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6년 10월 23일(일요일)
* 날 씨 : 가랑비 또는 흐림
* 산 행 지 : 한계령 - 망대암산 - 점봉산 - 단목령 - 북암령 - 조침령 - 진동 삼거리
* 산행거리 : 25.40km(대간거리 23.90km + 접근거리 1.5km)
* 한계령 - 5.65m - 망대암산 - 1.40km - 점봉산 - 2.00km - 오색 삼거리 - 4.50km -
단목령 - 3.10km - 북암령 - 7.25km - 조침령 = 23.90km
* 조침령 - 1.5km - 진동 삼거리 = 1.5km
* 누적 대간거리 : 63.23km, 누적 접근거리 : 15.7km
* 산행시간 : 11시간 00분(운행시간 9시간 03분 + 휴식시간 1시간 57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39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4:20 한계령(팔례약수터 입구 교차로 부근 지방도 451호선)
05:27 - 05:37 암릉구간 전망대 봉우리
06:19 - 06:28 삼거리 봉우리
06:47 UFO바위
07:00 - 07:35 십이담계곡 갈림길
08:20 - 08:23 망대암산(1234m 또는 1236m)
08:53 - 08:58 점봉산(1424m, △ 설악 11)
09:18 오색(너른이골) 사거리
09:37 오색 삼거리
09:52 점봉 6지점 사거리
10:41 843m봉(△ 설악 458)
10:47 단목령(박달령, 750m)
10:48 설피밭 갈림길
11:30- 12:15 점심
12:29 북암령(940m)
12:54 1136m봉(△ 속초 24)
13:32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갈림길
14:26 900.2m봉(△ 속초 308)
14:49 - 14:59 조침령(770m)
15:20 진동 삼거리
설악산(雪嶽山, 1707.9m)과 점봉산點鳳山, 1,424m) 사이의 안부에 있는 한계령(寒溪嶺),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영동과 영서지방의 분수령을 이루며,
예전에는 양양군에 해당하는 산을 설악산이라 하고,
인제군에 해당하는 산을 한계산이라 했는데,
한계령이란 이름은 한계산에서 유래한 거라고,
하지만 양양군에서는 오색령(五色嶺)이라 부르고 있으며,
제4구간은 한계령에서 망대암산과 점봉산을 지나 조침령에서,
지방도 418호선이 지나는 조침령터널 앞 진동 삼거리로 내려서기로 하는데,
깎아지른 높다란 절개지와 철망으로 인하여 한계령에서 마루금을 타는 건 불가능인지라,
팔례약수터 입구 교차로 부근의 양양군 서면과 인제군 인제읍의 경계지점에서 시작하기로,
한계령에서 들머리인까진 0.9km 남짓 된다고 하며,
단목령까진 출입금지구역이라며 드나들지 못하도록 쳐놓은 철망이 있긴 하지만,
그 무엇인들 백두대간을 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감히 막을 수야 있을까?
아직도 어둠이 그대로인 채 세찬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빗줄기,
한시바삐 그쳤으면 좋으련만 쉽사리 그럴 기색은 보이지 않는 듯,
말할 것도 없이 좀은 귀찮고 거추장스럽긴 하겠지만,
이 또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하지 않았던가?(04:20)
낮엔 이렇다는데
가지 말라지만 가야만 하는 걸,
백두대간이 끝나는 지리산 천왕봉까진 어쩔 수 없이,
탐방로는 제외한다니까 길만 따라가면 되는 게 아닌가?
드센 비바람이 휘몰아치지만,
그런다고 아니 갈 수야?
5분 남짓 치올라 한계령공원지킴터를 지나는데,
굳이 이런 게 꼭 필요한 건지?
어떻게든 갈 사람은 다 가는데,
길만 따라가는 산꾼들이 그 무슨 자연훼손?
한계령 공원 지킴터에서 10분 남짓 더 갔을까,
부드럽게 이어지던 길은 군데군데 밧줄이 매달린 바위지대로 바뀌더니,
거의 두 시간 가까이나 이어지면서 골탕을 먹이는데,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러워 위험하기조차 하는 바람에,
조심스레 차례대로 오르내리느라 발걸음이 더딜 수밖에는,
뭐니 뭐니 해도 산에선 안전이 제일 아니던가?
