)를 불러 진교버스터미널로,
시외버스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25, 105m)
'백두대간우듬지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우듬지(제2구간 구영고개에서 구노량마을까지) (0) | 2017.04.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