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기

남진하는 백두대간(제11구간 댓재에서 삼수령까지)

큰집사람 2017. 3. 27. 06:15

* 날    짜 : 2017년 3월 26일(일요일)

* 날    씨 : 흐리고 간간이 눈발  

* 산 행 지 : 댓재 - 황장산 - 큰재 - 자암재 - 환선봉 - 덕항산 - 푯대봉 - 건의령 - 삼수령

* 산행거리 : 26.10km(대간거리 26.10km + 접근거리 0km)

                     * 댓재 - 0.60km - 황장산 - 4.40km - 큰재 - 3.40km - 자암재 - 1.50km 

                     환선봉 - 1.80km - 덕항산 - 1.20km - 구부시령 - 6.80km - 건의령 -

                     6.4km - 삼수령 = 26.10km

                    * 누적 대간거리 : 256.03km, 누적 접근거리 : 23.8km

* 산행시간 : 9시간 10분(운행시간 8시간 13분 + 휴식시간 57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34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3:42          댓재(810m)              

04:02 - 04:05  황장산(1059m)  

04:06          976m봉(△ 삼척 440)

04:24          1105m봉

04:51          1069m봉(△ 삼척 10)

04:55          준경묘 갈림길 삼거리

05:05          1065m봉

05:19          큰재(1013m)

05:47          귀네미마을 갈림길(물탱크 2)

06:16 - 06:46  자암재

07:02          묵은 헬기장

07:24          지각산 환선봉(1080m)

07:54          쉼터 안부 사거리

08:02 - 08:10  덕항산(△ 삼척 23, 1070.7m) 

08:20          새목이

08:27          1007m봉  

08:30 - 08:33  구부시령   

08:50          1055m봉

09:17          1017m봉

09:28          997m봉

09:50          1162m봉

09:56          한내령

10:05          961m봉

10:34          푯대봉 삼거리

10:36 - 10:40  푯대봉(△ 310 재설/77.6 , 1009.2m

10:42          푯대봉 삼거리

10:58 - 11:07  건의령(한의령, 840m)

11:41          960m봉

11:54          새목이

12:24          944.9m봉(△ 태백 423)

12:41                노루메기(노루목)

15:52                삼수령(935m)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와 하장면 번천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제28호선이 지나는 댓재,

주변에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죽현(竹峴) 또는 죽치령(竹峙嶺)이라 불렀다는데,

산경표에는 죽현(竹峴) 또  대동여지도에는 죽령(竹嶺)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하며,

제10구간은 댓재에서 황장산으로 올라 큰재 - 자암재 - 환선봉 - 덕항산 -

구부시령 - 한내령 - 푯대봉 - 건의령 - 새목이를 지나,

태백시 적각동과 황연동을 잇는 국도 제35호선이 지나는 삼수령으로 내려선다고,

피재라고도 부르는 삼수령은 제12구간의 들머리이기도 하지만,


제12구간은 사정에 의해 제10구간과 바꿔 지난 1월 22일에 타지 않았던가?

어느새 3월도 하순이고 보면 이제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댓재에 내리니 이미 꽤 많은 눈이 온데다 간간이 눈발이 흩날리는 게 아닌가?

내 사는 진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눈이 아닌 비가 왔으니,

새삼스레 여기가 강원도 땅이요 또 백두대간이란 걸 실감하면서

제13구간은 4월 23일에 한다니까 이제 눈구경은 마지막이 아닐는지?(03:42, 810m)











댓재(해발 810m),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일명 죽현(竹峴), 죽치령(竹峙嶺)이라 불리며,

1984년 10월 지금의 도로가 개통되기까지는 영동과 영서를 넘나들던 옛 고갯길로써,

보행자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어둠에 잠긴 댓재휴게소













미경



은세



거제사람들



백두대간 댓재,

두타산 6.6km · 황장산 0.6km · 큰재 5.0km를 가리키는데,

햇댓등을 경유하지 않은 두타산은 6.1km가 아닐는지?