설악산의 황철봉 너덜지대와 조령의 신선암봉 그리고 속리용아와 더불어,
백두대간의 4대 난코스 가운데 하나라고 하니 오죽하겠는가?
평강공주와 비경,
궂은 날씨 속에서 대원들을 이끄느라 수고가 많았다는
마치 첫눈이라도 내린 듯?
암릉구간에선 조망이 가장 좋다는 큼지막한 바위 봉우리,
꼭대기로 오르면 설악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지만,
그래봤자 지금은 그것도 아닌 걸 어떡하랴?
아직도 어두운 밤인데다 비바람까지 휘몰아치는데,
하릴없이 처진 일행들을 기다리는 수밖에는,
위험한 곳에선 앞뒤 거리가 자꾸 벌어지기 마련이니까.(05:27 - 05:37)
혹부리라고나 할까?
위험하고 지긋지긋한 암릉구간이 끝나자마자 올라선,
자그마한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서 대간은 왼쪽으로 팍 꺾어지지만,
자칫하면 출입금지란 팻말이 붙은 곳으로 바로 나아가다 낭패를 당하는 수도,
우리 또한 몇몇은 그리로 몇 발짝 내려가다 되돌아서기도,
이제부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며시 암릉구간은 사라지고,
부드러운 흙길이 날머리인 조침령까지 이어져 좀은 수월한 편인데,
바위로 이루어진 망대망산 정상부만 빼고선(06:19 - 06:28)
미경
꽤나 유명한 UFO바위가 반기고(06:47)
오색 방향의 십이담계곡(주전골) 갈림길에서 아침을 해결하는데,
많진 않지만 그치지 않고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에다,
자욱하게 안개까지 끼는 바람에 앞으로의 눈요기 또한 아무래도 틀린 듯,
망대암산과 점봉산에서 다시 한 번 설악산의 비경을 보려 했건만,
이래 가지곤 어슴푸레하게나마 그 뭣이라도 보이기나 할는지?(07:00 - 07:35)
이런 철부지들을 봤나?
지금이 어느 때라고
망대암산 정상부의 바위지대
제4구간에선 점봉산에 이어 2인자 노릇을 하는 망대암산(望對岩山),
점봉산과 더불어 멋진 전망대이기도 하지만,
얄밉게도 짓궂은 날씨가 심술을 부리는 걸 어쩌겠는가?
예전에 불법으로 엽전을 만들었다 해서 주전(鑄錢)골이라 부르는,
그 주전골에서 엽전을 만들 때 감찰관이 오는지를 망본 곳이라 하여,
망대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유래가 있긴 하지만,
그보단 글자 그대로 '바위를 마주보며 대하는 산'이란 뜻이 아닐는지?
설악산 서북능선과 남설악의 만물상 등이 다 보인다고 하는데,
언젠가 해맑은 날씨에 다시 들러 확인할 기회가 있을는지?(08:20 - 08:23)
전문가,
이미 1대간 9정맥을 모두 종주한 대단한 산꾼으로,
백두대간 종주만도 이번이 세 번째라고
선함,
지리태극 종주는 여덟 번이나 했지만,
그동안 틈이 나질 않아 처음으로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는데,
이왕 나선 거 지리산 천왕봉까지 꼭 가고 말겠다나?
거제에서 온 은자와 은세,
점심을 먹고 나서부턴 끝까지 함께 걸었다는
더욱 거칠게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점봉산(點鳳山) 정상,
어찌나 세찬지 눈을 뜨고 서 있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데,
제4구간에선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라지만,
이런 날씨에 그 무슨 눈요깃거리가 나타날 수 있으랴?