문경 황장산과 마찬가지로 부근에 황장목(黃腸木)이 많이 자라서 붙은 이름이라는 황장산(黃腸山),

우리나라 소나무 가운데 가장 귀하게 여기는 품종이 금강송(金剛松)이며,

금강송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게 황장목이라고 하는데,

궁궐을 짓거나 배를 만들고 조선시대 왕실의 관(棺)을 짤 때 사용했다고 하며,

습기에 강하고 나이테가 촘촘해서 강도가 좋고 뒤틀리지 않고 곧게 자라며,

송진으로 인해 잘 썩지 않아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키웠으며,

황장목은 글자 그대로 '속이 누런 소나무'란 뜻이라는데,

댓재 0.6km · 덕항산 11.2km · 큰재 4.4km를 가리키고(04:02 - 04:05, 1059m)    





선함



김수영



봄내음




산신령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댓재 - 건의령 구간 총 19.7km),

댓재 - 0.6km - 황장산 - 4.4km - 큰재 - 3.4km - 자암재 - 0.8km - 헬기장 - 0.7km -

지각산(환선봉) - 1.4km - 쉼터 - 0.4km - 덕항산 - 1.2km - 구부시령 - 6.8km - 건의령(한의령)








황장산에서 1분 남짓 갔을까,

삼각점(삼척 440)이 자리 잡은 976m봉이고(04:06)





아침을 먹을 자암재는 7.1km를 가리키고(04:18)



1105m봉 이정표,

큰재 3.5km · 황장산 0.9km를 가리키고(04:24)


댓재 1.6km · 큰재 3.4km · 덕항산 10.2km를 가리키고(04:27)



큰재 2.9km · 황장산 1.5km · 구부시령 10.9km를 가리키고(04:35)






건의령 16.8km를 가리키고(04:50)






삼각점(삼척 10)이 자리 잡은 1069m봉 이정표,

큰재 1.9km · 황장산 2.5km를 가리키고(04:51)


준경묘 갈림길 삼거리,

준경묘(濬慶墓)는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있으며,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양무장군(陽茂將軍)의 무덤이라는데,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댓재 - 건의령 구간 총 19.7km)와 백두대간이란? 설명문이 있으며,

큰재 1.6km · 황장산 2.8km · 준경묘 4.8km를 가리키고(04:55)





큰재 1.4km를 가리키고(04:59)



1062m봉,

큰재 0.9km · 황장산 3.5km를 가리키고(05:05)








덕항산 7.5km를 가리키고(05:10)



환선봉 5.6km를 가리키는데,

이런저런 이정표가 왜 이다지도 많은지?

그걸 또 일일이 담자니 바쁠 수밖에는(05:12)


댓재 4.6km · 덕항산 7.2km · 큰재 0.4km를 가리키고(05:15)



넓은 공터인 큰재,

덕항산 6.8km · 댓재 5.0km · 황장산 4.4km를 가리키며,

큰재에서부턴 한동안 쭉 번천 국유임도를 따라가게 되고(05:19)





3.3km에 이르는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번천 국유임도,

산림경영을 위하여 1990년 개설한 산림청 전용도로라고


임도 차단기(05:25)









여태까지 함께하던 번천 국유임도에서 벗어나 산길로,

풍력발전기가 보이는가 하면 고랭지 채소밭이 넓게 펼쳐지고(05:30)





지나온 큰재는 1.1km를 가리키고(05:36)



이어서 가야 할 덕항산은 5.7km를 가리키고






귀네미마을로 이어지는 포장임도로 내려서고(05:40)



2분 남짓 갔을까,

방향만 가리키는 이정표가 반기고(05:42)


쉼터 4.8km를 가리키는 이정표,

포장임도에서 벗어나 다시 산길로 들어서고(05:43)


또다시 귀네미마을로 이어지는 포장임도를 만나 잠깐이나마 함께하고(05:46)



50m 정도 포장임도로 가다 파란색 물탱크 둘이 있는 곳에서 산길로 붙자,

덕항산 5km · 큰재 1.8km요 귀네미마을은 방향만 가리키는데,

아직은 완전히 어둠이 걷힌 건 아니지만 이제 그만 헤드랜턴을 끄기로,

눈이 있어서 좀 더 밝게 보인다고나 할까?(05:47)











큰재 2.4km를 가리키고(05:57)



약 65만 평에 이르는 고랭지 채소밭으로 둘러싸인 태백시 하사미동 귀네미마을,

2008년 9월 14일 추석에 방송된 해피선데이 강호동의 1박 2일에서 배추고도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는,

예전에 화전민(火田民)들이 개간해서 밭을 이루었던 곳이었지만 한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광동댐(1986.6.3 착공, 1988.12.23 완공)이 건설되면서 37가구가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로,

옛 예언서 정감록(鄭鑑錄)에 나온 피난처로도 알려진 곳이라고 하며,

이곳에 위치한 귀네미골은 '산세가 소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는데,

한자로 표기하면 우이곡(牛耳谷)이라 한다고



큰재 2.7km · 자암재 0.7km를 가리키고(06:06)



버들, 은세, 증숙



아침을 먹고 갈 장소로 낙점된 자암재,

그 유명한 환선굴 갈림길이기도 한데,

환선굴(幻仙窟)의 유래는 옛날 한 스님이 수도를 하기 위해 굴로 들어갔는데,

나오는 걸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신선이 되어 하늘로 날아갔다나 어쨌다나?

헬기장 0.8km · 큰재 3.4km · 환선굴 1.7km를 가리키고(06:16 - 06:46)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살지 않을는지?



자암재에다 표지기를 남기기도 하면서






겨우살이






요기를 했으니 슬슬 떠나볼까?












묵은 헬기장,

환선봉 0.7km · 자암재 0.9km를 가리키고(07:02)











선두대장을 맡은 산악풋내기 부부,

둘 다 운동깨나 한다는 대단한 산꾼들이고





멧돼지란 놈이 이렇게?












덕항산 2km · 큰재 4.8km · 자암재 1.4km를 가리키고(07:19)



지각산 환선봉(智覺山 幻仙峰),

그전엔 지각산이라 하다 환선굴이 발견되고 관광화되면서 유명해지자,

그 위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이름이 바뀌면서 정상석도 환선봉으로 되었다는데,

     지각산 환선봉이라 부르면 이러쿵저러쿵할 것도 없이 해결되지 않을는지?

설악산 대청봉이나 속리산 또는 지리산 천왕봉처럼,

헬기장 0.7km · 덕항산 1.4km를 가리키고(07:24, 1080m)











한동안 아찔한 낭떠러지가 이어지고












지각산 환선봉 0.5km · 덕항산 1.2km를 가리키고(07:35)












쉼터 안부 사거리,

예수원과 골말 갈림길이기도 하지만 예수원 쪽은 입산통제라고 하며,

덕항산 0.4km · 환선봉 1.4km · 골말 1.9km를 가리키고(07:54)





진양호






백두대간 덕항산(1071m)이란 정상석이 사라지고 없는 덕항산(德項山),

2006년 10월 태백시청산악회에서 세운 아담한 정상석이 삼각점(삼척 23)과 맞대고 있었다는데,

흔들리다 결국에는 나자빠져 있는 걸 누가 낭떠러지로 떨어뜨리 건 아닐는지?

쉼터 0.4km · 구부시령 1.1km를 가리키고(08:02 - 08:10, 1070.7m)


덕항산 정상석은 어디로 갔을까?



덕항산(德項山, 1071m),

덕항산은 태백 하사미와 삼척 신기면과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옛날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편편한 땅이 많아 덕메기산이라 하였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으로 되었다고 한다.

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산 아래에는 유명한 환선동굴과 크고 작은 석회동굴이 분포되어 있다.











백두대간이란?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발원된 큰 산줄기라는 의미로써,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까지 이르는 산줄기이며,

강이나 하천 등 물줄기에 의해 한 번도 잘리지 않고,

한반도의 가장 큰 국토 줄기를 형성하는 산줄기입니다. 



































쉼터 0.7km를 가리키고(08:15)






숲속에 넓은 공터가 자리 잡은 새목이,

백두대간이란? 안내판과 태백시 하사미동 예수원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으며,

덕항산 0.6km · 구부시령 0.5km · 건의령(한의령) 7.3km를 가리키고(08:20)











댓재 12.5km를 가리키고(08:24)






뜬금없이 구부시령이라 되어 있는 1007m봉,

그전에는 구미사봉이라고도 했다는데,

여기서 내려서야 진짜배기 구부시령이거늘,  

큰재 7.9km · 덕항산 1.1km · 건의령 6.8km를 가리키고(08:27)











구부시령,

예수원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기도 하며,

한의령 6.8km · 덕항산 1.1km를 가리키고(08:30 - 08:33)


구부시령(九夫侍嶺),

태백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 땅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부인이 살았는데,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 하여 무려 아홉 남편을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 남편을 모시고 산 여인의 전설에서 구부시령이라 하였다고 한다.