비에 젖은 몸이 드센 바람을 맞으니 어찌나 추운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둘러 떠날 수밖에는,
예전에는 둠붕산 또는 덤붕산이라 했다는데,
모나지 않고 둥그스름하게 생겨서가 아니었을까?(08:53 - 08:58, 1424.2m)
점봉산 삼각점(설악 26)
점봉산 이정표,
귀둔 4.8km·곰배령 3.3km·단목령 6.2km를 가리키고
점봉 2지점인 너른이골 갈림길 이정표,
지도상으론 오색 사거리라 표기된 곳으로,
양양군 서면 오색리로 이어지는 길도 있는 듯,
점봉산 1.0km·단목령 5.2km·너른이골 5.4km를 가리키고(09:18)
점봉 3지점,
점봉산 1.5km·단목령 4.7km를 가리키고(09:26)
봉우리 아닌 곳에 자리 잡은 묵은 삼각점(09:33)
지도상에 오색 삼거리라 표기된 곳의 이정표,
오색리 3.0km·점봉산 2.1km·단목령 4.1km를 가리키며,
너른이골 4.5km란 이정표는 지워지고 없지만,
실제론 삼거리가 아닌 사거리이고(09:37)
점봉 5지점,
점봉산 2.5km·단목령 3.7km를 가리키고(09:45)
점봉 6지점 사거리 이정표,
점봉산 3.0km·단목령 3.2km를 가리키며,
오색리 3.3km와 너른이골 3.6km라는 건 지워지고 없고(09:52)
봉우리도 아닌 곳에 또다시 묵은 삼각점이 나오기도(09:57)
점봉 7지점,
점봉산 3.5km·단목령 2.7km를 가리키고(09:59)
점봉 8지점,
점봉산 4.0km·단목령 2.2km를 가리키고(10:09)
점봉 10지점,
점봉산 5.0km·단목령 1.2km를 가리키고(10:27)
T자 삼거리로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왼쪽은 대간이 아니라며 나무로 막은 게 보이고(10:31)
삼각점(설악 458)이 자리 잡은 843m봉,
단목령까진 쭉 내리막길이 이어지고(10:41)
내리막길에 설치된 나무받침계단,
이건 편의시설이 아니라 장애물 노릇을 하는 걸?
박달령이라고도 부르는 단목령(檀木嶺)으로 내려서자,
단목령지킴터엔 적막만이 감돌 뿐 아무도 없어 다행인데,
하기야 이런 날씨에 대간꾼 아니라면 어느 누가 뭣하러 올라오겠는가?
오른쪽은 곰배령탐방안내소 입구인 강선마을로 이어지는 길이요,
오색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왼쪽은 출입금지구역이란 표지판이 버티고 었으며,
부근에 박달나무가 많아 단목령이라 한다는데,
예전엔 우리말인 박단령 또는 박달재라 불렀다고,
이제부턴 출입금지구역을 벗어나는지라 홀가분하다고나 할까,
단목령에 이정표는 보이지 않지만,
점봉산 6.2km·조침령 9.9km·양수발전소 7.2km·강선 1.3km·오색초등학교 3.0km이고(10:47)
단목령 바로 위 설피밭 갈림길 이정표,
거리 표시 없이 방향만 가리키고 있으며,
바로 아래 계곡엔 꽤 많은 물이 흐르기도,
애당초엔 계곡가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였지만,
아직은 이른 것 같아 좀 더 가다 적당한 곳에서 먹기로(10:48)
점봉 13지점,
단목령 0.3km·조침령 9.6km를 가리키고(10:52)
이게 뭔지?
이건 또 뭔지?
점봉 16지점,
단목령 1.8km·조침령 8.1km를 가리키고(11:24)
나도 표지기 하날 남기고
북암령으로 내려서기에 앞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이젠 내리는 둥 마는 둥하는 가랑비 및 자욱한 안개와 더불어(11:30 - 12:10)
점봉 17지점,
단목령 2.3km·조침령 7.6km를 가리키고(12:15)
북암령(北庵嶺) 이정표,
북암령은 예전엔 소동라령(所冬羅嶺)이라 불렀다고 하며,
양양과 인제에 사는 사람들이 내왕을 위해 넘나들던 곳으로,
조침령 7.0km·북암리 2.5km를 가리키며,
설피골 2.3km와 단목령 2.9km라는 건 지워지고 없고(12:29)
1136m봉 부근에서 만난 태극을닮은사람들 표지기,
친환경 표지기라 그런지 낡아버리는 바람에 누구 건지는 알 수가 없어 아쉽고
삼각점(속초 24)이 자리 잡은 1136m봉,
이제부턴 한동안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비교적 수월한 길이 이어지는데,
비록 볼거리는 없지만 수북한 낙엽이 운치를 더한다고나 할까?(12:54)
희귀식물 굴·채취 금지 및 산불조심이라,
처음엔 굴이란 글자가 무슨 뜻인지 몰라 궁금했는데,
곰곰 생각하니 굴·채취는 굴취와 채취를 줄여서 쓴 글귀란 걸 알게 되더란,
굴취는 뿌리까지 파서 가져가는 것이요,
채취는 줄기나 잎을 따서 가져가는 것이란 걸,
그냥 굴취와 채취라고 썼더라면 쉽게 알아볼 텐데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갈림길,
나중에 알고 봤더니 상부댐으로 탈출하여 조침령으로 온 일행들도 있더란,
오죽했으면 그랬으랴마는 그건 아닌데?(13:32)
점봉 25지점,
단목령 6.3km·조침령 3.6km를 가리키고(13:40)
PHOTO POINT,
이런 날에 포토 포인트는 무슨?(14:09)
삼각점(속초 308)이 자리 잡은 900.2m봉,
옥산삼성건재는 누가 왜 써놨는지?(14:26)
점봉 30지점,
단목령 8.8km·조침령 1.1km를 가리키고(14:29)
조침령이 가까워지자 안개가 살짝 걷히기도,
이미 볼장은 다 보고 파장(罷場)으로 들어섰다마는
양양군 서면 서림리와 조침령터널을 잇는 지방도 418호선이 보이기도
점봉 32지점,
단목령 9.8km·조침령 0.1km를 가리키고(14:47)
조침령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양양군 서면 서림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잇는,
옛 군사작전도로인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조침령으로 내려서면서,
한계령에서 조침령까지의 백두대간 제4구간을 마무리하고선,
지방도 418호선이 지나는 조침령터널 앞 인제군 기린면 진동 삼거리로 내려가기로,
1.5km 정도 된다니까 서두르면 20분 남짓이면 되지 않을는지?
조침령은 한자로는 여러 가지로 표기되었다고 하는데,
첫 번째 조침령(曺寢嶺)은 '무리지어 다니며 자고 넘는 고개'라는 뜻이요,
두 번째 조침령(阻沈嶺)은 '험한 고개이니 자고 넘는 고개'라는 뜻으로,
이 둘은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도 나와 있는 명칭이라고 하는데,
거기서의 조침령은 현재의 조침령이란 표지석이 있는 데가 아닌,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 남쪽으로 좀 더 내려간 쇠나드리고개라고,
조침령의 원래의 이름은 반편고개 또는 반부득고개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군사작전도로를 개통하면서 曺寢嶺이나 阻沈嶺이 아닌 鳥寢嶺으로 되었다고,
'새도 힘들어서 자고 넘는 고개'라는 뜻이 아니던가?(14:49 - 14:59)
덕순, 은자, 은세
군사작전도로를 개통하면서 세운 옛 조침령 표지석,
3군단 공병여단에서 1983년 6월 10일부터 1984년 11월 22일까지 닦았으며,
그 길이는 방동과 서림를 잇는 21km라 하고
조침령에서 옛 군사작전도로를 따라 300m쯤 내려섰을까,
조침령에서 구룡령까지인 제5구간 들머리를 지나는데,
이제 진동 삼거리까진 1.2km 정도 남은 셈인가?(15:03)
지금은 쓸모가 없어 그런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바람에,
군사작전도로는 말할 것도 없고 임도로서의 기능마저 잃어버린,
왜 이렇게 내팽개쳐두고 있는 건지?
진동 삼거리에 자리 잡은 조침령터널 관리사무소
2006년 12월 1일 개통된 조침령터널(1,145m),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잇는 지방도 418호선이 지나고
조침령터널 앞 인제군 기린면 진동 삼거리,
조침령을 오르내리는 제4구간의 날머리이자 제5구간의 들머리이기도,
제5구간은 진동 삼거리에서 옛 군사작전도로를 따라 조침령으로 올라,
옛 조침령과 갈전곡봉을 거쳐 국도 56호선이 지나는 구룡령으로 내려선다고,
지리산 천왕봉까지 쭉,
백두대간이 끝나는 그날까지!!!(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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