덕항산 1.4km · 건의령(한의령) 6.5km · 푯대봉 6.3km · 구부시령 0.3km를 가리키고(08:38)






1분쯤 더 갔을까,

아래위만 바뀐 똑같은 이정표가 또 나오는데,

무슨 놈의 이정표가 이렇게나 촘촘하게 서 있어 귀찮게 하는지?(08:39)


태극을닮은사람들 제1기 백두대간 종주 표지기,

 효령대군 태달사 회장을 비롯하여 충달사의 맨발과 캔디가 16구간으로 나눠,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왕봉(2015.9.19 - 2016.11.5)까지 완주를 했다는


건의령 6.2km를 가리키고(08:44)



수많은 표지기들이 반기는 1055m봉,

구부시령 0.7km · 한의령 6.1km를 가리키고(08:50)












큰재 8.8km · 덕항산 2.0km · 건의령(한의령) 5.9km를 가리키고(08:55)












구부시령 1.2km · 한의령 5.6km를 가리키고(09:02)






건의령 5.3km를 가리키고(09:09)



1017m봉,

구부시령 1.8km · 한의령 5.0km를 가리키고(09:17)





덕항산 2.0km를 가리키고(09:23)









바로 왼쪽에 있는 997m봉 고갯마루,

한의령 4.5km · 구부시령 2.3km를 가리키고(09:28)











댓재에서 15.6km를 왔다는데,

이제 삼수령은 10.5km가 남은 셈인가?(09:33)











덕항산 4.0km · 구부시령 2.9km · 건의령(한의령) 3.9km를 가리키고(09:37)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1162m봉,

건의령 3.3km를 가리키고(09:50)





한내령,

또다시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기도,

구부시령 3.8km · 한의령 3.0km를 가리키고(09:56)











구부시령 4.0km · 한의령 2.8km를 가리키고(10:00)



961m봉,

덕항산 5.3km · 구부시령 4.2km · 한의령(건의령) 2.6km를 가리키고(10:05)


누가 이런 짓(?)을,

구부시령 4.5km · 한의령 2.3km가 아닐는지?(10:09)











덕항산 3.3km를 가리키는 봉우리 이정표,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가 나란히 서 있으며,

덕항산 3.3km라는 건 아무래도 엉터리가 아닐는지?

이정표가 많다 보니 헷갈렸을까?(10:16)





덕항산 6.3km · 건의령(한의령) 1.6km · 푯대봉 0.6km를 가리키고(10:23)



한의령 1.4km · 구부시령 5.4km를 가리키고(10:26)



구부시령 5.5km · 한의령 1.2km를 가리키고(10:29)



푯대봉 삼거리,

건의령(한의령) 1.1km · 푯대봉 0.1km · 구부시령 5.7km · 덕항산 6.8km를 가리키며,

100m 남짓 떨어졌다는 푯대봉을 모른 척할 수 없기에 갔다 오기로,

잔뜩 찌푸린데다 간간이 눈발까지 흩날리는 바람에 별스레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닌데,

이제 가면 언제 또 올지도 알 수 없지 아니한가?(10:34)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길을 2분 가까이 갔을까,

산불무인감시카메라와 그럴싸한 푯대봉 정상석이 반기는데,

일제 강점기 때 토지를 측량하기 위하여 기점을 잡은 푯대를 세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태백과 삼척에서 석탄과 금강송을 약탈(掠奪) 및 수탈(收奪)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전국에 푯대봉이 몇이나 된다니 아픈 역사의 흔적이라고나 할까?(10:36 - 10:40, 1009.2m) 






태백시 한마음산악회에서 세운 푯대봉 정상석



푯대봉 삼각점(301 재설/77.6 건설부),

너무 낡아서 해독조차 할 수도 없지만























다시 돌아온 푯대봉 삼거리,

이제 건의령(한의령) 또 삼수령으로(10:42)


구부시령 5.9km를 가리키고(10:47)



한의령(寒衣嶺)이라고도 부르는 건의령(巾衣嶺),

태백시 상사미동과 삼척시 도계읍을 잇는 지방도 제424호선인 건의령터널이 지나며,

삼척에 유배를 온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조선 태조 이성계에게 살해를 당하자,

그 아래 있던 신하들이 세상을 등지고 산속으로 들어가고자 태백으로 넘어가다가,

이 고개에서 두건과 관복을 벗어두고 태백으로 숨어들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는데,

한의령(寒衣嶺) 건의령(褰衣嶺)을 잘못 읽어서 부르던 것이라나?

바로 옆으론 태백과 삼척을 이어주던 포장임도가 지나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산신을 모셔 놓은 산신당(山神堂)이 있으며,

애당초 건의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으나,

날머리인 삼수령(피재)까지 가도 될 것 같기에 그냥 가기로,

떡과 초코파이로 간단히 요기만 하고선,

구부시령 6.8km · 피재 6.0km를 가리키지만,

피재는 6.0km가 아닌 6.5km 아닐는지?(10:58 - 11:07, 840m)





그전엔 이런 것도 있었다는데,

고려말 충신들이 삼척 궁촌에 유배된 공양왕이 죽임을 당하자,

이 재에 올라 불사이군(不事二君) 한다며 관모와 관복을

나무에 걸어 놓았다 하여 건의령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이들은 금대동 인근에 있는 두문동에 들어가 두문불출(杜門不出) 하였다고 전해온다.


또 이런 것도 있었다는데,

태백 상사미에서 삼척 도계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건의령(巾衣嶺)이라고도 한다.

 고려말 때 삼척으로 유배 온 공양왕이 근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어 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여기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冠帽)를 뜻하는 건()

의복을 뜻하는 의()을 합쳐 의령(巾衣嶺)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건의령 산신당






태백시 상사미동과 삼척시 도계읍을 잇는 사거리 이정표,

삼수령 6km · 건의령 500m를 가리키고(11:18)





960m봉,

삼수령 4.7km · 건의령 1.8km를 가리키고(11:41)





태백공원묘지 갈림길인 새목이 이정표,

건의령 3km · 삼수령 3.5km를 가리키고(11:54)


(12:02)



멧돼지 목욕탕



건의령 3.7km · 삼수령 2.8km를 가리키고(12:06)












944.9m봉 삼각점(태백 423),

태백공원묘지가 바로 아래 보이기도((12:24)





노루메기(노루목)로 내려서서 삼수령으로 이어지는 포장임도로,

건의령 5.7km · 삼수령 800m를 가리키는데,

이제 15분 남짓이면 끝나지 않을는지?(12:41)











삼수령으로 이어지는 포장임도에서 벗어나 산길로,

건의령 6.1km · 삼수령 400m를 가리키고(12:46)


마침내 삼수정(三水亭)이 보이고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命으로 빗물 한 가족이 大地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 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三水嶺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강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 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밖에 없는
빗물 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三水嶺만이 전해주고 있다. 

































이 고개의 이름은 큰피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길은 太白市로 들어가는 關門이며 洛東江, 漢江, 五十川三大江發原하고

民族始源太白山을 상징하는 三水嶺이기도 하다.

太白에서 분출되는 洛東江으로 흘러 嶺南 곡창의 질펀한 풍요를 점지하고

工業立國工都들을 자리 잡게 했다.

漢江 역시 東北西로 물길을 만들면서 韓民族의 首府를 일깨우고

富國의 기틀인 京仁地域을 일으켜 세웠다.

五十川으로 흘러 東海岸 時代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의미는 三江潑原太白을 찾는 이에게

三水嶺의 상쾌한 休息을 삼가 권하며 이 를 세운다.

1992年(壬申年) 9月 25

太白市長


태백시 적각동과 황연동을 잇는 국도 제35호선이 지나는 삼수령,

삼수령(三水嶺)은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의 분수령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백두산에서부터 뻗어내린 백두대간은 태백시의 중심부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분기하는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도 3해로 물길을 가르는 곳이라고,

 삼수령에서 북류하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을 이루어 황해로,

남류하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태백시 구문소동의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로,

 동류하는 오십천은 대표적인 감입곡류하천(嵌入曲流河川,

산지나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으로 멀지 않은 동해로 흘러가며,

또한 삼수령은 피재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옛날부터 황지지역은 도참설에 의해 이상향으로 여겨져서,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피난을 가면서 넘던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고,


제12구간(삼수령 - 화방재)은 사정에 의해 제10구간과 바꿔 지난 1월 22일 탔기에,

제13구간은 화방재에서 태백산으로 올라 깃대배기봉 - 신선봉 - 구룡산을 거쳐,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서벽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제88호선이 지나는 도래기재로 내려선다는데,

도래기재는 2km 떨어진 서벽리 도래기마을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하며, 

 도래기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역(驛)이 있어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道驛里)라 부르다가,

이것이 변음이 되어 지금은 도래기마을과 도래기재로 부르게 되었다고,

지리산 천왕봉까지 쭉,

백두대간이 끝나는 그날까지!!!(12:52, 93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